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을 디자인하라 - 없는 것인가, 못 본 것인가?, 개념 확장판
박용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8년 10월
평점 :
품절


대한민국 1호 관점 디자이너.
고정관념의 파괴자
관점으로 미래를 연결하는 사람
착한 기업 전도사
이 책의 저자는 국내 유일의 관점 디자이너로 불리길 원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관점 디자이너.
조금은 생소하게 여겨지는 이 단어를 좋아하는 책의 저자는
세상 어느 곳이라도 노트북과 스마트폰이면 다양한 사람과 자유롭게 접속하며 남다르고 창의적으로 일하는 일터를 만들어간다고 한다.

이런 그가 이번에 그의 책 <관점을 디자인하라>를 5년만에 새롭게 개념 확장판으로 업데이트했다.
그리고 나는 이 책을 통해 다시금 저자를 만나보았다.

보는 것과 아는 것은 명백히 다르다. 우리가 보는 많은 것 중에는 그 이면까지 미처 알지 못하는 것투성이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보고 있고, 오랫동안 보아왔다는 이유로 당연함으로 치부해버린다. 고정관념에 사로잡히는 것이다.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세상을 본다는 것은 색안경을 끼고 세상을 바라보는 것, 또는 우물 안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것과 같다. 안경을 벗거나 우물에서 나오기 전에는 아무리 똑똑한 사람도 결코 세상을 제대로 볼 수 없다. .... 관점을 바꾼 후 내 인생은 크게 달라졌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나의 관점을 바꿈으로써 나의 삶 역시 많은 것들이 바뀌었던 경험을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_ 8쪽 프롤로그

이 책은 총 5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책의 목차에서 파트 제목만 보아도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흥미진진해진다.

1. 보는 것과 아는 것의 차이
2. 관점은 관성 밖의 것을 보는 힘이다.
3. 관점을 바꾸면 산타클로스가 보인다.
4. 나를, 상품을, 기업을 판다는 것
5. 인생을 주관식으로 풀어내는 법

그리고 이러한 흥미 진진한 목차 가운데 풀어가는 이야기들은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좀 더 새롭게 다가온다.

스티브 잡스가 아이팟을 만들 때 이미 전원 버튼을 없애라고 지시했다는 이야기는 잘 알려져 있다. '기기에는 반드시 전원버튼이 있어야 한다.'라는 생각을 완전히 뒤집은 역발상이었다. 처음 이 말을 들은 엔지니어들은 어리둥절했다. 스티브 잡스는 의아해하는 엔지니어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버튼을 꾸욱 누르는 것을 전원을 켜라는 지시가 되도록 만들면 되지." "그럼 끌 때는요?" "정지 버튼을 누르고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전원이 차단되도록 만들면 되지." 엔지니어들은 그제야 깨달았다. 스티브 잡스는 그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있다는 사실을. 스티브 잡스는 사람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에서 탈피해 자신만의 가치를 찾아내는 것에 매우 능했다. 그는 대화형 기기이자 환경 중심적인 기기를 만들고자 했다. 마치 기계와 인간이 의사소통을 하듯 교감을 주고받기를 바란 것이다. 그리고 오늘날까지 스티브 잡스의 생각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 _ 31쪽 보는 것과 아는 것의 차이

혁신의 아이콘이라고 불리는 아이폰. 그리고 스티브 잡스.
안드로이드 폰과 다르게 아이폰에 버튼이 하나 뿐인 것.
그리고 아이폰 X에 이르러서는 그 하나 있던 물리적 버튼을 없앤 것은
어쩌면 이때부터 그려진 혁신의 한 장면이었는지도 모른다.
관점의 차이가 혁신을 이루었고
그 관점의 변화가 세상을 바꾼 하나의 사례일 것이다.

아파트 1층의 역설도 그렇다. 아파트 1층은 원래 분양이 잘 안 된다. 다른 층보다 가격이 더 낮아도 안 팔린다. 엘리베이터를 타려면 1층에 사람이 드나들게 되고, 그러다 보니 사생활 침해도 받고 소음 공해도 적잖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 아파트가 건설된 지 수십 년이 지났어도 아파트 1층은 계속 그래왔는데, 요즘은 어떤가? 아파트를 지을 때 지하를 조금 더 파서 엘리베이터 입구를 설치하고, 1층은 상대적으로 몇 계단 높여 지었더니 아파트 1층의 고질적인 문제가 해결되었다. 1층 베란다를 확장해서 개인 정원 등을 만들어 오히려 비싸게 팔리는 아파트도 많다. _ 60쪽 보는 것과 아는 것의 차이

이 책에는 이런 다양한 관점의 차이가 만들어낸 사례들이 많이 담겨져있다.
그리고 이런 사례들을 하나하나보다보면
내가 그동안 알던 것들
내가 그동안 보던 관점들이
전부가 아니었다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알게 된다.

