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햇비 2 - 완결
서연 지음 / Scene(발해)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비가 온뒤에 하늘이 갤려고 하는 그 무렵 무지개가 걸리는 순간을 햇비라고 한답니다.
서연님의 작품을 좋아하는 이유가 현실에서 있을 수 있는 일들을 잘 대처~ 주인공과 함께 숨쉬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굉장히 현실적인 공감을 이끌어내는 작가님 중의 한분이시죠.
이번 작품의 주인공인 유선이와 인희를 보면서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 머릿속에서 그려지더라구요.
너무 어린 나이에 알게 된 사랑 그로 인한 결실인 아이, 그러나 사랑이 밥을 먹여주는 건 아니기에 현실적인 어려움과 감정들로 상처주고 받는 연인들을 보니 우리 주변에서도 있을 수 있는 얘기더라구요.
주고 받은 상처로 이혼의 아픔을 겪고 혼자 아이를 키우며 사는 유선을 보는 유선의 가족, 이혼 후 일만 죽어라 하는 하며 현실을 외면하고자 하는 인희를 보는 그의 가족.....그러나 그 고통의 최고 절정은 아마도 아이가 아니었을런지도.
그런 그들을 아이로 재회하게 하고 서로에 대해 이해와 용서로 재결합에 이르기까지 현실적으로 풀어 공감하는 훈훈한 이야기였습니다.
저 역시 결혼 생활을 12년째 하고 두아이의 엄마로 여러 명함을 가지고 있지만 어느것 하나 쉬운게 없어요.
그러나 일상에서의 작은 기쁨이 모이다 보면 그게 행복이 아닐까 싶은데 햇비가 말하는 행복도 그렇지 않을까 싶네요.
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작가님이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