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수오와 수상한 도둑 - 제3회 다시 새롭게 쓰는 방정환 문학 공모전 대상작 아이스토리빌 43
황섭균 지음, 윤유리 그림 / 밝은미래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 3회 다새쓰 방정환 문학 공모전 대상작!"

"어린이의 꿈과 희망을 지키자는 주제와 정의를 회복하는 미래상을 제시"


밝은미래 출판사의 아이스토리빌 시리즈 43권 <마수오와 수상한 도둑>을 읽어보았다.


이 책이 처음 눈에 띈 건 '다새쓰 방정환 문학 공모전 대상작'이라는 수상경력이었다.


대상 수상이라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과 함께, 


책 표지의 신비로운 분위기와 도둑이라는 말이 초등 저학년 아들이 좋아할 것 같아서 신청하였다.

도착한 책을 먼저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안그래도 궁금했던 '다새쓰'의 의미는 '다시 새롭게 쓰는' 의 줄임말이었다.

'다시 새롭게 쓰는 방정환 문학 공모전'은 소파 방정환 선생님의 생각과 작품을 현대 어린이들의 정서와 감성에 부합하도록 다시 새롭게 써서 더 많은 아이들이 읽고, 방정환 선생님을 가깝게 여기고 기억할 수 있도록 하는데 그 목적이 있는 어린이문학 공모전이다.

동화작가, 아동문화 연구자인 교수님들과 위원들이 심사를 하고 다양한 연령의 초등학생 어린이 심사 위원도 있어 

책의 교훈적인 주제와 재미는 보증된 것과 같았다.

이야기와 함께 마지막에는 2021 어린이 다새쓰 활동으로 작가와의 e인터뷰도 수록하였다.

내용이 궁금해져서 내가 먼저 책을 읽어보았다.

차례부터 궁금함을 자아내는 그림과 제목들.

동굴을 탐험하는 주인공 일행 그림과 '수상한'으로 시작하는 소제목들이 책 내용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주인공인 마수오는 고모, 고모부와 살고 있다.

일년 전 기자이던 아빠가 마수오를 고모에게 맡기고 조사를 나갔다가 실종되었다.

안타깝게도 고모,고모부는 마수오를 잘 챙겨주는 좋은 분들은 아니었다.

마수오는 방치되고 학대를 당하는 아이였다.

최근에 아동학대에 대한 기사들을 많이 접했다. 작가님도 이런 기사들을 보고 안타까움에 어린이들이 자신의 꿈과 희망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라며 이 글을 썼다고 한다.

표지에서의 마수오는 자신감이 넘치고 건강해 보였는데, 학대받는 마수오의 모습이 너무 마르고 불쌍해보여서 안타까웠다.

마수오는 먹을 것도 없어서 굶고 지쳐있었다.

배고픔을 이기지 못할 지경이 되어서 고모의 돈 만원을 가져가 편의점으로 달려갔다.

편의점 직원은 마르고 작은 마수오가 안타까워 마수오가 고른 음식들을 대신 사주었다.

현실에서도 그렇다. 고모, 고모부 같은 어른도 있지만 이렇게 도움의 손길을 주는 어른도 있다.

그러니 어린이들이 좋은 어른들을 만나 보호받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돌아간 집에서 고모는 도둑이라며 마수오를 때렸고 마수오는 도망나와 놀이터에 나왔다.

그곳에서 '라온'이라는 여자아이를 만난다.

자신의 잃어버린 동생을 찾겠다는 이 여자아이는 일년 전 마수오의 아빠를 보았다고 한다.

마수오의 아빠는 이 여자아이의 동생을 찾는 일을 돕다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라온이는 서커스 요괴가 아이들을 납치했다고 주장했다.

마수오는 어리둥절했지만 라온이를 따라 아빠를 찾기 위해 떠난다.

해리포터 이야기에서 9와 4분의 3 승강장으로 떠나면 놀라운 마법세계가 펼쳐지듯,

이곳에서는 지하철 마지막 칸을 타고 소망시로 떠난다.

판타지 동화같은 소망시의 모습에 깜짝 놀랐지만, 그 내부는 우리가 사는 곳과 별반 다르지는 않다.

소망시에는 아이들이 여러명 실종되었지만 어른들은 찾아본다고만 이야기한다.

그러던 중 갑자기 강물이 마르고, 물이 사라지는 일이 벌어진다.

이때 허상만 복지재단에서 물을 가지고 있다며 '작은 꿈 하나만 판다면 물 3일치를 준다'는 제안을 한다.

이야기의 처음부터 정말 수상한 일 투성이이다.

