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질까 봐 무서워 스콜라 창작 그림책 65
댄 샌탯 지음, 김영선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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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pty Dumpty set on a wall~♬"

책 표지만 보아도 주인공이 구전동요에 나오는 험프티 덤프티의 뒷이야기임을 눈치챌 수 있는 책이다.

새를 관찰하고 새를 연구하기 좋아하는 알 험프티 덤프티는 불의의 사고로 크게 다치게 된 것 까지는 모두가 아는 이야기.

(그 때 완전히 박살난게 아니었던가)
 


 

왕립병원에서 조각난 껍데기는 모두 이어 붙였지만 정신적인 충격에서는 벗어나지 못한 험프티 덤프티는

과연 어떻게 두려움을 극복하고 자신의 꿈을 이루었을까요?

왕립병원에서 나오는 험프티 덤프티의 일상생활이 모두 달라졌다는 글을 보고

그 높은 담에서 떨어졌으니 어느정도 장애가 생겼다고 생각했으나

얼굴에 흉터도 거의 없는 것을 보고 조금 아쉽다는(?) 느낌이 들었다.

보통은 이런 대형사고를 겪게 되면 몸도 마음도 같이 다치기 마련이라

나도 모르게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몸의 흉터나 장애와 더불어 마음의 상처도 함께 이겨냈다는 이야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었던 것 같다.



아무튼, 담벼락에 올라 새 관찰하기를 즐기던 험프티 덤프티는 그 험한 일을 당한 후

좋아하는 일조차도 포기할만큼 두려움에 휩싸이지만, 이내 다른 극복방법을 찾는다.

기쁨도 잠시, 피하고 싶었던 두려움에 맞서야 할 상황이 오고..

어린이 책이라 이 부분에서 심한 내적갈등을 겪지는 않고 ㅋㅋ

바로 올라가기로 결단을 내리는 험프티 덤프티!



여기서 잠깐!! 험프티 덤프티에게 대 반전이 일어나고~!

(이 부분은 나도 예상치 못한 부분이라.. 이야기의 앞뒤가 맞춰진다는 느낌과 함께 묘한 통쾌함이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험프티 덤프티 영국 동요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 하고 무릎을 칠만한 놀라운 반전과 함께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 살면서 겪게될 어려움에 대해서 용기있게 맞서야만 얻을 수 있는 큰 성과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나누기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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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보다 훨~씬?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54
장 르루아 지음, 마티외 모데 그림, 박선주 옮김 / 책과콩나무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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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보다 훨씬 재미있는 일이 많을것 같지만 정말 그럴까?

나부터 잠시 짬이나면 텔레비전부터 틀기 바쁜데휴대폰 게임말고 텔레비전을 필적할만한 무언가가 과연 있을까?

하지만 아직 아이들에게는 있다. 분명히 있다.

놀고싶어서 제발 텔레비전을 켜지 말라는 (켜면 빠져들어서 도저히 눈을 뗄 수없다는)

아이의 역설(?)을 들으면서 아이들의 시선에서 텔레비전 보다 훨~씬 재미있는 것들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 책에 나오는 장난꾸러기 삼남매는 할아버지의 옛날이야기를 이미 다~아는 이야기라 생각하여 시시하게 생각한다.



그도 그럴것이 분명 텔레비전보다 훨씬 재미난 얘기를 해주시며 텔레비전 켜는걸 만류하는 할아버지는

이미 다 알고 있는 이야기로 운을 뗀다.

아이들은 그래도 할아버지의 말씀에 일일이 대꾸하면서 (마지못해서일까? ㅎㅎ)

텔레비전에 푹 빠져 어른들의 지시에 대꾸도 하지 못하는 요즘 아이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할아버지의 기발한 꾐(?)에 빠져 결국 텔레비전을 틀지 않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아이들의 순수함에 함께 웃게되는 이야기.

책을 읽으면서 너는 이 이야기 다음에 뭐가 나왔으면 좋겠어? 라는 포인트를 놓치지 않으며

우리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해보았다.

(광선검 대신 포크가 튀어나왔다는 둥 ㅋㅋㅋㅋ)



텔레비전보다, 스마트폰보다 아이들은 상상놀이를 하고, 책을 읽고, 뛰어노는 것이 훨~씬 재미있는 일임을

나부터 잊지 않고 아이들을 양육해야겠다.

아이들의 시선에서 재미있는 일을 함께 찾고, 함께 하는 것이 참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 재미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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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펠리체의 사뿐사뿐 세계 여행
조반나 조볼리 지음, 시모나 물라차니 그림, 유지연 옮김 / 찰리북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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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기르던 고양이가 갑자기 사라진다면?

세계 곳곳에 사는 고양이의 친척들은 과연 누구일까?

 


주인의 오른손, 왼손마저도 친구로 생각하는 고양이 펠리체는 어느날 친척들을 만나기 위해 세계여행을 떠납니다.

사촌을 만나도 특별히 수다를 많이 떨거나, 사는 곳을 자세히 둘러보지는 않습니다.

스토리 전개에 집중한 책이라기 보다는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고양잇과 동물들이 어느 지역에 분포해서 살고 있으며

어떤 동물들인지 동화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또한 친척들이 선물하는 꽃과 그 곳에서 먹는 음식은 그 지역과 장소를 대표하는 음식과 꽃이라고 합니다.



글밥은 초등저학년 아이가 차분히 앉아서 혼자 뚝딱 읽을 수 있을 정도이며,

호랑이와 사자도 먼친척 관계임에 매우 신나합니다.

또 살금살금 조용히 민첩하게 행동하는 검은 표범이 나무위에서 주로 생활한다는 것도 알게되어

자랑스럽게 이야기합니다.



