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코미 아저씨와 빵 만들기 대회 - 규칙 네버랜드 수학 그림책 3
박정선 글, 서현 그림, 조형숙 감수 / 시공주니어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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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스토리텔링 수학!

2013년부터 초등 교과 과정에 도입되었지요. 재미있게 읽으며 수학을 알아갈 수 있는 네버랜드의 수학 그림책 《달코미 아저씨와 빵 만들기 대회》를 통해서 규칙에 관하여 은비군과 함께 읽어 보았답니다.

규칙성에 대한 이해는 어떤 사물이나 무늬의 배열 또는 사건의 흐름 속에 반복되는 패턴을 인식하는 능력입니다.

규칙성은 함수 개념의 기초가 되며 논리적 추론 능력과 연관이 깊은 수학 개념입니다.

유아들은 구체적인 사물의 배열이나 자신과 관련이 깊은 일상적 사건의 순서를 짚어 보는 경험을 통해 규칙성 개념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케이크의 과일이 배열된 팬턴, 차례차례 장군 옷의 단추 배열 등 이야기 속 사물의 배열을 통해

규칙성을 이해하도록 도와줍니다. (조형숙)

 

 
설탕 마을 달코미 아저씨가 빵 만들기 대회에 나가요.

설탕 마을의 명예를 걸고 멋진 케이크를 만들었지요.

새하얀 생크림 위에 알록달록한 과일이 차례차례 올려진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케이크!

과연 아저씨의 케이크는 1등을 할 수 있을까요?

 

* 책 내용 살펴 보기 *

 


설탕 마을에는 날마다 달콤한 냄새가 솔솔 풍겨요.

달코미 아저씨가 빵을 굽는 냄새지요.

달코미 아저씨가 만든 빵은 아주아주 맛있었어요.

한 입 베어 물면 입안 가득 달콤한 내음이 퍼지면서 사르르 녹는 맛!

 

어느 날, 설탕 마을에 빵 만들기 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이 들려왔어요.

온 나라의 제빵사들이 모두 모여 최고를 가린다고요.

설탕 마을 사람들은 들뜬 목소리로 달코미 아저씨를 치켜세웠어요.


하지만 달코미 아저씨는 자신이 없어요.

 

그러자 마을 사람들이 저마다 한마디씩 합니다.

달코미 아저씨가 최고의 빵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기로 했어요.

 

골똘히 생각하는 달코미 아저씨!

선반에 놓은 통들의 색깔은 무엇인가요? 통들을 순서대로 하나하나 짚으며 색깔을 말해 봅니다.

 

달코미 아저씨는 눈처럼 새하얗고, 설탕처럼 달콤하고, 구름처럼 보드라운 케이크를 만들어요.

케이크를 두번이나 만들었지만 특별하지 않고, 예쁘지 않아서..마을 사람들이 모두 먹어 버렸답니다.

고민에 빠진 달코미 아저씨.

정신이 없다..정리해서 놓으라는 마을 사람들의 말을 생각하며

이번에는 설탕에 졸인 과일들을 가장자리를 따라 동그랗게 놓았어요.

귤, 딸기, 키위의 순서로 차례차례 가지런히 놓았답니다.


마을 사람들의 조언을 참고하여 다시 만든 케이크!

과일들이 아주 가지런히 놓여 있고, 아주 예쁘고 맛있게 생긴 케이크를 보고 마을 사람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아요.

드디어 완성된 케이크를 높이 쳐들고 씩씩하게 빵 만들기 대회장으로 떠났어요.

 

 

자신만만하게 어깨를 쭉 펴고 걸어가는 달코미 아저씨의 모습.

이 페이지에서는 숨어 있는 규칙을 찾아볼 수가 있어요.

자세히 살펴보면 여자-남자-여자-남자의 순서 말고 또 다른 순서가 보인답니다. 어떤 순서가 있을까요?

 

빵 만들기 대회장 앞에 도착했어요.

빵을 들고 온 사람, 구경 온 사람들로 와글와글~시끌시끌 정신이 하나도 없었죠.

여기에서도 정해진 규칙에서 어긋난 것을 찾아볼 수 있어요.

 

차례차례 장군의 표정이 참 재미있네요.

