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미스터 렌 - 어느 신사의 낭만적 모험
싱클레어 루이스 지음, 김경숙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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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지만 남들과 다른 관점을 가졌다고 생각되는 청년 렌이 여행과 사랑 그리고 일과 우정을 통해 건실한 신사로 거듭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리는 소설이다.
20세기 초 미국과 여행지 영국에서의 일상을 엿볼 수 있으며 개인이 사회를 어떻게 만나고 발견해가는가에 관한 독특한 시선을 통해, 오늘날 젊은이들이 참고해도 충분히 공감할만큼 개인적이고 심리적인 내면의 충동과 자아의 발견을 읽을 수 있는 수작이다.

288쪽. 사교모임의 등불 미스터 렌은 기념품 회사에서 우리의 미스터 렌이기도 했다. 실제로 미스터 렌은 먼 훗날까지도 진지하게 '회사일'을 계속할 의지가 있었다.

그는 미학적인 것을 보았을 때의 반응을 철저히 조사하는 과학적 논문을 끝으로 영국에서 만난 매력적인 예술가 이스트라와 결별하고 넬리에게로 간다. 자신을 향한 솔직담백한 모험과 미지의 세상을 향한 도전은 도망가고 싶었던 일을 창의적인 방식으로 개선할 수 있게 해주었으며 그로서 임금 협상을 해낼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고 결혼해 살 수 있을 만큼의 여유도 얻는다.
그 모든 결과는 렌이 주의깊게 추구한 사고의 과정을 모험과 노력이라는 구체적인 방법을 동원해내는 점진적으로 완성을 통해 성취된다.
한 편의 영화처럼 등장인물의 내면은 물론 장면마다의 작은 에피소드들이 잔잔하게 펼쳐진다. 교양이나 사교에 눈을 뜨지만, 진정한 사회의 리더로 나아가는 과정 또한 이 책이 집중 하고있는 중요한 요소로 여겨진다.

364쪽. 길 건너편 공터의 나무들이 5번가를 따라 늘어서 있는 센트럴 파크의 가로수처럼 꽤 노랗고 빨갛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다. 그 깨달음은 아마 백 번째 쯤 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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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 마스터 - 당신도 건물주가 될 수 있다!
강준현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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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주, 공무원의 삶을 누리자는 문구가 새삼 눈에 밟힌다. 흙수저 청년이 50개의 방을 운영해가는 이야기는 시사하는 바가 있다.
대학을 중퇴한 한 청년이 개발주택을 시작으로 8년간 재건축, 분양권, 경매, 다가구주택 등 다양한 분야의 부동산 투자자로 월 800만원 이상의 임대수익을 올린다.
어쩌면 아버님, 어머님들의 주된 분야라고 생각했던 관심, 취미이상의 주택임대업은 사실 혈기왕성한 젊은이도 불가능한 분야만은 아니라고 말이다.
어린 녀석이라고 무슨 건물을 보러다니냐는 눈빛을 뒤로하고 여러 골목을 다니다 원룸을 저렴히 계약했다는 경험을 소개하며 그 후 '건물주'가 된 후 임대사업자 모임을 하며 첫 책도 펴냈으니 부동산은 그를 키운 세상의 첫 선생이다.

