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운명을 바꿔 줄 THE 사주 - 개정판
최제현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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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는 오래 전부터 배워보고 싶었던 학문의 한 영역이었다.
그런데 사실 그 기회가 쉽지 않았다.

우선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 깊이는 천차만별이었다.
어떤 책을 보고 배워야할지 막막했던 느낌이 있다.

또한 내용이 너무 어려웠다.
전문가가 아니다보니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많이 있었다.

무엇보다도 책마다 내용이 다 달랐다.
전문성이 부족했다고 볼 수 있다.
저자에 대한 공신력도 부족했고, 그러다보니 책마다 조금씩 내용이 달라서 공부하고도
이것이 맞는 내용인지 확인하는 과정이 더욱 힘들었다.

그렇게 고민 끝에 이번에 만나게 된 <THE 사주>

우선 이 책의 저자인 최제현 작가는
2007년 3월부터 2012년까지 스포츠동아 오늘의 운세와 사주 칼럼을 연재한
어느 정도 공신력을 갖춘 사람이다.
또한 서울경찰청 경찰공무원으로 근무하였고
네이버 카페 최제현의 사주이야기와 제현 음양오행연구회 대표를 맡고 있다.
일단 공신력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합격이라 할 수 있다.


조금은 다른 사주 책이 갖고 있는 7가지 특징


이 책은 다음과 같은 7가지 특징을 지니고 있다고 말한다.

1. 사주의 기본에 충실하였다.
2. 기존 사주책처럼 어렵고 딱딱하지 않고 쉽고 재미있다.
3. 문장이 문학적이고 비유적이어서 수필처럼 쉽게 읽을 수 있다.
4. 근거 없는 사주이론을 모두 제거하여 시간 낭비 요소를 줄였다,.
5. 사주고전을 적절하게 인용하여 사주개념을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도왔다.
6. 실제 사주 감정 시 발생되는 문제들을 자세히 설명하였다.
7. 5년간 스포츠동아에 연재한 사주내용 중 선별, 발췌하여 이해를 도왔다.

이러한 특징을 지니고 있는 이 책은
사주의 가장 기본부터 이야기한다.

바로 사주학개론이다.
사주 명리학의 이해, 목적, 원리, 역사, 미래.
그리고 사주의 오해와 해악까지 알아가면서 사주의 기본적인 개론에 대해서 배우게 된다.

그리고 사주의 기초에서는 음양오행의 이해, 원리, 변화
그리고 오행의 특성, 천간의 이해, 지지의 이해, 음권과 양권의 사주 등을 알게 된다.

음양오행은 사주명리의 근본이다. 사주의 처음과 끝이 모두 음양오행과 생극제화로 귀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음양과 오행의 구조와 이치는 다소 복잡한 듯 보이나 그 원리를 이해하면 사주의 이치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_ 책 중에서

그리고 나면 조금 더 깊이 있게 들어간다.

십성론과 육친론, 합충 변화, 운의 이해, 용신의 이해, 격국론, 궁합의 이해까지
그 깊이는 점점 깊어지고 사주에 대해서 좀 더 명확하게 알아가는 시간을 갖게 된다.

십성의 사전적 의미는 열 개의 행성이다. 이름의 의미대로 해석하면 중요한 열개의 별 또는 빛나는 10개의 요소들 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십성을 만든 이유와 십성의 기능은 무엇인지 살펴보자. 십성이 만들어진 이유는 의사소통을 위해 별 자리를 기호화한 것이다. 계절에 따른 별들의 변화를 십성이라는 기호를 통해 의미를 부여하고 해석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이는 언어의 기능화 흡사하다. _ 책 중에서

그리고 책의 중간중간에는 사주를 조금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최제현의 재미있는 사주이야기를 더해주고 있다.
이곳에는 다양한 일화들을 통해 사주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도와준다.




사주를 삶의 일기 예보에 비유하다


내일 비가 온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
우리는 내일 아침 집을 나설 때 우산을 가져 갈 것이다.