아빠는 어디로 사라지신건지, 라온이의 동생과 다른 아이들은 어디로 사라진건지,

라온이가 이야기한 수상한 서커스단은 어디로 간건지,

물은 갑자기 어디로 사라진건지, 왜 허상만 복지재단은 꿈을 받고 물을 주는 것인지.

여러가지 궁금증을 가지고 읽다보니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처음 읽기 시작하자 계속 궁금한 것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책을 계속 읽도록 만들었다.

나는 일 때문에 짬을 내서 읽을 수 밖에 없었는데, 기회만 되면 책을 들고 읽어서 금방 다 읽었다.

아이도 나중에 이 책을 읽는데 한 자리에 그대로 앉아서 모두 읽더니 재미있다고 했다. 

아이들마저 꿈을 하나씩 팔아 물을 산다.

물이 없으면 살 수 없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웹툰 작가, 편의점 사장이 되는 꿈을 팔고 다시는 그렇게 될 수 없다는 것이 슬펐지만, 

단 하나 팔 수 없는 꿈이 있었다.

바로 아빠와 라온이의 동생을 찾겠다는 꿈이다.

결국 마수오와 라온이, 소망시에서 만난 다른 친구들인 서준이, 소미도 합세해서 수상한 서커스단과 아이들을 찾기위해 동굴로 모험을 떠난다.

이 곳에서 아이들은 어떤 진실을 만나게 되었을까.

이야기가 모두 마무리되고 2021 어린이 다새쓰 활동, 작가 e 인터뷰를 통해 어린이들이 직접 쓴 뒷이야기도 읽어보고 작가님의 생각도 볼 수 있었다.

다새쓰 활동으로 뒷이야기를 적은 걸 보니 좋은 활동이라 생각되어, 

아이와도 독후활동처럼 해보면 좋을 것 같았다.

아이가 만화책을 좋아해서 보통 이런 문고 책은 한 번 읽어보라고 주면 읽어보는데,

이 책은 내가 바닥에 놓고 미처 이야기하지 못했는데 아이가 표지가 눈에 띄었는지 먼저 가져가 읽기 시작했다.

읽기 시작하더니 놀라운 집중력으로 몇시간을 그 자리에서 모두 읽는 모습에 조금 놀랐다.

재미있냐고 물어보니 "재미있다"고 이야기했는데, 

이 정도로 집중해서 읽었으니 좀 더 자세한 이야기도 함께 나누면 좋을 것 같다.

초반에는 고모,고모부에 학대당하는 마수오의 모습, 어른들에게 무시당하는 라온이의 모습이 안타깝고, 

실제 일어나고 있는 여러 아동학대 사건들과 오버랩되어서 슬펐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편의점 직원이나 라온이 할머니, 마수오의 아빠처럼 도움을 주는 어른들이 계셨고,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버리지 않고 주체가 되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모습이 좋았다.

이런 내용들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에게도 꿈과 희망을 소중하게 여기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마음을 심어줄 것 같다.

마수오와 수상한 도둑에서 정의를 회복하고 아이들이 바르게 성장할 미래를 예상할 수 있듯이,

좋은 책을 읽고 자란 아이들이 현실에서도 바른 꿈을 간직하고 건강하게 성장하면 좋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흔한남매 불꽃 튀는 우리말 2 - 초등 국어 고수 되기 프로젝트 흔한남매 불꽃 튀는 우리말 2
한은호 지음, 유희석 그림, 흔한컴퍼니 감수, 흔한남매 원작 / 다산어린이 / 2021년 5월
평점 :
절판


유튜브 크리에이터 '흔한남매'의 인기는 엄청나다. 


그러다보니 '흔한남매' 캐릭터를 내세운 초등만화, 학습만화 시리즈가 엄청 많이 생겨났다.


우리집 첫째도 '흔한남매'를 좋아하는 평범한 초등 저학년 아들. 


작년에 '흔한남매' 책 이야기를 하며 도서관에서 빌려다 달라기에 빌려주는 것을 시작으로,


관련 학습만화들도 하나하나 챙겨줘서 모두 보고 있다.



아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나오는 재미있는 책을 읽고 싶고, 


엄마는 조금이라도 교육적인 내용이 있는 책을 보여주고 싶은건 아마 다들 비슷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읽어본 <흔한남매 불꽃 튀는 우리말>은 아이와 엄마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다산어린이 초등 국어 고수 되기 프로젝트로 나온 '흔한남매 불꽃 튀는 우리말'은 3월에 1권이 나왔고, 도서관에서 빌려서 봤다. 


아이가 무척 재미있어했고, 책에 나온 우리말들을 나에게 퀴즈도 내고 잘 기억하고 있었다.


