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아리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24
알레산드로 리치오니 지음, 다비드 핀토르 그림, 하빈영 옮김 / 현북스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현북스 : 알이알이 명작 그림책 24. 메아리

글 알레산드로 리치오니 / 그림 다비드 핀토르 / 옮김 하빈영

 

 

자전거에 앉은 아빠의 어깨를 밟고 서있는 아이.

아빠와 아이의 목에 두른 빨간 머플러가 바람에 휘날리는

모습이 인상적인 그림책이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무릎을 꿇고 앉은 아빠가

등뒤의 어딘가를 가리키며..아이에게 무엇이라고 말을 하는 걸까?

 

아빠가 가리킨 곳은..메아리가 산다는 깊은 산 속.

 

사람들은 일요일 오전,

일곱 시에서 열한 시 사이에만 메아리와 말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어떤 사람은 예의를 차려 말했고,

어떤 사람은 함부로 말했다.

또 어떤 사람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가만히 서 있기만 한다고 한다.

 

하지만..이 메아리 참 기특하다.

메아리는 그저 듣고 있다가 꼭 대답해야 할 말소리에만 대답한다고 하고,

사람이 입을 다물고 있어요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아차린다고 한다.

또 사람이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알아차린다고 한다.

 

메아리야..지금 내 마을도 알아버린 것은 아니지?

 

잠에서 덜 깬 아이이를 데리고 산으로 올라온 아빠.

아빠는 아이를 위해 무엇을 말했을까?

 

아빠는 메아리에게 어떻게 말하는 건지 보여 주었다.

입가에 양손을 대고 소리쳤다.

 

아빠는 아이를 위해 기차, 우산, 옷장을 말했고...메아리는 대답해 주었다.

아빠의 말을 들어주었다.

 

이젠..아들이 메아리에게 말할 차례이다.

아이는 아빠가 알려준 대로..

한 손을 입가에 대고 무엇을 말할지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하지만 한 마디도 소리치지 못했다.

 

'엄마도 같이 왔으면 좋았을 텐데. 보고 싶어. 엄마!' 이렇게 아이는 속으로만 생각했다.

메아리는 아이의 생각을 알아차렸다.

메아리는 '엄마'라고 대답해 주었고, 아이의 이런 마음을 엄마에게 고스란히 전해주었다.

 

엄마가 산으로 찾아왔다.

 

*

 

아빠가 아이에게 메아리를 만나게 해주었다.

메아리는 그저 듣고 있다가 꼭 대답해야 할 말소리에만 대답해주었다.

입을 다물고 있어도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아차리고

또 사람이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알아차렸다.

 

사람의 마음을 알아주는 메아리..

엄마도 그 메아리를 만나러 가고 싶은 날이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