이름처럼 삐뚤어지거나 규칙이 없는 건 딱 질색인 차례차례 장군의 모습에서도 규칙이 적용되고 있네요.

달코미 아저씨는 과연 1등을 할 수 있었을까요?

마지막 장에는 달코미 아저씨가 춤을 추고 있어요.

그렇다면 1등을 한 것이겠지요? ^^

 

* 아이와 책 읽기 *

 


달콤한 냄새가 솔솔 풍기는 설탕 마을의 달코미 아저씨가 만드는 빵을 먹어 보고 싶다는 은비군^^

선반에 놓인 통들의 색깔이 분홍, 파랑의 순서로 규칙적이라고 말해줍니다.

그리고 벽에 걸린 컵과 프라이팬의 순서도 손으로 짚어보고 말해봅니다.

 

 



달코미 아저씨가 만든 세번째 케이크를 보더니 귤, 딸기, 키위의 순서로 잘 놓아져서 예쁜 케이크가 완성되어

 

이번에는 마을 사람들이 먹지 않을 것 같다고 자신의 예감을 말하기도 하네요.

역시! 이번에는 케이크 만들기 성공했어요.

당당하게 걸어가는 달코미 아저씨와 마을 사람들의 행렬속에 숨어 있는 규칙에 관해 찾아보라고 했더니.

유심히 바라봅니다.

그러더니 모자를 쓴 사람과 모자를 쓰지 않은 사람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해줍니다.


 

빵 만들기 대회장앞에서 서 있는 긴 행렬속에서도 규칙에서 어긋하는 것을 찾아볼 수 있어요.

OHP필름을 이용하여 은비군이 직접 찾아서 표시할 수 있도록 하였답니다.

대회장 안으로 들어가는 곳에 그려진 무늬와 다른 무늬를 찾아서 표시해 줍니다.

 

차례차례 장군의 옷에 있는 단추의 규칙성도 이야기 해보고,

군인들 중에서 총을 정해진 순서대로 들고 있지 않는 군인도 찾아 보았답니다.

 

악기를 연주하는 군인들 가운데 한 사람이 빠졌는데, 어떤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일까요? 라고 묻자,

저렇게 나팔을 연주하는 모습을 흉내내어 주네요.

 

 

달코미 아저씨는 빵 만들기 대회에서 1등을 했어요.

모두가 흥겨운 음악에 맞추어 즐겁게 춤을 추네요.

대회장 안에서 달코미 아저씨의 케이크를 우걱우걱 먹고 있는 차례차례 장군의 모습이 아이의 웃음을 자아냅니다. ^^

 

이번 페이지에서도 규칙을 찾아 볼 수 있어요.

춤추는 무용수들 가운데 율동이 틀린 사람을 찾아보고,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들 가운데 이상한 사람 둘을 찾아볼 수 있어요.

그리고 설탕 마을 사람들은 어떤 순서로 춤을 추고 있는지 말해 보았답니다.

책의 후미에 있는 개념을 알아보는 페이지에서 책 속에서 만났던 규칙들에 대하여 다시 확인해 볼 수 있어요.

차례를 알면, 가려지 있는 부분도 알 수 있어요! 은비군이 좋아하는 부분이었답니다.

 

구체적인 제시물을 보고 그 속에 숨어 있는 규칙을 발견해 내는 능력은 가장 수학적인 사고력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복잡한 내용을 간단하게 바꾸어 사고하는 능력, 반복적인 패턴을 파악해 내는 분석력,

그 패턴 이용해 이후에 올 패턴까지 추리해 내는 응력을 종합적으로 필요로 하기 때문에

높은 단계의 사고력이 필요하지요.

규칙..아이에게 일정한 약속이라고 알려주면 이해가 쉬울 것 같아요.

정해진 약속이 잘 지켜졌을 때 규칙이 생기는 것이니까요.

 

 

* 독후활동 *

 

1. 나열된 은물의 순서에서 틀린 곳을 찾아 반복되는 규칙으로 놓아보기


은물을  노랑 → 초록 → 빨강의 순서로 놓았다가 화살표가 있는 부분에서는 다르게 놓아 주었답니다.

반복되는 규칙을 스스로 찾은 후 바른 순서로 놓아보기를 하였어요.

