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두근두근 내 인생
김애란 지음 / 창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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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원작의 영화개봉 즈음..
송혜교씨의 탈세 논란이 있었지만,

이 책의 원작에 대해 의심하는 사람은 드물것이다.

단번에 빠져드는 스토리. 힘있게 흘러가는 서사. 

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 책을 선물할 때는 이 책을 건네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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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문화로 읽는 나무사전
강판권 지음 / 글항아리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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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육생들과 함께 오랜 세월 공생해온 나무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 할 이유는 분명하다. 고문헌들을 치밀하게 연구하고 기존의 오해들을 바로잡은 강판권 선생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나무에겐 목표도 부표도 없지만 그들이 제 자리에 서 있는 것이 우리에겐 얼마나 소중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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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응변의 힘 - 어지러운 세상 동양고전 3000년의 지혜를 권하다
신동준 지음 / 아템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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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혁명으로 전 세계의 통신, 미디어, 서비스 시장이 일대 교란을 빚어내고, 경제 위기의 파고가 들이 닥칠 시점을 우리 누구도 간파하지 못하며, 동아시아의 지정학적 혼란에 증시는 일제히 요동친다. 매일 신문과 언론을 보며 세상의 변화를 좇아가려 애쓰지만 한걸음 다가서면 저만치 멀어져있는 게 오늘날 정보의 홍수속에서 우리가 허우적거리는 까닭이기도 하다. 저자의 규정대로 오늘의 세계는 '난세'에 해당한다.

 

임기응변이란 바로 '난세의 지략'인 것이다.

 

임기응변과 임시방편(또는 임시변통)이 다른 종류의 것이라는 것을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몰랐다. 임기응변은 임시변통이나 임시방편과는 아주 다른, 지략의 일종이다. 임기는 상황이 급변하는 것, 응변은 상황의 변화에 맞춰 인간이 변화하는 것이며, 임시변통과 임시방편은 인간의 변화를 염두에 두지 않는다.

 

변화의 조건들, 변화의 타이밍, 변화의 계기를 이해하는데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주역> <손자병법> <한비자> <상군서> <관자> <사기> <화식열전>


동양의 병서, 법서, 경제사상서 등 고전의 정수를 추출해 서로 연결시켜내는 서술을 읽다보면 각각의 저자들이 가지고 있는 사상적 유사함이 머릿속에 얽혀짐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런 방대한 고전들 사이의 연결고리를 발견하면서, 임기응변의 상황과 방법이 머릿속에 아주 또렷하게 각인되는 효과도 맛볼 수 있었다.

 

고전의 지혜와 사례를 오늘날 스마트혁명의 선구자인 애플의 스티브 잡스 그리고 삼성과 노키아가 벌이는 IT 각축전과 비교하며 임기응변의 현대적 가능성을 서술하고, 중국의 부상으로 재편되는 G2시대의 정치경제적 상황을 접목해낼 때 임기응변의 지혜가 다방면에 활용가능한, 특히 지금같은 급변하는 정세 속에서 반드시 우리가 갖추어야할 지략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임기응변의 ‘임기’는 변화 조짐을 뜻하는 기변의 상황에 맞닥뜨린 경우를 지칭하고, ‘응변’은 이런 임기 상황에서 인간 스스로 변화하는 것을 뜻한다. 이처럼 임기와 응변은 원인과 결과, 상황과 결단의 관계를 맺고 있다. 다시 말해 임기는 천지자연의 끝없는 순환과 변화에 맞닥뜨린 상황 내지 그 원인, 응변은 이런 상황에서 개개인이 자신의 지혜를 동원해 내린 결단 내지 그 결과에 해당한다. 임기응변에는 반드시 인간의 지략(智略)이 개입돼 있으므로 임시변통(臨時變通)과 엄밀히 구분해야 한다. ‘변통’과 ‘응변’에는 커다란 간극이 있다. 변통에는 지식과 계책을 동원해 적극적으로 변신해나간다는 의미가 없다. 임시변통은 엉겁결에 만들어낸 방편이 요행히 통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임시변통은 갑자기 터진 일을 우선 간단하게 둘러맞춰 처리하는 임시방편(臨時方便)과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그런데도 적잖은 사람들이 임기응변을 임시변통 내지 임시방편과 혼용하고 있다. 영어를 포함한 서구의 언어에는 임기응변을 뜻하는 용어가 없다. 영어의 경우 즉흥적인 처리를 뜻하는 ‘improvise’와 즉석에서 처리한다는 뜻의 ‘extemporize’만 존재한다. 이는 임시방편 내지 임시변통일 뿐이다. [천기(天機), 하늘의 변역 이치를 살펴라, 25쪽]

