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봉틀과 금붕어
나가이 미미 지음, 이정민 옮김 / 활자공업소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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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나가이 미미의 < 재봉틀과 금붕어 >를 읽었습니다.

작가는 56세에 등단을 했다고 합니다. 바로 이 책 < 재봉틀과 금붕어 >가 데뷔작이라고 합니다. 분량은 그리 많지는 않지만 문단에 충격을 안겨주었다는 평가처럼 삶에 대한 많은 것을 느껴볼 수 있는 그런 이야기가 아닌가 새각됩니다. 요즘엔 전체적으로 노령인구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핵가족화가 되어 있기 때문에 거동이 불편해지거나 치매라는 것을 앓게 된다면 간병에 매우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간병은 가족들이 하고 있지만, 누구 한사람에게 의지할수도 없고 여러가지 문제가 많을 것 같습니다. 요즘 주변에 많이 생기고 있는 '주간보호센터'처럼 일부분 돌봐줄 수 있는 그런 제도가 확장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요양원에서 불미스러운 사건도 생기곤 하지만, 조금더 우리의 사고방식이 더 향상되어야 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저 주변사람들에게 힘들게 한다는 이유로 약처방을 해주는 의사에게 환자 본인의 불편했던 점을 들어 항의해줄 수 있는 그런 적극적인 분들이 많아졌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저 말로만 부모님처럼 모신다고 하지말고, 믿고 안심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 완성되기를 바래보기도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번쯤 자신의 인생의 돌아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각자 다른 삶들을 살아온 사람들은 나름대로 행복했던 순간도, 사랑을 많이 받았다는 순간도 존재할테니 말입니다. 읽다보면 가케이 할머니의 삶이 그리 평탄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어린시절부터 결혼생활, 그리고 벗어나고 싶었던 순간의 딸아이 미치코. 자신의 외면때문에 어쩌면 어린나이에 생의 끈을 놓았기 때문에 표현하지 못했던 미련때문에 가케이는 요양보호사들에게 밋짱으로 부르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요즘들어 시간이 참 빨리 흐른다고 생각했는데, 이 소설을 읽는 동안은 시간이 느리게 지나는 것 같음을 느낍니다. 누구나 꼭 한번은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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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 몽실북스 청소년 문학
천지윤 지음 / 몽실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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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천지윤 작가의 < 호프 >를 읽었습니다.

조이는 왼손바닥에는 숫자가 적혀 있습니다. "7일 1시간 30분..." 본인의 수명을 알고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요... 아마도 이 숫자는 조이의 몸상태에 따라 바뀌는 것 같습니다. 가족들의 모습들을 눈에 간직한채 조이는 떠났습니다. 아침이 되자 조이는 보이지 않고 그녀가 남긴 영상이 해솔을 기다립니다. 130일이라고 그동안 속여왔고, 자신은 8일정도 밖에 나미 않았다고 다시는 돌아올수 없다고 백신이라는 짐을 떠맡겨 미안하다고 마루와 리아를 지켜달라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희망은 놓지 않습니다.

해솔은 조이가 개발하려던 인공두뇌인 시큐어를 발견합니다. 그녀가 간절하게 바라던 세상, 바이러스에서 벗어나게 될 수 있는 세상이 되려면 시큐어를 완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완성합니다. 많은 자료로 시큐어는 인간을 위협하는 바이러스에 대해 예측하고 블락 마스크를 개발하는 것을 권고합니다. 하지만, 평화로운 상태였고, 블락 마스크 개발 지원은 승인이 나질 않습니다. 오래지 않아 시큐어의 예측은 적중했고, 바이러스가 퍼지는 속도가 엄청나게 됩니다. 걷잡을 수 없이 퍼지는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배경은 그리 멀지 않은 시기입니다. 지금 AI가 주목받고 있는 시대인데, 앞으로 30여년이 흐르면 인공두뇌에 위협을 당하는 그런 세상이 될까 의문이 듭니다. 가까운 시기는 아니더라도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요. 코로나19로 인한 펜더믹으로 세계가 멈추기도 했었는데, 앞으로 등장하게 될 바이러스는 더욱더 위험해질 것이며, 인공지능의 발달로 시큐어에게 지배당할 수 있는 세상이 될수도 있다고 여겨집니다. 하지만 판도라의 상자에서 마지막으로 등장을 했던 '희망'처럼 우리에겐 늘상 극복해낼 수 있는 힘이 있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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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게임
박소해 외 지음 / 북오션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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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박소해, 김재희, 한수옥, 한새마 작가의 < 시소 게임 >을 읽었습니다.

이 앤솔러지는 여성 작가 4인이 풀어낸 결혼에 대한 불편한 진실에 관련된 책입니다. “남이라는 글자에 점하나를 지우고 님이 되어 만난 사람도, 님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만 찍으면 도로 남이 되는 장난같은 인생사”라고 하는 유행가 가사처럼 부부관계는 그야말로 손바닥 뒤집듯이 그 관계가 급변합니다.

