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공장 햇살어린이 6
박형권 지음, 송진욱 그림 / 현북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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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한 웃음을 짓고 있는 검은 옷을 입는 사람의 모습..자꾸 바라보니 오싹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소소마을에 이상한 사나이가 찾아오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몇 해 전 바다가 매립되어 육지도 변해 버린 가덕도에서도 웃음이 사라졌다고 한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소소마을에서 처럼..가덕도에도 마법에 걸린 것일까?

 

소소마을은 때 묻지 않은 웃음이 있는 곳이다. 마음 깊은 곳에서 샘처럼 솟아나는 웃음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소개되는 고장이다.

이 고장에 어느 날..이상한 사나이가 찾아온다.

이 사나이는 오래전 일본으로 건너간 오순돌이라는 사람의 아들이라는 자로 소소마을을 개발하기 위해 찾아왔다고 한다.

 

소소마을..

평범한 섬마을의 작은 일상들이 아름다운 곳이었는데..

오억만이라는 자의 개발이 시작되면서 이상한 일이 생기게 된다.

 

마을 앞바다가 일을 주고 일이 행복을 주고 행복이 웃음을 주는 곳이었기에

전설속의 웃음샘 같은 것은 필요하지 않았다.

마을 사람들이 웃음을 잃지 않고 즐겁게 사는 거기에서 웃음샘의 전설이 만들어졌다고 대부분 그렇게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억만의 개발은

소소마을의 사람들에게서 웃음과 행복을 빼앗아갔다.

잔치음식을 먹은 어른들은 마음에 걸린 마술로 아무일도 아닌 것에 이상하리만큼 웃게되고..

급기야 오억만은 웃음병에 걸린 마을 사람들에게서 웃음을 사겠다고 한다.!

 

웃음을 산다? 웃음을 판다??

작가의 재미난 시도는 마술이라는 것도 맞물려...흥미롭게 진행된다.

 

마음에 마술이 걸리지 않은 이들은 6학년 동수와 미소 그리고 초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셋이었다.

아이들 5명이 마술에 걸리지 않았고...마을이 마술에 걸렸다는 것을 외부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지만..

모든것이 허사로 돌아간다.

 

안타깝다....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작가의 마술적 요소는 큐브라는 것을 통해 더 흥미롭게 보여주고 있다.

 

오억만이라는 자의 비밀은 과연 무엇인지?

웃음샘은 과연 있는 것인지?

그리고 미소와 동수는 마을에 걸린 마술을 어떻게 풀어내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웃음공장>은 사라져 가는 웃음에 대하여 생각해보게 한다.

웃음을 사고, 판다는 설정 또한 재미나기도 하지만....한편으로는 헛헛하다.

나는 오늘..행복에 겨워 얼마나 웃었는지..

 

미소가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도록 단서를 준 그 말이 생각난다.

여러 각도에서 보면 진실이 보이지..

 

책을 읽는 동안 영화 큐브도 계속 생각난..웃음공장~

긴장과 재미를..그리고 결말에 대한 기대를 놓질 않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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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뿌야 놀자 안전 Yes No 빠뿌야 놀자
시공주니어 편집부 엮음 / 시공주니어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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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주니어에서 유아들의 일상 속 안전생활을

Yes, No 푯말과 함께 재미나게 익힐 수 있는

익힘책이 출간되었는데, 빠뿌야 놀자! 시리즈랍니다.

《안전 Yes no》에서는

빠뿌와 그의 친구들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요?

일상 속 안전생활을 안전놀이 푯말과 함께 익힐 수 있는 익힘책이라

아이들이 즐겁게 안전을 배울 수 있는 것 같아요.

 

 

아이들의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곳이 가정이라지요.

아이들에게 쉬지 않고 안전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어도 사고는 정말 눈 깜짝 할 사이에 일어나곤 하는데..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른면 안전사고의 60% 가량이 가정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하니..실로 놀라지 않을 수 없지요.

그만큼 아이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들이 많고, 집안 곳곳에 위험요소가 있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겠죠.

 

아이들에게 안전놀이 푯말과 함께 재미나게 안전교육을 할 수 있는 《안전 Yes no》를 한 번 살펴볼까요~

 

 

책 속으로

 

 

집에서 있었던 일을 말해 볼까요?

