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단호해지기로 결심했다 - 더 이상 누구에게도 휘둘리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관계 심리학
롤프 젤린 지음, 박병화 옮김 / 걷는나무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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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롤프 젤린은 독일 최고의 관계심리 전문가로 다름슈타트 공과대학에서 건축학 디플로마(학.석사 통합 과정학위)를 취득한 후 13년간 건축 전문 저널리스트로 일했으며 지금까지 24년동안 관계 맺기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치유해 오고 있다. 심리 상담뿐만 아니라 심리 치료와 관계 코칭을 접목한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사람들에게 인간관계를 망치지 않으면서 자신의 의지대로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 주고 있다.

 

Prologue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인정받기 위한 노력이 아니라 안 된다고 선을 긋는 용기다.

 

Chapter1. 싫다고 말해도 사랑받을 수 있을까?

​언젠가부턴 나에게 부탁을 해오는 사람들이 참 이기적이다 느껴지곤 한다. 누군가에게 부탁이란 작던 크던 곧 부담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때론 의무감이나 책임감으로 나에게 돌아오기에 나역시 남에게 주었던 기대나 작은 요구들 조차 뒤돌아보게 되는 계기를 이 책을 읽는 내내 겪었다.

 

p35.한계를 아는 사람은 무리하지 않는다...'완벽한 나'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스스로 가치가 있다고 믿는 사람들은 완벽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취약점을 온전히 받아들이기 때문에 자심감있게 살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의 한계를 자책할 것이아니라 자신의 영역의경계를 긋는 용기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회생활을 함에는 물론, 옛말처럼 아무리 친하고 가깝더라도 헌신하지 말것과 단호함에 용기를 내는 데도 연습이 필요할것 같다.

 

p55. 미움받을 각오를 해서라도 단호해져야한다. 내가 원하지 않을 일을 하면서 행복해지기를 바라는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Chapter2. 실망시켜 미안하지만, 당신보다 내가 더 소중합니다.

 단호해지는 것을 방해하는 가장 큰 장애물은 불안감이다.

 

"당신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정돼 있다.

 그러니 다른 사람의 삶을 사느라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 -스티브 잡스

p91.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인생항로를 스스로 결정하고 개척할 의무와 권리가 있다. 그 사람의 처지가 상대적으로 뒤처져 보인다고 해서 함부로 다른 사람의 인생을 동정하고 가치를 폄하해서는 안된다. 모든 사람의 고통 속에는 그 사람이 삶을 살아가는 데 바드시 거쳐야 할 도전 과제도 들어 있기 마련이다.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선 인정과 도움은 자기 자신은 물론 상대방에게도 결코 긍정적인 결과만 가져올 수 는 없는 것이다. 단호해지겠다 결심을 했다면 스스로에게 좀더 관대해질 것과 우리가 갖는 두려움에 있어 극복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Chapter3. 나는 단호해지기로 결심했다.

사회적 동물로서 사람들과 여러 관계를 지속해 오는 동안  타인은 받아들이면서 스스로 자신은 얼마나 보호해왔는지 적어도 나는 우유부단함에 단호함을 멀리해왔다. 내가 조금 양보하더라도 남에게 싫은 소리를 듣거나 피해를 주는 일은 결코 하고 싶지않았다. 그렇게 잃어갔던 내 자신을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용기를 내어볼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 단번에 달라질 것이 아니라 꾸준히 자신의 한계에있어 자문해 볼 일이다.

 

p147.  삶 곳곳에서 우리는 우리의 어깨 위에 나의 짐이 아닌 것을 올려놓으려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이럴 때 선을 긋고 짐을 받지 않겠다는 단호한 마음을 잃지 말아야 한다. 단호해진다는 것은 불친절하고 비인간적이며 제 잘못도 모르는 뻔뻔한 사람이 된다는 뜻이 아니다. 나 자신을 지켜야 한다는 판단이 들 때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을 안다는 뜻이다. 