책을 펴내기 전 유투브 채널을 시작했고. 책에 소개한 원룸투자의 기초들, 주의해야할 사기 사례, 세입자 관리, 인테리어. 건물 수선과 세금에 관해 공부하고 알아나갔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된 부동산으로 부를 쌓은 인물에 대해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투기과열지구가 지정될 정도로 최근 정부의 부동산 대책은 단호했다.
인구는 이대로 더 이상 증가하지 않을 것만 같고, 젊은이들은 대학을 졸업해도 취직이 되지 않는다. 특정 거리가 조성되면 이내 높아지는 임대료로 젠트리피케이션이 발생한다. 부자들은 더욱 부자가 되고 가난한 이들은 집을 살 엄두가 나지 않는다.
누군가는 이 상황에서도 당신은 건물주가 될 수 있다고 담담하게 말한다. 흙수저도 건물주가 되는 방법이 없지 않다고 말이다. 어쩌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조물주나 건물주 모두도 아닌 그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주인공으로 바꾸어 나가느냐가 아닌가 하는 메세지로 읽는다면 이 책에 대한 또 다른 관점을 가질 수 있을런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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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할지는 모르지만 아무거나 하긴 싫어 - 여행에서 찾은 외식의 미래
이동진 외 지음 / 트래블코드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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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척하는 여행이라는 말이 마음에 와닿는다. 여행지에서는 모든 것을 열린 눈으로 바라보게 되니까 말이다. 문제는 한 번 여행한 장소에 다시 찾지 않기 쉽다는 것. 한 번의 여행으로 여행지를 다 보았다고 할 수 없고, 모든 것을 보기위한 여행도 존재할 수 없다. 그러므로 축적하는 여행. 그게 참 적당한 표현같다.

다시 찾으려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 책 <뭘모아싫>은 그 중 외식을 중점적으로 탐험하고 기록해냈다. 한 가지를 중심으로 확장해 내는 것이 대부분의 기획의 관점이다. 여러가지를 종합하는 것은 한 가지에 해당하는 주제를 포괄하는 것이다.

외식이 주제였으니 이 책처럼 우선 과거를 재해석/ 고객의 경험을 바꿔보면?/ 고정관념을 부수기/ 미래 기술 도입 과 같은 여행지에서 수집한 외식을 다시 종류별로 모으는 작업이 그 다음이다.

여행 콘텐츠 기획사 트래블코드의 기획물은 점점 확장해 나갈텐데. 우리의 여행은 무엇을 바라보는게 좋을까. 외식을 준비할 때 우리는 맛으로만 찾을 수도 있지만 멋으로도 찾아갈 수 있다. 물론 맛과 멋이 조화를 이루면 두말할 것도 없이 문정성시를 이루고 있을 것 이다.

비슷비슷한 프렌차이즈가 아닌 '맥락'을 가진 외식업은 고객을 이끌어간다는 점에서 다분히 '기획'적이다. 단순히 여행을 즐기던 차원에서 한 걸음 나아가 우리 안의 '특별함'을 찾는 방법적 기법들을 배울 수 있었던 책이다.

몇 가지 책을 통해 기억나는 가게들.
카피를 목적으로 설립된 런던의 V&A박물관을 소개하며 카피메뉴로 승부하는 레스토랑을 소개하고 있다. -인 시투, 런던
연결 하는 음식. 신장개업을 달마다 하는 레스토랑 -테이스트 키친, 홍콩

다음 여행을 위한 일상으로의 여행. 평소 우리 주변을 여행자의 시선으로 가끔은 되돌아보는 것도 하나의 기획은 아닐까. 뭘할지는 아직 모르지만 역시 나도 아무거나는 싫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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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코치 염소연의 셀프리딩 - 당신은 인생의 리더입니까?
염소연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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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란 말을 많이 듣지만 스스로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은 많은 노력과 실패를 겪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그런 성장통을 이겨낸 저자의 두 번째 책은 여러가지 셀프 리더로 나아가려는 사람들에게 작은 나침판이 되는 책 같다.

정말 힘들게 무언가를 알아가고 배우더라도 그 다음의 길을 다시 떠나지 않으면 그 자리에 머무는 '좋은 경험을 해 본' 나에서 멈추게 된다. 셀프 리더를 꿈꾸는 사람들은 아마 이런 단어들 자체를 너무나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앞이 보이지 않는 길을 걷는 사람들은 늘 배우고 그 다음의 나를 만난다고 생각한다.

1막은 방향과 목적. 가치를 창조하는 출발점. 2막은 결단과 실행. 셀프리더가 자기다움을 만드는 비결. 불편한 상황에 노출 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것은 물론 기회가 왔을 때 실행 할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하다. 또 어떤 사소한 것의 반복(최소한 66일, 100쪽) - (105쪽 29번의 작은 성공은 300번의 진지한 실천의 반복 덕분이다. )
자신만의 즐거운 학습과 성취, 도약을 가져오는 도전과 용기(용기는 행동과 함께 자란다. 123쪽).

