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의 자본론 - 자본은 인간을 해방할 수 있는가 EBS 오늘 읽는 클래식
이재유 지음,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기획 / EBS BOOKS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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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의 자본론, 냉전시대의 한창이던 시기,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금서였다. 사회주의 사상의 가장 근간이 되는 책이였으니까. 그 시기가 지나고, 공산주의 체제가 무너지면서, 문득 이 책이 궁금해졌다. 그래서 마르크스가 직접 쓴 자본론의 1차저작물을 읽고싶었으나, 국부론을 읽은 후, 내가 이해할 책이 아님을 깨닫고 자본론은 그냥 포기했었드랬다. 어짜피 이해도 못할 꺼 읽어뭐해..하면서. 그러다 EBS에서 자본론의 2차 저작물의 출간 소식에 얼른 읽은 책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역시나 개인적으로 나에겐 이 책도 어려웠다. 흑.ㅠ


책은 마르크스의 사상으로 시작한다. 그래서 인지 이 책을 읽다보면, 내가 알고있던 자본론은 경제서인줄 알았는데, 철학서인가..하는 생각이 들었고, 결론은 마르크스는 철학자이면서 경제학자이다.라는 것.(나만 이제 알았던 건가..ㅠ)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말할 때, 마르크스는 자본을 어찌 보았는가?!라는 점인데, 여기서 마르크스는 자본을 물신적인 특성과 정신적인 특성 모두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로 다른 두 특징이 모두 결합된 자본은 그 안에서 모순되며, 대립하는 관계를 가지는 그래서 변증법적 관계에 있다고 말이다. 그래서 마르크스 사상은 변증법적 유물론으로 불리기도 한다고 한다. 

자본론은 총 3권이다. 1권만 마르크스가 직접 출판했고, 2,3권은 마르크스 사후 엥겔스가 출간했다. 

1권은 자본주의의 생산과정에 대한 분석, 2권은 자본이 잉여가치를 생산하고 실현하기 위한 유통 과정, 3권은 산업자본, 상업자본, 금융자본, 토지 지대의 연관관계를 분석하는데, 3권에서 각 자본을 가진 계급이 노동자 계급을 착취하는 과정을 설명한다. 

1,2권의 설명을 들을 때는, 대체 왜 사회주의자, 공산주의자라는 자본주의의 정반대의 서있는 인물로 그려진 것인지 잘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3권을 보며 알 수 있었다. 계급 투쟁, 노동자 계급의 해방을 선언했던 그의 사상이 3권에 녹아있었다. 


자본론은 이론서만도 아니고, 그렇다고 사상에 대한 실천만을 촉구하는 사상서만도 아니다. 자본주의에 대한 이론과 설명을통해, 자본주의의 문제점, 그 사상속에 녹아있는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을 구분함으로써, 피지배계급이 어떻게 착취당하는지를 설명함으로써 자본주의에 문제를 말하고있는 책이다. 하지만 자본론을 다 읽어본 사람도 아니고, 마르크스의 책을 전체 읽어본 사람도 아닌 나로써는 이 책이 어떻게 자본주의와 대립하는 사상서가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왜냐면,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살고 있지만 오롯한 100% 자본주의 체제는 아니다. 어느 정도 사회주의가 섞여있는 자본주의다. 최저임금, 기본연금 등과 같은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및 청년지원, 영유아등 어린아이에 대한 지원 등등과 같은 국가 복지 및 노동자를 위한 노동법 등 역시 사회주의의 한 면면 이다. 이렇듯 현 체제에대한 문제점을 말하고, 그 부분을 수정하여 더 나은 체제로 만든 발판이되는 책이 될 수도 있지 않은가.

 사실상 북유럽 국가는 자유 민주주의를 택하면서도 경제적 측면은 사회주의 색체가 강한 나라들 아닌가. (사실 냉전시대의 공산주의 사회주의가 진정한 사회주의였다고 생각치 않는다. 그저 일당 독제였을뿐.)


자본주의 사회에서 신이 되어버린 자본에 대해 애덤스미스는 무엇을 간과했는지를 설명하는 부분에서 역시 마르크스가 간과한 것 역시 같지 않았을까. 그냥 둘다 보고싶은 것만을 봤다는 느낌이랄까. 둘다 사람을 너무 믿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지금의 사회를 보고 있어도 역시 사람으로 돌아온다. 정치는 모든 이가 조화롭게 살 수 있도록 하는 체제를 구축하는 역할을 하지만, 어떤 정치를 원하는지는 국민의 손에 달려있다. 다만, 두 거장 모두 '나'만 잘사는 것을 말하고 있지 않다는 점. '모두'가 잘사는 경제에 대해 말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동일했다. 그 방법이 달랐을 뿐. 어려웠지만 자본론에서 꼬집고 있는 문제를 지금 우리 사회에서 여전히 보고 있다는 점에서는 슬프다.


"인간은 언제쯤 자본에서 해방될 수 있을까."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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