​p174단호해지는 것은 나를 지키기 위한 것이지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다.

Chapter4. 누구도 내 인생을 마음대로 휘두르게 내버려 두지 마라.

​자신의 한계를 발견하는데 있어서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프리사이즈는 없으며 수 많은 시행착오와 노력이 있어야한다고 말한다. 또한 자신의 한계를 받아들이고 이것을 존중할 때 비로소 한계 극복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내 자신을 변화무쌍하게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관계에서는 적당한 거리가 반드시 필요할 것이며 타인보다는 나 자신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봐야한다는 것이 갖고 있던 사고의 방향이 크게 달라진 느낌이다. 관계에 스트레스를 받고 상처받는 사람들이게 많은 용기와 격려가 되어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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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마지막 순간에 보이는 것들 - 우시 시대 인생 스승 여섯 명으로부터 배우는 이별 연습
최옥정 지음 / 푸른영토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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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는 마냥 환영할 것 만은 아니며 누구나 그에 따르는 대비책을 주변여건과 함께 마음의 준비도 반드시 따라야할 것이다.

이 책은 법정 스님, 소설가 박완서,김수환 추기경, 화가 김점순, 동화작가 권정생,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등 인생 스승 여섯 명의 삶과 죽음을 살펴보며 그들이 우리에게 남긴 깨달음에 대해 살펴보며 우리에게 닥칠 죽음을 생각해 볼 기회를 갖고자 했으며100세 시대 인간의 평균수명이 늘어난 만큼 죽음에 대해 생각할 시간도 그만큼 길어졌고 죽음에 대한 의미의 크기도 달라진만큼  금전적인 노후설계는 기본에 웰다잉에 대한 의식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삶의 마지막 순간에 바다와 하늘과 별 또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한 번만 더 볼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말라.

지금 그들을 보러가라.

마지막 순간에 간절히 원하게 될 것, 그것을 지금하라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인생수업>중에서-

 

우리는 죽음과 죽어감에에 관한 질문에 어떻게 답할 수 있을까. 이러한 대화를 격려하는 사회 분위기가 반드시 마련되어야 하며 자기중심의 세계에서 벗어나 넓고 다양한 세상을 열린 눈으로 자신과 타인을 바라보아야 한다. 우리는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한 죽음앞에서 자유로울 수없는 것이 현실이다. 단지 늙어서 죽어갈 수도 있으며 사고나 예기치 못한 질병으로 인해 원치않는 죽음을 맞이할 수도 있는 것이다.

 

p.33

'멋지게 늙어가는 법'

1. 늘 인생의 결재를 해둘 것

2. 푸념하지 말 것

3. 젊음을 시기하지 말고 진짜 삶을 누릴 것

4. 남이 주는 것, 해주는 것에 대한 기대를 버릴것

5. 쓸데없이 참견하지 말것

6. 지나간 이야기는 정도껏 할 것

7. 홀로 서고 혼자서 즐기는 습관을 기를 것

8. 몸이 힘들어지면 가족에 기대지 말고 직업적으로 도와줄 사람을 택할 것

-소노 아야코<계로록中에서>

 

생로병사란 순차적일 수 없다.  그렇기에 저자는 매순간의 삶을 소중하게 여겨야만하고 모든것이 내뜻대로 되는것만이 아니며 변화무쌍한 것이 인생라는거다.

또 내려놓고 만족할 줄 알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는 삶. 가볍게 아름답게 떠나기 위해서는 단순한 삶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죽음은 삶에서 가장 빛나는 여정으로 책 속 여섯분의 죽음앞에서 그들의 모습을 담았다.

 

저자는 떠났지만 아직도 그리워하고 그 분의 사진과 책을 보며 한때의 기억을 매만지며 우리에게 남겨진 것은 영영 이별이 아니라 영영 그리움이라고 말한다.

 

여섯 분의 소제목들은 한 문장처럼도 연결이 된다.

