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의 철학 - 모든 위대한 가르침의 핵심
올더스 헉슬리 지음, 조옥경 옮김, 오강남 / 김영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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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의 최종 목표는 자신이 누구인가를 발견하는 것이다

어느 누가 이 말에 아니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까?
우리가 결국 추구하는 모든 것들은 나 자신이 누구이며,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가는 과정일 것이다.
그래서 새로운 것을 도전해보고, 익숙한 분야를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하며,
많은 생각과 의지를 일상 가운데서 드러낸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인 올더시 헉슬리는 <멋진 신세계>의 작가로 더 알려져있다.
그는 인류의 정신이 또 한 번 최고조에 달하며 새로운 꽃을 피웠던 19세기말과 20세기 초에
문학에서부터 예술, 철학, 심리학, 과학, 종교에 이르기까지
인간과 세상의 본질을 남다른 눈으로 성찰했던 시대의 예언자라고 할 수 있다.
영국 태생의 문학가, 비평가이면서 사상가였던 그는
브리태니커백과 사전에 올랐을 정도로 유명한 영국의 명문 헉슬리 가문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그 영향을 받아 69세의 나이로 세상을 뜨기 전까지
동양의 신비주의와 통합적인 삶의 예술, 서양의 과학기술과 합리적인 방법론이
서로 조화를 이룰 때 현대문명의 위기를 넘어설 수 있다고 이야기한 사람이다.

그리고 영원의 철학에 대해서 그는 서문에 이렇게 이야기한다.

영원의 철학은 라이프니츠가 최초로 사용한 용어이다. 이것은 사물, 생명, 마음의 세계에 본질적인 신성한 실재가 있음을 인정하는 형이상학이자, 인간의 영혼에서 신성한 실재와 유사하거나 동일한 무언가를 발견하는 심리학이며, 모든 존재의 내재적이면서 초월적인 바탕에 대한 앎을 인간의 최종 목표에 두는 윤리학으로, 아득한 옛날부터 전해져온 보편적인 개념이다.

무언가 첫줄부터 어려워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사실 이 책을 읽기란 마냥 쉽지만은 않다.
읽다가 포기하고, 읽다가 포기하고를 반복하게 된다.
하지만 이 가운데서 얻어야할 것이 있다면 포기하지 않고 읽을 때
영원의 철학에 대해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영원의 철학은 세 가지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다. 실천과 도덕성이라는 밑바닥에서 시작하거나, 형이상학적 진리를 고려하며 꼭대기서 시작하거나 마음과 물질, 행동과 생각이 인간의 심리학에서 만나는 장소에 초점을 두는 중간에서 연구를 시작하는 것이다. _ 그대가 그것이다 중에서

그리고 이어지는 내용들은 정말 깊이가 있는 내용들이다.
27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 책은 두께 만큼이나
정말 어렵고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들로 가득 채워져있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 우리는 세계의 위대한 종교들, 신비주의 사상가들로부터
올더스 헉슬리가 이끌어내는 궁극의 의식 탐구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기도라는 용어는 적어도 네 가지 뚜렷한 과정, 즉 청원, 간구, 숭배, 묵상에 적용된다. 청원은 우리 자신을 위해 무언가를 요청하는 것이다. 간구란 다른 사람들을 위해 무언가를 요청하는 것이다. 숭배란 인간적 측면, 혹인 인간의 형상으로 육화된 신을 향해 헌신의 행위를 함에 있어 지성, 느낌, 의지, 상상을 이용하는 것이다. 묵상이란 영혼이 내부와 외부에 존재하는 신성한 근본바탕, 내재적이고 초월적인 신성에게 스스로를 열어 놓는 깨어있는 수동적 조건을 말한다. _ 기도 중에서

영원의 철학에 따르면 결국
기독교, 불교, 유교, 도교, 이슬람교, 유대교, 힌두교 등 세계의 종교는
영원의 철학이 제안하는 보편적인 진리가 각 시대와 문화권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고 적용된 결과로 나타난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통찰력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키우고 싶다면.
시간을 초월한 고전이라고 칭함 받는
올더시 헉슬리의 <영원의 철학>을 만나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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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와 함께 온 코딩 - 컴퓨팅 사고력을 키워 주는 ㅣ 놀이와 함께 온 코딩 1
꿀잼코딩 지음 / 지식과감성#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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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 교육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공교육에 코딩을 의무교육으로 실시하겠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코딩에 대한 관심은 끝이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코딩에 대한 기술적인 부분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코딩에 대한 사고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코딩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컴퓨터 사고를 이해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컴퓨팅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많은 방법 중 하나가
<놀이와 함께 온 코딩>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이 책은 컴퓨터가 어떤 언어로 어떻게 명령을 이해하는지
놀이를 통해 그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책이다.

