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위의 경제학자들

식탁 위의 경제학자들 - 노벨 경제학자들에게 배우는 최소한의 생존 경제학
조원경 지음 / 페이지2(page2) / 2022년 8월

"식탁위의" 경제학자들. 정말 식탁위에서조차 경제를 걱정하는 요즘이다. 물가가 너무 올라 뭐를 해먹어야 할지가 고민이 되는 매일이다보니. 그러다 눈에 탁! 들어온 단어 "식탁위의 경제학자들" 정말 경제학자들은 지금의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과연 대안은 있을것인가.. 뭐 경.알.못이지만 궁금했다. 궁금할 수 밖에 없었다...ㅠ 

책은 총 26명의 무려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인물들이 연구했던 대표 이론을 말하고 있다. 죽 읽고 있다보면, 너무 많은 인물들이 있다보니 누가 무슨말을했지..싶기도 했지만 딱 머리속에 남는것 하나는 시의성이였다. 근대에서부터 현대까지 이어지는 경제상황들에 대해 시의적절하게 어떤 부분이 문제인지 또는 어디를 짚어봐야 하는지에 대한 이론이였다는 점이다. 그래서인지 우리가 미디어를 통해 듣는 경제 전반의 문제점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보였다. 인구감소, 환경, 자원, 최저임금, 코로나, 뭐 정치 현안에 걸쳐있는 문제까지 두루.

 그리고 경제학자들의 이야기를 관통하는 것이 또하나 있다면 그것은 사람이다. 사람에 대한 믿음!연민!이런 것들이 있어야 한다는것. '나'만이 아니라 '나와 너'가 사는 세상이라는 것을 우리가 모두 인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센의 경제, 로모의 바이러스 시대, 윌리엄슨의 기업, 실러의 거품 오스트롬의 공유지 등은 결국 인간이 인간을 바라봐야 하는 연민과 믿음을 담보로 하고 있다.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임을 말이다. 경제도 결국 사람이 있고서야 있는 분야이니. 다른 분야와 무엇이 다르랴. 싶어지는 순간이였다. 

그 중 개인적으로는 폴 크로그먼의 "기업경영자가 국가경영도 잘할까"라는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개인적으로 뭔가 딱 정립된 이유를 댈 수는 없었지만 같은 생각을 하고 있던 일인으로 폴 크루그먼이 정리한 이유가 내맘 같아서 였을까.ㅋ  기업경영과 정치는 다르다. 그리고 국가와 기업은 엄연히 성격이 다르다. 기업은 이익추구가 가장 큰 목표이지만, 국가는 그렇지 않다. 이익과 손해로만 구분지어지지 않는 집단이다. 어디서 걷어서 어떻게 나누어야 할지, 모두가 우선순위 속에 있을때, 손해를 보고서라도 먼저 돌아봐야 할 순위의 일이 있고, 그렇지 않을때도 있다. 그런 모든 것을 단지 기업경영을 잘했다는 이유가 국가도 잘 운영할 것이라는 의견의 전제가 되지 않는다는 말에 전적으로 동감! 그리고 국정운영에 대한 부분을 경제학자가 경제분야를 통해 설명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

그리고 우리가 다시 돌아봐야 할 이론. 제임스 헤크먼의 "가장 수익률이 높은 투자는 무엇인가"  이 이론은 영유아 교육에 대한 부분이다. 이 주장은 IQ 높은 지식위주의 교육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인성 및 사회성을 포함하는 모든 요소에 대한 교육을 일컬음이다. 빈부를 떠나 모든 아이들 0-5세 사이의 교육은 건전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성인으로 자라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교육이며, 그 사이의 교육이 정상적으로 이뤄져야 해당 사회가 가장 큰 이득으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투자(Invest) + 개발(Develop) + 유지(Sustain) = 이득(Gain) p.274

왜 우리가 이 이론을 중요하게 봐야할까. 우리는 오롯이 자신만의 성장을 위한 지식 위주의 교육에 몰두하는 경향이 강하다. 공교육, 사교육도 오로지 대학이라는 목표하나에 맞춰져 있으니까. 그 목표하나로 영유아부터 사교육에 투자하는 비용이 어마어마하다. 그런 개별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적어도 공교육은 바뀌어야 한다는 점을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롯이 나만을 위해 타인과의 경쟁으로 모두를 배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모두의 사회를 위한 자유와 공감, 인내 등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뭔가 어떻게 구체적으로 해야 하는지를 말하고 있진 않아, 구체화 시키기 어렵지만 정말 우리에게 필요한 시스템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했다.

지금의 경제에 딱 이방법이야.라고 보이는 책은 아니다. 경.알.못인 내게 그게 보일리도 없지만... 경제학자들 조차 현대의 경제는 너무나 많은 요인들로 움직이기에 어느것 하나를  콕 짚어 분석 및 결과를 낼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26개 방법을 다! 합하면 어떨까....하는 멍..청....한 생각이 들기도......ㅠ 안되겠지.......... 아.. 어렵다. 

그래도 지금 우리가 직면한 경제 문제들에 많은 이들이 고민하고 이런 생각들을 가지고 있구나...는 어렴풋이 엿볼 수 있는 책이다. 무엇보다 경제를 말하면서도 크게 어렵지 않다는 점은 정말 좋았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