법정스님. 인생을 맨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으로 아름다운 마무리는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죽음을 준비하되 죽음을 잊고 살자. 용서,이해, 자비...계로록, 언제든 떠날 채비를 하자. 비우고 또 비워라 약해지지 마!

화가 김점선. 나, 김점선 삶과 함께 죽음도 자란다. 나를 발견해야 할 사람은 나 자신 '오늘도 죽기 좋은 날이다'...인생을 알기 위해 결혼을 하다. 암에 걸리고 난뒤, 병은 위기가 아니고 기회다. 하루는 모든 것의 시작이며 끝이다...삶은 현재진행형이다.

김수환 추기경. 죽음을 가까이에 두고 산다. 하느님의 형상으로 태어난 인간이기에..죽음 앞에서 첫눈 같은 새해. 마지막 순간들

소설가 박완서. 진짜 인생은 약력의 행간에 있다....인생의 11월 죽음을 준비하다. 타인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싹드는 기부문화.

동화작가 권정생. 꿈을 잃지 않는 법, 남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동화,가난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예요 . 마지막 순간에도 빚을 갚고 싶어 한다. 유언그리고 유서쓰기...

스티브 잡스. 우리가 알고 있는 죽음이 진짜 죽음의 모습일까? 이별연스. 스티브 잡스는 누구인가? 가족의 의미, 죽음에 대한 생각, 죽음을 준비하다, Stay hungyr,Stay Foolish! 죽음은 생명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

 

p.92 삶을 미래에 저당 잡히지 말자. 미래는 믿을 수 없다. 우리가 믿고 매달릴 건 현재밖에 없다. 과거 역시 얽매이지 말자. 과거는 현재를 위한 거름 역할을 한 것으로 충분하다. 삶은 언제나 현재진행형임을 기억하자.

p.237 

내일을 위해 오늘의 행복을 양보하지 마십시오.

마지막에 할 말을 지금 하세요.

건강할 대 자신의 마지막을 상상해 보세요. 당신은 가도 당신의 재산은 남습니다. -'죽이는'의사 호스피스 김여환 -

 

과연 멀리만 해야하는 것이 죽음일까. 오롯이 혼자서 감당해내야만 하는 것이기에 외로운 여정이며 무섭고 두려울 수 있다. 누구도 죽음을 먼저 원하는 사람은 없다. 이 책을 통해서 어떻게 해야 남은(?)인생을 잘 살 수 있으며 죽음을 맞이하는 마음가짐에 대해서 나름대로의 사색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를 열심히 살것과 마음의 여유로움을 찾고 되돌아봐야할 내 자신을 들여다 보게된다. 사는동안 가장 가까운 가족과 지인들의 죽음을 몇차례 겪으면서 느낀것들에 나의 남은 인생과 죽음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생각해본다. 많은 것이 마음가짐에 따라 달렸다. 오늘 이 순간에 감사하며 사는 것. 이 책이 내게 준 가장 큰 선물같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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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칸 생활 영어 1 칸칸 생활 영어 시리즈 1
심예슬 지음 / 소라주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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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분 기초 생활영어'

저자는 영어를 학습하는데 있어서 읽고,듣고,쓰고,말하는 네 가지 기능에 따라, 학습 목적에 따라, 혹은 학습하고자 하는 영어의 난이도에 따라 방법을 각기 달리해야한다고 말한다.

칸칸 생활 영어에서는 하나의 기본 패턴과 그 패턴에 살을 붙여 간단한 표현이지만 머릿속에서만 맴돌이는 인풋에만 익숙했던 많은 사람들에게 아웃풋(Output)의 기회를 열 수 있도록 비교적 난이도 낮은 아주 기본적인 기초부터 친철한 설명을 놓치지 않았다. 패턴의 주어는'I(나)를 주로선택하여 기본뼈대에 상황에 맞게 표현을 변화시키면된다.

