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 후유코 사계 시리즈
이츠키 히로유키 지음, 양윤옥 옮김 / 지식여행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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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 시리즈의 제3부 후유코

어머니는 일찍 세상을 떠나시고 고미네 집안의 네자매중 막내딸로

후유코는 열여섯 살 때, 고등학교 때부터 가벼운 울증 상태가 계속되어 료쿠스이카이 정신병원에 입원하게된다. 몇 차례 어려운 고비를 넘기면서 회복 후 퇴원해 아버지댁에서 큰언니 하루코와 함께 살게된다.

후유코는 퇴원 후 료쿠스이카이 병원에 환자가 아닌 자원봉사자로 다시 들어가기로 결정한다.

병원에서 필요한 식료품의 구입과 운반, 면회를 찾아오는 가족의 마중과 배웅, 상태가 좋은 환자의 산책 겸 드라이브도 그녀의 일이었다.

 

그녀를 담당한 사와키 의사의 판단으로는,후유코는 분열증이 아니라 심인성 노이로제나 가벼운 울증, 그 둘 중의 하나일 것이라고 한다.

우연히 듣게 된 매주 토요일 밤 심야 라디오 프로그램인 「나카가키 노보루의 미드나이트 익스플레인」으로 '불타오르는 토끼'라는 펜네임으로 편지를 부치기 시작하며 나카가키 노보루라는 사진 작가겸 DJ와 인연이 닿고 나카가키의 권유로 고향을 떠나 토쿄에서 그와 함께 라디오 방송을 하게되며 텔레비젼의 광고일 등 그녀는 새로운 일에 계속 도전한다.

그러나 후유코에게 광고 일을 반판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보겠다는 야심 따위는 없었다. 그녀가 바라는 건 새로운 체험, 미지의 세계를 들여다보는 것, 그리고 인간을 아게 되는 것, 그뿐이었다.

 

p.145 -청춘은 언제나 엔듀런스

어디선가 그런 노래가 들리는 것 같았다. 무한히 이어지는 내구 레이스. 그것이 바로 인생인 걸까.

 

함께 일하는 나카가키의 어시던트인 가와모토라는 남자와 가까워지다 둘만의 일박여행에서 생에 첫 섹스를 경험하게되지만 남자로서 후유코를 책임지고 싶었던 그와는 달리 후유코는 사랑과 섹스,그리고 책임이 따르는 결혼문제는 별개라는 생각을 하게되며 처음 사귄 남자친구와는 이별을 하게된다.

 

자신을 돌보아준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도망만 치며 따스한 알 속에서 지금껏 그녀 마음대로 살아왔다. 하지만 그녀는 스스로 달라졌다. 한 인간으로서, 한 여자로서, 어느 누구의 도움도 없이 홀로 싸워나가길 바랐으며 그렇게 했다.

 

p.329 나는 울증으로 몇 차례 정신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습니다. 지금은 거의 다 나았지만,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는 나도 모르겠어요. 그래도 나는 한 사람의 여자입니다. 소중하게 여겨주는 사랑을 받는 것이 켤코 싫지는 않지만, 나 자신의 인격까지 보호해달라고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나만의 일을 갖고 싶습니다. 내가 하는 일을 통해 남자에게서도 여자에게서도, 그리고 사회에서 인정을 받고 싶습니다. 내가 이 세계에 뭔가 역할을 한다는 것, 무언가를 이룩해내는 인간이라는것, 그것이 분명하게 확인된다면 나는 지금까지의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아요. 나의 길고 긴 울증의 원인은 아마 그런 데 있는 게 아닐 까요?

 

이젠 그야말로 어엿한 사회인으로 건강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예전엔 남들이 보기에는 얌전하고 심약한 이미지에 상처 입기 쉬운 후유코 였지만  감춰져있던 자유분방하고 의지적인 모습을 보이는 그녀는 스스로 어른이 되어간다고 믿으며 더이상 구원의 손길을 뻗지도 않으며 자신을 지켜봐 주길 바란다.

 

여전히 마음속 불안을 갖고는 있지만 그녀의 삶에 대한의지는 그 누구보다도 강했다.