'행복한'이라는 이탈리어 뜻을 가진 펠리체가 범사에 행복감을 느끼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행복이 멀리 있지 않음을 느낍니다.

내가 어릴때처럼 친척 방문이 어려워진 요즘.

내 사촌이 누군지도 잘 모르고 살기 쉬운 요즘.

아이들과 함께 오랜만에 가까운 친척이라도 만나보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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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생각루틴 - 창의융합 인재로 키우는, 명화를 활용한 12가지 생각놀이
김소울.오유경 지음 / 한울림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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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생각루틴이 필요한 아이의 유형은 다음과 같다.

1. 생각하는 것 자체가 귀찮은 아이

2. 생각하는 것은 재미없다고 싫어하는 아이

3. 생각하는 것을 지겨워 하는 아이


이런 아이들의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기 위해 하버드대학교 창의학습교육 연구팀인 프로젝트 제로에서 개발한 것이 생각루틴이라고 한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연구팀이 개발을 했으면 무엇하랴.

적용하는게 어렵고, 적용하려는 부모가 그 자체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한낱 좋은 학습법으로 남을 것을.



난 이책을 보며 하버트 생각루틴이 필요한 아이의 유형 뿐만 아니라

하버드 생각루틴으로 자녀를 지도해야할 필요가 있는 부모의 유형은 다음과 같지 않을까라고 혼자 생각해보았다.

1. 자녀의 기발한 생각을 엉뚱하다고 치부해 버리는 부모

2. 자녀의 생각이 쑥쑥 성장하는 것을 방해하는 부모

3. 자녀의 놀라운 창의력과 사고력을 도와주는 방법을 모르는 부모


아마 나도 저 위의 부모유형 중 2개는 들어맞을 것이라 생각하여 이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제목에서 부터 호기심을 팍! 자극하지 않는가? "창의융합 인재로 키우는~~"

총 12가지로 구성된 생각하기 방법엔 적절한 명화를 보면서 부모가 어떻게 자녀의 생각을 유도해야할지,

어떻게 대화를 이끌어가야할지 자세한 방법이 묘사되어 있다.

부모조차 어떻게 명화를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어야 할지 몰라 답답할 수 있는데

여러예문으로 질문이 나누어져 있어서 사용하기에 아주 유용하다.

또한 명화와 작가에 대한 기본적인 배경지식이 담겨져 있어서 그냥 읽기에도 재미있는 책이다.



놀이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고, 다양한 명화를 잠시라도 감상할 기회가 주어져

생각하는 힘과 명화를 감상하는 힘까지 동시에 기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맨 뒤에는 놀이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명화가 칼라로 인쇄되어 있어 인터넷으로 다시 명화를 찾는 수고를 줄어준다.



"그림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어?"

"그림의 분위기는 어때 보여?"

만약 자녀가 적절한 대답을 한다면 이야기를 계속 이끌어가기 수월하겠지만 "몰라요~" "아무것도 안보여요" 등

회피하는 대답을 한다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할 지 모르는 부모는 답답할 것 같다.

이럴때는 어떻게 재치있게 아이와 이야기를 꾸려나갈지에 대한 팁까지 있었다면 금상첨화였을텐데.. 라는 아쉬움과

놀이활동사례가 흑백으로 되어있어 확 와닿지 않는다는 아쉬움이 있다.



창의융합교육을 강조하고 어느어느 학원에서 그렇게 한다드라, 어떻게 키워야만 나도 그렇게 할 수 있을까를

멀리서만 찾을 것이 아니라 이동중에 차 안에서, 저녁먹고 나서 잠시 짬을 내어

명화를 보며 한 단락씩만 아이와 함께 해본다면 더할나위없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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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데도 없어!
미카엘 리비에르 지음, 김현아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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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박 할아버지의 언제나 똑같은 일상에서 벌어지는 유쾌한 반전이 있는 동화!!

그리고 섬세하고 자세한 묘사가 가득한 그림에서 깨알같은 재미를 찾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한 동화!!

 

언제나 아침이면 안경을 쓰고, 겉옷을 입고, 모자를 쓰고, 빵집에 가서 빵을 사오는 할아버지를 첫페이지에서 만날 수 있다.

다 비슷비슷해 보이는 사람들 속에서도 설명대로 "또박할아버지다!!"라고 손가락으로 짚는 재미부터 시작한다.

 


 

아침을 먹다가 집안 곳곳을 뒤지기 시작하는 할아버지.

대체 무얼 찾고 계시는걸까??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나눈 화장실 페이지.

도대체! 이 모양은?? 이 난해한 변기의 모양은 도대체??

발 올려놓는 곳에 발 올려놓고 작은 구멍에 맞춰서(?) 변을 본 후,

물이 저렇게 넓은 구멍에서 나오면 밖으로 넘치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부터,

"엄마, 저 구멍이 작아서 난 저기에서 응가 못하겠어요"까지. ㅎㅎㅎ

작가의 고향인 프랑스에 가면 볼 수 있을까? ㅎㅎㅎ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눈 재미있는 페이지이다.

할아버지는 찾고 찾고 무언가를 계속 찾다가 결국 포기해버리고 마는데...

할아버지를 따라다니다보면 정말 이상한 이웃들이 많다는 걸 알게된다.

우선 득실거리는 쥐들. 그리고 고양이. 그리고 이상한 아랫층+윗층 사람들...

(왠지 다 도둑같아!!!)



그리고 마지막 전 페이지에서 아저씨는 다시금 평범해보이는 모습으로 길을 나서는데...

맨 마지막 페이지에서 다시한번 반전이!! ㅎㅎ

재미있는 그림과 유쾌한 반전, 그리고 신선한(?) 타국의 문화와

숨은 요상한 그림들을 찾는 재미가 있는 엉뚱하고도 기발한 책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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