 

치세에는 파탈의 미학이 그다지 필요 없다. 오히려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왕조시대에는 역도로 몰려 목숨을 부지하기도 힘들었다. 그러나 난세는 다르다. 위기를 전화위복(轉禍爲福)의 계기로 만들고, 사지에서 생환하는 기사회생(起死回生)의 묘수를 찾아내야 한다. 그 요체가 바로 임기응변에 있다. 이를 꿰면 조조나 마오쩌둥처럼 새 왕조의 창업주가 될 수 있다. 이는 21세기의 살벌한 경제전쟁 상황에도 예외 없이 적용된다. 스마트시대를 창도해 세계 제일의 초일류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선 애플이 그 실례다. 공교롭게도 잡스와 조조는 여러 면에서 닮았다. 조조는 세인들의 손가락질을 받은 환관 집안 출신이고, 잡스는 신생아 때 남의 집에 입양돼 생장했다. 조조는 젊었을 때 원소와 더불어 ‘망나니짓’을 많이 했다. 잡스도 젊었을 때 마약을 하며 히피로 사는 등 ‘망나니’와 유사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두 사람은 커다란 꿈을 지니고 있었다. 바로 세계를 경영하겠다는 웅대한 꿈이다. 동양의 고전은 이를 경영천하(經營天下)로 표현해놓았다. (…) 조조와 잡스의 경영천하는 이와 달랐다. 두 사람은 항우처럼 조그마한 성과에 안주하지 않았다. 뜻이 그만큼 컸다는 이야기다. 두 사람의 성공은 기존의 관행과 가치에 얽매이지 않고 파탈의 미학에 기초한 창조적인 행보를 보인 덕분이다. [투기(投機), 하나의 표적에 온 힘을 쏟아부어라, 287~2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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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전략으로 싸우라 - 최선만으로는 이길 수 없는 절대 강자들의 세상
김종춘 지음 / 아템포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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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집어들고 허공을 가르는 질문을 던진다. 

나는 전략으로 싸우고 있는가.

아무런 대답이 없다.

나만 그럴까. 이 질문에 쉽게 대답못할 이들이 백중 구십은 될 것이다.

 

전략으로 싸운다는 것은 무엇인가.

전략이 전쟁에서의 승리에 관한 기술이라면,

전술은 전투에서의 승리에 관한 기술이다.


우리가 흔히 저지르는 오류는 전술을 전략으로 착각하는데 있다.

그래서, 전투에서 이기고자 필사적으로 매달렸는데

결국 전쟁에서 패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베트남전쟁 때 구정공세를 통해 전투에서 승리한 미국은

결국 그 공격에 대한 도덕적 공분을 자아내 세계 시민들의 여론으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결국 전투에서 이긴것이 전쟁에서 패한 원인이 되었다.


어떤이는 작은 성공 한뿌리를 움켜쥐기 위해 한평생을 달려가서 그것을 품에 안는 순간 커다란 회의가 찾아와 생을 쓸쓸하게 마감하기도 한다. 그의 인생도 크게 보자면 작은 성공이라는 전투에서 승리한 것이 결국 인생이라는 전쟁에서 패배한 결과를 낳았다고 볼 수 있다.


전략이라는 개념을 머릿속에 확실하게 자리잡아 두는 것이 중요하다. 전투의 순간들 속에서도 이것이 전쟁에서 어떤 위치에 있고 어떤 기능을하고 전체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돌아봐야 한다. 


하지만 사실 우리가 마주치는 순간들이 어떤 상황인지 모른다면, 전략의 개념에 대해 아무리 명석하게 이해하고 있어봐야 소용이 없다. 좋은 칼을 가지고 있다고 훌륭한 장수가 되는 것은 아니다.