그럼 이러한 경험들을 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는가?
이 책에는 이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고 다루고 있다.

인생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단어들을 적어보라. 그리고 그 단어들에 대해 자신만의 정의를 나름대로 만들어보라. 그러다 보면 지금까지 나 자신의 삶을 나의 관점, 나의 생각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내린 정의에 따라 살아왔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내린 정의 말고, 자신만의 정의를 가지려고 노력해보라. 자신이 내린 정의에 대해 생각이 바뀐다면 바뀐 정의를 적어보자. 그렇게 하면 생각이 깊어지고 진화하는 것이 보일 것이다. 생각이 깊어지고 진화하는 삶을 계속하다 보면 당신은 어느 새 성공한 사람들의 반열에 서 있을 것이다. _ 108쪽 관점은 관성 밖의 것을 보는 힘이다.

책에 써진 내용들은 가끔은 추상적으로, 가끔은 매우 구체적으로 다가온다.
어떻게 받아들이고 실천할 지는 독자의 몫으로 남겨져있다.
분명한 것은 실천의 차이가 만들어내는 결과일 것이다.
저자는 분명하게 우리가 어떻게 관점을 새롭게 디자인할 수 있는지
이야기해주고 있다.
이것을 받고 안 받고는 독자의 몫인 것이다.

사실 산타클로스는 존재하지 않는 상상의 존재다. 그러나 상상의 존재인 산타클로스를 결코 가볍게 보아서는 안 된다. 관점을 바꾸면 극복하는 힘이 생긴다. 그리고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게 된다. 자신만의 산타클로스를 만들면 사람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뛰어난 결과를 언제든지 만들어 낼 수 있다. 
미래를 위한 관점의 전환을 시도하는 것은 보이지 않던 가치를 만들어내는 일이다. 관점을 바꾸면 존재하지 않던 가치를 끌어낼 수 있고, 그 가치는 물질화 될 수 있다. 우리는 스스로가 그 가능성을 믿어야 한다. _ 162쪽 관점을 바꾸면 산타클로스가 보인다.

작가는 관점을 디자인하기 위해 우리가 가져야할 마음가짐과
우리의 태도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준다.
그리고 우리의 이런 변화가 가져올 앞으로의 일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준다.

단순하게 관점을 바꾸는 것에 그치지 않고
바뀐 관점으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무엇을 해야하는지도 이야기해준다.

한번 고객을 끌어들였으면, 그 고객이 다른 경쟁사 제품으로 마음을 돌리지 않고 꾸준하게 우리 제품을 이용하게 하는 미늘과 같은 것이 있어야 한다. 이는 기업이 소비자들에게 제시하는 이미지와 관련이 있다. 예를 들어보자. 풀무원이라는 기업을 알고 있을 것이다. 불량식품이 판을 치는 먹을거리에 대해 불안한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될 즈음, 풀무원은 자사의 슬로건에 '바른 먹거리'라는 문구를 론칭함으로써 자신들을 바라보는 관점을 디자인하였다. 관점의 변화를 통해 풀무원이 만들어내는 먹을거리에 대한 안심을 준 사례다. _ 221쪽 나를, 상품을, 기업을 판다는 것

이러한 실제적인 사례들은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과정에
큰 도움을 준다.
조금 더 쉽게 작가의 이야기를 이해하고, 알아가고
그리고 무엇을 말하고자하는지 느낄 수 있게 도와준다.