딱딱한 이론이 아니라
정말 놀이를 통해 컴퓨터 코딩 과정에서 필요한 절차적 사고와
기본적인 컴퓨팅 사고를 이해할 수 있는 구조로 책이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실제적으로 함께 게임을 해볼 수 있도록
다양한 놀이가 구성되어있다.
그래서 게임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컴퓨터 코딩을 알아갈 수 있다.

목적은 단순하되 방법은 쉽고 구체적일 것!
창의적 문제해결력과 컴퓨팅적 사고력을 길러내기 위해 기업체 개발 전문 경력과 실교육 현장의 경험을 쉽고 구체적으로 녹여보있습니다.
각종 교육기관은 물론 가정에서 값비싼 교구 없이도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코딩의 기초를 다질 수 있는 활동.

가정에서 값비싼 교구 없이도 쉽고 재미잇게 코딩의 기초를 다질 수 있는 활동.
코딩 교육의 첫 걸음을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놀이와 함께 온 코딩>을 통해
컴퓨터 코딩을 놀면서 쉽게 배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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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과 철학하기 - 흔들리지 않는 삶을 위한 12가지 행복 철학
김광식 지음 / 김영사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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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아니, 시간이 지날수록 더 좋아지는 것이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좋아지는 것이 세상에는 많이 있겠지만
나는 그 중 하나가 노래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많은 노래 중에 시간이 지날수록 더 좋아지는 노래를 하나 고르라고 한다면
나는 주저없이 김광석의 노래를 선택한다.

내 나이를 생각할 때 김광석의 노래는 사실 가깝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세월을, 아픔을 노래한 그의 목소리를 나는 직접적으로 들은 적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많은 가수들에 의해 다시 리메이크 되고, 불려지면서 그의 노래를 알게 되었고
이제는 너무나도 좋아하는 가수 중 한 사람이 되어버렸다.
시간이 지나도 김광석의 노래가 좋은 이유가
노래 가사에 그의 철학이 담겨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김광석과 철학하기>는
우리에게 너무나 친근한 김광석의 노래와
우리에게 다소는 머나먼 철학을 서로 연관지어서 이야기를 전해주는 책이다.

우리를 아프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슬픔을 넘어 행복에 가까워질 수 있는지?
노래하는 김광석이 우리에게 물어본 것을
저자인 김광식 교수는 우리에게 철학으로 이야기를 풀어준다.

김광석의 노래와 철학은 서로를 비추는 거울 같다.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고 할 만큼 절절한 사랑 속에서 죽음의 철학을 이야기하는 하이데거를 만나고, 사랑했지만 떠날 수밖에 없는 슬픔 속에서 의심의 철학을 이야기하는 흄을 만난다.
짧게 잘린 머리를 보고 마음까지 굳어지는 슬픔 속에서 비판의 철학을 이야기하는 칸트를 만나고, 다시 못 올 그 먼 길을 홀로 보내는 슬픔 속에서 자유의 철학을 이야기하는 헤겔을 만난다.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라는 네 글자를 남몰래 쓰는 슬픔 속에서 혁명의 철학을 이야기하는 마르크스를 만나고, 어린아이에게서 어른의 모습을 보는 슬픔 속에서 초인의 철학을 이야기하는 니체를 만난다. _프롤로그 중에서

<김광석과 철학하기> 책은 총 12개의 트랙으로 구성되어있다.
각각 김광석의 노래와 함께 철학자들이 연결되어있고,
그 가운데서 우리는 삶 속의 철학을 만나게 된다.

