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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 되기는 힘들어 - 빨간머리 마빈의 출생 이야기 ㅣ 햇살어린이 7
루이스 새커 지음, 황재연 옮김, 슈 헬러드 그림, 이준우 채색 / 현북스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현북스의 햇살 어린이 동화에서 [빨간머리 마빈]의 두번째 이야기인 《왕자 되기는 힘들어》가 출간되었다.
평범하지만 독특한 소년 마빈 레드포스트가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사뭇 기대된다.
마빈은 여느 아이들처럼 필기체를 반듯하게 쓴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유는 왼손잡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스 선생님의
"우리가 왼손잡이라는 건 아주 운이 좋은 거야. 그건 바로 왕의 혈통을 이어받았다는 뜻이지." 라는 말씀에
마빈의 엉뚱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된다.
샴푼 왕국의 국왕은 잃어버린 아들을 찾고 있다. 아들의 이름은 로버트 왕자이다.
로버트 왕자는 태어난 날 납치 되었다. 그게 9년 전 일이다.
로버트 왕자는 열 살이다. 로버트 왕자는 머리카락이 빨갛고 눈이 파랗다. 죽지 않았다면 말이다.
국왕은 전 세계를 돌아다미며 잃어버린 아들을 찾고 있다. 국왕은 그가 죽지 않았기를 바라고 있다.
(본문 중에서)
마빈의 엉뚱한 상상이란?
바로 자기가 샴품 왕국의 국왕이 9년 전 잃어버린 로버트 왕자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마빈의 식구들은 모두 갈색 머리와 갈색 눈을 가지고 있지만, 마빈은 빨간 머리고 눈도 파랗다.
이건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딱 맞는 정황들!
오~엉뚱하면서도 귀여운 상상을 마음껏 펼치는 마빈!
드디어 가족들에게 자기는 마빈이 아니고 샴푼 왕국의 로버트 왕자라고 말하게 된다.
여기에서 마빈의 폭탄발언에 대처하는 가족의 반응이 인상적이다.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그런 소리 하지도 말라는 이야기는 하질 않고..
형과 여동생 그리고 부모님은 마빈의 이야기를 아주 진지하게 들어준다.
심지어 마빈이 혈액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샴품 국왕이 머무는 호텔로 데려다 주고
마빈의 볼게 뽀뽀까지 해준다.
하지만!!! 호텔에는 마빈과 같은 생각을 하고 찾아온 또 다른 마빈들로 넘쳐나고 있었다.
그리고 혈액검사 결과는?? 마빈은 어떻게 될까??
자신이 왕자가 된다면 누릴 수 있는 것들도 포기하고 늘..가까이에 있어서 그 소중함을 잠시 잊었던 가족들에게
돌아가는 마빈은 10대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여자로 변한 거 아니야> 에 이어 만난 루이스 새커의 두 번째 이야기!
<왕자 되기는 힘들어>를 통하여 가족의 소중함에 대하여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