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관계 1
안테 지음 / 디앤씨북스(D&CBooks)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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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 진심이었는데 너무하네."

"당신 같은 남자가 나한테 진심이라고요?"

 

나비였던 전생을 그대로 타고난 지혜.

호접몽에 빠져 발레리나로서의 일상을 잃어버린

그녀의 앞에 나타난 남자, 우진원.

 

외모와 몸매는 물론, 패션센스에 재벌 3세라는 배경까지 완벽한 진원이지만

지혜에게는 거미처럼 보기만 해도 거부감이 드는 남자일 뿐!

그런데 그와 함께 자면 일상을 되찾을 수 있다?

 

"나 지금 제대로 치인 거 같다. 오지혜한테.

감동받았어. 연애하자."

 

거미줄을 피하는 건 나비의 본능!

하지만 거미줄에 꽁꽁 묶이는 건 운명?

 

다가가면 물러나고 당기면 밀어내는 아슬아슬 밀당 로맨스!

 

"너의 전생은 나비야, 거미를 만나야 돼." 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 미친듯이 비웃고 미친듯이 웃어 넘겼을 것 같아요.

그래서 막상 그런 일이 닥쳤다면 할 수 있는 일들은 다 해보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그것을 인정해야 하는 순간이 제일 두려웠을 것 같아요.

그런 일에 닥친 지혜의 갈등은 그 거미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가? 였겠죠.

만날 일이 전혀 없던 지혜와 진원이 만나고, 그 일은 만날 수 밖에 없는 필연이었구나를 저절로 보고 듣게 되는 저로써는 작가님의 필력에 다시 한번 빠져 버렸습니다.

나비와 거미가 하두 많이 나오는 단어이다 보니 저 역시 거미에 대해 검색해 보기까지 했어요.

 

"이것아, 거미란 자로로 먹이가 벗어나려고 하면 할수록 거미줄을 더 치밀하게 짜."

 

운명에 순종하느라 그래도 내 의지대로 살아보련다~의 한판승부!

그냥 거미줄이 상상이 되고 지혜를 거미줄에 꽁꽁 묶어 웃는 진원거미의 모습이 그려지는 건 저만 그런가요?

 

죽을 땐 죽더라도 끝까지 해 봐야죠
페이지 : 102

 

지혜가 받아들인 건 운명이지 진원이 아니라는 말이 왜 그리 걸크러쉬적인지~

무조건 밀어내려고만 하는 지혜가 답답하기도 하면서 정상적인 삶을 살다 자신의 꿈과 삶을 모두 바꿔야 했던 시간들을 보자니 이해가 가기도 했어요.

뒤늦게 등장하는 재민으로 인해 무당이 한 말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네요.

한데 실패하면? 넌 지금보다 더한 거미줄에 걸리게 될 텐데 그래도 웃음이 나와?
페이지 : 102

 

재민으로 인해 점점 더 심각해진 삼각관계, 나비와 두 마리의 거미이야기는 얼른 2,3권이 나와야 끝이 날 것 같아요. 이럴 줄 알았으면 읽지 말걸 할정도로 뒷얘기가 너무 궁금합니다.

 

장자의 호접몽에서 모티브로 가져온 안테님의 나쁜 관계는 소재면에서 또 다른 새로운 시도가 아닌가 싶어요. 완전히 새롭진 않지만 뭔가 색다른 맛!

특히나 워낙 유명한 <악마라고 불러다오>를 통해 매번 거는 신작의 기대는 작가님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크기때문에 그 부담감도 크실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아직 전권을 다 읽지 않았지만 <나쁜 관계1>에서 보여준 흡입력과 끌어가는 흐름이 전작<너에게로 중독>보다 훨씬 매끄럽고 흥미롭게 봤습니다.

뒷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나오면 예약버튼 잊지 말고 눌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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