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
미하엘 엔데 지음, 시모나 체카렐리 그림, 김영진 옮김 / 김영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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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으로 만난 모모.
사랑스럽고 예뻐서 자기전 서너번 읽고, 양장본 모모도 다시 읽기 시작했습니다. 가리개랑 엽서도 너무 마음에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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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으로 멀리 뛰기 - 이병률 대화집
이병률.윤동희 지음 / 북노마드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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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읽었던 작가의 신간 소식을 듣고 바로 구매했어요.
윤동희님의 따뜻하면서도 때론 날카로운 질문에도 불구하고, 숨김없이 대답하는 이병률 시인님을 '잠시' 만난 기분이랍니다.

혼자 있는 시간을 얼마나 갖느냐가 결국 그 사람은 빛나게 합니다. '외로움의 세포'를 잘 다스리면 괜찮은 사람, 나은 사람이 돼요. 이건 명백히 확실해요.

라는 문장이 오래도록 남아요.

백두산 여행후 출간하실 시집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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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노란 옷이 좋아!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42
이상희 글, 이경석 그림 / 시공주니어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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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을 참으로 좋아한답니다.

시공주니어에서 우리 걸작 그림책이 출간되었어요. 바로 [난 노란 옷이 좋아!] 랍니다.

 

 

이상희 작가님은 <도시의 마지막 나무>를 옮기신 분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이번에 정말 재치있고,

색깔있는 이야기로 형재애를 들려주고 있어요.

 

추운 겨울, 아이들은 대부분 집에서 시간을 보내잖아요. 저희 아이들도 그랬어요. 실내복 차림으로.

하루종일 집에서 뒹굴고, 블럭놀이, 숨바꼭질 놀이, 그림 그리기 등...그러다가 어쩌다 외출하자는 이야기가 나오면,

절로 흥이 나서 옷을 챙겨입었다지요.

 

 

여기 다섯 쌍둥이 처럼 말이죠.

아이들의 옷차림에서 벌써 색다름이 느껴지지 않나요?

아이들과 책을 읽으면서 누가 첫째일까? 라고 물어보았더니 로봇을 들고 있는 파랑옷 입은 아이가 첫째일 것 같다고 합니다.

아이들의 서열은 바로 다음장에서 알 수 있어요.

아이들 중에서 누군가 외친 말 "썰매 아저씨다!"란 말에 아이들은 순식간에 외출준비를 합니다.

눈밭에 굴러도 끄덕없는 옷차람으로 말이죠.

막내만 제외하고요.

 

자! 이제부터 다섯 쌍둥이의 외출준비가 시작되어요.

 

 

후다다닥! 옷을 챙겨입은 언니들과는 달리..우리 막내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요?

무언가를 찾고 있어요. 서랍에서 하나씩 꺼내어 온 방 가득 옷가지가 쌓이고 있지만..

막내는 계속 무언가를 찾아요.

 

"막내야 어서 나와!" 라고 말하고 기다려주는 아이들.

막내는 부지런히 윗옷을 찾고, 바지를 입어요.

그러던 사이..밖의 날씨가 갑자기 나빠지네요.

급기야..썰매아저씨까지 사라졌어요!

 

막내를 기다리며 각자의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

파랑이의 말에 모두 놀라네요. 물론 옷을 입던 막내까지도 말이죠.

막내가 준비하는 시간이 참 길었을 것 같아요.

하지만 그 긴 시간을 기다려주는 아이들의 모습..정말 인상적이였어요.

그림책을 보고, 로봇을 가지고 놀고, 그림그리기를 좋아하는 아이는 동생의 얼굴에 낙서를 하기도 하네요.

 

아!

썰매아저씨가 나타났어요.

그런데...썰매아저씨가 손을 흔들고 있어요. 썰매를 타던 아이들도 하나, 둘씩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보이네요.

이젠...아이들의 마음이 조급해졌어요.

기다리다 못해..막내를 외쳐봅니다.

막내야!! 라고 말이죠.

 

 

같은 시간에 좌측페이지에는 언니들의 모습이, 오른쪽 페이지에는 노란옷을 챙겨입느라 분주한 막내의 모습을 코믹하게

보여주고 있답니다.

 

윗옷입고, 바지입고, 점퍼랑 모자까지 챙겼는데, 장갑이 보이질 않네요.

불굴의 막내..끝까지 노란 장갑을 찾아서 언니들과 함께 썰매를 타러갑니다.

하지만 눈길을 올라가기가 쉽지가 않아요. 뒤에서 힘겹게 따라올라가면서 "기다려!"를 외쳐봅니다.

 

이렇게 노랑에 애착이 깊은 막내를 기다려주고, 함께 썰매를 타러 가지까지의 모습을 재치있게 보여주고 있답니다.