모든 일이 순조로울 때, 우리는 새로운 도전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일단 길을 잃으면 그때부터는 온몸의 감각을 총동원해서 새로운 길을 찾는다. 보통은 실패에 실패를 거듭하면 좌절과 포기가 나오겠지만, 실패에 실패를 거듭하면서 자꾸 딛고 일어서다 보면 실패에서 얻은 경험으로 성공을 일궈내게 된다. 실패하느냐 성공하느냐는 실패했을 때 다시 일어서느냐 마느냐의 작은 차이에서 비롯된다. "Opportunity is nowhere 기회는 어디에도 없다."와 "Opportunity is now here 기회가 지금 여기에 있다."는 띄어쓰기 하나 차이다. _ 288쪽 인생을 주관식으로 풀어내는 법

지금껏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대한
전혀 새로운 관점.

어쩌면 두려운 일일지도 모른다.
내가 그동안 알고 있던 것들이
내가 알던 것이 아니구나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말이다.

하지만 변화가 필요하다면.
세상은 보이는 대로 존재한다는 말처럼.
이제는 조금은 다르게 바라보면서 세상을 바라보고 싶다면.

아니 어쩌면
이제 우리는 이렇게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봐야만 살아갈 수 있는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니.

이제는 두려움은 조금 내려놓고.
새로운 관점을 향한 도전의 발걸음을 이 책을 통해 내딛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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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게 (반양장) - 기시미 이치로의 다시 살아갈 용기에 대하여
기시미 이치로 지음, 전경아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미움 받을 용기.
책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얼마 전까지 아들러 심리학을 중심으로 한
미움 받을 용기로 대한민국 서점 책장을 가득 채웠던 그 책의 저자가
이번에 새롭게 시작한 이야기가 있다.

그 이야기가 바로
기시미 이치로의 다시 살아갈 용기에 대하여. <마흔에게>이다.

기시미 이치로는 아들러 심리학의 1인자이자 철학자라고 불린다.
국내에서만 150만부 이상 판매된 그의 책 <미움 받을 용기>에서 
알 수 있듯이
그가 이야기하는 내용들은 하나같이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심어준다.

누구나 오래 살다보면 '나이 듦'이라는 현실과 마주해야합니다. 젋을 때는 나이 든다는 게 어떤 것인지 좀처럼 상상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젊은 모습 그대로일 것 같았던 부모님이 늙어가고 나 또한 나이가 들어가면 어김없이 현실과 마주하게 됩니다. 부모도 자식도 젊을 때와는 달리 점점 여러가지를 할 수 없게 되는 것이죠. _ 5쪽 서문

나이를 들어간다는 것.
슬프기도 하고 기쁘기도한 일일 것이다.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다르게 다가올 것이지만.

이 책의 제목은 <마흔에게>이다.
인간의 평균 수명을 80살로 잡았을 때 마흔이라는 나이는
이제 인생의 오르막길을 마치고 내리막길을 시작하는 시기일 것이다.

그리고 그 시기에 맞춰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 이 책은 이야기해준다.

1장. 인생, 내리막길이 최고!
2장. 어제 못한 일을 오늘은 할 수 있다.
3장. 적어도 오늘은 살 수 있다.
4장. 다시 살아갈 용기
5장. 어떻게 살 것인가
6장. 부모와 자식 사이 적당한 거리 두기
7장. 못한다고 말하는 용기
8장. 내가 가치 있다고 생각할 때
9장. 나는 나부터 챙기기로 했다.

이렇게 9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나에 대해서 하나하나 알아갈 수 있게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건강과 행복은 말하자면 공기와 같은 겁니다. 잃어버리고 나서야 '그것들 덕에 살 수 있었구나.'하고 알게 됩니다. 그때까지 행복을 의식하지 않았던 사람도, 불행하다고 느끼던 사람도 병에 걸리면 어제까지 행복했다는 것을 '통감'하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이후의 삶에서 그 깨달음과 체험을 잊지 않는 겁니다. 어쩌면 병은 인간이 다시 태어나는 계기가 됩니다. _ 68쪽

책 제목이 <마흔에게>라고 해서
꼭 마흔이 되어야만 이 책을 읽고 공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더 이른 나이에
아니면 설령 마흔이 넘었다 할지라도
인생의 소중한 진리를 알아가고, 삶의 방향성을 잡아가는 것에
나이가 중요하지는 않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내용을 알고 모르고의 차이일 것이다.
시기보다 중요한 것은 아느냐와 모르냐이다.