마음의 병을 극복한 그녀의 홀로서기는 읽는 동안 나 자신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되기도 했다. 누구나 한켠 갖고 있을 두려움이나,나약함,우울함에서 벗어날 용기를 내봄과 세상에 도전해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것 같다.

 

이제 마지막 4부 세째딸 아키코의 이야기를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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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최고의 열흘
아데나 할펀 지음, 황소연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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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9.나는 오늘 죽었다. 황당하게도 솔직히 나는 안 죽을 줄 알았는데..(중략)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새벽4시 알렉스는 애완견 복숭아를 산책시키다가 빨간 미니 쿠퍼에 치이며 스물아홉 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다.

 

「p334. 아마도 이런 게 아닐까 싶다. 파티가 끝나고 나서야 즐거웠다는 걸 깨닫게 되는 거 말이다. 내겐 좋은 친구들이 있다. 좋은 직업도 있다. 현재의 삶도 마음에 들었다. 왜 나는 미처 깨닫지 못했을까?」

 

소설 속 죽음에 대한 공포나 슬픔 감정등은 찾아보기 어렵다. 한편 철없어 보이기까지한 밝은 성격의 주인공과 작가의 위트가 돋보이며 읽는 동안 잦은 실소를 자아내게 한다.

 

알렉스는 그렇게 천국에 입문하게된다.그녀가 닿은 곳은 천국 중에서도 최고(?)단계인 7번째 천국이다.(이슬람교와 유대교에서는 천국이 일곱 개로 나뉘어 현생과 순차적으로 떨어져 있는데 절대자와 가장 가까운 쪽이 일곱 번째 천국이라고 믿는다._옮긴이)

그곳에서 돌아가셨던 조부모님들을 만나고, 맘에드는 남친도 사귀게된다.

살아생전 꿈꿔오던 모든 것들을 누릴 수 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알렉스의 수호천사 데버러가 그녀앞에 나타나다.

그녀는 이제 천국의 '입주시험' 치뤄야한다. 그녀의 과제는 '내 생에 최고의 여흘'이라는 주제로 자신에 에세이를 작성하는 것이다.

일곱단계의 천국중 그보다 못한 곳으로 강등되어 조부모님과 연인을 떠나 홀로 네번째 천국으로 가게될지도 모른다.

기쁨도 잠시 실망할 겨를도 없이 그녀는 에세이를 작성한다.

 

그 첫 번째 날은 알렉스 자신의 탄생일이다.

불임이었던 부모에게서 10년만에 태어난 '기적의 아이' 그녀의 탄생일화의 시작으로

두번째 생애 최고의 날은 그녀의 절친 페넬로페를 만난 날이다.

부유한 가정에서 남부러울 것없이 자라온 주인공. 그런 그녀에겐 어두운 학창시절이 있었으며

자신을 도와준 생애 최고의 절친 페넬로페를 만난다.

돈이 얼마나 많아야 부자가 되는 걸까? 살면서 친구는 몇 명이나 필요한 걸까?

천국에서 이제 그 해답을 얻었다.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그녀의 생애 최고의 세 번째날

그 기억은 읽기 지루한 주인공의 평범한 일상이었다. 그러나 반전은 있었다.

매일 보던 가족들과의 일상. 시끌벅쩍한 수다가 오가고 모두가 함께 평온히 웃을 수 있었던 날들. 그런 일상의 마지막 날이다. 조부모님이 아푸시게 되고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얼마 뒤 할아버지도 돌아가시며 그 모두와 누리던 행복은 이제 없게된다.

너무나 평범한 하루가 과거를 회상하면 그렇게 특별해지는 날이 생기는 것 같다.

그렇게 알렉스는 온 가족이 평소와 다를 봐 없이 보낸 마지막날. 알렉스는 그 날을 생애 최고의 세 번째 날로 기억한다.

