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읽는 친절한 뇌과학 이야기 - 뇌의 비밀, 뇌연구의 역사, 뇌과학의 미래에 대해 우리가 궁금한 모든 것 그림으로 읽는 시리즈
인포비주얼 연구소 지음, 위정훈 옮김, 강도형 감수 / 북피움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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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을 통해 "뇌과학"이라는 분야가 있고 그 파트를 연구하는 공학박사님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던것 같다. 뇌는 신경외과에서 다루는 분야인줄로만 알았는데, 그 이후부터 "뇌과학"이라는 단어가 참 많이 들렸다.

이 책은 그런 뇌과학에 대해  최~대한 쉽게 설명하고자 노력한 책이다. 개인적으로 내가 이 책을 고등학교때 읽었다면 좀더 이해가 쉽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고등학교를 백만년전에 졸업한 나로써는 책은 정말 쉽게 설명되어 있지만, 그 때의 기반지식을 이미 다 잊어버린 후라 뭐지뭐지..하면서 읽었다는 것은 안비밀. 하지만 책의 세세한 부분을 다 이해하지 못했다고 책 전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책이 뇌의 기본 구조, 각 부분의 역할부터 뇌 연구의 역사, 그리고 우리의 행동에 따른 뇌의 메커니즘. 그리고 뇌와 마음의 상관관계에서 뇌의 미래까지를  각 파트별로 개별적으로 설명하고 있기에 한 두 부분이 이해가 되지 않아도 상관이 없다!!


고작 2-3kg 정도 밖에 되지 않는 뇌는 우리의 모든것을 관장한다. 행동부터 감정, 기억,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가장 기본적인 생리적 현상까지.

그 중 가장 흥미로우면서 놀랐던 부분은 시각 부분에서 "불수의 안구운동"부분 이였다. 우리의 눈은 무의식적으로 아주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는데, 이 것을 불수의 안구운동 이라고 한다. 만약 우리의 눈이 이런 운동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시력이 사라져버린다고 한다. 시점이 하나에 고정되는 순간 우리의 망막세포는 자극에 익숙해서 대상을 사라지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런 것을 방지하기 위해 우리의 안구가 계속 움직임으로써 새로운 자극을 뇌고 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하니, 그저 한장면을 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우리 눈은 뇌로 자극을 보내기위해 엄청난 운동을 하고 있는 셈이였다.


 참고로 공부를 잘하려면 역시 반복밖에 없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다. 하지만 나같은 경우는 반복해서 외운들 외워지지 않는 것은 분명히 있었다. 재밌는 사실은 이 부분 역시 이유가 있었다. 기억력과 가장 관계가 깊은 부위가 해마인데, 해마 근처에는 좋고 싫음을 담당하는 편도체가 있어 기억력에 영향을 준다고 한다. 그래서 좋아하는 과목은 공부가 잘되고, 아닌 과목은 죽어도 안되었나보다..ㅠ 그럼 다 좋아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하는 생각이 들었으나, 그부분에 대한 언급은 슬프게도 없었다. 흑.


이렇게 뇌에 대한 부분을 읽다보면 이토록 발전해가는 뇌과학은 우리에게 유토피아가 될까? 디스토피아가 될까?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인간 지성의 가장 중심에 있는 뇌의 비밀이 밝혀질 수록 우리가 "슈퍼 휴먼"의 욕심을 버릴 수 있을까?! 라는 것이다. 의학이 발전될 수록 영화나 소설의 단골 소재인 "슈퍼 휴먼"이 만들어질 수 있는 기술력이 된다면, 나의 아이가 아프지 않고, 늙지않고, 매우 똑똑한 인간이 된다면. 어떨까?  사실 이 생각은 그나마 인간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니 어쩌면 다행이지도 모른다. 만약 이런 인간의 뇌를 그대로 복제한 AI의 등장이 현실화 된다면, 인간이라는 존재의 필요성이 의심되기 시작하지 않을까? 유발하라리가 말한 호모데우스와 같은 인간 몇명만 남고 나머지는 AI를 통해서 사회가 유지되는 것이 가능해지는 사회라면...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뇌과학은 과연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역할을 해줄 것인가? 아니면 인간 그 자체의 필요성에 의문을 표하게 만들 역할을 할것인가? 결국은 이 선택은 인간의 몫이다. 디스토피아로 가지 않기위한 노력. 기술의 발전은 계속 될 것이다. 하지만 이 기술의 활용은 인간의 몫이니 그 쓰임새에 대한 범주 및 기준은 확실히 정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책이 과학으로 시작해 철학으로 끝나는 느낌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뇌과학" 그 자체를 쉽게 이해 수 있으면서도, 그 분야의 기술의 쓰임에 대한 기준까지도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이였다. 재밌다!


"흔히 '우뇌는 감성, 좌뇌는 논리'라는 말을 많이 한다. 좌뇌가 발달한 사람은 논리적이라는 말이 나오게 된 이유는 언어 영역인 브로카 영역과 베르니케 영역이 좌반구에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언어 영역의 위치는 많이 쓰는 손과 관계가 있으며, 왼손잡이인 사람은 언어 영역이 우반구에도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또한 좌우의 대뇌반구는 연계하여 작용하므로 어느 한쪽이 더 뛰어나거나 하는 경우는 없다." p.22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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