2권이 나오면 꼭 보여줘야지 마음먹고 있었는데, 마침 신간소식이 들려 바로 신청!


이번에는 이렇게 받아 볼 수 있게 되어 정말 기뻤다.


책 첫장에는 이렇게 에이미와 으뜸의 싸인도 들어가있어서 소장가치가 올라가는 느낌이다.

이 책의 특징 및 구성.

재미있는 만화로 상황별 우리말 쓰임을 알고, 우리말 돋보기에서 만화에 나온 우리말을 정리해서 설명해준다.

흔한 퀴즈는 재미있는 난센스 퀴즈로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준다.

책의 마지막 우리말 다지기에서는 퀴즈로 지금까지 배운 어휘를 복습해 본다. 

이 책은 총 5가지 우리말을 배울 수 있다.

속담, 고사성어, 맞춤법, 관용어, 예절 언어.

일상생활에서 쓰일 수 있는 속담과 고사성어들을 알려주고, 

평소 틀리기 쉬운 맞춤법을 바르게 알 수 있다.

뜻을 직관적으로 유추하기 어려워서 아이가 그동안 어려워하던 관용어와 예절 언어까지 다루고 있다. 

모두 실제 우리가 말을 할 때 많이 쓰이는 것들이라 국어 실력도 성장시키고, 평소 말하는 실력도 키울 수 있겠다.

등장인물인 으뜸과 에이미. 

그리고 1라운드 시작이다! 

만화는 으뜸과 에이미의 일상생활을 다루고 있다.

워낙 유튜브 컨텐츠도 재미있지만 만화에서도 엉뚱하고 재미있는 현실 흔한 남매의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 만화에서도 그 모습이 그대로 보여진다.

그런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속담을 사용하고, 그 속담에는 노란 밑줄이 쳐져있어 보기 좋다.

우리도 일상생활하다가 속담이나 고사성어를 넣어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만화도 동일하다.

만화만 보아도 여러 속담을 알 수 있고, 해당 속담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배울 수 있다.

하나의 라운드가 끝나면 우리말 돋보기에서는 해당 라운드에서 나온 속담을 뜻과 함께 정리해준다.

모르는 단어는 에이미가 친절하게 쉽게 풀어 알려준다.

흔한 퀴즈는 난센스퀴즈로 일종의 쉬어가기라 생각된다. 
고사성어에서도 동일하게 진행된다. 

5라운드 예절언어. 

이 부분도 은근 아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이다. 

우리 나라 높임말은 사실 어른도 종종 헷갈려서 잘못 쓰는 경우가 많은데, 

만화로 재미있게 배우니 기억도 잘 되고 앞으로 제대로 사용해서 말을 하게 되겠따.

특히 이번 라운드는 으뜸과 에이미가 어른이 되어서 각각 백수와 회사원이 된다.

어른이 된 으뜸과 에이미도 만나볼 수 있고,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재미있는 일상생활을 보여주는 흔한남매였다.


모든 라운드가 끝나고 있는 우리말 다지기.

앞에서 보았던 우리 말들을 종합적으로 한 번 더 복습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문제를 모두 풀면 흔한남매가 우리말 고수로 인정한다는 것! 

역시 흔한남매 캐릭터가 있는 만화책이라 그런지 책이 처음 도착한 날부터 열심히 읽는 아들이었다.

앉아서도 보고, 밥먹으면서도 보는 아들.

다 읽더니 나에게 난센스 퀴즈도 물어보고 책에서 나온 내용들을 여러가지 퀴즈로 냈다.

으뜸이처럼 속담도 섞어서 말을 할 때도 종종 있었다.

이 책에는 부록으로 '따라쓰기 연습장'도 있다.

책에서 만난 우리말을 네모칸에 또박또박 따라 쓸 수 있도록 구성해 놓았다.

학교에서 요즘 바르게 글쓰기 연습을 계속 하던데, 거기에 딱 맞는 부록이라 정말 마음에 들었다.


인기 캐릭터와 함께 하는 만화라 일단 아이가 흥미를 가지고 알아서 찾아 읽어서 좋았고,

내용도 일상생활에서 주로 쓰이는 우리말 속담과 고사성어, 관용어와 틀리기 쉬운 맞춤법들을 알려주어서

아이가 재미있게 읽으며 국어 실력을 키울 수 있을 것 같다.

거기에다 바른 예절 언어도 배울 수 있어서 일상에서도 자주 쓸 수 있겠다.