다르게 놓인 부분을 바르게 놓은 후 좋아서 박수를 치는 은비군! 이건 쉽다고 하네요. ㅎㅎㅎ

 

2. 놓인 규칙을 찾아 빈칸에 알맞은 모양을 그려 주기 & 스탬프 도장으로 찍기


은비군에게는 그림으로 반복되는 패턴이 그려진 워크지를 주었답니다.

그림을 보고 놓인 규칙을 찾아 빈칸에 알맞은 모양을 그려주는 활동이지요.

그리고 단감양에게는 스탬프를 이용하여 빠진 모양을 찾아 도장을 찍어주는 활동을 했어요.

 

놓인 규칙을 관찰한 후 빈칸에 알맞은 모양을 잘 그렸답니다.

 

3. 스탬프 도장을 이용하여 자유롭게 규칙을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은비군이 만든 패턴이랍니다.

 

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규칙이 숨어 있습니다.

반복되는 무늬처럼 눈으로 볼 수 있는 규칙뿐 아니라, 음악의 박자나 가락, 춤의 동작처럼 숨은 규칙도 있지요.

나아가 초승달→반달→보름달→ 반달→그믐달로 달의 모양이 반복해서 바뀌는 것이나

봄→여름→가을→겨울이 반복되는 자연의 규칙에 이르기까지 세상에는 수많은 규칙이 있답니다.

 

아이들과 검정 하드보드지에 달의 변화를 그려보는 활동을 했답니다.

 

4. 달의 변화에도 숨어 있는 규칙! 달의 변화를 표현해 보았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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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에 사는 키 작은 할머니 피리 부는 카멜레온 113
샤를로트 벨리에르 글, 이안 드 해스 그림, 조정훈 옮김 / 키즈엠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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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큰길 끝에 있는 아파트의 1층에

키 작은 할머니가 살고 있어요.

할머니는 매일 길 건너에 있는 시장에 갔지요.

 

하지만 할머니는 차들이 쌩쌩 달리는 찻길을

건너는 일이 너무 어려웠어요.

 

어둡게 표현된 왼쪽의 그림과는 달리 오른쪽의 그림은 밝아요.

시장으로 가야하는 할머니의 어려운 마음이 전해 오네요.

 

 

하지만 키 작은 할머니는 나름의 방식으로 길을 건넜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손을 꼭 잡고 걸을 건넜어요.

할머니가 갑자기 손을 잡으면 사람들은 조금 당황스러워했어요.

하지만 곧 할머니의 마음을 알아채고, 웃으며 할머니를 도와 주었지요.


그런데 어느 날.......

 

여느 때와 같이 할머니는 지나가는 사람의 손을 잡으려고 했지요.

 

그런데 양복을 입는 남자는 할머니 손을 거칠게 뿌리치고 성큼성큼 길을 건너갔어요.

"왜 남의 손을 함부로 잡는 거예요?" 라면서 말이죠...

 

 

할머니는 큰 충격을 받았어요.

너무 놀란 할머니는 오도카니 서서 동상처럼 굳어 버렸지요.

 

날이 저물도록 1층에 사는 키 작은 할머니는 동상처럼 굳어서 움직이질 않아요.

 

 

얼마 뒤, 할머니와 같은 아파트에 사는 사미네 가족이 집으로 돌아오다가 할머니를 보았어요.

할머니가 이상하신 것 같아 일단은 사미네 집으로 모셔간답니다.

 

굳어버린 1층에 사는 키 작은 할머니의 치료를 위해

아파트에 사는 이웃들의 노력이 시작되어요.

  

할머니의 머리위로 올라가는 고양이를 쫓아내고,

3층에 사는 의사 선생님이 오셔서 진료를 해 주시고,

4층에 사는 마법사 마마두 아저씨가 와서 마술 의식을 해주었답니다.
 

그렇게 해도 할머니는 움직이질 않아요.

5층에 있는 약학을 공부하는 의대생은 어마어마하게 많은 책을 가지고 와서

할머니의 이상한 증상에 대해 찾아보지만..해결 할 수 없었답니다.

 

그때, 아파트 맨 위층에 사는 괴짜 아가씨가 불쑥 들어왔어요.

