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웃음 공장 ㅣ 햇살어린이 6
박형권 지음, 송진욱 그림 / 현북스 / 2013년 5월
평점 :
묘한 웃음을 짓고 있는 검은 옷을 입는 사람의 모습..자꾸 바라보니 오싹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소소마을에 이상한 사나이가 찾아오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몇 해 전 바다가 매립되어 육지도 변해 버린 가덕도에서도 웃음이 사라졌다고 한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소소마을에서 처럼..가덕도에도 마법에 걸린 것일까?
소소마을은 때 묻지 않은 웃음이 있는 곳이다. 마음 깊은 곳에서 샘처럼 솟아나는 웃음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소개되는 고장이다.
이 고장에 어느 날..이상한 사나이가 찾아온다.
이 사나이는 오래전 일본으로 건너간 오순돌이라는 사람의 아들이라는 자로 소소마을을 개발하기 위해 찾아왔다고 한다.
소소마을..
평범한 섬마을의 작은 일상들이 아름다운 곳이었는데..
오억만이라는 자의 개발이 시작되면서 이상한 일이 생기게 된다.
마을 앞바다가 일을 주고 일이 행복을 주고 행복이 웃음을 주는 곳이었기에
전설속의 웃음샘 같은 것은 필요하지 않았다.
마을 사람들이 웃음을 잃지 않고 즐겁게 사는 거기에서 웃음샘의 전설이 만들어졌다고 대부분 그렇게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억만의 개발은
소소마을의 사람들에게서 웃음과 행복을 빼앗아갔다.
잔치음식을 먹은 어른들은 마음에 걸린 마술로 아무일도 아닌 것에 이상하리만큼 웃게되고..
급기야 오억만은 웃음병에 걸린 마을 사람들에게서 웃음을 사겠다고 한다.!
웃음을 산다? 웃음을 판다??
작가의 재미난 시도는 마술이라는 것도 맞물려...흥미롭게 진행된다.
마음에 마술이 걸리지 않은 이들은 6학년 동수와 미소 그리고 초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셋이었다.
아이들 5명이 마술에 걸리지 않았고...마을이 마술에 걸렸다는 것을 외부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지만..
모든것이 허사로 돌아간다.
안타깝다....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작가의 마술적 요소는 큐브라는 것을 통해 더 흥미롭게 보여주고 있다.
오억만이라는 자의 비밀은 과연 무엇인지?
웃음샘은 과연 있는 것인지?
그리고 미소와 동수는 마을에 걸린 마술을 어떻게 풀어내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웃음공장>은 사라져 가는 웃음에 대하여 생각해보게 한다.
웃음을 사고, 판다는 설정 또한 재미나기도 하지만....한편으로는 헛헛하다.
나는 오늘..행복에 겨워 얼마나 웃었는지..
미소가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도록 단서를 준 그 말이 생각난다.
여러 각도에서 보면 진실이 보이지..
책을 읽는 동안 영화 큐브도 계속 생각난..웃음공장~
긴장과 재미를..그리고 결말에 대한 기대를 놓질 않게 하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