 

남자 친구와 생애 첫키스를 하게된 날, 천국까지 동행한 사랑하는 애완견 비글 '복숭아'의 주인이 된 날, 카르페 디엠 정신을 떨치 수가 없던 그녀가 두고두고 추억이 될 자유와 환희,일탈이 최고조에 달했던 순간은 불의의 사고로 최악이 날이되기도 한다. 약혼자와 파혼을하며 힘들어하던 때 가장 사랑했던 엄마가 그녀의 소신을 자랑스러워하며 인정해 준 날,그녀가 자신만의 직업을 갖고 사업을 시작하게된 날들로 그녀에 에세지는 완성단계이 이른다.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는 동안 알렉스는 자신이 죽고나서 슬퍼하실 부모님을 꿈속으로 찾아가 만난다. 딸의 죽음으로 슬퍼하고 망연자실하고 계실 부모님께 못다한 말과 잘있다는 인사를 하고 자신의 장례식장에서 절친들을 만나 못다한 말을 나누는 장면이 가장 인상적였다.

 

반복되는 일상 그러나 무탈히 보낸 어제와 큰 사고없는 오늘...이 순간이 소소하지만 새삼 감사해지고. 오늘 낮 엄마와 함께 비빔국수를 해먹었던게 훗날 지우개처럼 잊어버리게 될일이 될지도 눈물나게 그리운 추억이 될 수도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그치니 무심코 보낸 하루하루가 점점 달라져 보이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대수롭지 않았던 지난 일상의 것들에 특별하게 느껴지는 순간들이 마구 떠오를 것 같다.

 

일곱 번째의 천국에서 강등될것을 염려해 자신의 에세이에 최선을 다해보려던 그녀가 지난 2주동안 자신의 생애를 되돌아보며 느낀것은 어떤 반박도 부인도 논쟁도 의문도 제기할 수 없는 사랑에 둘러쌓여 있고, 아무도 그걸 빼앗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이제 그녀는 자신이 몇번째의 천국에 살게되건 상관없어진다.

 

「p358.제 최고의 날들뿐 아니라 제가 어떻게 살았는지 속속들이 아는 사람들이 천국과 지상에 있습니다. 제가 최악의 날들을 보낼 때도 그들은 거기 있었습니다. 그들은 저의 배심원이고 그들의 평결이 어떤 것인지 저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중략)알아야 할 것들을 깨닫는 데 조금 긴 시간이 걸렸네요. 이상입니다.」

 

그녀는 일곱 번째 천국에서 사랑하는 연인인 애덤과 결혼을 하고 그곳에서 루스라는 이름을 딸을 입양하게된다. 그리고는 그토록 그리던 아빠를 천국에서 다시 만난다.

 

자신의 생애를 반성하며 깨닫는 시간.

알렉스의 수호신이 그녀에게 내주었던 '입주시험' 테스는 결국 그녀의 삶의 깨달음을 이끌어내기 위한 것이 아니었을까.

 

에이미 아담스 주연으로 영화화되 만들어질 로맨틱 코미디 '내 생의 최고의 열흘'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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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연대 - 비정한 사회에서 우리 자신을 지키기 위하여
이승욱 지음 / 레드우드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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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中

어느 날, 나는 이런 의문이 들었다. 부상병을 빨리 잘 치료해서 전쟁터로 다시 내보내는 것이 과연 내가 해야 할 일인가?...사실 우리는 원하지도 않았는데 누군가에 의해, 어떤 이유 때문에 우리끼리 아군과 적군으로 나누고 서로 싸우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 책은 이런 의문에 대해 스스로의 답을 찾는 과정을 적은 글이다. -이승욱-

 

p20. 관계의 목적은 무엇보다 안전함을 확보하는 데 있다. 안전함이라는 말은 다양하게 이해될 수 있겠지만 궁극적으로는 두 가지 요건으로 채워질 수 있다고 본다.  그 하나는 '신뢰'이고 ,또 하나는 '진정한 관심'이다.

p33. 이 빠른 세상에서 선택이나 판단의 실수를 돌이키는 것은 불가능한 '개인 무한책임'사회. 개인의 '무한도전'은 예능에서만 가능한세상, 그래서 개그맨들의 좌충우돌을 보면서 대리 만족하며 웃고 끝내야하는 젊음. ..(중략)세상의 위험한 지뢰밭이었다.

모든 인간에게는 안전한 기지가 필요하다.그러나 삶의 베이스캠프를 잃어버린 사람들.자신을 피해자라고 여기고 고립을 선택하는 사람들. 그 고립이 때로는 안정감과 편안함을 대신한다.드라마의 '미생'같은 삶은 실로 우리에게 없다.