괴짜 아가씨는 할머니가 낮에 겪은 일을 더듬더듬 말해 주었어요.

사람들은 그제야 할머니가 동상처럼 굳어 버린 까닭을 이해하게 되었지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미와 안나는 할머니에게 다가가 말해요.

 

"할머니, 이제 할머니 마음을 알 것 같아요.

혼자서 찻길을 건너는 건 정말 무섭고 위험한 일이에요.

앞으로 우리랑 같이 시장에 가요. 그럼 오늘처럼 나쁜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거예요."

 

그러자 할머니의 뺨 위로 눈물이 또르르 흘러내렸어요.

할머니는 아이들의 말에 감동을 받았지요.

이제 1층에 사는 키 작은 할머니에게는 언제든지 손을 잡아 줄 좋은 이웃이 많이 생겼어요.

 

 

+ 아이랑 책 읽기 +

  

1층에 사는 키 작은 할머니가 길을 건너기 위해

사람들의 손을 잡고 건너는 것을 정말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그런데, 이 남자 아저씨는 왜? 할머니의 손을 뿌리쳤을까요?

너무 나빠요!!!

 

책을 보면서 은비군은 자기의 느낌을 이야기 하네요.

 

갑작스럽게 손을 잡으면 당황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양복입은 남자 아저씨가 들고 가는 서류철에 눈이갑니다.

봉사 활동 자료집이라고 적혀있네요.

아마도..봉사 관련 일을 하는 것 같은데..부끄럽지도 않을가봐요.

 

사미네 아파트가 재미있다고 합니다.

사미네 집은 2층..2층에 사는 사람들과 할머니를 도와줄 윗층에 사는 사람들은

검정으로 그렸어요. 1층씩 더해지면서 아파트의 전체 모습이 보여지는 부분에

아이의 관심이 쏠립니다.
 

이런 저런 방법을 다 동원해서 할머니의 증세를 고쳐 보려고 노력하는 모습에서

아이는 서로 도우는 것에 대해 알아갑니다.

이웃에게 관심을 가지는 모습을 배울 수 있어요.

 

맨 위층에 사는 괴짜 아가씨가 불쑥 나타나서

낮에 있었던 할머니의 일에 대해 이야기 하자,

은비군은 그제서야 할머니가 나을 수 있겠죠? 라고 물어옵니다.

 

사미와 안나가 할머니에게 다가가 말을 하자, 할머니가 또르르 눈물을 흘러요.

이 눈물은 기쁨의 눈물이라고 말합니다.

할머니가 감동을 받았다면서 말이죠.

천천히 기운을 되찾은 할머니..

이젠 언제든지 손을 잡아 줄 좋은 이웃이 많이 생겨서 정말 다행이라고 말하는 은비군!

마지막 장에 사미와 안나가 할머니의 손을 잡고 걸어가는 모습을 보더니

약속을 지켰다면..좋아합니다. ^^

 

+ 독후활동 +

 

키 작은 할머니를 도와주는 사미네 가족과 같은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이웃이 어려운 일을 당하며 먼저 손을 내밀어 주는 착한 이웃이 되고 싶다고 말하는 은비군.

마지막 장에 그림책에 등장한 사람들의 모습이 가장 인상적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할머니의 모습도 인상적이라고 합니다.

 

손을 잡은 사람들의 모습을 아이들과 꾸며 보았답니다.

 

종이접기로 이어진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 후 아이들은 각자 꾸미기를 합니다.

 

은비군은 남자, 단감양은 여자의 모습을 꾸미고 있어요.

환하게 웃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오일파스텔과 물감으로 자유롭게 꾸미기를 하였답니다.

 

 

이렇게 손 잡은 남자와 여자의 모습!

아이들은 키 작은 할머니에게 관심을 보여준 사미네 가족과

다른 층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어려운 일이 생기면 도움을 줄 줄 아는 마음을 가지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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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아리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24
알레산드로 리치오니 지음, 다비드 핀토르 그림, 하빈영 옮김 / 현북스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현북스 : 알이알이 명작 그림책 24. 메아리

글 알레산드로 리치오니 / 그림 다비드 핀토르 / 옮김 하빈영

 

 

자전거에 앉은 아빠의 어깨를 밟고 서있는 아이.

