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용서받지 못한 밤
미치오 슈스케 지음, 김은모 옮김 / 놀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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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 2022317

* 페이지 수 : 424

* 분야 : 스릴러 소설 / 일본 소설


* 특징

서로 다른 두 사건이 엮이며 펼쳐진다


* 추천대상

1. 미치오 슈스케의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

2. 적당한 무게감이 느껴지는 미스터리·스릴러를 찾는 사람


♣♣♣



주인공 유키히토는 오래전 아내를 잃고 딸 유미를 홀로 키워왔다. 그런데 그런 그에게 얼마 전 돈을 요구하는 협박 전화가 걸려왔다. 15년 전 아내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알고 있고, 돈을 내놓지 않으면 딸에게 그 비밀을 모두 폭로하겠다는 말과 함께 말이다. 사실그의 아내는 오래전 딸아이 때문에 사고를 당해 죽었고, 아이가 받을 충격과 상처를 생각해 이 일은 비밀로 덮어 두기로 했었다. 그래서 일부러 그곳을 떠나 이사도 왔고, 철저한 입단속으로 주변의 누구도 그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런데 왜 이제 와서 이런 전화가 걸려오는 걸까. 그리고 협박범은 대체 누구일까.


유키히토는 협박범으로부터 딸을 보호하고 싶기도 했고, 정말로 어딘가로 떠나고 싶단 마음도 들었던 차에 자신의 누나와 딸과 함께 어린 시절 살았던 고향으로 잠시 여행을 다녀오기로 한다. 그런데 그곳으로의 여행은 지금 그를 괴롭히는 문제보다 더 큰 문제가 기다리고 있었다. 여행이라는 이름으로 떠났지만, 과거 해결되지 못한 사건을 파헤치게 된 그들. 그들 앞에 기다리고 있던 과거의 숨겨진 진실은 무엇일까.


아빠도, 고모도, 돌아가신 할아버지도 옛날에 살았던 곳에 대해서는 입도 벙긋 안 하니까 궁금해.”

그 마을은 나와 누나의 고향이다.

30년 전, 아버지와 함께 도망쳐 나온 곳이다.

일찍이 하타가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유미는 모른다. , 누나, 아버지 모두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아니, 우리 셋끼리도 그 사건을 입밖에 내지 않았고, 여기 사이타마현으로 옮겨 온 뒤로 지금껏 잊은 척하며 살아왔다. 유미가 알고 있는 사실은 단 하나, 30년 전에 번개를 맞는 바람에 누나의 몸이 이렇게 됐다는 것 뿐이다. (p. 42)


소설은 두 사건(아내의 사고에 대한 협박범과 고향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의 진범에 대한 궁금증을 키워 나가면서 긴장감을 높여갔다. 두 가지의 서로 다른 일이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머릿속에서 쫓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재미 중의 하나였다. 다만, 스릴러 장르답게 마지막 부분에선 기다렸다는 듯이 반전을 보여주었지만, 반전이 생각보다 놀랍지는 않았고 풀어내는 방식도 앞부분에 비해 다소 느슨하게 느껴진 점은 아쉬웠다. 그러나 적당하게 재미있는 소설을 기대한다면 괜찮은 선택이 될 것 같다.


<용서받지 못한 밤>의 작가 미치오 슈스케는 일본의 대표 문학상을 휩쓴 작가라고 한다. 이 작품은 결말 부분에 살짝 힘이 빠져 아쉽기는 했지만, 책을 덮은 뒤에 남는 여운에 무게가 있어 전반적으로는 괜찮은 인상을 남겼다. 이 책은 적당한 무게감이 느껴지는 스릴러 · 미스터리 소설을 찾는 이에게, 미치오 슈스케의 작품을 좋아하는 이에게 권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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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보다 더 멋진 내일을 만들어요 - 멋진 미래를 위해 오늘의 지구를 살리는 어린이 기업가 12명의 실제 이야기 피카 인물 그림책 2
리베카 후이 지음, 안넬리 브레이 그림, 손성화 옮김, 조나 라슨 추천 / FIKAJUNIOR(피카주니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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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3120

* 페이지 수 : 40

* 분야 : 어린이 그림책


* 특징

1. 어린이 기업가 12인의 이야기

2.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할 일을 고민하게 만듦


* 추천대상

1. 초등학생 이상

2. 환경 문제,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은 어린이

3. 용기와 자신감 충전이 필요한 어린이


♣♣♣




<오늘보다 더 멋진 내일을 만들어요>는 우리가 사는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어린이 기업가들의 사례를 소개하는 그림책이다. 미국, 네덜란드, 남아프리카, 중국 등 세계 곳곳에 살고 있는 이 아이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신념을 바탕으로 활동하며 보는 이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 패스트패션의 유행을 막고, 바다를 깨끗하게 만들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눠 주고, 장애 아동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캠페인을 벌이는 등의 활동을 하는 12명의 아이들에게 나이는 그저 숫자에 불과했다.


