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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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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987년 여름이 되자,

 

베드로의 집에서 국영수를 가르치던 형들이 우리에게 말했다.

 

이제 우리가 살아갈 세상은 완전히 다를 거라고.

 

다시는 예전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가고.

 

만약 누군가 그런 짓을 하려고 든다면,

 

우리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뭐라도 할 것이라고.

 

절대로 가만히 있지 않을 거라고.

 

우린 혼자가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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