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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실격 ㅣ 에디터스 컬렉션 12
다자이 오사무 지음, 오유리 옮김 / 문예출판사 / 2022년 8월
평점 :
2022.11.03.목 #22_127 #협찬도서
[인간 실격]
지음_ 다자이 오사무
옮김_ 오유리
펴냄_ 문예출판사
인간, 실격. 이제, 난, 완전히, 인간이, 아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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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 워낙 유명한 책이라 제목과 작가는 알고 있었다. 독서 모임을 통해 읽게 되었다.
타 출판사들의 단조로운 표지와는 달리 예쁘다라는 말을 많이 들은 문예출판사의 #에디터스컬렉션 으로 나온 이 책의 표지는 그저 이쁘기만 한 표지가 아니었다.
인간실격을 읽은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슬픔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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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첫 번째 수기, 두 번째 수기, 세 번째 수기, 후기.
다섯 꼭지로 나뉜 소설은 수기 3편은 주인공 요조의 글, 서문과 후기는 수기를 읽고 책을 내는 이의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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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서로가 서로를 속이고 믿을 수 없지만, 그러면서도 어느 쪽도 어떤 상처도 남기지 않아 겉으로는 전혀 표가 나지 않고 서로 속이고 있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하는, 기막히게 완벽한, 그야말로 결백하고 명랑한 불신의 사례들이 인간 생활에 가득 차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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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내게는 남자보다 여자가 몇 배나 더 이해하기 어려운 존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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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마음속으로는 변함없이 인간의 자아와 폭력을 두려워하고 번민하면서도, 겉모습만큼은 조금씩 타인과 맨얼굴로 인사, 아니 그건 아니고, 나는 부끄러워 뒷걸음질 치는 씁쓸한 미소를 띠지 않고서는 남과 인사도 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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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죽게 만든 게 아니다, 등쳐먹은 것은 아니다, 이렇게 마음속 어딘가에서 가늘지만 필사적인 저항이 일어나도, 다시, 그래, 나는 나쁜 놈이지 하고 곧 생각을 바꾸게 되는 이 오랜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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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첫 번째 수기 속 요조(요우)는 대가족 중 막내로 태어나 경제적으로는 풍요했지만 어린 나이때부터 행동이 부자유스럽고 소극적인 성격이라 자기 속 마음을 내비치는 대신 우스운 행동으로 상황을 모면하곤 한다.
ㆍ두 번째 수기. 요조의 중고등학생 시절. 중학교에서도 우스운 행동을 하고 그것이 선생님이나 친구들에게 먹히지만 있는 듯 없는 듯 생활하는 친구에게 그의 의도적 행동을 간파당한다. 그 후 계속 엇나가는 그의 생활. 여자, 술, 방탕한 생활, 고교 퇴학. 자살 시도.
ㆍ세 번째 수기. 자살 시도 이후 잘 살아보려고 결혼도 하지만 어린 아내의 성폭행당하는 모습을 보고도 아무 말 못하는 요조. 요조의 인생은 또 꼬이고 알콜 중독에서 벗어나는가 싶더니 약물에 중독이 되고 폐인이 된다. 그의 나이 스물일곱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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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인생은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자신의 소심함을 숨기기 위해 우스운 행동을 하던 어린 나이부터? 집안 하인들에게 강간 당한 순간? 친구에게 끌려다니며 방탕한 생활을 즐기던 때부터?
물 흐르듯 끌려다니며 살며 현실을 회피하다 폐인이 된 요조.
우리는 누구나 그처럼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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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고마워요. @moonyebooks 문예출판사
@a_seong_mo 채성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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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모임 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