쌍둥이 넷은 순식간에 외출 준비를 마치지만, 노랑이 좋은 막내는 머리에서 발끝까지를 노랑으로 맞추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다섯 쌍둥이의 썰매타기는 성공적이였을까요?

마지막에는 또 다른 즐거움이 숨어있답니다.

 

 

아이들과 책을 읽으면서 지난 겨울 썰매를 타기위해 할머니댁 마당이 눈을 쓸어모았던 일과

썰매를 타기위해 동산을 만들었던 일 그리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썰매를 탔던 때를 이야기 나눠보기도 하였답니다.

썰매를 타기위해 준비하는 동안 막내를 기다려주는 넷 쌍둥이들의 모습이 아이들에게는 어떻게 전달되었을까요?

오늘..다시 이 책을 꺼내서 함께 읽어봐야겠어요.

엄마는 기다림에 조금 인색한데..다섯 쌍둥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반성해 보는 시간이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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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우리 할아버지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6
현기영 글, 정용성 그림 / 현북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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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우리는 제주도 사투리로 소를 기르는 사람을 뜻한답니다.

제주도의 푸르름과 싱그러움을 연상케 하는 책표지.

하지만 내용은 가슴아픈 역사적 사실을 담고 있어요.

 

제주 4·3사태를 소재로 한 동화랍니다.

 

한반도는 일제에서 해방되자마자, 삼팔선 이북은 소련이, 이남은 미군이 점령했는데, 그러한 상황에서 남과 북은

각기 다른 단독정부 수립을 획책하고 있었답니다. 해방된 이 땅에 통일정부가 옳지, 분단된 단독정부가 웬말이냐고,

항의와 저항의 아우성이 온 나라에 메아리쳤지요. 그중에 특히 제주의 저항이 완강하고 거셌는데, 이에 군경토벌대는

무자비한 대학살극을 연출함으로써 3만 명에 가까운 인명을 파괴했습니다. 아이, 여자, 노인도 가리지 않은 무차별 학살..

심지어 초원의 마소도 그만큼 떼죽음을 당했답니다. 게릴라의 양식이 된다고 그렇게 씨를 말렸던 거랍니다.

(작가의 해설 중에서)

 

정부의 무능함을 여실히 보여주었던  4·3사태 이야기를 다룬 동화..

테우리 할아버지가 지난 날을 회상하듯 들려주는 이야기에 가슴이 아팠답니다.

 

푸르름을 안고 있는 오름. 이 오름이 기억하고 있는  4·3사태.

 

 

 

그림이 참으로 아름답지요.

테우리 할아버지 또한 4·3사태의 피해자였답니다.

너무나도 가슴아픈 피해자.

분단 국가가 만들어 지려는 시대적 상황이 싫었던 섬 사람들은 반대를 했지요.

그러자 그것을 싫어하는 쪽의 군이들이 총을 쏘며 마을들을 불태웠구요.

그때 겁이 난 마을 사람들은 산으로 올라가 숨었고,

할아버지의 친구는 그때 크게 다쳤답니다.

 

그 당시에도 젊은 테우리였던 할아버지도 군인들에게 붙잡혔어요.

도망친 사람들이 숨을 곳을 대라고 총으로 마구 때리니, 할 수 없이 소를 데리고 다니다가 소나기를 피한 적 있는

어떤 동굴 하나를 가리켰는데, 하필이면 그곳에 한 아이와 그 아이의 할아버지 할머니가 숨어 있었던 거예요.

누가 알았겠습니까....

그들은 군인들의 총에 맞아서 그만 죽고 말아요. 할아버지는 그 후부터 마음이 너무 괴롭고 슬펐답니다.

그래서 평생 초원에서 소를 기르며 살아온 것이었답니다.

 

테우리 할아버지가 기르는 소 중에..그 때 다친 할아버지의 친구네 소가 있어요.

그런데 그 소를 데리러 할아버지 친구가 산으로 올라오질 않으시네요.

무슨일이 있는 걸까요?

 

검은 구름들이 산 아래 바닷가를 덮고 밀려오고, 폭풍이 닥치려고 하는데..

테우리 할아버지가 돌보던 소와 송아지가 보이질 않아요. 친구의 소와 송아지인데....

 

테우리 할아버지는 하산하는 길에 눈보라를 만나게 되어요.

과연 할아버지는 무사히 눈보라를 헤쳐나올 수 있을까요?

그리고 소와 송아지는 어디에 있는걸까요?

 

역사속에 묻혀 그 진상을 밝혀지지 않았던 제주4·3사태는 진정 범죄행위였음에도 불구하고

반세기가 넘도록 금기의 영역에 있었다지요. 80년대 민주화운동의 성공에 편승하여 간신히 양지의 빛을 쏘이게 되었는데.