3막은 소통과 공감. 셀프리더가 가치를 만드는 과정을 담고 있다. 경청과 공감. (145쪽. 나다움은 뭔가를 정확하게 알고 있을때 나온다.)

이렇게 남들과 다른 '나'라는 브랜드는 나만의 성찰을 통해 비로소 내실있는 모양을 갖추는 것이다. 성장에서 성숙으로 가는 길은 조금 더 근본적인 문제들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 병행되어야 한다. (216쪽. 셀프리더는 질문을 통해 상대방의 질적 성숙을 유도하는 리더).

그렇게 독서와 사유, 창조와 혁신으로 책이 마무리된다. 평범한 사람이 어떻게 셀프리더로 거듭났느냐는 사실 매우 드물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가치있고 의미있는 일이다. 모두가 적당한 선에서 따라가보는 안락하지만 반복되는 똑같은 삶이 내 삶에서 더 이상 유효하지 않게 되었다면 당신은 '셀프리더'가 되려는 출발점으로 왔다는 증거이다.

성공이라는 말은 반드시 셀프리더의 진짜 목표점은 아닐 것이다. 스스로의 가치를 향해 가장 정확하게 나아가는 궤도에 올랐다면 성공과 실패는 이미 그밖의 일일 뿐이다. (진짜 그럴 수 있으면 얼마나 .. 셀프리더로 우뚝 서게 되는 걸까.. 궁금해지는 단계로.) 더구나 타인과 함께 성장하는 법을 배우는 일이 가장 어려울 수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인 것만 같다. 앞서가돼 함께 가는 길을 나또한 찾고 싶다. 내 인생의 진짜 리더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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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친절한 경제상식 - 뉴스가 들리고 기사가 읽히는
토리텔러 지음 / 미래의창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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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멘토 토리텔러(지은이)는 브런치를 통해 자본주의사회에서 어떻게 경제 뉴스를 읽고 해석할지에 대한 고민의 결과들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결국 '나의 판단'에 의해 해석이 달라진다고 하는 알려진 사실을 어떻게 적용해 나갈지에 대한 일정한 훈련이 필요한 분야가 경제 기사일 것이다.

경제기사 자체도 무게중심이 다르므로 기업의 논리에 따라가는 수동적인 독해에서 벗어날 것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경기를 '느낌'이 아닌 '지수'로 친해지고 금리로 무얼 알 수 있는지를 또 물가나 부동산과 주식을 나아가 환율과 무역까지 읽어가는 시각을 차례로 따라나가게 된다.

마지막 장은 경제를 읽을 때 가장 중요한 관점을 다시한번 정리하며 현재 나와 우리사회의 중요한 지점이기도 한 고용과 취업에 관한 사항들을 짚어보고 있다.

광주형 일자리나 자율주행에 관한 기사 등을 제시하며 임금문제와 세금으로 시선을 확대하고 있다.

1장부터 7장까지 첫 장에는 각 장의 핵심 개념이 등장한다. 경제주체, 예대마진(은행이 얻는 금리 이익), 갭투자, 주가지수, 경상주지, 사회간접자본, 핀테크(금융과 IT기술이 결합된 서비스) 등 익숙한듯 정확히 알지못하거나 듣고 흘려 들었던 경제용어에 친해지고, 당장 나에게 필요하지 않아도 꾸준히 접해나가야 할 분야로서의 경제를 이해해 나갈 수 있게하는 친절한 책이다.

부록은 세상중요한 핵심 경제 상식으로 콜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이 등장한다. 6장 무역의 기본은 환율과 관세에 실린 브렉시트에 관한 이야기도 궁금했지만 몰랐던 사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조금은 경제적인 정보에 눈을 뜰 수 있어야 한다고. 기본 용어부터 최신 이슈까지 핵심을 살펴나가다보면 나만 못 알아 듣는 것이 무엇인지도 알 수 있을 것 같다. 사회초년생은 물론 나처럼 경제상식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도 유용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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