아빠와 아이의 목에 두른 빨간 머플러가 바람에 휘날리는

모습이 인상적인 그림책이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무릎을 꿇고 앉은 아빠가

등뒤의 어딘가를 가리키며..아이에게 무엇이라고 말을 하는 걸까?

 

아빠가 가리킨 곳은..메아리가 산다는 깊은 산 속.

 

사람들은 일요일 오전,

일곱 시에서 열한 시 사이에만 메아리와 말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어떤 사람은 예의를 차려 말했고,

어떤 사람은 함부로 말했다.

또 어떤 사람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가만히 서 있기만 한다고 한다.

 

하지만..이 메아리 참 기특하다.

메아리는 그저 듣고 있다가 꼭 대답해야 할 말소리에만 대답한다고 하고,

사람이 입을 다물고 있어요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아차린다고 한다.

또 사람이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알아차린다고 한다.

 

메아리야..지금 내 마을도 알아버린 것은 아니지?

 

잠에서 덜 깬 아이이를 데리고 산으로 올라온 아빠.

아빠는 아이를 위해 무엇을 말했을까?

 

아빠는 메아리에게 어떻게 말하는 건지 보여 주었다.

입가에 양손을 대고 소리쳤다.

 

아빠는 아이를 위해 기차, 우산, 옷장을 말했고...메아리는 대답해 주었다.

아빠의 말을 들어주었다.

 

이젠..아들이 메아리에게 말할 차례이다.

아이는 아빠가 알려준 대로..

한 손을 입가에 대고 무엇을 말할지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하지만 한 마디도 소리치지 못했다.

 

'엄마도 같이 왔으면 좋았을 텐데. 보고 싶어. 엄마!' 이렇게 아이는 속으로만 생각했다.

메아리는 아이의 생각을 알아차렸다.

메아리는 '엄마'라고 대답해 주었고, 아이의 이런 마음을 엄마에게 고스란히 전해주었다.

 

엄마가 산으로 찾아왔다.

 

*

 

아빠가 아이에게 메아리를 만나게 해주었다.

메아리는 그저 듣고 있다가 꼭 대답해야 할 말소리에만 대답해주었다.

입을 다물고 있어도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아차리고

또 사람이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알아차렸다.

 

사람의 마음을 알아주는 메아리..

엄마도 그 메아리를 만나러 가고 싶은 날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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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 되기는 힘들어 - 빨간머리 마빈의 출생 이야기 햇살어린이 7
루이스 새커 지음, 황재연 옮김, 슈 헬러드 그림, 이준우 채색 / 현북스 / 2013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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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북스의 햇살 어린이 동화에서 [빨간머리 마빈]의 두번째 이야기인 《왕자 되기는 힘들어》가 출간되었다.

평범하지만 독특한 소년 마빈 레드포스트가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사뭇 기대된다.

 

마빈은 여느 아이들처럼 필기체를 반듯하게 쓴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유는 왼손잡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스 선생님의

"우리가 왼손잡이라는 건 아주 운이 좋은 거야. 그건 바로 왕의 혈통을 이어받았다는 뜻이지." 라는 말씀에

마빈의 엉뚱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된다.

 

샴푼 왕국의 국왕은 잃어버린 아들을 찾고 있다. 아들의 이름은 로버트 왕자이다.

로버트 왕자는 태어난 날 납치 되었다. 그게 9년 전 일이다.

로버트 왕자는 열 살이다. 로버트 왕자는 머리카락이 빨갛고 눈이 파랗다. 죽지 않았다면 말이다.

국왕은 전 세계를 돌아다미며 잃어버린 아들을 찾고 있다. 국왕은 그가 죽지 않았기를 바라고 있다.

(본문 중에서)

 

마빈의 엉뚱한 상상이란?

바로 자기가 샴품 왕국의 국왕이 9년 전 잃어버린 로버트 왕자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마빈의 식구들은 모두 갈색 머리와 갈색 눈을 가지고 있지만, 마빈은 빨간 머리고 눈도 파랗다.

이건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딱 맞는 정황들!

 

오~엉뚱하면서도 귀여운 상상을 마음껏 펼치는 마빈!