1. 김광석과 아리스토텔레스 - 거리에서와 행복의 철학
2. 김광석과 플라톤 - 바람이 불어오는 곳과 이상의 철학
3. 김광석과 에피쿠로스 - 나무와 쾌락의 철학
4. 김광석과 데카르트 - 잊어야한다는 마음으로와 이성의 철학
5. 김광석과 흄 - 사랑했지만과 의심의 철학
6. 김광석과 칸트 - 이등병의 편지와 비판의 철학
7, 김광석과 헤겔 -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와 자유의 철학
8. 김광석과 마르크스 - 타는 목마름으로와 혁명의 철학
9. 김광석과 니체 - 슬픈 노래와 초인의 철학
10. 김광석과 하이데거 -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과 죽음의 철학
11. 김광석과 롤스 - 그녀가 처음 울던 날과 정의의 철학
12. 김광석과 김광식 - 말하지 못한 내 살아과 몸의 철학

이렇게 12개의 트랙은 순서가 정해져있지 않다.
필요에 따라, 그리고 기호에 따라 들을 수 있다.
그리고 노래와 함께 책을 접한다면 더욱 깊이 있게 내용에 공감하게 된다.

바람의 철학, 그것은 "꿈을 꾸더라도 꿈이 실현되지 않을 수 있지만, 꿈조차 꾸지 않으면 꿈은 이미 실현되지 않았다."라는 깨달음이다. 독일 베를린의 어느 지하철 환승 통로에는 다음과 같은 인상 깊은 글귀가 쓰여 있다.
Wer kaempf, kann werlieren, wer nicht kaempft, hat schon verlore. - bertolt brecht
싸우면 질 수 있다. 싸우지 않으면 이미 졌다는 독일 표현주의 극작가 브레히트의 말이다. 만족스럽지 않은 현실에 맞서 싸우다보면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해 꿈을 실현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아예 맞서 싸우지 않는다면 이미 졌으므로 꿈은 아예 실현되지 않았다. 꿈꾸지 않으면 변화는 없다. _ 바람이 불어오는 곳과 이상의 철학 중에서

이와 같이 노래와 철학을  함께 접하고나면
그동안 내가 듣던 노래와 접하고 난 이후의 노래는 사뭇 다르게 다가온다.
이제는 막연하게 노래가 좋은 것이 아니라
노래 가운데 있는 그의 철학과 생각이 더 끌리기 시작한다.

김광석의 노래에 담긴 바람의 철학을 잘 보여주는 이는 플라톤이다. 플라톤의 이상의 철학은 그 철학적 근거를 제공한다.
이상이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완전한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상을 바라고 꿈꾸고 추구한다. 이상이 있느냐고 물을 때는 바라는 바, 곧 꿈이나 바람이 있는지를 묻는 것이다. 이상의 철학이 바람의 철학과 연결되는 까닭이다._ 바람이 불어오는 곳과 이상의 철학 중에서

그리고 철학이 함께 노래와 묶이는 순간
이제 노래를 들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철학을 생각해보게 된다.
그러면서 노래에 대한 깊이가 더욱 깊어진다.

물론 김광석의 노래가 반드시 이런 철학과 밀접한 연관성이 없을 수는 있다.
누군가는 억지 연결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누군가는 사실 김광석은 이런 생각 없이 노래를 만들었다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노래란 듣는 이를 중심으로 봐야한다고 생각한다.
듣는 사람이 이와 같이 들을 수 있다면
그거야말로 노래가 갖고 있는 하나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부르는 사람과 다른 듣는 사람이 느끼는 노래의 본 모습.

그리고 <김광석과 철학하기>는
김광석의 노래를 조금은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해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서울대에서 KBS, MBC 등의 각종 방송에서
너무나도 유명해진 강연 내용을 책으로 묶은 만큼
철학을 조금은 쉽게, 그리고 의미있게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방법으로
<김광석과 철학하기>를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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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겔 & 마르크스 : 역사를 움직이는 힘 ㅣ 지식인마을 24
손철성 지음 / 김영사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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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역사를 어떻게 바라봐야할까?

많은 역사관이 있지만 철학과 더불어서 빠질 수 없는 두 인물이 있다면
바로 헤겔과 마르크스일 것이다.
헤겔은 많은 사람이 알다시비 변증법을 생각한 독일 관념철학의 대표주자이고
마르크스는 그런 헤겔의 변증법을 유물론적으로 재해석한 인물이다.

이 책은 이런 헤겔과 마르크스를 중심으로 칸트, 헤겔, 마르크스를 통해 바라본 인류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헤겔, 마르크스, 칸트. 이름만 들어도 무언가 어렵게 느껴지지만
이 책은 생각만큼 어렵지는 않다.
철학에 대한 기초 지식이 있다면 더 풍성하게 이해할 수 있겠지만
설령 그런 지식이 부족하다할지라도 인문학적 소양을 쌓기에 책의 내용은 충분히 쉽다.