하지만 내일 비에 대한 정보가 없는 사람은 비를 맞지 않기 위해서
매일 우산을 갖고 다니는 불편함을 겪든가
아니면 우산 없이 비를 흠뻑 맞아야 한다.

작가는 이것이 우리가 사주를 알아야하는 이유라고 말한다.

저자는 경찰수사관 시절 피의자들 사주를 연구하면서
그들에게서 관성이 제대로 작용하지 않는 경우를 많이 발견했다고 한다.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사주에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이런 그는 일기 예보에 사주를 비유한다.
일기 예보.
물론 비가 오는 것을 알아도 우리는 비를 맞을 수도 있다.
우산이 있어도 비는 맞기 마련일 것이다.

그래서 어쩌면
우리가 꿈꾸는 인생은 영원히 그 꿈을 이룰 수 없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자신을 고치고 바꾸면 삶의 과정 자체는 달콤해질 수 있다.

작가의 이야기이다.

세상에서 가장 어렵고 가치 있는 일.
바로 나 자신을 고치고 바꾸는 일이라고 한다.

어렵지만 가치 있는 일을
사주를 통해 알아가는 것도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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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내 마음부터 안아주세요
윤대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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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내 마음부터 안아주세요>
얼핏 보기에는 에세이처럼 보이지만 이 책은 에세이가 아니다.

작가인 윤대현 교수는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로
25년간 상담실, TV,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온 전문가이다.

그런 그가 이 책을 통해서
매일 조금씩 나를 더 사랑하기 위한
내 마음을 다독이고, 위로하고, 사랑하기 위한 실용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그동안 다른 사람의 말, 다른 사람의 반응에 신경쓰느라
정작 내 마음은 충분히 들여다보지 못한 우리를 향한 메시지는 어떠한 것일까?


마음 애정을 해야합니다


마음을 애정하다.

나를 사랑하는 것은 내 마음을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하는 일일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나부터 나와 잘 지내는 법을 이야기한다.
내 마음의 상태가 어떠한지
나랑 지내는데 불편하지는 않은지
무엇을 할 때 좋아하는지 이해가 필요하며
이러한 것을 알기위해서는 시간을 투자해야한다. 내 마음에 대해서 말이다.

그랬을 때 저자는 조금씩 매일 조금씩 더 나를 사랑하는 연습을 하나하나 알려준다.

그리고 나에게 대한 위로도 빼놓지 않는다.

뇌가 지친 우리들.
우리의 뇌는 어떻게 관리가 되어야하며
우리의 지친 뇌는 어떻게 회복될 수 있을까?
책에는 의사답게 하나하나 의학적이고 과학적으로 이러한 내용들을 풀어놓아준다.
에세이처럼 다가오지만 이런 순간 전문성이 확 느껴지는 건. 참 좋다.

행복해지는 방법은 둘 중 하나다. 행복한 일이 굉장히 많이 생기거나, 행복을 잘 느끼는 마음을 갖거나. 그런데 좋은 일만 많이 생기기를 바라기는 어렵다. 세상사가 어디 자기 마음대로 되던가. 게다가 거액의 복권에 당첨된다 하더라도 행복감은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마음이 금방 새로운 상태에 적응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행복을 더 많이 느끼는 뇌를 갖는 것이 소진증후군을 벗어나는 지름길이다.

작가는 그러기 위해서 우리에게 잘 놀아야한다고 이야기한다.
잘 놀지 못하는 문제는 인생이 재미 없는 수준을 넘어
윤리성마저 약화시키고, 결과적으로 내 인생을 이상한 쪽으로 흘러가게 만들 수도 있다고 말한다.
잘 놀아야 일도 흥이 나게 할 수 있어서 성공할 수 있다.