 

거실에서 공을 차고 놀았어요. 공을 뻥! 하고 찼더니 캅이 쓰러졌어요. 라고 조로가 말해요.

다음 장에서는 빠뿌와 친구들이 크게 "No!" 라고 말하고 있어요.

 

집안에서 공을 차면 정말로 위험해요. 컵과 유리창도 깨질 수 있고,

사람도 다칠 수 있답니다. 공놀이는 운동장에서 하는 것이랍니다.

 

이번에는 빠뿌가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엄마 아빠랑 마트에 갔어요. 길을 건널 때 엄마 아빠의 손을 꼭 잡고 천천히 건넜어요.

 

Yes!

 

예쁜 리본을 달고 있는 로지. 로지는 지금 무엇을 하나요?

 

온종일 그림책을 읽었어요.

책을 너무 많이 읽어 정리하기가 힘들었어요.

그래서 책을 휙 던지며 정리했어요.

 

No!

온종일 그림책을 읽은 것은 참 잘했어요. 그런데 정리하기가 힘들어서..책을 휙 던지면...책이 아프고..찢어지고..

다음에는 볼 수가 없을지도 몰라요..다음에 또 읽고 싶은 책인데..제자리에 꽂아 두지 않으면 찾기에도 힘들잖아요.

책은 읽고..제자리에 두어야 된답니다.


엄마가 맛있는 수프를 만들어 주셧어요. 냄새가 좋아서 엄마 몰래 냄비 뚜껑을 살짝 열어 보았어요.

 

No!

 

 

책의 후미에는 안전놀이 푯말을 꽂아서 보관할 수 있답니다.

이 푯말은 왠지..청기백기 게임을 생각나게 하네요.^^

 

아이들과 책읽기

 

 

안전놀이 푯말을 살펴보고 있어요.

Yes와 No의 그림들을 하나씩 살펴보고, 어떤 모습인지..왜 이런 표정을 지었는지 말이죠.

Yes에 있는 표정들은 아이들이 보여주는 모습처럼 행복하고 즐거워 보는 표정이라고 합니다.

 

 

아! 그러고 보니..아이들이 서로 Yes 푯말을 가지고 싶어하네요.ㅎㅎ

예상했던 일이랍니다.

가위, 바위, 보로 정하기로 했는데..은비군이 Yes, 단감양이 No의 푯말을 들기로 했어요.

 

책을 읽을 때 마다..빠뿌와 친구들의 행동이 안전하다고 생각되면 Yes푯말을 들어주고,

그렇지 않고, 위험한 행동이라고 생각되면No푯말을 들어주기로 하고..책읽기 시작했어요.

 

 

조로가 집안에서 공차기를 하는 모습에서

단감양이 씩씩하게 No푯말을 들어줍니다.

빠뿌가 마트를 가기위해 엄마와 아빠의 손을 잡고 건널목을 건넜다는

이야기에서는 은비군이 Yes 푯말을 들어주었어요.

 

 

피터가 동생 페기의 블럭 쌓기를 밀어서 무너져 내리는 장면에서는

단감양이 그러면 안돼! 라며 No푯말로 책 위에 올려주네요.

 


건널목을 건널땐 손을 잡고 가야죠~ 라는

노래도 부르면서 푯말도 들어주고,

장난감을 갖고 놀다가~그냥 두고 밖에 나갔죠~

한참 놀다 들어와보니~ 장난감이 울면 하는 말~~

이라는 장난감 정리 노래도 부르면서

안전놀이 푯말을 들어 보이기도 했답니다.

 

엠마처럼 뜨거운 냄비뚜껑을 절대로 만지면 안되는 것과

데이비드 처럼 계단에서는 뛰지 않고 천천히 다녀야 된다는 것을

이야기를 읽으면서 Yes, No 푯말을 맞게 들어보는

게임형식으로 하다보니..

시간가는 줄 모르고 책 놀이를 할 수 있었어요.

 

아이들에게 무조건 안된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 보다는

빠뿌야 놀자 안전Yes No 책을 함께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안전 푯말로 상황에 맞는 판단까지 경험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안전푯말을 책의 후미에 꽂아서 정리까지 마무리 하는 아이들.

특이하고 재미난 익힘책을 통해 안전생활에 대해 알아보는 즐거운 시간이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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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창문을 열면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28
아라이 료지 지음, 김난주 옮김 / 시공주니어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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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228번 아침에 창문을 열면이랍니다.

