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 365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경아 옮김 / 좋은생각 / 2007년 6월
품절


괜히 누군가의 이야기가 그리워 지는 날이 있다.

그럴 때마다 오늘 날짜의 글을 펴서 읽어보는데,
그 날에 딱 와 닿는 이야기도 있고,
지나고나서 슬그머니 떠 오르는 글도 있고,
다른 날짜의 이야기가 더 와닿는 경우도 있다.

짧은 한문장의 글이라 가볍게 모든 페이지를 넘겨봤음에도,
읽을 때마다 새롭게, 다르게 와 닿는다.

있는 듯, 없는 듯 몇해나 내 일상을 함께하고 있는 작은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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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 미쳐라
강상구 지음 / 좋은책만들기 / 2006년 7월
구판절판


내 첫 직장 사장님이 내게 권해주신 책이다.

내 첫 직장 사장님은 책을 정말 좋아하시는 분이셨다.
직원들에게 책읽기를 권하셨고, 회사 내에 책장을 마련해
매주 몇권씩 베스트셀러나 업무에 도움이 되는 책을 사주셨다.

그리고 격주로 한명씩 돌아가면서 독서감상문 발표회가 가졌는데
나도 발표를 두번이나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참 좋은 직장에서 근무했구나 싶다.

하지만, 처음엔 아무준비도 없이 뛰어든 사회생활이
낯설고, 서러워서 노력하고 있어도 많이 힘들었다.
적응을 못해 차라리 아르바이트를 다시 알아볼까 하는생각도 들었다.

그때 사장님이 회사의 막내였던 나를 불러 책 이야기를 하셨다.

" 책 좋아하나? "
" 예, 좋아합니다 "
" 그럼 이책 봤나? "

그 책은 '1년만 미쳐라' 였다.

자기계발서적을 읽으면 내 여건에 맞는 이야기도 있지만
내게는 맞지 않는 이야기도 있다.
' 1년만 미쳐라'도 내용은 좋았지만 나와는 거리가 있었다.

그런데 사장님이 책을 내게 권하신 이유가
책 내용 때문에 권하신게 아니었다.

휴학 기간, 내가 회사에 약속한 시간 1년.
그 시간을 일에 미쳐보라고 하신 거였다.

사람들은 해마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시작한다. 그 시간 단위도 1년이다.
이 책을 만난 날, 내 1년 계획도 마음가짐도 새롭게 정해졌다.
그동안 어지럽게 했던 마음도 조금씩 털어냈다. 1년만 미치자는 각오로.

그렇게 1년, 직장생활하면서 나는 정말 많이 울었다.
서러워서 울기도 했고, 기뻐서, 감사해서 울기도 했다.
그리고 좋은 분들 사이에서 많이 웃고 배우기도 했다.

나에게 이 책은 내용보다 제목이 더 많은 이야기를 한다.
고맙습니다.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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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밤에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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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작가, 에쿠니 가오리.

차가운밤에라는 책제목과 상반되게
나는 너무나 따뜻한 한가로운 주말낮에 이책을 읽었다.
맨 먼저 나오는 듀크를 읽고, 조금은 서늘하고 슬프고 감동적인 이야기에.

어쩐지 이책, 지금 읽을 타이밍이 아닌거 같단 느낌이 들어
잠시 멈추고 책을 덮어두었는데,
밤엔 더 읽기 힘들어질 것 같다는 생각에
다시 펴들고 다시 읽어내려갔다.

어쩌면 주위에서 한번쯤은 지나가면서 들을 수 있는 이야기.
하지만, 조금은 공감하거나 이해하기 힘든 알쏭달쏭한 이야기.

전혀, 낯선 이야기는 아니었다.

차가운밤에라는 책제목안엔
차가운밤에와 따뜻한 접시로 또 나뉘어져 있다.
물론 그 안으로 짤막하고 여운이 남는 단편이 수록되어있다.

-조금 특이하고 묘한 여운이 남았던 차가운 밤에
듀크/여름이오기전/나는정글에살고싶다
모모코/쿠사노조이야기/마귀할멈/밤의아이들
언젠가 아주 오래전/연인들


- 뭔가 낯설지 않은 감정이 남는 따뜻한 접시
삼단찬합/라푼젤들/아이들의 만찬
맑게갠 하늘아래/체리파이/후지시마 씨가 오는 날
체크무늬 테이블클로스/미나미가하라 단지 A동
파를썰다/코스모스핀마당/겨울날 방위청에서/어느 이른아침.

수록된 모든 이야기가 저마다 느낌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읽으면서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지던 이야기.

전체적으로 딱 에쿠니 가오리! 라는 느낌이 확 오기 보다
살짝 숨어있는, 혹은 보일듯 말듯한
에쿠니 가오리를 만나는 재미가 있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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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차 한잔이 인생을 결정한다
아놀드 베네트 지음, 윤선원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03년 6월
절판



나는 아침이 좋다. 일찍 일어나면, 하루가 길다.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져서 좋다.

나는, 일찍 일어나는 편인데 가끔 그 생활이 틀어질 때가 있다.
특히 겨울에.

차가운 아침 공기에 적응하며 일어 나는 게 쉽지 않다.
자꾸 따뜻한 이불안에서 꼼지락거리고 싶고
5분만, 5분만 하면서 30분을 넘기고 만다.

바쁘게 출근하면서, 급하게 해야할 일이나 잊은 것들이 생각나면,
하루종일 마음이 바쁘고,
일찍 일어났으면 좋았을 텐데하고 아쉬운 마음이 들면 생각 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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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계 - 당신이 날아오르지 못하는 이유
신인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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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날아오지 못하는 걸까,
날아오르지 못하게 만드는 대단한 핑계가 도대체 무얼까 하는 호기심에
책을 펴고 목차를 확인하고는 많이 놀랐다.
핑계로 책 한권이 나올정도로 이 책에는 정말 많은 핑계가 있다.

그런데 그 핑계가 거의 알게 모르게 해 본 얘기였고
또 주위에서 쉽게 들으면서 그렇구나, 하고 너무 쉽게 수긍했던 말들이었다.

읽으면서 그렇게 말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 떠올라 눈물이 핑 돌기도 했고,
핑계를 딛고 일어선 사람들에게 감동과 용기를 얻기도 했다.

마지막 페이지에 가장 하고 싶은 일을 지금 바로 시작하라는 메세지가 있었다.

그 순간, 내 소중한 사람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다.
생각해보니 오늘 하루종일 바쁘고 힘들다고,
소중한 사람의 힘내라는 응원메세지도, 전화도 제대로 대답하지 못한 게 마음에 걸렸다.

바쁘다고 미리 말했으니까,
그 핑계로 상대방이 조금은 이해해주겠지 했던 내가 바로 몇시간 전의 나다.

전화하긴 애매한 시간이라, 문자 메세지로 마음을 전했다.
운좋게 바로 답문이 왔고 일상이었던 소소한 대화도 했다.

해보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데

이런저런 이유 대신 하고 싶은 일을 시작해봐지.
가만히 있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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