아이도 재미있게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우리말을 많이 알게 된 것 같아 만족스러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파크 - 2021 BBC 블루피터 북 어워드 수상작
엘 맥니콜 지음, 심연희 옮김 / 요요 / 202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작가의 자폐 스펙트럼 경험이 생생하게 담긴 자전적 이야기"


예전에는 자폐증이라고 많이 불렀으나, 요즘에는 자폐 스펙트럼 또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s, ASD)라는 말을 많이 쓴다.


자폐 스펙트럼은 자폐증을 비롯하여 자폐증의 진단기준은 충족하지 않으나 전체 또는 일부 특징이 유사한 여러 증후군을 모은 개념이다. 그래서 매우 넓은 개념, 포괄적인 개념이다. 



자폐증 또는 자폐 스펙트럼의 사람이 나오는 드라마나 영화는 가끔 나와 보긴 했지만, 


거기에는 그들이 이룬 업적, 사건들을 주로 다루지 그들의 마음이나 생각을 다루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번에 읽어본 책 <스파크>는 자폐 스펙트럼 성향의 주인공 애디(아델린)를 통해 그 생각을 알아볼 수 있었다. 그래서 자폐 스펙트럼 성향이 무척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는 것을 알았고, 그들의 마음이 어떤지 느껴볼 수 있었다. 

<스파크>의 저자인 엘 맥니콜은 영국 스코틀랜드 출신의 아동 문학가로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갖고 있어 장애 인권에 관심이 많다. 이 책은 그의 첫 작품이다.

첫 작품인데도 이 작품은 꽤나 주목받은 작품인 것 같다.

'2021 BBC 블루피터 북' 을 수상하고, '영국 서점협회' 올해의 어린이 책, '워터스톤즈' 이달의 책에 선정되었다.

2021 '카네기 메달', 2021 '브랜포드 보스 어워드'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더 타임즈> <선데이 타임즈> 이주의 책 선정에 빛나는 화제의 작품이라고 한다.

이 책에 처음 관심이 갔던 것은 이 두 가지 때문이었다.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갖고 있는 작가의 작품이라는 것, 많은 수상과 노미네이트, 이달의 책 선정 이력이 있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머릿속은 좁아.

하지만 너는 아주 넓지.

모든 사람과 사물이 다 들어가고도 남는다고."

이 말은 책 본문 중에서 언니인 키디가 주인공 애디에게 해 준 말이다. 

애디가 힘들어 자신이 다른 사람과 같았다면 좋겠다고 할 때 위로하며 이야기 한다.

주인공 애디는 자폐 스펙트럼 성향이 있다. 

그녀는 아빠, 엄마, 쌍둥이 언니 키디와 니나와 함께 산다.

쌍둥이 언니 키디도 자폐 스펙트럼 성향이 있다.

그래서인지 키디와 애디는 무척 친하고 서로 잘 이해하고 있으며, 키디가 애디를 잘 챙겨준다.

책에서 키디는 대학교도 다니고 있다. 애디도 일반 학교에서 보통의 아이들과 수업을 받는다. 

심지어 애디는 책도 잘 읽고 글도 쓴다. 자신이 궁금해하는 것은 바로 알아야하고, 알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한다. 

이런 모습들은 그동안 흔하게 생각했던 자폐 스펙트럼의 모습이랑은 조금 달라서 좀 놀랐다.

책에서도 나같은 생각을 한 사람들이 나온다. 

애디가 말을 하기 때문에 자폐가 아니다, 행동이 이상하다. 

하지만 자폐 스펙트럼 성향은 범위가 넓기에 이러한 사람도 있다고 한다. 

말을 못하는 사람도 있지만, 말을 잘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단지 애디는 감각이 예민하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만지는 것을 불편해 해서 '불에 타는 것 같다' 라는 표현이 나오기도 한다. 시각과 청각이 예민해서 강한 형광등 불빛의 자극이 너무 심해 전기가 찌릿찌릿 한 것 같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제목인 스파크(Spark)가 애디의 이런 모습 때문에 나온 것이라 생각된다.

스파크는 불꽃이 튀는 모습을 말한다. 애디가 강한 자극을 느낄 때 머릿속에서 불꽃이 튀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 

강한 자극으로 힘들어하기도 하지만, 청력이 좋기에 멀리 있는 소리도 아주 잘 듣는다.

그래서 초능력자 같아 보이기도 했다. 

애디에게는 좋은 가족들이 함께 한다. 

아이들을 모두 사랑하고 바르게 지도하며, 성실하게 일을 하는 부모님과 애디를 사랑하고 지지해주는 쌍둥이 언니들이 있다. 

좋은 선생님도 계시다. 

애디가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고 배려해 주시는 분들이 있다.