 스스와 네루네루》의 작가 아라이 료지의 글이 미술전시관을 다녀온 듯한 느낌과 함께

짧은 글은 그림을 충분히 느끼도록 매력적이랍니다.

 

아라이 료지 작가는 일본을 대표하는 그림책 작가랍니다.

버스를 타고, 해피 아저씨와 같은 작품들을 통해 국내 독자들에게 이름을 알려져 있지요.

아라이 료지는 다른 작가에 비해 간결한 문체로 글을 쓴다고 합니다.

그것은 마치 어린아이가 토막토막 쓰고 싶은 것만 써 내려간 문장과 비슷하다고 하네요.

그리고 문장에서 채워지지 않는 부분을 그림을 통해 보충하며 전체적인 이야기의 흐름을 맞춘다고 합니다.

아침에 창문을 열면》에서도 작가의 독특한 매력이 고스란히 전해옵니다.

 

책 속으로

 

 

 

 
  

책장을 넘기면..살랑살랑 바람이 느껴집니다.

얇은 커튼 사이로 어떤 정경이 펼쳐질지..기대감과 함께..

커튼을 살짝 젖혀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아침이 밝았어요. 창문을 활짝 열어요.

 

높은 산과 나무들로 둘러싸인 깊은 산골에도 아침이 밝았어요.

창문을 활짝 열어 젖힌 아이가 보이시나요?

 

산은 오늘도 저기 있고,

나무는 오늘도 여기 있어요.

그래서 나는 이곳이 좋아요.

 

매일 아침이면 만나는 저 아름다운 풍경들이..

아이는 반가워요.

눈부신 햇살이 들어오는 저 모습...제 마음을 빼앗기네요.

 

아침이 밝았어요.

창문을 활짝 열어요.

 

높은 건물들이 들어 선 도시의 아침이랍니다.

깊은 산골마을에도 매일 아침이 밝아오듯..여기 도시에도 매일 아침이 밝아와요.

건물의 맨 위층에서 창문을 열고 바라보는 여자 아이의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거리는 오늘도 북적거리고,

사람들은 오늘도 서둘러 길을 걸어요.

그래서 나는 이곳이 좋아요.

 

북적거리는 도시의 아침.

왠지 함께 서둘러 걸어야 하는 듯한 착각에 빠지는 도시의 아침이지만..

어김없이 햇살은 비추고 있어요.

 

이렇게 사는 곳은 달라도, 모습은 달라도..아침은 우리에게 찾아옵니다.

따스하고 눈부신 햇살로..때론 그렇지 못할 때도 있지만 말이죠.

 

작가의 부드러우면서도 웅장한 그림들..몇 장 담아봅니다.

강물은 오늘도 유유히 흘러라고,

물고기들은 폴짝 뛰어오르겠죠?

그래서 우리는 이곳이 좋아요.

 

거대한 산..하지만 그림에서는 중압감이 느껴지지 않고..웅장함이 느껴집니다.

알록달록 꽃들이 만발한 바닷가 마을.

 

 

날은 맑은데 비가 내려요.

그래도 나는 이곳이 좋아요.

오늘은 내가 아주 좋아하는 나무 그늘이 내 방이에요.

언제나 살랑살랑 바람이 불지요.

역시 나는 이곳이 좋아요.

바다는 오늘도 저기에 있고,

하늘도 역시 저기에 있어요.

그래서 나는 이곳이 좋아요.

 

아침이 밝았어요.

 


창문을 활짝 열어요.

 

"아침이 밝았어요. 창문을 활짝 열어요." 라는 한 편의 시 같은 글이 노랫말처럼 반복되고 있어요.

책장을 넘길때 마다

창문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소박하게, 평화롭게, 때로는 생기가 넘치는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아이들과 책 읽기

 

은비군이 동생에게 책 제목을 읽어주었어요.

단감양도 오빠가 읽어주는 소리를 듣고 큰 소리로 책 제목을 말해봅니다. 

 

 
 

책을 펼치기전에

아침에 창문을 열면..어떤 것들을 볼 수 있는지 이야기 나누기를 해 보았답니다.

 

창문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남매의 모습.

아이들은 눈에 보이는 것들을 말해줍니다.