과거만이 아니라 미래를 놓아주는 결심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일만을 걱정하면 지금을 소홀히 하게 됩니다. 하루하루,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 있으니 내일의 과제는 내일 생각하면 됩니다.
"과거에 사로 잡히지 않고 미래를 걱정하지 않는다."
이러한 의미에서도 인지증을 앓는 부모의 삶은 인간의 삶에 이상적인 모습을 제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저런 것을 알지 못하게 되는 가운데, 죽음의 공포조차 희미해질지도 모릅니다. 죽음의 공포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적어도 때로는 거기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겁니다. _148쪽

이 책에 담겨있는 내용들은 이와 같이 모두 주옥같은 이야기들이다.
아들러 심리학에서 배우는
지금을 사는 행복론을 이 책을 읽는 내내 경험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가운데서
무엇이 주어졌느냐가 아니라
주어진 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한지 알게 된다.

"나 자신에게 이르노니, 타인이 해낸 것은 나도 반드시 할 수 있다."
나이 들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나이 들면 저 멀리 보이는 죽음이 어떤 것인지 알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죽음이 그 누구도 가보지 못한 전인미답의 길은 아닙니다.
이 책이 젊은 사람에게는 나이 드는 것에 대한 기대를, 지금 노년을 보내는 사람에게는 젊을 때와는 다른 기쁨을 느끼며 사는 용기를 줄 수 있다면 기쁘겠습니다. _252쪽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를 얻기 위한 하나의 길.
인생은 마라톤이 아니라 춤이라고 이야기하는 이 책의 내용을 따라가면서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고
그에 따라 진짜 삶을 살아가는 기회를
이 책을 통해 만들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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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동서대전 - 이덕무에서 쇼펜하우어까지 최고 문장가들의 핵심 전략과 글쓰기 인문학
한정주 지음 / 김영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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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처럼 사람의 마음에 울림을 주는 것이 있을까.
말만큼이나 글은 사람의 생각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수단으로
오래 전부터 사용된 표현의 방법이다.

글로 우리는 생각을 정리하고 전달한다.
그리고 이런 글의 중요성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가치를 높여간다.
글쓰기 특강, 작문 실력 등은
예나지금이나 우리 일상에 가깝게 다가온다.

이 책은 글쓰기 방법에 대한 책은 아니다.
글쓰기 전략을 구체적으로 세워주지도 않는다.
다만 동서양 최고의 문장가들이라고 손 꼽히는 위인들의
글을 읽어보고
그들이 글을 쓰는 핵심적인 전략을 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인문학적으로 그들의 삶을 바라보면서
글쓰기 관점에서는 그들의 문장을 통해
어떻게 글을 써야하는지 조금씩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준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한 가지 더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면, 여기에 등장하는 문장가들의 글쓰기에 대한 견해를 보편적이고 절대적인 것이라기보다는 특수적이고 상대적인 것으로 봐달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이들의 글쓰기는 시대적 산물, 즉 사회적 역사적 맥락 속에서 이해하는 시각과 관점을 가져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_ 9쪽 들어가는 글

작가의 이러한 내용에는 적극 공감하는 바이다.
글에는 정답이 없다.
글은 사람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이 정답인 사람이냐는 질문에 답이 없듯이
글에도 정답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책은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정답이 없기 때문에
나만의 정답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함께할 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이다.

이 책은 39명의 글쓰기 천재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구성은 총 9장으로 되어있다.

1장. 동심의 글쓰기 - 천하의 명문은 반드시 동심에서 나온다.
2장. 소품의 글쓰기 - 반 페니 은화처럼 작고 반짝거리는 글들
3장. 풍자의 글쓰기 - 성인이 되느니 차라리 광대로 살고자 한다.
4장. 기궤첨신의 글쓰기 - 모든 전위 문학은 불온하다.
5장. 웅혼의 글쓰기 - 사마천의 문장은 광활한 세상으로부터 나왔다.
6장. 차이와 다양성의 글쓰기 - 수천의 존재가 탄생하는 수천 겹의 주름
7장. 일상의 글쓰기 - 수숫대 속 벌레나 노니는 소요유
8장. 자의식의 글쓰기 - 나라는 사람은 도대체 어떤 사람인가?
9장. 자득의 글쓰기 - 한 자루의 비를 들고 온 땅의 덤불을 쓸어버리다.

필자가 분류한 9장의 이야기를
온전한 분류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사람에 따라 다르게 분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글을 접하기보다는
필자가 분류한 기준에 맞춰서 글을 보면
조금은 쉽게 39명의 글쓰기 천재들의 문장을 만날 수 있다.