매일매일 조금씩 나를 더 사랑하는 연습해보기



이 책에서는 매일 조금씩 더 나를 사랑하는 연습 11가지 방법을 이야기해준다.
그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 일주일에 시 세편 읽기
- 사람의 마음은 논리보다 은유에 움직인다. 은유에 친숙해지는 것은 내 마음을 바라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2. 나의 감정 습관을 글로 써 보기
- 먼저 내 감정을 글로 쓴 다음, 이 감정을 일으킨 사건에 대해서도 정리해본다. 짧은 연기 대본인 셈이다. 그러고는 관객이나 감독의 입장에서 이 사건에 꼭 이러한 감정 반응만이 가능한지를 한번 생각해보는 것이다. 다른 가능성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진 뒤 그것을 적어보라. 그리고 가장 긍정적인 가능성에 비중을 두고 행동해보라

3. 세 번 깊게 숨쉬면서 호흡의 흐름 느끼기
- 우선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내쉬기를 두 번 반복하면서 배에 집중해 복식호흡을 한다. 깊은 호흡을 하면서 좋아하는 사람이나 경탄을 자아냈던 경치를 마음 속으로 그려 본다. 이를 2-3분간 지속해보라. 그러면 마음이 좀 풀어질 것이다.

4. 조용한 곳에서 밥을 음미하며 먹기
- 의식하면서 식사하기는 말 그대로 내 입안에 들어온 밥알의 느낌, 음식의 향, 색깔 등을 음미하며 먹는 것이다. 먼저 조용히 식사할 곳을 찾아보자. 음식은 건강에 좋은 것을 선택한다. 세번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내쉰 후 식사를 시작한다. 천천히 잘 씹으면서 그 느낌에 집중해보자. 느린 식사를 하는 것이다.

5. 하루 10분 멍 때리며 걷기
- 멍 때리기도 정확한 용어는 아닌데 기술적인 용어를 쓰자면 뇌를 태스크 네거티브. 즉 과업을 수행하지 않는 상태로 만드는 것으로 외부와 연결된 정보 채널과 연결을 잠시 끊고 내면과 연결하는 것을 이야기한다.

6. 일주일에 한 번 긍정 노트 쓰기
- 일주일에 하루 5분 정도만 시간을 내서, 내가 괜찮아 보였던 일을 한두 가지 적는 것이다. 이를 꾸준히하면 내 강점을 이해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자존감의 든든한 데이터베이스가 될 것이다.

7. 일주일에 한 번 친구와 힐링 수다
- 수다엔 내 약점과 고민을 솔직히 털어놓을 수 있는 심리학적 용기가 필요하다. 내 약점을 인정하는 용기를 가지고 마음을 열어 소통할 때 상대와 공감이 일어나고, 인간 관계도 감성적으로 더 풍성해진다.

8. 나만의 뮤직 테라피 찾기
- 음악에는 긍정적인 신체 변화를 직접적으로 일으킬 수 있는 힘이 있다. 음악은 개인의 경험을 연결시켜 준다.

9. 슬픈 영화나 슬픈 작품 주 1회 감상하기
- 즐겁고 재미있는 내용으로 내마음을 조정하는 기분 전환만 주로 쓰다보면 내 마음의 슬픈 콘텐츠를 바라보는 능력이 줄어들게 된다. 때로는 슬프고 우울한 마음 그대로 지켜봐 줄 때 역설적으로 마음 충전이 일어난다.

10. 친절한 행동 실천하기
- 친절한 행동이란 큰 봉사나 헌신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바쁜 사람에게 순서 양보하기, 피곤해 보이는 동료에게 따뜻한 말과 커피 한 잔을 건네기, 남의 고민 들어주기 등 주변을 살펴보면 언제든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다.

11. 스마트폰 집에 두고 당일치기 기차 여행
- 피곤할 때 긴 여행보다는 짧은 여행이 내 마음에 에너지를 보충해 준다. 휴가는 몰아서 가기 보다는 하루 10분, 일주일에 한 시간, 한 달에 하루라도 나만을 위해 떠나는 게 중요하다.