강, 나무, 산, 비행기, 차, 학교, 운동장, 건물 등....

아이들이 말해주는 것들을 들으면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직까지는 아이들의 눈에 자연이 먼저 보인다는 사실이 반가웠답니다.^^

 

책장을 넘기고..

엄마는 아이들에게 다른 마을에서 너희들에게 아침 인사를 하는거야..

아침 인사를 하는 친구를 한 번 찾아보자~ 라며 책을 읽어 주었답니다.

 

남매는 아침 인사를 하는 책 속의 아이를 잘 찾아 주었답니다.

 

책 속에서 아침 인사를 하는 친구를 잘 찾던 은비가..

갑자기 일어나더니..

명화카드 한 장을 꺼내옵니다.

마티스의 [붉은색의 조화]라는 명화카드네요.

 

그림책 옆에 두고는 비슷한 것 같답니다.

명화카드와 그림책 속의 장면을 비교하는 시간도 가졌답니다.^^

 

 

아침인사를 전하는 친구에게 아이들도 인사를 합니다.

"좋은 아침이야!" 라고 말이죠.

 

독후활동

 

아이들과 함께 보고 싶은 아침 풍경을 꾸며 보기로 했어요.

지금 아이들이 색종이로 접고 있는 것은 '나비'랍니다.

아이들은 나비가 많이 찾아오는 꽃밭을 꾸미고 싶어 했답니다.

부지런히 꽃도 접고, 나비도 접었답니다.

 

반듯반듯 나비를 접는 아이들의 모습.

정말 진지했답니다.

 

다음에는 노랑 배경지에 아이들과 만든 꽃을 붙여 보았답니다.

모양펀치로 나비를 오려내고,

개구리도 오려내어 붙어 주었어요.

 

 

튜울립과 장미로 꾸민 꽃밭이랍니다.

색종이를 찢어서 각자가 꾸민 꽃의 주위엔 풀로 울타리를 꾸며 주었답니다.

 

아이들과 함께 완성한 저희들의 아침 풍경 이랍니다.

그러고 보니..나비의 더듬이를 표현하기 전의 작품사진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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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곰과 프리다 - 스토리 셰이프 게임, 앤서니 브라운의 창작놀이
앤서니 브라운.한나 바르톨린 글.그림, 김중철 옮김 / 현북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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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브라운과 한나 바르톨린이 함께 만든 새로운 개념의 놀이책,

스토리 셰이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꼬마곰과 프리다> 랍니다.

 

은비군과 함께 책을 읽어보기 전에

셰이프 게임을 먼저 해 보았어요. 책을 보게 되면..아무래도 이미지의 잔상이 단기기억에 남아서

아이의 창의적 표현에 영향을 줄 것 같아서요.

 

 

처음으로 선택한 그림으로는 '헬멧'을 만들었어요.

 

두 번째 그림으로는 '드라이기'를 표현해 주었답니다.

 그리고 세번째!

뾰쪽한 산을 그린 뒤, 모양을 연결시켜줍니다.

색칠까지 해서 완성한 그림은?? 

<알록달록 산의 계곡> 이라고 합니다.

 

셰이프 게임을 재미나게 즐긴 뒤..몇일 후에 <꼬마곰과 프리다>를 함께 읽어보았답니다.
 

 

내지에 그려진 모양들을 보더니 얼마전에 그려본 것을 찾아보네요.

 

프리다와 꼬마곰은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요.

하지만 어느 날 꼬마곰은 무엇을 그려야 할지 생가나지 않았어요.

 

 

프리다가 이런 모양을 그려서 꼬마곰에게 줬어요.

 

은비군은 프리다가 그려준 그림에서 '모자'를 그릴 수 있다겠다 말하네요.

 

꼬마곰도 모양을 보고 또 보더니, 이 모양을 남자아이로 바꾸었어요.

은비군이 '모자'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등장하니..기분이 좋다고 합니다.

 

 

다음에는 꼬마곰이 프리다에게 이런 모양을 그려 주어요.

곰곰 생각해 보았어요.

어떤 그림으로 표현될지?????

궁금한 은비군..책장을 넘겨봅니다.

 

아핫! 물고기가 되었어요!!

커다란 물고기가 되어 뻐끔뻐끔 거리고 있네요.