훌륭한 야전사령관은 험준한 전투 경험의 골짜기를 지나온 사람이다. 내가 싸워온 길 뿐아니라 다른 인간들의 경험세계마저 이해하는 사람이다. 고전적 전쟁의 기록은 그 길로 인도하는 지도와 같다.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것이 꽤 있는데, 

이 책의 제목부터가 그렇다.


나폴레옹? 알렉산드로스? 빌 게이츠? 

놀랍게도, 이 구절은 성경 잠언 24장 6절의 내용이다.

크리스찬인 분들은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것 같다.


“너는 전략으로 싸우라 승리는 지략이 많음에 있느니라”(성경 잠언 24장 6절).


누군가는 이 책의 저자 김종춘을 '사례 연구의 왕'이라고 부르는 것 같던데, 읽어보니 역시 그렇다. 한 번 읽어서는 안되는 책이다. 여러번 읽어서 이 책에 묘사된 상황들을 누군가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 정도가 되면 자신의 현장에서 마주한 새로운 상황에 대입시켜보며 판단력과 감각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전쟁의 역사와 기업 비즈니스 현장에서 벌어진 치열한 성패의 기록을 다채롭게 담겨 있다. 전쟁사가 전체의 70%, 기업사 30% 정도 비율이라 보면된다.


김종춘 작가가 꼽은 전략의 핵심 줄기는 1정보, 2혁신, 3완주 4절제인데, 각각에 해당되는 사례들을 속도감있게 서술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한 때 베스트셀러였던 로버트 그린의 <전쟁의 기술>과 비슷하지만 더 쉽고, 폭넓은 사례가 있다. 


배경지식이 없어도 무난하게 읽을 수 있는 그런 책.

단언컨대, 내 침대 머리맡 서가에 없어서는 안될 책이라 말할 수 있다. 




내가 꼽아본 책 속 문장들


"어제의 성공 경험이 오늘에는 전혀 작동되지 않는다. 대상과 상황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어제의 성공은 오늘의 성공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프로이센 군대는 열병식에 참가한 자동인형처럼 움직였다. 젊은 나폴레옹은 전투마다 다르게 싸웠지만 늙은 프로이센 장군들은 과거의 성공에 매달렸다"


"어제의 공식에 집착하는 것은 상상력이 결핍됐기 때문이다. 어제의 경직된 눈이 아니라 오늘의 신선한 눈으로 오늘의 달라진 상황을 볼 수 있어야 한다"


"문제는 하나지만 보는 각도는 수만 가지다" -BC202년 자마전투의 경험.


"리더라면 한니발처럼, 예측불허의 색다른 전략을 거듭함으로써 더 큰 전력의 상대방을 압도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BC216년 칸나에전투의 교훈


정보의 중요성: "삼손은 세 번이나 거짓 정보를 흘려 자신의 힘을 지키고 발휘할 수 있었다. 그러나 결국에는 자신의 머리카락에 자기 힘의 근원이 있다는 진짜 정보를 누설함으로써 체포되고 말았다"


"이길 수 있다면 군주가 싸우지 말라고 해도 싸워야 하고, 이길 수 없다면 군주가 싸우라고 해도 싸우지 않는다. 장수는 전진할 때 명예를 구하지 않고, 후퇴할 때 죄책을 회피하지 않는다." -이순신


"다급할수록 더 신중해야 한다. 정보를 다 믿어서는 안된다."


"상호협력이 뛰어난 팀은 숫자상으로 우세한 상대도 제압할 수 있다. 최강의 팀이 되려면 수직적인 충성과 함께 수평적인 협력이 확고해야 한다"


"에피알테스의 배신은 레오니다스의 완전한 패배를 가져왔다. 모멸감, 피해의식, 원한에 사무쳐 배신을 꿈꾸는 내부자가 생기지 않도록 늘 조심해야 한다."


「너는 전략으로 싸우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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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인간
이석원 지음 / 달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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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 나온 책 중 빠르게 읽혀지는 흡입력 있는 소설을 두 권 고르라면 <실내인간>과 <살인자의 기억법>이다. <보통의 존재> 이후 4년동안 각고 끝에 나온 이석원의 새 작품, 제대로 영글었다. 작품을 읽고 나서도 인물간의 연속성 있는 대화들이 머릿속에 오래도록 맴돌았다. 어서 다음 작품도 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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