기초가 절실했던 나에게 간과했던 단어하나 숙어들이 머릿속에 쏙쏙들어왔다. 짧은 문장이라도 당장 실천해볼 일이되었다.

책의 구성은 총 여섯 part로 구성되어 있다.

 

part1. 자기소개, 인사하기

part2. 질문하기

part3. 비교표현

part4. 정도, 강조표현

part5. 과거, 경험표현

part6. 계획, 미래표현

파트별 각 강마다  1. 표현 2. 예문 3. 단어 익히기  4. 퀴즈로 이어지는 것이 특징이며 예문 밑에는 이해를 돕기위해 간단한 설명을 덧붙엿다.

 


 

 

첫째,열한 가지 주제로 파트를 나누어 영어 패턴을 싣고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문장들의 기본 뼈대에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에 살을 붙여 표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주제의 표현 구문이 실려있다.

 

둘째, 구체적인 상황 및 장소에서 쓸 수 있는 열한 가지 영어 문장 대화 및 표현들을 실었다.

 

셋째, 영어 단어와 문장들을 소리나는 대로 한국어 표기를하여 눈으로 보는데 그치지 않고 직접 소리내어 발음해보면서 기억하고 익숙해질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넷째, 각 강마다 그 강에서 쓰인 영어 단어들을 수록, 사전을 찾는 수고를 덜어 학습자의 편의를 도왔다.

 

다섯째, 각 강의 말미에  그 강과 관련된 퀴즈를 실어 학습된 것들을 반복해 볼 수 있다.

 

책의 어느부분을 펼치던 필요한 부분의 학습을 필요에 따라 무한 반복할 수 있도록 짜여져있고, 핵심이 되는 단어나 숙어는 한국어 표기를 하여 따로 정리해 놓았다.

 

그동안은 영어학습 책을 수차례 구매하고도 도전하다 실패하기를 반복해왔다. 두껍거나 쉽게 다가가기 어려워서 마냥 숙제처럼만 느껴졌던 영어공부가 이제는 재미를 붙일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흔한 문장과 눈에 익는데 입밖으로 나오지 않았던 문장들이 입에 붙고 자신감도 생겨 다시 시작하는 공부가 마냥 신나는 기분이다. 늘 미루거나 늦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영어의 초입문서로 회화를 위해 시작하는 분들에게 부담없이 다가갈 수 있도록 큰 도움이 되어줄 선물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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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메트로
카렌 메랑 지음, 김도연 옮김 / 달콤한책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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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아이의 엄마이자 헤어제품 브랜드 마케팅 책임자로 근무하는 작가 카렌메랑은 출퇴근을 지하철을 타고다니며 승객들을 통해 아이디어를 얻어 그 안에서 메모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책을 쓰게 된다.

주인공 마야에게는 지하철이 상상의 놀이터이자 승객들의 헤어스타일을 관찰하고 그들의 일상을 재구성하며 제품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즐거운 공간으로 여기며 자신의 생활과 직업을 밀착시키며 삶의 활력소를 찾는다. 사람들을 관찰하고 상상에 살을 붙여가며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신선한 전개다.

평소 지하철은 흔히 편리한 교통수단 정도로 여겨지지만 가능한한 빨리 벗어나고 싶은 공간이 되기도 하고 한참을 휴대폰에만 의존하며 지루하게만 느껴지는 공간이되기도 때론 부족한 것들을 그 공간 그 시간동안 채워 줄 수도 있다. 이러한 장소를 배경으로 모티브를 삼아 일과 가족, 사랑과 우정이라는 주제들로 유쾌하게 때론 가슴 찐하게 전해지는 감동으로 그려나갔다.