이 책의 추천사를 쓴 조나는 5살에 코바늘 뜨개를 독학으로 깨치고조나스 핸즈라는 회사를 창업하여, 직접 뜬 코바늘 작품을 판매한 수익금으로 에티오피아에 도서관과 과학관을 지었다고 한다. 조나는 이 그림책을 읽는 아이들에게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을 시작하려면 어른이 될 때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다라고 말하며, 지금 여기에서부터 우리의 손으로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 갈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 아이들이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더불어 잘 살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해 보게끔 이끌어 준다. 또한 같은 또래의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지금의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으며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를 높여준다.


이 책은 초등학교 2~3학년 정도면 무난하게 읽을 수 있는 수준이다. 환경과 사회의 여러 문제들에 관심을 가진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 보길 추천하고 싶다. 무엇이든 하고픈 일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필요한 아이들에게도 추천한다.



이 글은 도서와 소정의 원고료를 지원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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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담아줄게
나란 지음 / 북로망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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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3130

* 페이지 수 : 272

* 분야 : 에세이


* 특징

1. 가벼운 에세이

2. 행복에 대한 이야기


* 추천대상

행복해지고 싶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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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이 알쏭달쏭한 단어는 내가 나를 사랑하는 정도를 뜻한다. 나를 사랑하는 데는 사실 특별한 조건이 없다. 내가 나를 사랑하고 보듬어주던 때를 돌이켜보면, 모든 것이 완벽했던 순간이 아니라 오히려 나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현재의 감정을 되짚으며 스스로를 위로했던 순간들이었다. (p. 49)


관계의 스펙트럼이 좁아질수록 우물 안 개구리가 되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우물 안을 잘 관리하는 사람이 되기로 했다.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은 그간 내가 만난 사람들 중에서도 나를 떠나지 않고, 결국 내 옆에 남아준 귀한 사람들이니까. (p. 95)


직업으로 일하면 월급을 받고

소명으로 일하면 선물을 받는다.’   - 백범 김구 -


장르에 따라 인생이 여러 갈래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은 참 흥미로운 일이다. 오늘 내 장르는 무엇일까. 내가 선택한 장르가 나를 어떻게 해석하고 있을까. 실은 행복이라고 느끼는 지금이 몸에 꼭 맞는 불행이라고 하더라도 상관없다.

내일은 내일의 장르가 있으니까.

내일의 장르를 선택할 수 있는 사람 역시 나니까. (p. 165)


일로 만난 사이든, 취미로 만난 사이든 편한 사람을 곁에 많이 두고 싶다. 앞뒤 재지 않고 오늘의 시시콜콜함을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 의심 없이 나의 숨겨진 아이다움을 언제든지 꺼내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사람.

그런 사람들을 곁에 두면 영원히 푸르게만 자랄 수 있을 것 같다. (p. 263~264)



저자는 책 속에 담담한 위로를 담아 독자에게 건넨다. 행복 그 자체를 담아냈다기보다는 어떻게 해야 행복을 느낄 수 있을지에 대해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한다.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며 군데군데 자리한 감성적인 일러스트를 감상하고 있으니 마음이 절로 스르륵 풀어지는 기분이 들었다. 이 책은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고 있는 사람에게 권해 보고픈 책이다. 저자가 보여주고 들려주는 방법들 속에서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행복을 발견해 보길, 그로써 지치고 상처받은 마음을 잘 다독여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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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너머의 별 - 나태주 시인의 인생에서 다시없을 사랑 시 365편
나태주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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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3125

* 페이지 수 : 440

* 분야 : 한국 시


* 특징

1. 쉽게 읽히고 이해가 잘 됨

2. 사랑에 관한 시 365


* 추천 대상

1. 사랑에 빠져 본 경험이 있는 사람

2. 선물용 시집을 찾는 사람


♣♣♣




사랑은

안절부절


사랑은

설레임


사랑은

서성댐


사랑은

산들바람


사랑은

나는 새


사랑은

끓는 물


사랑은

천 개 마음 


(p. 122~123, 『사랑은』)




사랑했다

좋았다

헤어졌다

그래도 고마웠다


네가 나를 버리는 바람에

내가 나를 더

사랑할 수 있었다


(p. 401, 『그래도』)




내게도

꽃 필 날 있을까?

