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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독의 즐거움 - 생각의 급소를 찌르는 다르게 읽는 힘
남궁민 지음 / 어바웃어북 / 2023년 8월
평점 :
이러저러한 책을 읽으며, 나는 별로 생각을 하지 않는다. 특별히 정치적인 책이 아니라면, 물론 내가 알던 사실과 다른 의견을 말하는 책이 있다면 이건 아니지~ 뭐 이런 생각을 하긴 하지만, 별다른 생각없이 책을 읽는다..(그래서 책이 머리속에 잘 안남는걸까.ㅠㅠ) 그러다 이 책 제목을 보았다. “오독의 즐거움” 오독이라고 썼지만 책을 그냥 읽지 말고 비틀어 읽어보라는 것이다. 그래? 어떻게? 무슨 내용이지? 싶어서 읽은 책.
소감을 말하자면 저자가 언급하는 책들 중 읽어본 책이 별로 없어 정확하진 않지만, 비틀어 읽는 느낌보다는 책 속 내용에서 한정되는 읽기가 아니라 현재의 모든 상황에 확장시켜 생각을 다양하게 바라봤다는 느낌이랄까?! 이 또한 비틀기의 일종일까?
경제학자인 저자답게, 여러 책들을 경제학적인 측면에서 풀어설명한 것이 흥미로웠다. 그것이 특정 나라나 어떤 경제 개념에 한정되는 것이아니라, 책이 던지는 주제에서 현재에 맞게,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과거에 던진 화두가 현재에 어떻게 맞아떨어졌는지, 또는 그것이 미래에도 유효할 것인지를 저자는 분석하듯 읽고 있다.
그 측면에서 흥미로웠던 점은 중국이다. 중국에 대해 여러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중국에 대한 책을 꽤 여러권 읽어보았지만 대다수 중국의 전망은 밝거나, 중국은 아직 멀었다 식의 내용만 기억하고 있는 내게, 저자가 읽은 책들과 저자의 생각은 꽤나 새로웠다.
“중국화 되어가는 일본”이라던가 “중국”이 내세우는 하나의 중국이 나오게된 근원, 그리고 중국이 가진 정치와 경제 체제를 결국 미국이 따라가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 그러면서도 중국 성장의 한계가 고등학교 진학 비율이라는 측면 등등
딱 이렇다 저렇다라는 결론이아니라, 다양한 주제를 통해 다양한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들이 이렇게 많았나..싶은 생각이 들 정도 였다. 하기야 한 나라를 규정하는 측면이 한가지 뿐이겠는가. 오호라~
그리고 꼭 한번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 “더 더럽고 위태로운 세상으로의 초대”편. 새삼 몰랐던 현실을 알게한 챕터였다. 우리가 말하는 탈 탄소의 이면. ESG를 위한 더러운 현실. 이것은 저자가 말하는 INSIGHT의 환경 파트와도 연결이 된다. 2차전지, 반도체, 전기자동차 등등 이 모든 것의 근원이되는 희귀 금속을 둘러싼 헤게모니와 그 헤게모니를 타 국가에 넘겨버린 선진국의 속내가 끔찍할 정도였으니. 하지만 역시나 어쩔수 없다는 이유로 눈감아야 하는 걸까. 싶은 생각까지.
그리고 나는 저자와 ‘다른’ 생각을 하게했던 센델교수의 ”공정하다는 착각“ 편. 이 책 나도 읽었다!(뿌듯) 이 책을 읽으며 저자의 어쩌면 나이브했던 생각에 아. 결론 없네.. 싶긴했지만 그래도 이런 화두를 누군가는 계속해서 던져야 한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야 많은 사람들이 계속해서 생각을 할것이고, 그런 생각들이 모이면 좀더 나은 방향으로 전환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기에. 그래서 나는 저자와 달리 ‘아쉽다’는 생각보단, ‘그래. 그렇구나‘라는 생각은 여전하다.
다양한 주제, 다양한 책. 거기에 그런 내용을 현실에 투영해 자신만의 생각이 잘 정리된 책이다. 소개된 책들 중 절판된 책들이 다수 있어 아쉽긴 하지만 도서관 신공을 쓴다면 읽어볼 수 있을 것 같다. 흥미로웠던 편들의 책을 읽고, 이 책을 다시 읽으면 나도 내생각을 가지고, 저자와는 또 다른 생각이 들려나..?! ㅎㅎ
”비틀어 읽기“ 나도 한번…?
굿굿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