 

드디어 가족들에게 자기는 마빈이 아니고 샴푼 왕국의 로버트 왕자라고 말하게 된다.

여기에서 마빈의 폭탄발언에 대처하는 가족의 반응이 인상적이다.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그런 소리 하지도 말라는 이야기는 하질 않고..

형과 여동생 그리고 부모님은 마빈의 이야기를 아주 진지하게 들어준다.

심지어 마빈이 혈액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샴품 국왕이 머무는 호텔로 데려다 주고

마빈의 볼게 뽀뽀까지 해준다.

 

하지만!!! 호텔에는 마빈과 같은 생각을 하고 찾아온 또 다른 마빈들로 넘쳐나고 있었다.

그리고 혈액검사 결과는??   마빈은 어떻게 될까??

 

자신이 왕자가 된다면 누릴 수 있는 것들도 포기하고 늘..가까이에 있어서 그 소중함을 잠시 잊었던 가족들에게

돌아가는 마빈은 10대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여자로 변한 거 아니야> 에 이어 만난 루이스 새커의 두 번째 이야기!

<왕자 되기는 힘들어>를 통하여 가족의 소중함에 대하여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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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공장 햇살어린이 6
박형권 지음, 송진욱 그림 / 현북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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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한 웃음을 짓고 있는 검은 옷을 입는 사람의 모습..자꾸 바라보니 오싹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소소마을에 이상한 사나이가 찾아오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몇 해 전 바다가 매립되어 육지도 변해 버린 가덕도에서도 웃음이 사라졌다고 한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소소마을에서 처럼..가덕도에도 마법에 걸린 것일까?

 

소소마을은 때 묻지 않은 웃음이 있는 곳이다. 마음 깊은 곳에서 샘처럼 솟아나는 웃음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소개되는 고장이다.

이 고장에 어느 날..이상한 사나이가 찾아온다.

이 사나이는 오래전 일본으로 건너간 오순돌이라는 사람의 아들이라는 자로 소소마을을 개발하기 위해 찾아왔다고 한다.

 

소소마을..

평범한 섬마을의 작은 일상들이 아름다운 곳이었는데..

오억만이라는 자의 개발이 시작되면서 이상한 일이 생기게 된다.

 

마을 앞바다가 일을 주고 일이 행복을 주고 행복이 웃음을 주는 곳이었기에

전설속의 웃음샘 같은 것은 필요하지 않았다.

마을 사람들이 웃음을 잃지 않고 즐겁게 사는 거기에서 웃음샘의 전설이 만들어졌다고 대부분 그렇게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억만의 개발은

소소마을의 사람들에게서 웃음과 행복을 빼앗아갔다.

잔치음식을 먹은 어른들은 마음에 걸린 마술로 아무일도 아닌 것에 이상하리만큼 웃게되고..

급기야 오억만은 웃음병에 걸린 마을 사람들에게서 웃음을 사겠다고 한다.!

 

웃음을 산다? 웃음을 판다??

작가의 재미난 시도는 마술이라는 것도 맞물려...흥미롭게 진행된다.

 

마음에 마술이 걸리지 않은 이들은 6학년 동수와 미소 그리고 초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셋이었다.

아이들 5명이 마술에 걸리지 않았고...마을이 마술에 걸렸다는 것을 외부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지만..

모든것이 허사로 돌아간다.

 

안타깝다....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작가의 마술적 요소는 큐브라는 것을 통해 더 흥미롭게 보여주고 있다.

 

오억만이라는 자의 비밀은 과연 무엇인지?

웃음샘은 과연 있는 것인지?

그리고 미소와 동수는 마을에 걸린 마술을 어떻게 풀어내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웃음공장>은 사라져 가는 웃음에 대하여 생각해보게 한다.

웃음을 사고, 판다는 설정 또한 재미나기도 하지만....한편으로는 헛헛하다.

나는 오늘..행복에 겨워 얼마나 웃었는지..

 

미소가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도록 단서를 준 그 말이 생각난다.

여러 각도에서 보면 진실이 보이지..

 

책을 읽는 동안 영화 큐브도 계속 생각난..웃음공장~

긴장과 재미를..그리고 결말에 대한 기대를 놓질 않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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