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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체 1부 : 삼체문제
류츠신 지음, 이현아 옮김 / 자음과모음 / 2022년 2월
평점 :
이 책을 어떻게 알았는지는… 그냥 읽게된 책. 읽고나서 아시아 최초 휴고상을 받은 작품이라는 것, 그리고 굉장히 사이즈가 큰 책이라는 사실을 읽고나서 알았다. 참고로 말하자면,,, 좀 어렵다. 과학적 지식이 전무한 나로써는. 하지만 내용 자체를 이해하기는 어렵지 않다. 결국 인간의 이야기니까.
시작을 잘 넘기면 중간이후는 훅훅 넘어간다.ㅋ SF소설은 세계관을 이해하는게 제일 중요한듯.
신소재를 연구하는 과학자인 왕먀오는 어느날 자신을 찾아온 경찰 스창을 따라 회의에 참석한다. 세계의 군관련자들 및 CIA 까지모인 희한한 회의는 참석자 모두에게 무슨일인지 왜모인것인지 알려주지 않지만, 분위기는 제법 무겁다. 왕먀오는 예의없고 불쾌하게 구는 스창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로 인해 군 관계자의 요청을 받아들여 “과학의 경계”라는 단체에 참석, 그 안의 정보를 공유해주기로 한다. 왜냐면 최근 과학자들의 자살이 계속되었고, 마지막 자살자는 그가 알고 있던 사람이였기에 그랬다. 그렇게 자신도 모르게 사건의 진실 앞에 한발자국씩 다가가는 왕먀오.
그리고 과거 문화대혁명 당시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는 도망가고 본인은 불순분자로 찍혀버린 예원제. 그녀는 감옥살이나 국가관련 기밀연구를 선택할 것인지에 대한 기로에 놓이고, 기밀연구를 선택하면 두번다시 그 연구시설로부터 나올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도 시설로 들어간다. 그녀는 모든 것으로부터 지쳤고, 누구와도 접촉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그저 도피처가 필요했을 뿐이였다. 그 시설이 어떤 시설이든간에.
그렇게 들어간 시설에 모두가 주요한 일을 맡지 않으려한다. 그 일의 중심에 다가갈 수록 그곳을 나갈수 없다는 사실을 알기에. 모두가 일의 중심에서 멀어지는 곳에서 허드렛일부터 시작한 그녀는 어느덧 중요한 인물이 되어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그곳이 어떤일을 하는 곳인지를 드디어 알게되는데.
가장 소중한 것들을 다 잃은 인간이 자신이 속한 문명을 어떻게 바라보는가를 다시 돌아보게한다. 이것은 우리가 무언가를 갖기위해 타인의 손을 빌리던 욕망과는 달리, 모든 것을 잃은 이가 지금을 바꾸기위해 타인을 끌어들인다면, 그것은 정당화 될 수 있는 것일까를 생각케했다. 그 타인의 욕망과는 별개로 말이다. 하지만 우리가 스스로 그 힘듦을 딛고 일어설 의지를 가지지 못한다면, 타인의 힘으로도 원하는 것을 온전하게 이루기는 어렵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결국 그것은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그 타인의 의지가 원하는 대로 가게될 세상이 될테니. 우리는 그것을 과거의 역사를 통해서 지켜보았다. 그것이 외계이든, 타국이든 뭐가 다르랴.
SF소설이지만, 뭔가 과거의 역사를 되짚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한 책이다. 시작을 이해하기가 조큼 어려웠지만, 재밌게 읽은책. ㅎ 2,3권은 어떤 내용이려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