이런 좋은 사람들만 있어서 애디가 행복하게 살아가면 좋으련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책 맨 처음부터 강렬한 등장을 하는 머피선생님.

애디의 담임선생님이지만 애디를 전혀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다.

글씨가 이상하다고 화를 내고 노트도 찢어버린다. 

상황은 잘 확인도 안하고 애디를 나쁜 애라고 한다.

심지어 너무 강한 자극으로 힘들어하는 애디를 진정시키기는 커녕 화를 내며 억지로 일어나라고 한다.

어쩜 이렇게 못된 선생님이 있을까. 

더욱 보호가 필요한 애디가 이런 선생님 아래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팠다.

이런 애디에게 특별한 일이 일어난다. 

바로 마녀에 대한 수업을 들은 일이다. 

오래 전 애디가 살던 마을 주니퍼에서는 다르다는 이유로 마녀라는 누명을 쓰고 죽게 된 여성들이 있었다.

애디는 그 여성들이 자신과 같은 사람들이었다는 걸 느끼고, 공감하며 매우 괴로워한다. 

" 사람들은 그 두사람을 죽였어요. 다르다는 이유로요.
.....
나 같은 사람이었어요. 메리는 나 같은 사람이었다고요"

애디의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져서 눈물이 났다. 

애디는 무척 공감능력이 뛰어난 아이였다. 

애디가 큰 충격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에 엄마가 학교로 왔다. 

엄마는 다행히도 애디를 잘 이해하고 있었다. 

애디는 감각 신경이 달라서 문제를 겪는거라고, 그에 맞는 교육 환경 안에서 지지와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애디는 그러한 마녀들을 추모하기 위한 추모비를 세우자고 마을에 의견을 낸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녀가 다르다는 이유로 그 의견을 무시한다. 

여기에 '에밀리'라는 아이는 별 이유도 없이 애디에게 나쁜 말을 하고 괴롭힌다. 

너무 힘들어 보이는 애디에게 그래도 '오드리'라는 친구가 생긴다.

오드리는 애디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애디의 성향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배려해 주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 모습을 보고 애디도 서서히 오드리에게 마음을 열고 함께 지낸다.

머피 선생님이나 에밀리로 인해 너무 힘들었을 애디. 

그래도 가족들과 그녀를 이해해 주는 선생님, 친구 오드리가 있어서 애디는 잘 성장해 나간다. 

애디를 통해 자폐스펙트럼 성향에 대해 새로운 것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애디는 감각 기관이 예민해서 시끄러운 소리나 강한 빛의 자극에 많이 힘들어진다. 

그 힘들어하는 모습들이 너무 잘 묘사가 되어 있어서 공감이 가고 안쓰러웠다. 

그녀는 남들과 다른 행동을 하고 싶지만 그동안 받은 교육에 의해 '마스킹'을 한다. 

바로 마스크를 쓰는 행동, 보통 사람처럼 행동하는 것이다. 

'마스킹'은 무척 힘들다. 우리도 싫은 상황에서 좋은 척하는 가면을 쓸 때 많이 힘든데, 애디는 항상 그렇게 생활해야 했다. 

사회에서 함께 살아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 것이다.

그래도 애디는 무척 당당하고 자신의 의견을 잘 내는 아이였다. 

아마도 그녀 옆에 그녀를 지지해주고 도와주는 사람들 덕분일 것이다.

그녀는 당당하게 말한다.

"저는 자폐 성향이 있는게 무섭지 않아요.

부끄럽지도 않아요.

이건 그냥 저라는 어린이의 특징이예요.

자폐 성향은 왼손잡이거나 색맹인 것과 다를 게 없어요.

이건 세상을 다르게 받아들인다는 뜻일 뿐이에요.

이건 제가 지닌 특징 중 하나일 뿐이란 걸 전 알아요.

전 나아질 수 없어요. 낫고 싶지도 않고요.

저는 평생 이 특징을 갖고 살 거예요."

책을 읽고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보통 사람과 다르다는 것의 의미.

그동안 다양성은 인정한다고 생각하면서 자폐 스펙트럼 성향은 다르다고,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던 것을 반성했다.

애디의 시각으로, 생각의 흐름대로 이야기가 진행되기에 

주인공의 마음에 더 공감할 수 있었다. 

자폐 스펙트럼 성향의 사람들이 이렇게 힘들구나. 하지만 노력하는구나.

그들의 노력을 알게 되었고, 그건 조금 다르다는 의미이지 병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자폐 스펙트럼은 치료제가 없다. 

어려서부터 꾸준한 재활 치료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한다. 

책에서도 자폐 스펙트럼은 성향이지 병이 아니라는 말이 나오는데, 그 말이 많이 와닿았다.

