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우리
김랑 지음 / 마루&마야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어머니의 살인현장을 목격한 7살의 소년 환은 그 충격으로 30살이 넘도록 자폐아로 살아가는 장애인입니다.
아버지는 그런 아들을 계모나 이복동생에게 맡길 수도 없는 상황이라 특수학교에 부탁하여 홀로서기를 할 수 있게 입주 가정교사를 구하게 되지요. 그래서 만나게 되는 지은로....
은로를 만나게 되면서 환은 뒤늦게 찾아온 사춘기와 자아를 찾게 됩니다. 물론 정상인처럼은 되지 않지만 자립을 할 수 있는 일들을 찾게 됩니다.
성인이지만 7살 수준밖에 안되는 환에게 밥먹고 옷입고 씻는 것, 그림동화책을 읽어주면 환은 기가막힌 상상을 통해 은로를 웃기고 울립니다.
예를 들면 백설공주를 읽고 난 환은 소풍을 가서 은로에게 사과를 먹고 죽으라고 하죠! 죽은척한 은로에게 다가가 뽀뽀를 하며 자신이 살렸다고 좋아라하는 환을 보며 빼앗긴 은로의 첫키스는 웃을 수 밖에 없죠.
사랑은 아니다 라고 외치면서도 결국엔 인정 할 수 밖에 없던 은로와 그런 은로를 바라보는 은로의 가족 또한 힘들어 합니다. 결국은 못살게 굴던 계모의 오빠가 환의 어머니를 죽인 사건의 해결을 통해 모든 것이 해결되어 환의 주변은 정리가 됩니다. 은로를 끊임없이 기다리는 환은 결혼을 하게 되는데 이들에겐 두 공주님을 얻게 되지요.
아이를 낳은 은로가 아이를 만져보라며 환에게 얘기하는 장면에서 내가 만지면 바보가 될지도 모른다며 겁내하던 환의 모습에 눈물이 나더라구요.
가슴 찡한 무언가를 완벽하게 채워 줄 행복한 우리를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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