이탁오는 앞서 이덕무가 지적한 것처럼 대개 사람들이 글을 잘 지으려고 쌓는 견문과 지식이나 인위적인 경험과 작용이 오히려 동심을 가리고 해쳐서 최초의 본심, 곧 진실한 마음을 잃게 만든다고 역설한다. 천진함과 순수한 진정은 앞서도 강조했듯이, 많이 보고 듣고 배운다고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억지로 힘쓰고 노력한다고 해서 얻어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견문과 지식이 쌓이고, 아는 것과 깨닫는 것이 깊어지고 넓어져도 동심을 잃지 않아야 한다. 만약 동심은 잃어버린 책 견문과 지식을 쌓고 이른바 성현의 가르침, 곧 도리와 의리를 알아 말을 하고 글을 짓게 된다면, 그러한 말과 글은 자신의 참된 감정과 마음에서 나온 것이 아닌 다른 사람의 말과 글을 옮겨 적은 거짓된 말과 글에 불과할 뿐이다. _ 33쪽 1장 동심의 글쓰기  - 이탁오

동심에 대한 이탁오의 이야기는 오늘날에도 깊은 울림을 준다.
인위적인 경험과 작용이 오히려 동심을 가린다는 말.
글에서 마음이 느껴져야하는데
있어보이는 듯한 표현으로 진짜 내 마음을 숨겨버리는 글들을 볼 때
동심의 필요성을 더욱 느끼게 된다.

"크레타가 자신의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투쟁하는 아주 긴급하고 위태로운 시기에 크레타인으로 태어났다는 우연을 통해서, 나는 오래전 어린 시절로 거슬러올라가서부터 이 세상에는 목숨보다도 더 소중하고, 행복보다 더 달콤한 자유라는 선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었다." 크레타인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자유인의 자의식을 가질 수 있었다는 고백이다. 크레타인으로서의 자긍심과 자부심을 어떻게 이보다 더 강렬하게 표현할 수 있겠는가? _ 8장 자의식의 글쓰기 - 니코스 카잔차키스

자유를 향한 여정 끝에 만난 그리스인 조르바와 관련된 내용이다.
조금은 낯설 수 있지만 동서양의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다보면
내가 글에 대해서 갖고 있지 못하던 많은 관점들을
하나하나 새롭게 경험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홍대용과 서하객의 글쓰기가 여행의 견문과 경험을 생생하고 생동감 넘치게 묘사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면, 마르코폴로의 글쓰기는 여행을 통해 습득한 지식과 정보를 충실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단점은 반대의 경우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물론 양자를 절충해 각각의 단점을 넘어선 글쓰기도 존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홍대용은 <을병연행록>에서는 주관적인 감성을 앞세워 생생하고 생동감 넘치는 묘사의 글쓰기를 취했다면, <연기>에서는 객관적인 시각을 견지하며 지식과 정보를 충실하게 전달하는 글쓰기 방식을 택했다. _ 342쪽 5장 웅혼의 글쓰기 - 마르코폴로

이 책은 동서양 모두를 다루고 있다보니
이렇게 동양과 서양의 글쓰기를 즉각적으로 비교해보는 기회도
마련하고 있다.
실제 이들의 글을 예시로 들어두고
그 글에 대한 해설을 달아두니
생각의 차이가 어떻게 글에서 나타나는지 확인할 수 있고
이들의 글쓰기가 독자로 하여금 어떤 생각을 갖게 하는지도 알 수 있다.

이덕무부터 쇼펜하우어까지 최고 문장가들의 핵심 전략과
그들의 삶을 알아가면서 배우는 인문학까지.

글쓰기 동서대전을 통해서는
단순히 글쓰기에 대한 지식과 기술만 익히는 것이 아니라
인문학적 소양도 함께 쌓아갈 수 있다.

