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피부가 유수분 밸런스가 잘 안맞는데다, 입가나 턱 주위에 뾰루지가 돋는 등의 트러블이 가끔 발생하거든요. 그래서 솔직히 크림은 많이 꺼리는 편입니다. 클렌징도 그렇구, 영양크림도 그렇구...유분기가 많은 경우에 자칫 트러블이 발생하기 쉽더라구요.
솔직히, 클렌징 크림을 사용하는 건 과정이 번거롭기도 하지만, 유분기가 많다는 점도 고민스러운 면이었습니다. 특히, 닦아내고 났을때의 끈적임도 별루 좋아하지 않구요. 이번에 카라 클렌징 크림을 사용하면서도, 막상 짰을때의 느낌은 여느 크림과 같겠거니 했거든요. 무지 끈적거릴거라구. 그런데 요 카라 클렌징 크림은 의외로 끈적임이 덜하더군요. 마사지를 하는 동안 촉촉해지는 기분도 들구.
하지만 역시 닦아내고 나서는 상당한 유분감이 느껴집니다. DHC클렌징 오일의 경우, 클렌징하고 있을 때는 유분감이 장난아니지만, 물로 씻어내는 순간에는 엄청 개운하게 씻기잖아요. 그런것에 비해 볼 때, 요건 '확실히 크림이군'하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솔직히 세안이 끝나고 나서도 시원하다, 개운하다라는 느낌은 들지 않지만, 대신에 얼굴이 좀 더 촉촉하달까, 당김이 없달까, 그런 느낌이네요. 계절상으로도 나쁘지 않은 기분이랄까요.
일단 얼굴에 골고루 펴바르고 마사지한 다음에 퍼프로 닦아내야 하는 과정은 번거롭지만, 역시 퍼프에 닦여나오는 모습을 보며, 깨끗하게 닦이는 개운함이 눈으로도 느껴지네요. 모공 구석구석까지 깨끗이 씻기는 느낌도 좋구요. ^^ 그리고 또 마음에 드는건, 튜브형식으로 되어있어 짜쓸 수 있다는 점이에요. 통에 들어있어 손으로 푹푹 뜨는 크림의 경우, 사용하는 과정에서 변질되지는 않을까, 이물질이 섞여 들어가는 건 아닐까 되게 신경쓰였거든요. 튜브로 되어있으니, 편하고, 깔끔해서 좋습니다.
일단, 단순히 화장을 지우는 클렌징의 개념을 넘어서, 피부속을 개선해주는 트러블 케어의 기능성도 지니고 있는 크림이다 보니, 앞으로 계속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트러블과 안녕할 그날이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