지하철로 오십 분, 열여덟 정거장, 생라자르역에서 한 번 환승. 마야의 하루 통근시간은 한 시간 반이다. 지하철, 직장, 잠이라는 일상의 세 축은 현대인의 찌든 삶을 상징하지만 마야는 지하철이 싫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무척 좋았다. 그 안에서 사람들을 관찰하고 대화를 듣고 남의 삶을 상상하는 재미가 꽤 쏠쏠해서 지하철을 탈 때마다 매번 새로운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p.1011)

 

새삼 의미없이 흘려보내지는 지하철 속에서의 시간들을 되돌아보며 타인의 또 다른 각각의 개성이 묻어나는 세상속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의미있는 공간으로 여겨본다. 나와 같은 시각 한 공간에있으면서도 개개인들의 온전히 너무나 다른 혼자만의 세상이 지하철속 삶이라는 생각이 든다.

주인공 마야는 자신의 직업을 너무나 사랑한다. 매일 반복되는 지옥철에서 조차 일의 연속이며 그곳에서 활력소를 찾는 그녀가 부럽다. 일상속 소소함을 잃지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찾아온 봄에 그저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의 의상조차도 예사롭지가 않다. 길 위에 핀 꽃의 생명력도 새삼 활력을 찾아주었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느끼는 작은 행복이다.

다른 나라 다른 문화이지만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는 별반 다름 없을 것이다. 마냥 전쟁터 속 그길을 잊는 곳 같지만 사람냄새 물씬나는 지하철이 이제 나에게 주는 느낌이 크게 달라질 것만 같다.

이 봄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그 누구에게라도 꼭 한번 의미를 갖고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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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블 이야기
헬렌 맥도널드 지음, 공경희 옮김 / 판미동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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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헬렌 맥도널드는 어릴 때부터 사진 저널리스트인 아버지와 함께 자연을 누비며 매잡이가 되려는 꿈을 키운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고 그녀는 삶 전체가 흔들리는 충격을 받는다.

 

「비행기들은 여전히 착륙하고, 자동차들은 여전히 달리고, 사람들은 여전히 쇼핑을 하고 수다를 떨고 일했다. 이런 것들이 전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느낄 수 있는 사별의 슬픔을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상실했을 때 오는 극도의 충격을 받았음을 이렇게 표현한다.  

참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그녀의 상실감을 대변하듯 이 책속에서 그녀와 참매와의 관계에 대한 묘사는 인간과 자연과의 사이 이상에서 느낄 수 있는 디테일하고도 섬세한 감수성이 그대로 보여진다.

 

「내 먹먹한 가슴에 매가 돌아오는 것칸큼 약이 되는 것은 없었다. ....이것은 영혼이 눈에 보이게 표현된 동물로, 그 사람이 어딜 가든 동행한다. 사람은 자기 다이몬과 분리되면 고통을 느낀다. 이것은 나의 세상과 무척 비슷했다.」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분은 내 아버지다. 그는 내게 움직이는 세계를 사랑하는 방법을 가러쳐 주셨따. 또 아버지가 떠난 후 이 세상에서 나는 법을 가르쳐 준 나의 아름다운 참매에게도 감사한다....지금 메이블이 많이 그립다. 」

 

상실과 절망이 끈으로 이어지고 자유롭게 날다가 새로운 세계에 닿는다. 다시 오는 봄에서 움직이는 땅이라는 소제목으로 책은 마무리 된다.

헬렌이 아버지를 잃은 상실감의 크기와 무게가 짐짓 이 책속 매라는 새의 종류와 맛물리며,

자신의 가장 아픈 상처를 치유하며 그녀가 이름 붙여준 메이블이란 이름의 매는 그 어떤 새보다도 더 강렬하지만 그럼에도 자연과 인간이 하나가되어 서로의 부드러움을 찾아 쫓아감으로써 주인공은 상처를 치유하는 모습이 감동적이고 극한의 감정상태에서 보여준 그녀의 매에 대한 사랑은 그녀가 그리움속에서 다시 찾고 싶었던 안정이 아니었을까 싶다.

무엇보다 이 책속에서 보여주는 주인공의 감정이 내게 동질감을 느끼게 해준것에 책을 덮는 순간이 아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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