그리고 그 가운데
동서고금을 초월해 일가를 이룬 문장가들이 모두
그들 자신만의 독보적인 글을 썼던 것처럼
그리고 그 가운데서
자기 자신을 잃지 않았던 것처럼

이 책을 통해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하나하나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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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생산법 - 60분 만에 읽었지만 평생 당신 곁을 떠나지 않을 책, 정재승 서문
제임스 웹 영 지음, 이지연 옮김, 정재승 서문 / 윌북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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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중 명작이라고 손꼽히는 책이다보니 너무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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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미드 코드 - 인류 문명의 숨겨진 기원을 가리키는 단서 기자 대피라미드 탐사 보고서
맹성렬 지음 / 김영사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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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뽑히는 기자 대피라미드.
기자 피라미드에 담겨져 있는
천문학, 기하학, 측지학, 건축 공학 등의 과학 기술은
밝히고 밝혀도 끝이 없이 나오고 있다.

<피라미드 코드>.
이 책은 현존하는 과학 기술로 온전히 입증하지 못하는
수많은 내용을 담고 있는 기자 대피라미드에 대한 엄청난 탐사 보고서이다.
역사학, 지리학, 고고학, 신화학 등 다양한 분야를 바탕으로
기자피라미드에 대해 탐구한 이 보고서는
양으로보나 질로보나 엄청나게 다가온다.

이 책은 18세기 말에 이뤄진 나폴레옹의 이집트 원증으로 시작하지만 전반부의 상당 부분을 지리상 발견 시대의 지도와 항해 관련 미스터리에 할애했다. 그런 내용을 지루할 정도로 다룬 이유는 그것이 기자 대피라미드에 적용한 과학기술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기자 피라미드군, 그중에서도 대피라미드에 관한 본격적인 이야기는 후반부에 나오며 그 주된 관심사는 거기에 지구 크기를 가리키는 암호가 숨어 있느냐에 있다. 오직 기자 대피라미드에만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이 책 후반부만 읽어도 좋다. 그렇지만 정말로 기자 대피라미드에 지구 크기에 관한 정보가 담겨 있는지 궁금한 독자라면 인내심을 갖고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기를 권한다. _9쪽 들어가는 글

저자가 이야기한 것처럼 이 책은 기자피라미드의 모든 것을
다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단순히 피라미드만 이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것에 담겨 있는 전반적인 내용을 모두 알 수 있도록 독자를 안내한다.

그래서 이 책은 나폴레옹의 이집트 원정으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나폴레옹이 이집트 원정에 나서면서
내딛게 되는 알렛간드리아와
나폴레옹과 대피라미드의 이야기를 다룬다.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그의 최대 업적은 기자 대피라미드 측량이었다. 나폴레옹 원정에 따라간 프랑스의 측량 전문가 사이에서도 가장 큰 관심 대상은 기자 피라미드군. 그중에서도 단연 대피라미드였다. 대피라미드의 내부 조사는 장-마리-조셉 쿠텔 대령과 건축가 자크-마리 르 페레가 맡았고, 외부 크기와 피라미드군의 전체 구도 조사는 에듬 프랑수아 조마르와 토목공학자 프랑수아 샤를 세실이 담당했따. 몽주는 세 피라미드에 쓰인 석재를 모두 합하면 어느 정도일지 어림 계산을 해보았다. 그 결과가 높이 3미터, 폭 1미터의 돌담으로 프랑스 전체를 둘러쌀 양으로 밝혀지면서 나폴레옹과 그의 학자 모두가 경탄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_29쪽 1장 나폴레옹의 이집트 원정

그리고 이런 이야기는 기자 대피라미드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로 이어진다.

2장에서는 덴데라 사건을 바탕으로한 12궁도 이야기.
3장에서는 이집트 문명의 새로운 기원에 대해서
4장에서는 고대 그리스 과학의 뿌리
5장에서는 고대의 12방위 체계
6장에서는 베니스 지도의 미스터리
7장에서는 칸티노 지도의 미스터리
8장에서는 피리 레이스 지도 미스터리
9장에서는 칸티노 지도와 피리 레이스 지도의 숨은 기원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도 항해로 개척에 공을 세운 포르투갈 항해자들은 주로 아프리카 해안에서 멀리 벗어나 항해했기에 몇 곳의 기착지 근처를 제외하고는 해안을 제대로 볼 기회가 없었다. 결국 칸티노 지도의 아프리카 대륙 해안선 위도가 2도 안쪽으로 정확하다는 점은 커다란 미스터리가 아닐 수 없다. _7장 칸티노 지도의 미스터리

이러한 각종 미스터리와 지도에 대한 이야기들은
기자 대피라미드가 얼마만큼 놀라운지 새삼 느끼게 해준다.