이야기를 통해 나와 다르다는 것에 대한 생각을 더 넓게 키울 수 있어서 의미있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물 소중해? 물론이지! 돌고 도는 세상 1
고여주 지음, 김재희 그림, 정관영 감수 / 상상의집 / 201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얼마전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이었지요. 


그래서 환경관련 행사와 캠페인을 많이 하더라구요.


때맞춰 읽어본 책이 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물'에 대한 이야기 였는데요.


물에 대한 과학 지식도 알아보면서, 물의 소중함도 깨달을 수 있고,


무엇보다 아이가 무척 재미있게 읽은 책이라 소개하려고 합니다.


<물 소중해? 물론이지!>

이 책은 '상상의집'에서 출판된 <돌고 도는 세상 시리즈>의 1권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다양한 순환 체계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돌고 도는 세상은 이러한 순환 체계를 살펴보며,

세상에 대한 이해와 지식의 폭을 넓혀 주는 시리즈입니다.

과학 지식 정보를 단순히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재미있는 이야기와 그림을 통해 풀어내서

어린이들이 보기 좋구요.

폭넓은 지식과 정확하고 꼼꼼한 감수로

초등 고학년 지식 정보까지 다루고 있어요.

여기에 지구 환경까지 생각해서

환경 문제를 살펴보며 해결 방법을 고민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지요.

지난번 최신 시리즈 책을 먼저 읽어보고 내용이 좋아

이번에 1권을 읽게 되었는데요.

아이가 무척 재미있게 읽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표지에 나온 귀여운 물방울 모양 캐릭터 기억나시나요?

그 캐릭터가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 '물론' 입니다.

우리 아이 또래의 '지수'와 물의 히어로 '물론'이 함께

세상을 돌고 도는 물, 그 순환 과정을 이야기하며

물의 소중함도 배우게 되는데요.

그럼 이야기를 살펴볼까요.

지수는 물보다 음료수를 더 좋아하는 평범한 아이입니다.

물 대신 음료수로 가득한 세상을 상상하며 양치질을 하던 지수 앞에

짜잔!!

물의 히어로가 나타납니다!

요 작고 귀여운 물방울 캐릭터가

물의 히어로랍니다.

이름은 '물론'

그런데 이렇게 지수에게 잡혀서 꼼짝도 못하는데

물의 히어로 맞나요?

나름 망토도 멋지게 한 물의 히어로 '물론'

지수에게 놀라운 힘을 보여주려했지만,

무슨 일인지 힘을 쓸 수 없다고 해요.

혹시 그래서 이렇게 작아진건 아닐까요?

그러더니 갑자기 자신을 얼리라고 말합니다.

물을 얼리면 무엇이 달라질까요?

잠시 지식을 알아보아요.

'돌고 도는 시리즈'에서는 이야기 중간중간에 이렇게 지식 페이지가 있어요.

이 지식 내용은 책의 주제에 맞게 구성되어 있는데요.

이번 책의 주제는 '물'이니 물에 대한 배경지식을 알 수 있겠지요.

저는 '물'하면 물의 순환만 생각했었는데

책에서는 물은 어디에서 왔는지, 물의 기원부터 물의 상태,

물로 인해 생기는 지형, 물의 순환 등

다양한 지식내용을 답고 있어요.

과학분야에서도 지구과학, 물리, 화학을 모두 다루고 있는거지요.

저도 몰랐던 '물의 기원'에 대한 가설을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답니다.

지식페이지는 앞의 이야기와 연결이 되어서

자신을 얼려달라는 물론의 말에

'왜 얼려야되지? 얼리면 뭐가 다른데?'

라는 질문의 답처럼 물의 상태변화가 나와요.

분자구조 그림까지 나와서

왜 얼음이 물보다 가벼워 둥둥 뜨는지 과학적으로 설명해 주네요.

지수는 '물론'을 얼려 부피가 커지는 것을 확인해요.

하지만 물론의 힘은 돌아오지 않았지요.

지수와 '물론'은 TV에서 물로 인해 생긴 지형도 보며 물의 힘을 실감해요.

그리고 강에도 함께 가 보지요.

신기하게도 강에 가니 물론이 조금 자라났어요.

이야기에 나온 내용인 물로 인한 지형과 빙하에 대한 지식이 나오는데요.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녹는 현상도 나와요.

과학 지식뿐 아니라 환경 문제까지도 다루고 있는데요.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녹으면 어떻게 되는지를 알아보고

이것을 막기 위해 에너지를 아껴야한다는 것을 배워요.

아이가 무척 재미있어했던 장면인데요.