​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면 우리는 지금껏 살아온 세상과 자신이 보아왔던 모습은 새하얗게 지우고 행복할 앞날을 위해 축복하는 마음을 빌어준다. 세상에 나와 처음 빛을 본 새 생명들을 보며 마치 그대로 온전히 평화로울것 같고 눈부신 삶이 펼쳐질 것만을 꿈꾼다.

그러나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사실. 안락함과 평온함은 엄마의 뱃속에 있을 때로 세상에 빛을봄과 동시에 눈앞에 펼쳐질 세상은 비정한 사회.

 

우리의 가족문화의 모습은 과거의 유기적이었던 모습에서 점점 해체되어가는 양상을 띠고 있다. 태어나 처음 맺은 가족과의 관계부터 소원해지면서 우리는 생활방식과 사고 등 모든것이 각자의 몫이 되어 독립된 하나의 개체로서 남게 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관계'라는 현실속 문제를 떠안게되며 학교와 직장,군대 등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는 동안 타인의 잣대에 평가,비교되며 혼란을 겪는다.

 

p64.30대에서 50대에 이르기까지, 모든 한국 남자들이 목이 쉬도록 외쳐 대는 “나 정말 열심히 살았다”는 말을 들으며, 문득 그들에겐 ‘열심(熱心)’만 있고 마음은 없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우리에게 마음이 있는가? 열심’은 있지만, 그것은 결국 어떤 결핍의 다른 이름이 아닐까. 모두들 다 열심히는 살았지만 정작 마음은 어디에 두었는지, 한 번도 자기 마음은 제대로 보살피지 않은 것은 아닐까.

이런한 불안과 고립이 연대를 하겠다는 동력이 된다.

 

학창시절 마음 속 나와 연대를 맺고 있던 사람들은 가족과 친구들이 있었다.

세월도 흐르고 시대가 변했다.어른이 된 나는 홀로서기와 관계속에서 두가지의 실체를 모두 완성시켜나가야 한다.

저자는 관계가 점차 희박해지는 가장 중요한 이유로 '관심'을 이야기한다. 다른 사람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결국 자기 자신에게도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타인의 시선에 있기에 진정으로 자신을 돌아보고 관심을 기울일 수 없으며 타인에게 초점이 가있다면 진정한 자기를 알수도 없고,진정한 타인을 알 수도 없다.우리가 연대를 불가능하게하는 것들이다.

또 하나 유념해야 할것은 '관계중독'이다.부모의 자녀에 대한 강요와 요구가 많아지고 외로움이 싫어서 늘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사람들이있다.이러한 관계 중독은 또 다른 의미의 관계의 결핍을 양산한다.외부에서 주어진 자극에 길들여져 그동안 연대라 이름짓고 우리가 관계해왔던 것들은 우리가 말하는 마음의 연대와는 거리가 먼것들이 많다.

 

각종 동호회나 SNS를 통한 온라인,오프라인 모임,각종 단체들의 움직임은 소비지향적이고

소모적이며 정서적 연대가아닌 자본주의의 산물인것이 많다.

관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책음을 회피하는 경향으로 기울어지고 있다.저자는 연대의 실체를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라고 말한다.

타인과 연대하기전에 자신을 먼저 관찰하고 무엇보다도 마음과 에너지,그런 감응이야 말로 연대로 나아가는 가장 기본적인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p115.연대의 출발점은 결국 자기 자신에게 충실한 삶, 자기와의 연대가 먼저 일어난 삶이며 이를 통해 허위의 삶으로부터 벗어나 자기 자신에 대한 관심과 확장으로 타인에 대한 관심이 일어나는 것이 진정한 연대이기 때문이다.

우리 마음속의 불안과 외로움등은 또다른 에너지를 만들수 있다.이것을 반동력으로 자기자신한테 집중할 수 있으며 각자의 고유성,또는 개인의 독립성에 기초하여 타인의 눈치를 보지 않고 실행할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한다.  

필자가 생각하는 '연대'는 사회적인 형식이나 생각하는 조직 혹은 형태가 아닌 정서적인 활동이거나 손잡음. 감응에서 일어난 자연스러운 구성체로 자발적인 힘을 보여주는 것을말한다.