특히나 한수옥 작가의 「설계된 죽음」에서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벌어지는 사건을 다룹니다. 저수지에 빠진 차 한 대, 안전벨트가 고장이 났다고 남편에게 내려서 신고를 하라고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내는 사망하고 맙니다. 남편은 아니라고 하지만 모든 정황상 증거는 남편을 가르키고 있습니다. 왜 남편은 아내를 죽이려고 했을까요. 이와 같은 사건은 너무나도 빈번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남이었던 두 사람이 만나서 부부가 되었는데, 왜 배우자를 죽여야만 하는것인지 참으로 막막한 현실입니다. 이런 비슷한 사건을 다루는 시사 프로그램에서는 한쪽의 억울함에 개탄스러웠지만, 다행(?)히도 이 이야기에서는 반전이 들어 있습니다. 과연 “설계”는 누가 했던 것일까요.

신뢰가 무너졌을 때 결혼은 최고의 스릴러가 된다고 하는데, 어째 세상은 더 잔혹하게만 변해가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이성과 사귀고 헤어지는 것도 맘대로 하지 못하는 세상입니다. 결혼을 했던 이들도 단순히 연애만 했던 이들도 그 헤어짐의 끝은 죽음이 아니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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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일으킨 말들 -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모든 십 대들을 위한 책
D. K. 야마시로 지음, 샘 리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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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D.K. 야마시로의 < 나를 일으킨 말들 >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자아실현에 대한 아름다운 관점을 제시하고 불안과 고통을 새로운 가능성으로 안내하는 빼어난 수작으로 꼽힙니다.

아넬라는 부모님보다도 오빠인 제이크가 자신에게 든든한 보호자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이크는 두달 전 세상을 떠났습니다. 오빠를 잃은 아넬라를 따듯하게 감싸줄 어른들은 없었습니다. 축구선수로 성장하길 기대했던 부모님은 제이크의 장례식이 끝나고 일주일 뒤 이혼을 했고, 엄마는 약에 의존해버립니다. 아넬라 또한 무기력해집니다.

어느 날, 학급여행을 신청하지 않을 것 때문에 사회선생님과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혹시 40달러의 참가비 때문이라면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을 돕는 특별기금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지만, 마음의 벽이 단단하게 쌓인 아넬라는 동정할 필요가 없다고 거절합니다. 선생님은 넌지시 에세이 과제를 낼 것이라고 말을 건넵니다. 사실, 아넬라는 제이크의 도움으로 예전에 에세이 대필 아르바이트를 했었습니다. 아넬라는 다시 그 대필을 시작했고, 비밀금고에 돈이 쌓이기 시작했고, 엄마를 일으킬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게 됩니다.

우리는 흔히 이별했을 때 모든 가요의 가사들이 자기 이야기 같다는 말을 하곤 합니다. 그런 것처럼 힘들 때 들려오는 말들은 나를 일으키는 힘이 될 수도 있겠단 생각을 합니다. 특히나 과거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큰 인물들이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니, 힘이 절로 나는 것도 같습니다. 저자는 자신이 어린시절 사고로 큰 부상을 당해 깊은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에 이 이야기를 통해 어떻게 사람들을 잘 이끄는 것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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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는 이렇게 하는 거라고 감귤마켓 셜록 2
박희종 지음 / 메이드인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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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박희종 작가의 < 복수는 이렇게 하는 거라고 >를 읽었습니다.

< 감귤마켓 셜록 >의 두번째 이야기입니다. 저는 1편은 읽지 않았지만 이야기를 읽는 데는 크게 무리가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다 읽고 난 후에 전편을 읽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아율이가 엄마 선영하게 말합니다. 어린이집 친구 연호 입에서 쓰레기 냄새가 난다고 말입니다. 선영을 조심스레 아율이에게 이것저것 묻습니다. 혹시나 아동학대라든지, 방임이 아닌지 말입니다. 사실, 얼마전에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아이들이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안전을 보장 받지 못했습니다. 아이들이 가장 안전해야 할 곳은 학교와 집이 아닐까 싶었는데, 어른으로서 참으로 미안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선영이가 다른 학부모들과는 달리 연호가 혹시라도 제대로 된 보호를 받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신경을 써주는 면에서 참으로 안도감이 있었습니다. 어른들 모두가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이 옳지 않나 싶습니다.

중고거래 앱 "감귤마켓"에서 선애는 평소 갖고 싶어하던 명품백을 발견했습니다. 선뜻 구매하기도 주저되었는데, 판매자는 명품을 싸게 팔기로 유명한 사람이었습니다. 가방안에서 발견된 사진 속 남자는 종종 선애네 집으로 배달을 오는 사람이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단순한 일들은 아닌 것 같아 선애와 완수는 가족들과 상의하기로 합니다.

저 같았으면 어쩌면 그렇게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을 일인데, 이 가족들에게는 섣불리 넘어가지를 않습니다. 오지랖이 아닐까 여겨지기도 하지만, 작은 동네에서 연이어 일어나는 일들은 어딘지 모르게 자꾸만 신경이 쓰이기 때문입니다. 셜록과 왓슨의 이름을 변형한 선록과 완수의 등장도 그렇고, 호기심 많은 동네 사람들이 있어 자칫 크고 흉악한 사건으로 번질 것을 막아내는 일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어찌보면 평범한 사람들이 똘똘 뭉칠때 힘이 더 강력해지는 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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