물로 이루어진 '물론'덕분에 지수의 일기장이 다 젖어버렸네요.

그래도 지수는 물론의 힘을 되돌려주기위해

물에 대한 책도 빌려서 열심히 공부합니다.

물이 엄청 많은 곳, 바다로 가기로 하고 떠났는데요.

신나서 달려가는 물론이 꽈당~ 넘어지고 말아요.

바로 바닷가에 버려진 쓰레기 때문인데요.

그곳에는 물론과 똑같이 생긴 친구가 살고 있었는데

쓰레기 때문에 살 수 없다고 말합니다.

생활하수, 공장 폐수, 가축의 분뇨 등으로 물이 오염되는 것을

이렇게 그림으로 한 눈에 알 수 있게 설명을 해주지요.

사람때문에 우리의 소중한 물이 오염되는 것을 보니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물론은 바다의 쓰레기에 충격을 받고 힘들어했지만,

다시 용기를 내어 사람들에게 물의 소중함을 알리기로 해요.

지수도 함께 하기로 약속하지요.

이야기를 통해 물에 대한 과학 지식도 배우고,

물의 소중함도 배웠어요.

마지막으로 어떻게 물을 지키고, 아낄 수 있는지도 읽어보며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어떻게 물을 아끼고 깨끗하게 할 수 있는지

이야기하고 적어보는 활동을 해도 좋을 것 같아요.

아이와 함께 책을 읽어보았는데요.

물의 히어로 '물론'이 무척 귀여우면서도 재미있더라구요.

내용도 쉽고 글이 많지 않아 초등 저학년 아이도 쉽게 읽을 수 있었어요.

또한 이야기와 연결되는 지식들도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어서

아이도 과학 지식이 쌓일 수 있었지만,

저도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이 많았네요.

물이 우리 생활에 얼마나 많이 사용되고, 

몸의 구성에 물이 얼마나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지를 확인하고

물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알 수 있었구요.

그러한 물이 오염되지 않도록 지키기 위한 노력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환경의 날'과도 잘 어울리는 책이지요.

우리가 평소 쉽게 흘려보내던 물.

이제는 물의 히어로 '물론'이 생각나면서 아끼려고 노력하게 될 것 같아요.


* 상상맘 17기 활동으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권기옥 -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비행사 두레아이들 인물 읽기 9
박세경 지음, 김세진 그림 / 두레아이들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제강점기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힘쓴 인물들의 책은 많지만, 대부분이 남성 독립 운동가들이 많이 나온다.


여성 독립 운동가라면 가장 유명한 유관순 열사가 있지만 그 외에는 여성 독립 운동가의 이야기를 찾아보기 어렵다.



이번에 두레아이들에서 두레아이들 인물읽기 시리즈 9번째로 나온 이 책은 


찾아보기 힘들었던 여성 독립 운동가 분들 중 권기옥의 일대기를 잘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특히 이 분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비행사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신 분이라 할 수 있다.



남성도 되기 힘든 비행사를, 일제 강점기 시대면 더 차별이 심하고 어려웠을텐데 


비행사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공부하고 끝까지 노력하여 이루어낸 모습에서 배울 점이 많고 감동이 있을 것 같아 책을 찾아 읽어보았다.

"조선총독부와 일본 왕궁을 폭파할 테니 비행기를 사 주십시오!"

이 얼마나 당찬 말인가. 현실의 벽에 부딪혀 실제 일어나지는 못했지만 그만큼 권기옥의 꿈이 크고, 포부가 남달랐음을 보여주는 말이다. 

총 150쪽 가량, 5개의 파트로 나누어진 이야기.

1장은 권기옥의 어린시절을 주로 다루고, 독립운동을 시작한 이야기, 그리고 중국으로 망명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2장부터 드디어 비행사가 된 이야기가 나오고 5장에서는 비행사를 그만 두었지만 나라의 독립을 힘쓴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왜 비행사가 되었나? 

많은 직업이 있었을텐데 권기옥은 왜 비행사를 선택했을까?

권기옥이 열 살 되던 해인 1910년. 대한제국은 일본에 합병이 되면서 일제강점기가 시작되었다.

언니는 언니라고, 동생은 남동생이라고 학교를 다녔지만 기복은 학교도 다니지 못하고 살림을 하고 공장을 다녔다.

그렇다해도 학업에 대한 열망은 컸던 기옥이었다. 

기옥은 열두살의 나이에 소학교에 입학했는데 당시 선생님은 좋으신 분으로 한국의 역사교육을 잘 해주시어 자연스럽게 기옥이 독립사상을 받아들일 수 있게 해주었다. 

