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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이 있는 집
김진영 지음 / 엘릭시르 / 2018년 4월
평점 :
드라마 예고를 보고 궁금해져 찾아보니 원작이 있다길래 후딱 읽은 책. 후딱 읽을 수밖에 없었다. 가독성이 와~ 책을 읽으며, 주란과 상은이 각각 누구일지 드라마를 보지 않아도 알 것 같았다.ㅋ(내 예상이 맞았어~)
스포는 없으니 후기를 보시는 분은 마음편히 보시길.
남편과 시부모님의 강력한 추천으로 이사온 판교의 집. 주란은 집이 정리가 미처 되기도 전에 친구들의 아우성으로 친구를 집으로 초청했다. 그런데 친구들은 물론, 주란도 몇일 전부터 집 근처에서 나는 이상한 냄새로 머리가 곤두서 있다. 친구들은 동물의 사체가 있을 수도 있으니, 알아보라고 하지만, 주란은 무언가 꺼림직하다. 오고 싶지 않았던 집에다가, 집을 짓느라 진이 다 빠져있는 상태.
그리고 자꾸 옆집의 도우미같은 여자는 자꾸 주란의 집을 지켜본다. 뭔가 궁금하다는 듯.
그리고 주란은 친구의 말처럼 부엌앞의 마당을 파보는데..
주란의 말에도 남편은 당신이 너무 예민하며, 과대망상이라고 치부해버린다. 그리고 두려운 집에 남편은 자신과 아들만 남겨둔채 밤낚시를 간다고 한다.
상은은 임신중이다. 상은의 남편은 폭력적이다. 임신중인 상은에게 손을 대지는 않지만, 상은은 남편의 행동 하나하나에 움츠러든다. 상은의 말마다 비아냥대고, 상은을 무시한다. 상은은 남편이 밤낚시를 간다기에 근처의 자기 엄마의 집에 데려다 달라고 하지만, 남편은 그 말조차 비아냥 대며, 거칠게 군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듣는 남편의 부고.
상은과 주란의 이야기가 겹치고 겹치며 흘러가는 이야기는 주란의 망상이 정말 망상인 것인지, 상은이 죽은 남편의 흔적을 찾아가는 스토리는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지, 누가 진실을 말하는지, 거짓을 말하는지를 계속해서 의심하게 하며 이야기가 섞여간다.
주란이 마당에서 발견한 것은 과연 무엇이였을까.
상은이 찾아간 남편의 흔적 속에서, 그녀의 남편이 협박하던 것의 진실은 무엇일까.
그녀들은 자신을, 또는 자신의 가정을 지키기위해 무엇을 숨기고 있는 것인지.
모두에게 의심이, 또는 모두가 정상인 것은 생각에, 대체 누구야~ 하며 숨막히게 쫒게 만드는 책이다.
으. 여름에 딱인 스릴러.
걸어오다 보이는 어느 주택의 앞마당이 갑자기 스산하게 보인다. 비도 주룩주룩 오는데...
진짜 재미나다! 추천!!
"대문을 닫고 몸을 돌리자 누가 내 뒷머리를 잡고 늘어지는 기분이 들었다. 고개를 돌리면 마당에.." p.3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