이 책에서는 헤겔과 마르크스의 사회 및 역사 이론을 중심으로 여러 철학적 문제를 다루려고 한다.
사회와 역사에는 필연적인 법칙이 존재하는가?
역사는 진보하는가, 퇴보하는가?
사회 발전의 원동력은 무엇인가?
사회와 역사 탐구의 기본단위는 무엇인가?
사회 속에서 개인이나 영웅의 역할은 무엇인가?
사회와 역사에 대한 객관적 인식은 가능한가?
역사 연구의 목적과 방법은 무엇인가?
이런 어려운 문제들에 대해 이 책이 명쾌한 답변을 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렇지만 독자들이 이런 문제들에 대해 한 번쯤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면 이 책의 임무는 충분히 수행되었다고 본다. _ 서문 중에서

이 책은 먼저 역사 철학에 대한 다섯 가지 질문을 우리에게 던진다.
역사 철학은 역사에 대한 철학적 탐구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중심이 되는 이슈로
- 역사는 어떤 방향으로 변화하는가?
- 역사를 움직이는 힘은 무엇인가?
- 역사 속에서 개인이나 영웅의 역할은 무엇인가?
- 역사를 객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가?
- 역사 연구의 목적과 방법은 무엇인가?

이러한 다섯 가지 질문은 우리가 역사철학을 공부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가져야하는 생각을 심어준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계속해서 고민해야할 부분이 무엇인지 알게해준다.

그리고 나서 본격적으로 인물과의 만남이 이루어진다.
계몽주의 역사관을 기획한 칸트의 이야기가 짧게 소개되고
변증법의 철학자 헤겔 이야기와 자본주의 비판자 마르크스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이 두 인물에 대해서 깊이 있는 이야기보다는
우리가 역사를 바라보는데 알아야한
변증법을 중심으로 이 두 인물의 이야기를 저자는 풀어낸다.
그렇다고 마냥 쉬운 이야기만은 아니다.
단순히 정, 반, 합으로만 알고 있는 변증법이 아니라
진짜 변증법적으로 역사를 어떻게 바라봐야하는지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사물의 진리 또는 진상은 변화하는 과정 전체에 있다. 사물은 자신의 참모습을 일시에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과정을 통해 점진적으로 드러낸다. 사물은 자신의 본질을 시간적 계기를 통해 현상의 형태로 드러낸다. 따라서 사물의 본질을 인식하기 위해서는 그 사물의 역사, 즉 변화하는 과정 전체를 보아야한다. 이것이 바로 헤겔이 말하는 변증법의 기본 관점이다. _ 만남 중에서

이러한 만남 뒤에는
본격적인 대화의 장이 펼쳐진다.
칸트, 헤겔 그리고 마르크스.
이들이 함께 대화를 나눈다면 어떠한 일이 벌어지는지 대화의 장면 가운데 우리는 초대된다.
이런 대화 장면은 실제로 사회자가 있고 헤겔, 칸트, 마르크스가 등장하기 때문에
마치 토론 장면을 보는 듯한 모습이다.

마지막은 역사철학과 관련된 이슈를 다룬다.
역사에 과연 필연적인 법칙은 존재하는지? 닫힌 미래인가, 열린 미래인가
역사 연구의 목적과 방법은 무엇인지? 실증주의, 해석학
사회와 역사에 대한 객관적 인식은 가능한가? 객관주의, 주관주의
거대 담론은 타당한가? 모더니즘, 포스트모더니즘
사회와 역사 탐구의 기본 단위는 무엇인가? 국가, 문명
이런 이슈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하나 풀어간다.

이 책은 인간의 역사와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는 책이다.
그리고 역사철학자들의 시각으로 인류의 과거, 현재, 미래를 새롭게 조명해보는 책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지만, 한편으로는 매우 어렵기도한 부분이다.
하지만 역사철학의 쟁점을 알고나면 역사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는 것은 사실이다.
헤겔과 마르크스를 중심으로 역사를 다시금 바라보고
역사의 흐름 가운데 서 있는 우리의 모습을 다시 생각해보고 싶다면
지식인 마을 가운데 있는 헤겔과 마르크스를 만나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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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수유병집 - 글밭의 이삭줍기 ㅣ 정민 산문집 1
정민 지음 / 김영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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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 끝난 들판에서 떨어진 이삭을 줍듯
그동안의 글을 모으고 정리하며 정신을 가다듬는다.