마음이 하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세요


이제는 한번 정도 들어볼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바쁘게 살아온 나에게.
나의 마음은 무엇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을까.

그동안 지친 마음을 힘내라는 이름으로 몰아세우기만 했다면
이제는 조금 멈추고 들어보면 좋겠다.

내 마음이
나에게 하는 이야기를 말이다.

그리고 일단
내 마음부터 안아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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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랑을 해요
못말 김요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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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볼 때면 항상 날개를 먼저 살펴본다.
작가가 팔아야할 것은 글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작가 소개를 보면 그 글이 어떠한 내용인지 쉽게 알 수 있다.

못말 김요비.
<그런 사랑을 해요>의 글을 쓴 김요비 작가 소개는
그 소개가 매우 인상적이다.

하나의 문장으로 죽어가는 세상을 살릴 수는 없지만
하나의 문장으로 하나의 마음이 지켜질 수 있다면
그 세상은 영원히 죽지 않는다고 믿는 사람

작가의 마음이 묻어나오는 소개 글이었다.
아이콘의 <사랑을 했다>, HYNN의 <시든 꽃에 물을 주듯>의 가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작가는 정말 우리의 새벽을 다독이고, 일상을 동행할 다정할 말들을
책에 가득하게 담고 있다.


* 보고 있으면 가슴이 따뜻해지는 말


하루의 피곤함. 고단함.
이 책은 이런 단어 가운데 더 어울리는 것 같다.
지친 일상에 다정하게 다가오는 느낌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열을 주고 하나를 얻었다 해서
괴로워할 필요 없어요.

단지, 마음의 총량이
서로 달랐을 뿐이에요.

당신이 고작 하나라고 여기는 것이
상대방에게는 전부일 수도 있어요.

서로가 서로에게 전부를 주었다는
그 사실에는 변함이 없으니

줄 수 있는 만큼 온전히 주고
받을 수 있는 만큼 온전히 받는

그런 사랑을 해요.

_ 그런 사랑을 해요

글을 읽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진다.
짧은 글귀 가운데 운율이 느껴지고
그 가운데 다가오는 진심은 어느 순간 마음도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네가 좋은 사람이라면
결국 네 곁에 머무를 거야.
새장 말고 나무가 되어 줘 _ 좋은 사람

에세이에 담겨있는 글귀들은 하나하나가 노래 가사 같이 다가온다.
얼마나 가슴 찡하게 울리는 지 모른다.

상처 받기 싫다는 이유로
상처 주는 걸 합리화하면 안 돼요 _ 합리화

그리고 우리가 일상을 어떻게 생활해야하는지도
짧은 글귀로 다시금 다짐할 수 있게 해준다.

상대방의 마음을 감별하기 이전에
내 마음의 진위부터 확실히 구별하자 _ 우선순위



나는 믿는다.

혼자만의 시간을 견딜 줄 아는 사람만이
타인을 견딜 수 있다고. _ 뿌리 깊은 나무


지금 손 내밀면 닿는 것들이
당신에게 소중한 것들이에요. _ 소중한 것


감성적인 일러스트가 함께 더해져서 더 좋은 책


책에는 감성적인 일러스트들이 가득하다.
글에 어울리는 다양한 색상의 일러스트들은
글을 읽는 동안 더욱 마음의 편안함을 준다.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글이 그림으로 더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느낀다.

처음이 중요하다는 말은
처음을 잘하라는 것이 아니라
일단 시작해보라는 의미일 거예요.
먼저 오른발을 내디디면
왼발은 자연스레 따라와요.
그럼 당신이 의식하지 않아도
분명 당신은 최선을 다해서
잘하려고 노력할 테니까요.

일단, 시작해봐요. _ 시작

그림과 함께 어우러진 글은 더욱 매력있다.

그래서 매일 밤 침대 머리맡에 두고
하나하나 밤을 세어가며 읽어보고 싶은 글들이
책에는 가득 담겨있다.


만나서 반가워요.

근사한 당신.