 

이렇게 프리다와 꼬마곰은 모양을 그려주면, 그 그림을 완성하는 식으로 그림그리기 놀이를 즐긴답니다.

 

이번에는 프리다가 꼬마곰에게 작은 포장지를 주었어요.

 

꼬마곰은 어떻게 표현할까요?

아핫!

작은 포장지는 귀여운 원숭이의 얼굴로 표현되었답니다.

 

이번에 꼬마곰은 프리다에게 나뭇가지를 꺼내 주어요.

과연...어떤 것으로 표현될까요?

 

나뭇가지를 멋진 나비로 바꾸었답니다. 정말 멋지지요!!!

 

셰이프 게임!

먼저 한 사람이 한 가지 모양을 그려줍니다. 어떤 것을 그릴 것인지 정하지 않고, 그냥 모양이면 되어요.

그 다음에는 다른 사람이 받아서 그 모양 위에 다른 색깔의 색연필로 그림을 그립니다.

첫 사람이 모양을 그릴 때에는 어떤 그림이 될 주 알 수 없었던 것이 다름 사람이 받아서 의미 있는 그림으로 완성하는 놀이랍니다.

 

이 게임을 통해서 상상력과 창의력이 쑥쑥 자라납니다.

앤서니 브라운님도 이 놀이가 본인에게 큰 영향을 미쳤고 그림책 작가가 되는 바탕이 되었다고 하네요.

 

그냥 모양에서 의미 있는 그림으로 완성되는 동안!

끊임없이 상상력은 자극되고..창의력은 길러진답니다.

 

프리다가 꼬마곰에게 건네준 작은 포장지가 귀여운 원숭이가 되고,

꼬마곰이 프리다에게 건네준 나뭇가지는 아름다운 날개를 가진 나비가 되었지요.

 

은비군과 엄마도 함께 해 보았답니다.

 

먼저 작게 잘라준 종이를 이리저리 살펴보더니..닭으로 표현해 주었어요.

그리고..두번째 잘라준 종이는..

해골깃발이 있는 해적선으로 표현해 주었답니다.

바닷물까지 색칠해 주었어요.

 

꾸준하게 아이와 즐기는 셰이프게임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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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짝이 신 햇살어린이 4
윤석중 지음, 김혜란 그림 / 현북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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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북스 : 햇살 어린이 : 윤석중 동화집 <짝짝이 신> 이랍니다.

 

글을 적으신 윤석중 선생님은 우리 동요의 아버지로 잘 알려져 있지요.

방정환 선생의 뒤를 이어 잡이 <어린이> 주간을 맡기도 하셨답니다.

2003년 별세하기까지 동시, 동요, 동극, 동화 등 여러 분야에서 수많은 작품을 남겼으며,

어린이 문화단체인 색싹회를 창립하는 등 평생 동안 어린이를 위한 운동을 이끄셨다고 합니다.

「옹달샘」, 「퐁당퐁당」, 「기찻길 옆」,「똑같아요」 등을 노래로 부르지 않고 자란 어른은 아무도 없지요.

지금도 저의 아이들과 함께 부르는 동요를 만든 윤석중 선생님의

동화집 <짝짝이 신>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요?


 

 

1부 두고 온 꽃밭과 2부 명철이와 인석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두고 온 꽃밭..어떤 이야기일지..책장을 펼치기전 곰곰 생각해 보니..

이사와 관련된 내용일 것 같았어요.

아니나 다를까..첫 문장은 이사가지 싫다는 아이의 말로 시작되네요.

 

판잣집에서 아파트로 이사를 가게된 순이와 남이는 이삿짐 싸시는 엄마더러 불쑥

이사가기 싫다고 합니다.

아파트엔 마당도 없고, 뜰두 없기 때문에 꽃밭을 그냥 두고 가야 하는 것과

정들여 키웠던 강아지 복실이를 데려 갈 수 없다는 것이

남매가 이사가기 싫은 이유였답니다.

 

순이가 꽃밭을 보면서 불렀던 노랫말이랍니다.

 

나비야 나비야 숨어라.

흰나비는 흰 꽃에

노랑나비는 노랑 꽃에

나비 나비 범나비는 고양이 귀 뒤에 숨어라

 

아침저녁으로 꽃밭에 물을 주던 순이가 불러주었던 노래라는 군요.

이렇게 애틋하게 가꾼 꽃밭을 두고 이사를 가려니..