이 책에서는 연대의 구체적인 방식을 제안하지는 않는다.

'마음의 연대'는 자기 존재가치에 대한 확신에서 시작되어야하며 자부심이있어야 가능하고

타인에의한 규율화된 사회적 감정에 빠져서는 안될것을 강조한다.

진정한 마음의 연대는 나를 비롯해 타인에게도 힘이 되어주는 것이다. 그러기위해 '조건없는 관심'은 자신에게도 타인에게도 온전한 힘을 실어줄 수 있는것이다.

자원봉사등의 활동도 하나의 예가 되지 않을까 싶다.

 

‘우리는 다음 세대에게 무엇을 물려줄 것인가’라는 자문에 필자는 이렇게 자답하려 한다. 나는 무엇보다 ‘세대 간 공생을 위해 기여하려는 노력’, 그 자체를 다음 세대에 물려주고 싶다. 그것이 인류가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었던 삶의 연속성을 세대 간 협력을 통해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오늘날의 방식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여러분은 다음 세대에 무엇을 물려주고 싶은가?

 '온생'은 함께 살아갈 환경을 가꾸기위해 노력하는 삶,그것이 연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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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잇셀프 - 내일의 행복을 부르는 68가지 방법
미즈노 케이야.나가누마 나오키 지음, 박재영 옮김 / 지식여행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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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가야 할지 모를 때 스스로에게 길을 묻다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찾아 고양이와 함게 떠나는 힐링 여행

책을 처음 받아보는 순간 책의 활용도에 먼저 반할 수 밖에 없었다.

 

예순여덟장의 사진들은 각 페이지마다 뜯어 낼 수 있게 되어있어 액자나 소품등으로 활용해

원하는 장소에 붙여 장식을 해봐도 좋고 소중한 사람들에게 선물로 주어도 유용하도록 만들어졌다. 신선한 아이디어였다.

총 일곱가지의 카테고리로

START 시작
WORK 일
ADVENTURE 모험
RELAX 휴식
HABIT 습관
COMMUNICATION 커뮤니케이션
HOPE 희망

각 주제별 저자가 주는 메세지와 고양이들의 사진은 그들의 표정과 포즈등의 설정에서 사람이 생각하고 느껴서 표현할 수 있는 것들. 그 이상이었다. 예순여덟컷의 사진마다 보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번지고 때론 인간보다도 심오한 표정으로 마치 책에서 튀어나올 것만 같은 고양이의 모습은 그야말로 생동감이 넘쳤다. 각 카테고리마다 위인들의 에피소드 그리고  그들의 빛나는 업적과 그것들을 뒷받침하는 보석같은 명언들이 함께 실려있다. 

물이 너무 맑으면 큰 물고기는 살지 못한다.

반초/고대 중국 무장


인간 생활에는 쓸데없는 것이 상당히 많지만,

이로 인해 정서와 풍요로움이 생겨나서 사람의 마음이 온화해 진다.

엔도 슈사쿠/일본의 소설가

공허한 마음을 가진 사람은 결코 영감을 얻을 수 없다. 영감은 그것을 얻으려고

피나는 노력과 고생을 한 사람의 마음에만 떠오르는 귀한 선물이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독일 태생의 물리학자
발견이란 준비된 사람의 마음과 우연이 서로 만나서 탄생하는 것이다.

센트죄르지/헝가리 태생의 생화학자

비록 지금 당장 차이점을 극복할 수 없다 해도,

적어도 다양성을 인정하는 세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수는 있을 것이다.

존F케네디/미국의 제35대 대통령


돈은 좋은 하인이기도 하지만 나쁜 주인이기도 하다.

프랜시스 베이컨/영국의 철학자

『러시아의 소설가 도스토예스키는 도박을 굉장히 좋아했다. 「도박꾼」은 그가 룰렛 게임으로 재산을 탕진한 탓에 먹고살기 위해 쓴 책이었는데, 이 작품의 구술필기는 훗날 그의 아내가 될 안나가 담당했다.