한양대 국문과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는
나는 누구인가? 여기는 어디인가? 어디로 가는가?
이 물음을 들고, 앞으로도 질문의 경로를 바꾸는 학자로 살아가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지난 10여년간 쓴 글들을 모아서 펴 낸 <체수유병집>
시경 대전에 있는 '저기에도 남은 볏단이 있고, 여기에도 흘린 이삭이 있다'는 구절에서
책의 제목을 따왔다는 저자의 이야기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에는 한편의 글마다 작가의 생각과 표정이 고스란히 묻어나와있다.

책은 성격에 따라 4부로 구성되어있다.

1부는 삶의 단상과 문화에 대한 생각이 기록되어있다.

나눔은 내가 나에게 베푸는 것이 아니다. 베푸는 것은 내 쪽이 아니고, 내가 베푼다고 생각한 그쪽이다. 내가 그들에게 준 것보다 그들이 내게 준 것이 훨씬 더 많다. 그러니까 대차대조표를 따져본다면, 베푸는 쪽도 받는 쪽도 애초에 밑지는 일이 없는 남는 장사가 바로 나눔이다. 나눔의 정신 속에 젊음은 성숙해진다. 베품 속에 삶은 더 풍요로워진다. 그의 눈매는 깊어지고, 그의 가슴은 더 따뜻해진다. _ 57쪽에서

2부는 연암과 다산, 저자가 사랑하는 두 지성에 대해 쓴 글들이 모여져있다.

고전은 시간의 손길을 타지 않는다. <열하일기> 속의 스토리는 현재진행형이다. 어떤 삶이 바른가? 어느 길로 가야하나? 세상은 무엇으로 돌아가는가? 바른 판단은 가능한가? 정의는 과연 정의로운가? 도처에서 그가 불쑥불쑥 던지는 질문은 여전히 생생하고, 현장은 그에 맞춰 시간의 흐름마저 딱 멈춘 듯하다. 내 생각에는 그는 아직도 베이징의 어느 뒷골목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어슬렁거릴 것만 같다. 나는 다음번에 그곳에 가더라도 다른 것은 하나도 눈에 들어오지 않고, 오로지 박지원의 자취만 반가울 것이다. 도대체 그깟 <열하일기>가 뭐기에 싫증도 나지 않고 그 주변만 맴돌게 하는가? 누가 내게 이렇게 묻는다면 나는 딴 소리 말고 <열하일기>를 한번 찬찬히 읽어보라고 말하겠다. _84쪽에서

3부는 옛 일로 지금을 비춰본 짧은 글 모음집이다.

이원익의 좌우명은 "뜻과 행동은 나보다 나은 사람과 견주고, 분수와 복은 나보다 못한 사람과 비교한다"였다. 그의 수많은 일화에는 모든 이의 한결같은 존경이 담겨 있다. 오늘에는 어째서 이런 큰 어른 만나보기가 힘든가 _ 146쪽에서

4부는 변화의 시대, 인문학의 쓸모와 공부 방법에 대해 쓴 조금 긴 호흡의 글들이다.

인문학은 질문하는 법을 배우는 학문이다. 저건 뭐지? 왜 그렇지? 어떻게 할까? 질문은 의심과 의문에서 나온다. 저렇게 해서 될까?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지? 의심만 하고 있으면 오리무중에 빠진다. 질문을 제대로 해야 의문이 풀린다. 논문도 질문이 제대로 서야 문제가 풀린다. 제대로 된 질문이 없으면, 남이 안 한 것은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서 포기하고, 남이 많이 한 것은 해볼 도리가 없어서 주저않는다. 질문만 제대로 서면 남이 많이 할수록 할 것 투성이가 되고, 남이 안 한 것은 신이 나서 더 할 말이 많게 된다. 어떤 것이나 전인미답의 신천지다. 그러니까 내가 지금 뭘 궁금해하는지를 똑바로 아는 것이 먼저다. _ 218쪽에서

나는 누구인가? 나는 나다. 그 나를 찾기 위한 하나의 방법.
내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섬광 같은 사유, 내면의 깊은 성찰을 바탕으로 써 내려간 <체수유병집>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만나게 된다.
책 속에서 정말 만나야하는 사람.
바로 나 자신을 말이다.

독자들도 만났으면 좋겠다.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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