국가의 사과를 받기전까지 그 후손들이 가슴에 품고 살았을 그 아픔들은 어떻게 보상할런지...

 

테우리 할아버지...마지막 장면이 아주 오래도록 가슴에 남아 있을 것 같아요.

자신들을 찾으러 오지 않은 주인을 찾아가는 암소와 송아지. 그리고 테우리 할아버지의 모습.

 

가슴아픈 역사적 사실을 아름다운 그림으로 표현한 [테우리 할아버지]..

올해 제주도 가면 4·3평화공원엘 꼭 방문해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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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버트의 아주 특별한 하루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29
존 버닝햄 글.그림, 김영선 옮김 / 현북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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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3대 그림책 작가로 꼽히며, 아이들의 세계를 잘 이해하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는 존 버님햄.

현북스에서 [험버트의 아주 특별한 하루] 가 출간되었답니다.

 

험버트의 아주 특별한 하루..우리 함께 만나볼까요?

 

험버트는 일하는 말이랍니다.

퍼킨 씨와 함께 살면서 고철을 모으기 위해 날마다 아침 일찍 집을 나서야해요.

 

 

험버트는 아이들을 다정하게 대하는 법도 잘 알고 있답니다. 운이 좋으면 사과를 먹을 수도 있답니다.

 

퍼킨 씨가 점심을 먹으러 가는 식당의 가까이에 양조장이 있어요.

그 양조장에는 여러 마리의 말이 있답니다.

그 양조장의 말들은 험버트보다 몸집도 훨씬 컸지만, 무척 건방졌답니다. 게다가!

원하는 것은 뭐든 누리기까지 했답니다.

가끔은 험버트에게 기껏 고철이나 나르는 말 주제에! 라며 거들먹거리기도 했어요.

 

그런 말들에게 아주 멋진 임무가 주었답니다.

바로! 내일 시장님 마차를 끌게 되었다는군요.

 

시장님의 퍼레이드를 이끌 말들이라니~! 험버트는 속이 상했어요.

삶이 너무 불공평하다는 생각에 밤을 꼴딱 샐 만큼 말이죠.

 

 

시장님의 퍼레이드를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험버트.

양조장 말들이 정말 운이 좋다고 생각하고 바라보고 있었겠죠?

 

그런데! 시장님이 탄 황금마차의 뒷바퀴 하나가 부서졌어요.

마차가 기우뚱했고 말들이 멈춰 섰답니다.

너무 놀라 다들 말문이 막혔어요. 시장의 퍼레이드 행사는 몇백 년 전부터 있었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었거든요.

곧이어 여러 가지 일이 한꺼번에 일어납니다.

 

험버트는 이때다 싶어, 앞으로 쌩 튀어나왔어요.

 

고물을 실어 나르는 말이 갑자기 행렬로 튀어 들어오는 것을 제지하지만,

험버트는 손길을 뿌리치고 곧장 시장한테 갔어요.

시장이 말했어요.

"오, 여기 착한 말이 왔군. 너와 네 주인이 나를 시장 관저로 데려다 주는 친절 정도는 베풀겠지?"

 

와우~!!!

 

물론 험버트는 시장님을 시장 관저로 무사히 데려다 주었답니다.

그뿐만 아니라 성대한 연회의 초대장까지 받게 되었답니다.

 

이제 험버트는 양조장 말들처럼 1년에 한 번씩 휴가를 가게 되었고,

너무 늙어 일을 할 수 없게 되면 남은 생을 시골에서 평화롭게 보낼 수 있게 되었답니다.

열심히 일하는 말들은 누구나 그래야 한다고 시장님께서 말씀하셨거든요.

 

편안히 휴식중인 마구간에 트로피가 놓여 있어요.

 

여는 말과 다른 자신의 처지에 불공평하다고 생각한 험버트.

하지만 특별한 일은 누군가가 계획 한 것처럼 너무나 완벽하게 험버트에게 다가왔어요.

시장의 퍼레이드를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데, 그 마차의 바퀴가 빠져버리다니!

시장의 퍼레이드는 자동차로 절대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새로운 마차가 필요했었는데,

그 현장에 험버트가 있었답니다.

 

바로 기회를 잡는 험버트! 그리고 주어진 그 기회를 아주 훌륭하게 마무리 해요.

그 특별한 하루가 끝났어요. 하지만 여전히 험버트의 삶은 달라지지 않았어요.

퍼킨 씨와 함께 런던을 누비며 고철을 모으고 있거든요.

그렇다고 해서 험버트가 특별하지 않는 존재였을까요? 험버트는 특별한 하루를 보내기 전에도 특별한 존재였답니다.

 

어느 누구도 특별하지 않은 존재가 없듯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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