열일곱살이 되던 해, 기옥은 운명적으로 미국인 비행사 '아트 스미스'의 곡예비행을 보게 된다.

비행기 '붉은 날개'가 다양한 곡예를 펼치고, 마지막에는 연기로 글씨가지 쓰는 걸 보고 기옥은 비행사의 꿈을 처음 가지게 된다. 

기옥은 열심히 공부를 하며 독립운동을 준비하였다. 

3.1운동은 물론 이후의 시위에도 참석했다가 사복형사에게 잡혀 평양경찰서에 구류되기도 했다.

그래도 그녀는 독립운동을 멈추지 않았고 감옥에 갇혀 가혹한 고문을 당하기도 했다. 

권기옥이 독립운동을 하면서 있었던 일, 함께 활동했던 사람들과 모임들도 나와 일제강점기 시대의 근대 역사와 함께 보며 한국사 공부도 되었다. 

일본 경찰들의 감시가 심해지자 그녀는 중국에서 독립운동을 하기로 하고 망명하게 된다. 

중국에서도 그녀는 열심히 공부했다. 스물한 살의 나이로 아이들과 공부해야했지만 더욱 열심히 노력하여 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했다.

그녀는 비행사가 되기위해 스스로 길을 찾아갔다.

베이징 근처 항공학교를 알아봤는데, 여자라는 이유로 거절한 곳도 있었고, 비행기도 없이 이론만 학습하는 곳도 있었다.

기옥은 먼 거리에 있는 원난육군항공학교까지 직접 찾아가며 비행사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그곳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배웠다. 비행기 정비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일요일에 따로 나와 끊임없이 연습하고, 체력단련뿐만 아니라 총검술, 사격, 유격훈련, 산악 행군 등 모든 과정을 남자들과 똑같이 해냈다. 

기본적인 교육을 수료하고 비행기를 타는 훈련까지 하여 기옥은 드디어 우리나라 최초 여성 비행사가 될 수 있었다.

기옥은 비행기를 이용해 독립운동을 하고자 하였으나, 현실적으로 비행기를 사는 데는 돈이 많이 필요해 폭탄을 싣고 일본에 떨어뜨리지는 못했다. 

하지만 기옥은 그녀가 조종하는 정찰기로 기총소사를 하였다.

기총소사란 항공기에서 땅 위의 표적을 기관총으로 쏘는 것이다. 기총소사를 하려면 비행기를 낮게 조종해서 땅 위에 일본군을 가까이서 쏠 수 있지만, 반대로 일본군의 기관포나 대공포에 맞을 수도 있어서 위험부담이 컸다.

하지만 기옥은 여러 번 기총소사를 했고 그로 인해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정말 독립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사람이었다. 

관련해서 알아두면 좋은 역사 상식이 중간중간 들어가 있어서, 권기옥의 일대기를 배우며 역사 상식도 배울 수 있다. 

그렇게 치열하게 인생을 산 권기옥은 1935년 8월 비행사를 그만두었다. 총 비행시간 1300시간이라는 기록을 남기고 10년간 입었던 비행사복을 벗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독립운동을 그만둔 것은 아니다.

헌병대에게 끌려갔다 오면서도 부인회 활동을 하며 위안부 여성들을 돕고, 독립운동을 하였다.

그녀는 교육에 힘을 썼고, 해방이 되고도 출판사업을 벌여 국내 최초의 유일한 여성 출판인으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나라가 부강하려면 교육이 중요하다 생각해서 교육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그렇게 스스로 비행사가 되고자 누구도 가 보지 않은 길을 가고, 여성의 한계를 극복하며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비행사며 독립운동가로 활동한 권기옥 은 1988년 4월 19일 숨을 거두었다.

그의 유해는 국립서울현충원 애국지사 묘에 안장되었다.

사진은 국민혁명군 항공대 시절의 권기옥의 모습이다.

무슨 일이든 최초로 길을 개척해나간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도움을 줄 사람도 없어 스스로 모든 것을 알아보고 이겨내며 해야하는 일이다.

권기옥은 어릴 적 꿈을 계속 가지고 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공부하고 어려움을 이겨내며 노력하여 스스로 한계를 넘어섰다.

거기에다가 애국심으로 독립운동에도 최선을 다한 인물이다. 

이런 권기옥의 일대기가 책에 고스란히 잘 들어가있고, 그 주변의 근대 역사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우리 나라의 암울한 과거에 이런 분이 있었기에 지금의 현대 우리나라가 될 수 있지 않았나 생각되었다. 

권기옥의 목표를 세우고, 그걸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애국심은 우리 자녀들이 알아야할 부분이라 생각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