게다가 머지않아 판잣집과 꽃밭을 불도저로 밀어버린다고 하니

너무나도 끔직스러웠답니다.

 

빈집에 개만 덩그라니 남겨둘 수도 없고, 그렇다고 팔아 버릴 수도 없으니 말예요.

 

순이엄마는 다행히 정이네 엄마하고 이야기가 잘돼서

개도 맡아 주시겠고, 꽃도 자기네 꽃밭에 얼마든지 옮겨다 심으라고 하셨다네요.

 

정이네에 복실이도 맡기고, 꽃도 옮겨 심어 놓고 이사를 갔어요.

그리고 학교에서 만난 정이에게 복실이의 재롱이야기와 꽃이 활짝 피었다는 좋은 소식도 들었답니다.

 

어느 날 밤, 엄마 아빠가 곤히 주무시는데, 순이와 남이는 자지 않고

마루방으로 나와 그림들을 그립니다.

순이가 커단 종이에 크레파스로 쓱쓱 그린 그림은 꽃밭이었습니다.

누나 옆에서 배를 깔고 엎드려서 남이가 그리고 있는 것은 개였습니다.

 

순이 그림에는 '두고 온 꽃밭]이라고 쓴 밑에 이사한 날짜하고 순이 이름이 적혀 있고,

바로 그 곁에 붙여 놓은 남이 그림에는, 개장 밖에 버티고 앉은 복실이 옆에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개조심, 꽃밭에 함부로 들어갔다가는 개한테 물림.' 이라고.

 

아파트 방 안에 꽃밭이 있고 개가 사는 것은 순이네밖에 없었습니다.

 

 

책 속에 있는 아름다운 동시와 잘 어우러진 그림 몇 장 소개할게요.

 

2부에서 소개되고 있는 빗속의 아이들에 나오는 시랍니다.

비가 오는 것을 반기는 아이들의 마음이랄까요.

수줍은 봄비가 내리고 있어요. 비단실 같은 이슬비랍니다.

 

봄비는 보슬보슬

보드라운 비

언 땅을 녹식녹신

녹여 주는 비.

 

봄비는 파뜩파뜩

눈을 뜨는 비.

새싹이 파릇파릇

돋아나는 비.

 

봄비는 무럭무럭

키가 크는 비.

애들이 보슬보슬

맞고 가는 비.

 

눈이 내리지 않고 비가 내리고 있어요. 봄비입니다.

옆 교실에서 노랫소리가 또 들려옵니다.

 

이슬비 색시비

부끄럼쟁이.

소리 없이 몰래

내려 오지요.

 

이슬비 색시비

곱고 곱지요.

빨강 꽃에 빨강 비.

파랑 잎에 파랑 비.

 

참..고운 노랫말에 저 또한 마음을 빼앗기네요.

 

 

우수 경칩이 지났으니 비가 올 수밖에 라고 말씀하시는 선생님과는 달리

봄이 돼서 비가 오는게 아니라 비가 오니 봄인 줄 알게 되는 것이라 생각하는 명철이는

꽃잎에 맺혀 있는 빗방울을 보고

'꽃에 괸 물방울들이 누구 눈물일까?'라는 생각을 가지는 아이랍니다.

꽃들이 너무도 고마워서 눈물이 날만도 하다고 생각하는 아이.

빨랫줄 타기를 하는 빗방울들을 보면서

'같은 빗방울이지만, 서로 싸워 서로 없어지기도 하고, 서로 웃어 아름다운 꽃을 피워 주기도 하는구나..'

라고 생각하는 아이랍니다.

 

이처럼 명철이의 눈과 마음을 통해

아이의 마음을 전해주고 계신 윤석중 선생님의 동화집!

참 좋은 만남이 되었습니다.

책 속에 소개되고 있는 동시를 적어서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고, 동요로도 만나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어떤 시인도 흉내 낼 수 없는 율격과
어린이의 언어로 써진 동요에는 천진난만한 정서가 가득하여 빼어나게 아름답습니다.

(서문중에서)

 

서문의 글처럼..동화책을 읽는 내내 깊은 공감을 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읽었답니다.

5월 어린이날..사랑하는 자녀와

어린이의 언어로 써진 동요가 가득한 <짝짝이 신>을 함께 읽어보시길 권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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