내가 그동안 알지 못하고 있던 새로운 사실들을 깨닫게 해주고.
기자 대피라미드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크게 갖게 만들어준다.

10장. 고대 이집트 문명의 절정기는 언제였을까
11장. 고대 이집트 문명의 미스터리
12장. 돌항아리 미스터리
13장. 고대 이집트의 강철 합금
14장. 피라미드 시대의 진실
15장. 오시리스 시대

책은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기자 대피라미드에 가깝게 다가간다.

헤로도토스는 이 건축물을 불과 20년 만에 완성했다고 했다. 그의 기록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해도 만일 그것을 쿠푸 왕 살아생전에 설계해 시공했따면 건축 기간을 수십 년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 이런 제한적 상황에서 작업하는 것은 현대적 기계장치를 동원할 수 있는 오늘날에도 무리다. 많은 것을 인력에 의존했을 수천 년 전에 이처럼 엄청난 시간적 제약 아래 기자 대피라미드 같이 초거대 건축물을 완벽하게 건축한다는 것은 상상조차하기 힘들다. 결국 이 문제는 쿠푸 왕 시절이 오기 오래전부터 설계와 건축을 진행해왔다는 가정으로 해결이 가능하다. _ 238쪽 15장 오시리스 시대

그리고 책의 마지막 부분에 다다르면 이 책이 말하고자하는 핵심.
피라미드 코드에 대해 알게 된다.

16장. 대피라미드에 숨겨진 지구의 크기
17장. 기자 대피라미드의 초정밀도 미스터리
18장. 아이작 뉴턴의 신성한 큐빗
19장. 기자 대피라미드 코드 깨기
20장. 기자 대피라미드의 12방위 코드

이제 우리는 비교적 정확한 대피라미드의 치수를 알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변심거리를 다시 계산해보자. 가장 최근 측정한 밑변 길이 230.363미터와 옆면이 지상과 이루는 각도 51도 50분 40초로 얻어지는 변심거리는 186.438미터다. 이 값은 이집트 땅에서 지리학상 1/600도에 해당되는 길이인 184.712미터와 0.93퍼센트 차이가 난다. 또 이집트 땅의 평균 경도 1도의 1/480인 230.891미터는 최근 구한 대피라미드 한 밑변 길이 230.363미터에서 0.23퍼센트 벗어난다. 조마르가 주장한 것처럼 극도로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고대 그리스 학자들이 실제 값에 상당히 근접한 지구 크기를 알고 있었던 것은 사실인 것 같다. 그들은 이 정보를 이집트인게 전해들었을 것이므로 결국 고대 이집트인은 지구 크기를 비교적 정확히 어림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_ 293쪽 19장 기자 대피라미드 코드 깨기

이 책의 끝에 이르러서 나는 다시 한번 놀랐다.
그 이유는 바로 주석 때문이었다.
이 책의 주석은 100쪽에 이른다.
기자 대피라미드에 대해 연구하기 위해 저자가 참고한 내용이 얼마나 많은지 새삼스럽게 느끼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100쪽이나 다다른 주석을 보면서 이야기를 전개했으니
이 책에 대한 정보의 신뢰가 한층 더 쌓이는 순간이었다.

<피라미드 코드>는 어찌 보면 아주 당연한 결론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기자 대피라미드 정도의 규모와 정밀도로 건축을 할만한 문명이라면 미적분학이나 위상기하학, 천문학, 측지학, 토목 건축학 등 사실상 근대 문명이 개척한 수학, 과학, 공학의 모든 분야에 걸쳐 상당한 지식을 축적했다고 봐야 한다. 그런 수준의 문명이었기에 나는 처음부터 그들이 기자 대피라미드에 지구 크기에 관한 지식을 충분히 반영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 책은 그런 내 확신을 여러 참고문헌을 바탕으로 논증한 것이다. 이러한 시도와 결론의 옳고 그름은 독자의 각자 판단에 맡긴다. _ 323쪽 나가는 글

과학이 아직 입증하지 못한 인류 문명의 기원에 대한
치밀한 지적 여정을 펼처온 저자.

그러한 저자가 전해주는 기자 대피라미드에 대한 이야기.

인류 문명의 숨겨진 기원에 대한 단서를 담고 있는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알아간다면
과학의 눈으로 인류 최고의 미스터리를 하나 파헤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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