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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실수로 투명인간을 죽였다
경민선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10월
평점 :
2022.10.23.일 #22_124 #협찬도서
[나는 실수로 투명인간을 죽였다]
지음_ 경민선
펴냄_ 팩토리나인
투명인간이 제 목숨을 노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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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이제부터 내가 직접 겪은 일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한다. 세상에는 보이지 않는 존재들이 있다. 우리와 비슷한 크기로, 우리와 같은 언어를 쓰며 살아가지만 눈앞에 있어도 볼 수 없는 존재들. 투명인간이라고 불러 마땅한 존재들이 기척을 숨긴 채 우리 사회에 섞여 살아가고 있다. 이것은 내가 어느 날 투명인간 한 명을 죽이게 된 이야기이다. 증거도 목격자도 없다.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해 말하기 위해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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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말했지. 묵인을 도와주면 묵인은 은혜를 갚는다. 네가 원하는 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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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우리는 산속에서 살았다. 태어난 곳도 그곳이고, 밥 먹을 때에도, 몸이 아플 때에도 거길 벗어난 적이 없다. 강의실에서 너희 언어와 사회를 배웠어. 나중에 알았는데 거긴 버려진 군부대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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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묵인과의 우호적인 접촉은 처음이었다. 사사녀의 손은 사람보다 딱딱하고 차가웠다. 그날 밤 나는 보이지 않는 존재와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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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 "이 나라에 묵인이 있었던 건 일제강점기 이전부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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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 가끔 사람은 작고 우스운 이유 하나만으로도 놀라운 용기를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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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이전부터 있었다는 묵인들. 하지만 70년대에 인류가 묵인들의 존재를 눈치채고 묵인을 학살했다. 90년대 이후 대량 학살, 인체 실험, 분리 수용소 감금, 강제 노역 등 묵인을 완벽하게 통제하거나 아니면 절멸시켜버리는 인간들이었다.
현재에도 남아있는 묵인을 한 종족으로 인정하지 않고 암암리에 동물 사육하듯 커다란 컨테이너에 꽉꽉 들어찬 채 개 사료를 먹게 하고 변기 하나로 공유하며 감금한 이기적인 인간들!
자신들에게 필요하면 산업스파이, 암살, 폭발 등 인간 스스로 할 수 없는 일들을 묵인에게 시키고, 묵인이 도망 갈라치면 다른 묵인들이 딴 생각을 할 수 없게 그 묵인을 맛보기로 잔인하게 죽여버리는 몹쓸 인간들이다.
일부이긴 하지만 그들의 존재를 아는 권력자는 묵인을 도구로만 여길 뿐이다.
1년 동안 연락이 끊겼던 동창 기영의 부탁으로 묵인을 돕게 된 한수. 그렇게 묵인 사사녀를 만나게 된다. 자신의 삶이 잘 안풀리던 한수는 자신을 속이고 기만한 오디션 감독에게 화가 났지만 한수는 비굴할 뿐이다. 그런 한수의 복수를 해준 묵인 사사녀. 묵인은 은혜를 갚는다는 말에 자신을 기만하고 뒷담화 한 후배에 대한 복수를 묵인으로 풀려고 한다. 어찌보면 한수도 권력가자 묵인을 도구로 여기며 쓰는 것과 다름이 없다. 그나마 한수는 묵인들의 오래된 이야기에 정신차리고 진심으로 그들을 돕는 모습을 보인다.
제1회 K-스토리 공모전 미스터리 최우수작을 받은 만큼 우리가 안다고 생각하는 투명인간의 소재가 독특했고, 스토리는 신선했다.
2편이 또 나올까? 기대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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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고마워요. @samnparkers 쌤앤파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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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