도스토옙스키는 일을 하다가 막히면 늘 도박으로 눈을 돌렸는데, 그의 성격을 잘 알고 있던 안나는 가만히 지켜보기만 했다. 그뿐만 아니라 도스토옙스키의 요구에 따라 살림살이를 전당포에 맡기고 그가 만족할 때가지 도박을 하게 했다. 또한 그녀는 출판사와의 교섭이나 번거로운 계약 등을 전부 떠맡아서 남편이 집필에만 집중할 수 있게 곁에서 도왔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고 점차 반성하게 된 도스토옙스키는 두 번 다시 도박에 손대는 일이 없었다고 하낟. 상대방의 모든 것을 이해할 수는 없더라도 같은 곳을 바라보면 언젠가 반드시 조화를 이루는 법이다.』

남자와 여자라는 것만으로도 다른데, 복잡하게 얽힌 두 사람이

서로 잘 이해하고 사랑하려면 평생을 다 쓴다 해도 그 시간이 길지 않다.

오귀스트 콩트/프랑스의 사회학자

 

예쁘게 턱시도와 웨딩드레스를 차려입은 고양이 한쌍이 같은곳을 바라보고 있다.

 

반려동물과 인간과의 유대감을 잘 이용해 명언집으로 독자의 흥미와 감동을 모두 잡은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고양이들의 명품 사진들과 명언들로 책을 활용해 컴퓨터 앞과 화장대, 냉장고에 활용을 해봤다. 평소 친근하지 않았던 고양이였지만 이 책을 만나면서 고양이의 매력에 훅 빨려들어가고말았다. 내가 소장하고 싶고 또 주고싶은 사람들도 너무 많게 만드는 책. 책을 들고다니며 자랑스레 내보였던게 욕심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예순 여덟번 독자를 감동시키고 웃음짓게 만들어줄 책. 어떤 명언집 한 권보다도 가슴에 머릿속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같다.

가정의 달 5월 소중한 사람들에게 선물하기에 참 좋은 그래서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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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별거냐 - 힘들고 지쳐도 웃어요
한창기 글.그림, 김동열 기획 / 강이북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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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찢어지게 웃어며 살 순 없을까?

 


인천시 중구 영종도 유수지 공원에는 '세월낚시 매점'이 있다.

 

그곳에가면 작가 한장기씨가 있다.

매점 문을 열고 들어서면 낚시용품보다 먼저 눈길을 끄는 그것. 바로 벽면과 천장을 가득 메우고 있는 만화들이라고 한다.

그의 만화는 TV방송 OBS의 <이것이 인생>,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에 <'낚시터 미대오빠의 만화사랑'>이라는 제목으로 반영이 되었고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도 유명세를 알리고 있었다.

그의 만화과 글의 내용은 책의 제목(행복이 별거냐)과 너무나 닮아있었다.

40~50대 중년의 힘든 삶과 애환을 풍자와 유머를 담아 옮겨놓은 만화는 그야말로 행복한 웃음이 절로 지어진다.

특히 삶을 '술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표현한 글과 그림들은 아직 그 보다 한참은 젊고 인생을 덜 살아 본  나에게도 기분좋은 그리고 깊은 공감을 더했다.

p28 술타령2

술을 탐내는 마음은 본질적으로 바른 마음입니다.

술과 차를 대비할 때 그 차이점은 이렇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차는 은자隱者 와 같고,술은 기사騎士 와 같습니다.

술은 친구를 위하여 있는 것이고,

차는 조용한 유덕자有德者를 위하여 있는 것입니다.

 

봄 날씨야

니가 아무리 좋아봐라

내가 봄 옷 사 입나

술 사 먹지.

저자는 영화 간판작업에도 종사했었다고 한다. 그런 그의 그림실력은 만화에서도

여실이 드러난다.

젊은시절 꿈이 그림을 그리는 것이였다는 한창기씨는 못다 이룬 꿈을

만화에 쏟아 부우며 삶의 모든 순간순간을 만화와 함께 했다고 한다.

 

함께하는 가족과 친구들, 낚시와 술을 사랑하는 소소하고도 평범할 한 중년남자의 일상을 유머스럽기도 때론 세상을 풍자하는 듯한 철학적인 메세지도 담고 있는 그의 글과 그림은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며 많은 생각을 하게된다.

