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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에 사는 키 작은 할머니 ㅣ 피리 부는 카멜레온 113
샤를로트 벨리에르 글, 이안 드 해스 그림, 조정훈 옮김 / 키즈엠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큰길 끝에 있는 아파트의 1층에
키 작은 할머니가 살고 있어요.
할머니는 매일 길 건너에 있는 시장에 갔지요.
하지만 할머니는 차들이 쌩쌩 달리는 찻길을
건너는 일이 너무 어려웠어요.
어둡게 표현된 왼쪽의 그림과는 달리 오른쪽의 그림은 밝아요.
시장으로 가야하는 할머니의 어려운 마음이 전해 오네요.
하지만 키 작은 할머니는 나름의 방식으로 길을 건넜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손을 꼭 잡고 걸을 건넜어요.
할머니가 갑자기 손을 잡으면 사람들은 조금 당황스러워했어요.
하지만 곧 할머니의 마음을 알아채고, 웃으며 할머니를 도와 주었지요.

그런데 어느 날.......
여느 때와 같이 할머니는 지나가는 사람의 손을 잡으려고 했지요.
그런데 양복을 입는 남자는 할머니 손을 거칠게 뿌리치고 성큼성큼 길을 건너갔어요.
"왜 남의 손을 함부로 잡는 거예요?" 라면서 말이죠...
할머니는 큰 충격을 받았어요.
너무 놀란 할머니는 오도카니 서서 동상처럼 굳어 버렸지요.
날이 저물도록 1층에 사는 키 작은 할머니는 동상처럼 굳어서 움직이질 않아요.
얼마 뒤, 할머니와 같은 아파트에 사는 사미네 가족이 집으로 돌아오다가 할머니를 보았어요.
할머니가 이상하신 것 같아 일단은 사미네 집으로 모셔간답니다.
굳어버린 1층에 사는 키 작은 할머니의 치료를 위해
아파트에 사는 이웃들의 노력이 시작되어요.

할머니의 머리위로 올라가는 고양이를 쫓아내고,
3층에 사는 의사 선생님이 오셔서 진료를 해 주시고,
4층에 사는 마법사 마마두 아저씨가 와서 마술 의식을 해주었답니다.
그렇게 해도 할머니는 움직이질 않아요.
5층에 있는 약학을 공부하는 의대생은 어마어마하게 많은 책을 가지고 와서
할머니의 이상한 증상에 대해 찾아보지만..해결 할 수 없었답니다.
그때, 아파트 맨 위층에 사는 괴짜 아가씨가 불쑥 들어왔어요.
괴짜 아가씨는 할머니가 낮에 겪은 일을 더듬더듬 말해 주었어요.
사람들은 그제야 할머니가 동상처럼 굳어 버린 까닭을 이해하게 되었지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미와 안나는 할머니에게 다가가 말해요.
"할머니, 이제 할머니 마음을 알 것 같아요.
혼자서 찻길을 건너는 건 정말 무섭고 위험한 일이에요.
앞으로 우리랑 같이 시장에 가요. 그럼 오늘처럼 나쁜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거예요."
그러자 할머니의 뺨 위로 눈물이 또르르 흘러내렸어요.
할머니는 아이들의 말에 감동을 받았지요.
이제 1층에 사는 키 작은 할머니에게는 언제든지 손을 잡아 줄 좋은 이웃이 많이 생겼어요.
+ 아이랑 책 읽기 +

1층에 사는 키 작은 할머니가 길을 건너기 위해
사람들의 손을 잡고 건너는 것을 정말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그런데, 이 남자 아저씨는 왜? 할머니의 손을 뿌리쳤을까요?
너무 나빠요!!!
책을 보면서 은비군은 자기의 느낌을 이야기 하네요.
갑작스럽게 손을 잡으면 당황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양복입은 남자 아저씨가 들고 가는 서류철에 눈이갑니다.
봉사 활동 자료집이라고 적혀있네요.
아마도..봉사 관련 일을 하는 것 같은데..부끄럽지도 않을가봐요.
사미네 아파트가 재미있다고 합니다.
사미네 집은 2층..2층에 사는 사람들과 할머니를 도와줄 윗층에 사는 사람들은
검정으로 그렸어요. 1층씩 더해지면서 아파트의 전체 모습이 보여지는 부분에
아이의 관심이 쏠립니다.
이런 저런 방법을 다 동원해서 할머니의 증세를 고쳐 보려고 노력하는 모습에서
아이는 서로 도우는 것에 대해 알아갑니다.
이웃에게 관심을 가지는 모습을 배울 수 있어요.
맨 위층에 사는 괴짜 아가씨가 불쑥 나타나서
낮에 있었던 할머니의 일에 대해 이야기 하자,
은비군은 그제서야 할머니가 나을 수 있겠죠? 라고 물어옵니다.
사미와 안나가 할머니에게 다가가 말을 하자, 할머니가 또르르 눈물을 흘러요.
이 눈물은 기쁨의 눈물이라고 말합니다.
할머니가 감동을 받았다면서 말이죠.
천천히 기운을 되찾은 할머니..
이젠 언제든지 손을 잡아 줄 좋은 이웃이 많이 생겨서 정말 다행이라고 말하는 은비군!
마지막 장에 사미와 안나가 할머니의 손을 잡고 걸어가는 모습을 보더니
약속을 지켰다면..좋아합니다. ^^
+ 독후활동 +
키 작은 할머니를 도와주는 사미네 가족과 같은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이웃이 어려운 일을 당하며 먼저 손을 내밀어 주는 착한 이웃이 되고 싶다고 말하는 은비군.
마지막 장에 그림책에 등장한 사람들의 모습이 가장 인상적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할머니의 모습도 인상적이라고 합니다.
손을 잡은 사람들의 모습을 아이들과 꾸며 보았답니다.
종이접기로 이어진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 후 아이들은 각자 꾸미기를 합니다.
은비군은 남자, 단감양은 여자의 모습을 꾸미고 있어요.
환하게 웃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오일파스텔과 물감으로 자유롭게 꾸미기를 하였답니다.

이렇게 손 잡은 남자와 여자의 모습!
아이들은 키 작은 할머니에게 관심을 보여준 사미네 가족과
다른 층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어려운 일이 생기면 도움을 줄 줄 아는 마음을 가지게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