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의 손
윌리엄 위마크 제이콥스 지음 / 내로라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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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나니,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이 책이 그런 영화, 책들의 원작이였다고하는 해설을 보고 아~ 했다.


소원을 들어주는 물건이라. 이 책에서는 그 물건이 주술사의 주술이 걸린 원숭이의 손이였다.


 

"누군가가 나타나 무슨 소원이든 들어준다고 한다면?" - 첫페이지


 저 질문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책을 펼침과 동시에 나를 생각에 빠뜨렸다. 나는 무슨 소원을 빌것인가? 다수의 영화와 책을 통해 소원에 해당하는 댓가가 반드시 존재할 것이라는 것(?)을 아는 나는 쉽사리 대답하기 힘들었다. 소원을 얘기하는 순간 그만큼 소중한 것을 앗아갈 것이라는 것을 알아서랄까?ㅋ


읽으면서 신기했던것은 이 책은 '3'이라는 숫자를 강조한다는 것이다. 3명, 소원3개 등등. 3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숫자라고 알고있었는데, 왜 3이였을까?하는 생각을 하는데, 해설에 그 부분에 대한 옮긴이의 해석이 담겨있었다. 개인적으로 3번이라는 숫자가 뭔가를 깨닫게 해주는 숫자가 아니였을까하는 생각을했다. 첫번째는 가볍게, 두번째는 첫번째를 방어하기 위한 수단으로, 세번째는 이 모든 것이 나의 실수였을음을 알게하는 깨달음으로 다가오는 가장 최소한의 숫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모든 것을 처음으로 되돌릴수는 없겠지만, 3번의 기회를 통해 지금이 행복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꼭 저질러지고서야 아는 사람의 욕심이란.


 누군가 내게 원숭이 손을 주면서 어떤 소원도 이루어지는 물건이라고 하며, 하지만 자기라면 이것을 태워버리겠다고 말한다면 나는 그 물건을 받지 않을 수 있을까?  얼마전 무슨 소원이든 이루어지는 방이 나오는 영화를 보면서, 나라면 저 집을 탈출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오늘 이 책을 보면서 솔직히 말하자면 소원을 말할지말지는 모르겠지만 태우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성과 욕망사이에서 아직도 고민하는 것이겠지.


 200파운드에서 시작된 작은 욕심은 아니, 어쩌면 호기심은 결국 나의 인생에서 더 소중한 것을 앗아가는 결과로 돌아오는 이 책은 우리에게 많은 경고를 하고 있다. 지금이 행복하다는 것을 알라는 것과, 불가능한 것을 욕심내지 말라는것. 원숭이의 손이라는 물건 자체가 나타내는 불가능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불가능을 욕심낼때, 사람이 자기 인생을 어떻게 파멸로 이끄는지, 그 결과를 다 겪고서야 깨닫지 말라는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욕심을 내겠지? 무슨 소원이든 이루어진다는 물건을 받는다면,, 그렇다면 내가 죽어도 잃고 싶지 않은 것이 무엇일까? 라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그 욕심을 버릴 수 있을까?! 아니면 그 자체가 새로운 욕망으로 바뀔까?! 아. 어렵다.


 


Good!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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