작품의 소재는 특별하지도 새로울것도 없는 작고 소소한 것들이지만 순간순간을 저자만의 유머와 위트로 넉넉한 웃음과 행복감을 안겨준다.

그가 운영하는 매점의 이름도 '세월낚시' .그의 글과 그림들을 보고 있으면 정신없이 돌아가는 일상도 잠시 시간이 멈춰지는 듯 여유로운 미소가 자연스레 번지게된다.

​p100. 결혼

과학적으로 사랑의 유효기간은 길어야 3년이라고 합니다.
새집을 샀을 경우 만족도가 1년이고
차를 바꿨을 경우가 6개월이라고 하니
이 얼마나 짧단 말인가요...
따라서 결혼할 때 유효기간이 있는 사랑에 몰빵하긴 보단
이 사람이 의리 있는 사람인가 신중히 고민해 봐야 하지 않을까요?
이제 의리는 남자들 간의 우정에서만 통용되는 것이 아니라
남녀 간에서도 중요한 덕목이 된 듯합니다. 
남자들이여 예쁜 여자만 찾지말고
부디 의리 있는 여자를 찾으세요! 
결혼은 여섯가지의 요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하나는 애정이고 나머지 다섯은 믿음입니다!​」

P104.벗

내가 곁에 두려고

마음먹지 않아도

남을 사람은

자연히 알아서 남아줍니다.​

 

 

 

 

 

이 책은 총4장으로 구성되어있고 1장에서는 주로 술을 소재로 담아 중년 남성들의 조금은 쓸쓸할 인생의 뒷모습을 한바탕 웃음으로라는 소제목으로 유쾌하게 담아 그렸다.

2장에서는 사랑이라는 소재로 가족과 친구에대한 사랑타령을

3장에서는 나이가 든다는것,휴식과 벗,겨울을 보내며 기다리는 봄을 그렸다.

마지막 4장은 낚시터 한씨네 가족의 이야기로 낚시터매점의 겨울나기,아들사랑과 가족과의 일상, TV프로그램 출연당시 인터뷰를 재현하는 모습을 담았다. 

마지막으로 캄샤합니다! 코맙습니다!! 싸랑합니다!!!  현재 근무중인 공항 외곽 근무요원의 근무복을 입은 모습에 양손은V자를 그린 자신의 모습,여유로이 봄 꽃을 바라보고있는 자신과, 낚시를 하며 졸고있는 매점사장의 모습으로 돌아온 한창기씨가 있었다.

 

 

 

p154 봄소식

"봄이 오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꽃샘추위!

꽃샘추위는 봄에 일시적으로 다시 찾아오는 한파를 말합니다.

우리나라에만 있는 기후현상이라고 하는군요.

글자 그대로 봄에 피는 꽃을 샘내는 날씨를 빗댄 말인데 기후현상을 의인화한 참으로 재미있는 단어입니다.

좀 더 상상력을 더해 보면

봄에 피는 꽃과 같은 젊음을 샘내는…

어쩌면 꽃샘추위는

나와 같은 중장년이 아닐까 상상해 봅니다. ​

결혼을 하면서 시작되었다던 그의 그림일기는 10년이 넘어간다고 한다.

보통의 일기형식과는 크게 다르게 느꼈던 점은 글의 내용은 짧지만 저자의 만화는

내용보다 훨씬 더 많은 삶의 모습이 함축되어 그려지고 있었다. ​

일상에서 ​나에게 항상 힘이 되주었던 가족들과 친구들...모르게 쉽게 지나쳐버렸을 많은 것들을 새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겨우내 빈 가지만 보이다 다시금 활짝핀 마당의 봄꽃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새롭다.

이제는 손님들이 그의 그림을 보기위해 멀리서도 찾아온다는데 기회가 된다면 나도 꼭한번 찾아가 벽면과 천장을 가득 메우고 있을 더 많은 그의 만화들을 직접 보고싶다.​  ​

​앞으로도 더 많은 글과 만화들로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바이러스 전도사로 남아주길 바란다.

아직 못다 핀 봄꽃처럼 힘들었던 지난날로 잠시 어깨가 움츠려져있다면 한창기 작가의 이책을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읽어볼 수 있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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