그렇게 묻지 마라


언제든 

꽃은 핀다


문제는

가슴의 뜨거움이고

그리움, 기다림이다


(p. 427, 『꽃 필 날)







<별빛 너머의 별>은 나태주 시인의 시들 중 사랑에 관한 시 365편을 모아 놓은 시집이다.


#풀꽃시인 으로 불리는 나태주 시인. 나도 #풀꽃 이라는 시가 좋아 그의 시를 찾아 읽기 시작했다. 그의 시는 다른 시들에 비해 쉽게 읽히고, 좀 더 가까에 있는 것을 노래한다고 느껴져 공감하기도 쉽다. 이번 시집에 수록된 시들 역시 그러했다.


책 속 시들은 #사랑 에 빠져 보았던 사람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만한 내용이었다. 여기서 말하는 사랑은 꼭 이성을 향한 것만은 아니다.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일 수도 있고, 특정한 사물이나 넓게는 세상을 향한 것일 수도 있다. 그 대상이 무엇이든 소중하게 마음에 품어본 무언가가 있다면 그것은 다 사랑일 것이다.


<별빛 너머의 별>은 어떤 형태로든 사랑에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 읽어 보길 추천하고 싶다. 또한 멋진 글씨로 캘리그래피를 즐기는 이들에게도 권해보고 싶다. 이 책은 양장에다 예쁜 일러스트의 표지를 입고 있어 선물로 건네기에도 좋을 것 같다.



이 글은 도서와 소정의 원고료를 지원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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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펼쳐보는 24절기 그림책 한눈에 펼쳐보는 그림책
지호진 지음, 이혁 그림 / 진선아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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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3124

* 페이지 수 : 40

* 분야 : 초등학습 / 한국전통문화


* 특징

1. 한눈에 들어오는 설명

2. 절기에 대한 다양한 내용 수록

(, 유래, 풍습, 먹거리, 속담 등)


* 추천대상

1. 초등학생 이상

2. 24 절기에 대해 궁금한 사람


♣♣♣




얼마 전부터 달력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아이는 달력에 적힌 작은 글자들에 대해서도 묻기 시작했다. 명절, 국경일, 기념일, 절기까지 달력에 적힌 글자들은 왜 그리 많은지. 달력을 한 장씩 넘길 때마다 질문이 쏟아졌고, 그럭저럭 대답하기 쉬운 것들이라 괜찮았다. 그런데 그 대답은 망종에서 딱 막혀버렸다. 망종그게 뭐였더라아무리 기억을 더듬어 봐도 생각나지 않았다. 결국 검색을 통해 아이에게 답을 알려주긴 했지만 그날의 기억은 무언가 아쉬움으로 남아 있었다. 그런데 며칠 뒤 운명처럼 <한눈에 펼쳐보는 24절기 그림책>이 내 눈에 띄었다. . 조금만 일찍 이 책을 만났더라면 아이의 궁금증을 멋지게 해결할 수 있었을 텐데. 이제라도 절기에 대해 빈약했던 설명을 보충하고, 이번 기회에 엄마인 나도 절기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고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각 절기를 1~2페이지 분량으로 설명하고 있다. 책이 상당히 큰 사이즈(262x350mm)인 덕분에 각 절기의 내용이 페이지를 넘기지 않고도 한눈에 들어와 보기가 편했고, 간단하면서도 포인트를 잘 잡아 표현한 그림으로 이해도를 높인 점도 만족스러웠다. 이 책은 절기의 기본 설명에 더하여, 우리 조상들이 각 절기에는 어떤 것들을 해왔고, 어떤 음식을 먹었고, 해당 절기와 관련된 속담은 무엇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도 함께 소개하고 있어 절기에 대해 매우 자세히 알아볼 수 있었다. 또한 다른 나라의 절기에 대해서도 짧게 소개하는 부분이 있어 우리나라의 풍습과 비교해 보도록 구성된 점도 만족스러웠다.


절기의 뜻을 이해하면 일기예보 없이도 자연스럽게 계절과 날씨의 변화를 예측할 수 있어 아이는 그 부분을 가장 흥미로워했다. 이 책은 초등학생 아이들이 보기에 적당한 수준의 그림책이지만 (, 1~2학년 아이에게는 약간의 추가 설명이 필요할 수 있음) 성인이 보아도 유익했다. <한눈에 펼쳐보는 24절기 그림책>은 우리나라의 24절기에 대해 쉽고 재미있으면서도 다채롭게 설명하고 있으니, 절기에 대해 궁금한 아이들은 이 책 한 권으로 알차게 배워 보길 바란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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