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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메의 문단속 ㅣ 신카이 마코토 소설 시리즈
신카이 마코토 지음, 민경욱 옮김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23년 1월
평점 :
뭐 제목만으로도 유명한 책. 장편 애니메이션을 소설로 엮은 책. 원작이 아니라 애니메이션을 소설로 쓴 책이여서 그런지 뭐랄까 장면마다 만화가 연상됬달까.(참고로 아직 애니는 보지 않았다. 그냥 작가가 그리는 이야기가 만화로 연상되는 요상한..느낌?) 책을 본 후기는 애니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스즈메는 이모와 함께사는 고등학생이다. 학교를 가던중 너무나 잘생긴 소타씨를 만났다. 소타씨는 스즈메에게 폐허를 물었고, 스즈메는 알려주었으나 뭔가 이상했다. 왜 폐허를 찾는거지? 그리고 학교 대신 소타씨를 따라가는 스즈메. 그리고 그곳에서 낡은 문을 하나 찾았다. 그 문을 여는 순간 지금 내가 딛고 있는 곳과 다른 차원임을 알게되는데, 그리고 그곳에서 만진 석상이 움직인다. 놀란 스즈메는 그곳을 황급히 뜨고, 이후 이상하게 스즈메의 눈에만 뭔가가 보인다. 그리고 그 뭔가가 보인 이후부터는 지진이 일어나는데…
책은 우연이 만난 아~주 잘생긴 소타씨를 따라 다니는 스즈메의 6일간의 여정이다.(소타씨가 잘생기지 않았다면 스즈메의 여정도 없었다.ㅋ) 고작 6일이지만, 스즈메는 자신이 꾸던 꿈의 시작, 그리고 스스로 찾지 못했던 대답을 찾는다. 그것은 스즈메의 성장이였다.
ㅎㅎ 뭔가 고등학교때의 몽글몽글도 떠오르고, 스즈메의 용기, 앞뒤 분간없이 뛰어드는 패기. 그리고 누군가 알아주지 않지만 꼭 해야하는 일을 하는 소타씨. 그리고 스즈메를 누구보다 따뜻하게 품어준 타마키 이모. 그리고 스즈메와 소타에게 이상하면서도 아무것도 묻지 않고 도운 루미, 치카, 세리자와로 가슴 따뜻해지는 책이다. 어렸을때는 이런 책을 보면 주인공만 남았는데, 요즘은 주위 사람도 보인다. 결국 스토리의 해피엔딩은 모두가 만들어낸 결과인거지.
그리고 눈에 띄었던 문장.
‘“중요한 일은 다름 사람에게 보이지 않는게 더 좋아.”
소름이, 빠르게 등을 훑고 지나갔다. 그렇게 생각한 적도, 그런 생각을 들어본 적도 없다. 중요한 일일수록 당연히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고 많은 돈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소타 씨는 내 눈을 들여다보며 위로하듯 다정하게 말했다.’ p.152
우리의 속담에는 ”오른손이 한일을 왼손이 모르게하라.“(반대인가..암튼) 이런 말이 있는데, 물론 대부분 잊고 지내는 말이지만, 이 책에 이런 대사가 있다는게...
왜냐면 나도 저 문장에 문득 만화네..싶은 생각을 했다는 사실에 놀랐다. 저 당연한 말을 왜 나이브한 문장이라 여기며 만화가맞네..했을까... 나도 그만큼 찌든걸까.
아마도 이 책이 만화 같다는 생각은 스토리에서 온다기보다 사건을 맞닥뜨린 인물들의 생각이 너무나 착해서인지도..
재밌다.
애니가 궁금하군...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