프롤로그에 있는 글은 우리에게 인사를 건넨다.

어둠 속에서 떠오르는 별을 믿습니다.
무더운 사막에 내리는 눈꽃을 믿습니다.
비구름 사이로 밝아 오는 햇살을 믿습니다.
깊은 밤 나를 위해 모은 두 손을 믿습니다.
그 손으로 어쩌다 마주 잡은 당신을 믿습니다.

만나서 반가워요.
근사한 당신.

이해할 수 없는 일들로 인해
홀로 어두운 새벽을 견디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다른 사람이 조금 더 편히 쉴 수 있도록
내가 조금 더 불편해져보는 일도 있을 것이다.
누군가 주는 불행마저도
기꺼이 괜찮아 웃으며 안아보는 일도 있을 것이다.

그런 근사한 당신에게
이 책을 건네주고 싶다.

당신의 새벽을 다독이고
일상을 동행할 다정할 말들이 가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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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보내는 노래 창비 노랫말 그림책
유희열 지음, 천유주 그림 / 창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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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동적인 노래가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책으로 출간되었다.


그림은 너무나도 아름답고

가사는 그림과 참으로 잘 어울린다.


그냥 보고 있어도 눈물이 나고

노래와 함께 책을 보면

감동을 주체하기가 힘들 정도이다.


그림책으로 보는 아름다운 노랫말.


아이와 함께 보기에 너무나도 좋기에

이렇게 추천해본다.



-----------


세상 모두 멈춘 것 같은 밤 

방 안 가득 별빛 쏟아져 내려 

지친 하루 피곤한 모습의 엄마와 

우릴 닮은 니가 잠들어 있단다 


처음 샀던 엄지만한 신발 

품에 안고 기뻐하던 어느 봄날 

누구보다 행복해 보이던 엄마의 얼굴 

그토록 밝게 빛나던 4월의 미소 

영원히 잊지 못할 설레임 가득하던 

엄마의 눈망울 



사랑스런 너를 만나던 날 

바보처럼 아빤 울기만 하고 

조심스레 너의 작은 손을 

엄만 한참을 손에 쥐고 인사를 했단다 


살아가는 일이 버거울 때 

지친 하루 집에 돌아오는 길 

저 멀리 아파트 창문 새로 너를 안고 

반갑게 손을 흔드는 엄마의 모습 

나는 웃을 수 있어 무엇보다 소중한 

우리가 있으니 



한참 시간이 흐른 뒤 

어른이라는 이름 앞에 

때론 힘겨워 눈물 흘릴 때면 

이 노래를 기억해 주렴 

너에게 줄 수 있는 

단 하나의 작은 선물 

꿈 많던 엄마의 눈부신 젊은 날은 

너란 꽃을 피게 했단다 

너란 꿈을 품게 됐단다 

그리고 널 위한 이 노래 



너의 작은 손.. 빛나던 미소.. 

소중한 우리가 있으니 



기억해 주겠니.. 널 위한 이 노래.. 

소중한 우리가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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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꾸는 정리 기술 - 물건과 공간, 인생을 디자인하다
윤정훈 지음 / 다연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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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의 중요성과 필요성은 따로 언급하지 않아도 될 정도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 중요성과 필요성 때문에
요즘은 미니멀라이프라고하는 삶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정리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위해
독자에게 이렇게 이야기를 시작한다.

공간은 한정적인데 왜 물건에 내어주고
물건의 하인이 되어 사는 것일까?
공간의 주인은 사람이다!

딱 나에게 해당되는 말인 것 같았다.
끊임없이 쌓여만 가는 물건들.
그 물건들 가운데 허덕이는 내 모습을 볼 때마다
도대체 무엇때문에 내가 이러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런데 이런 생각은 나뿐만이 아닌가보다.
저자가 만난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나와 유사한, 아니 나보다 더 한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저자는 정리를 시작하고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면 인생이 달라진다고 이야기한다.
나 자신은 물론 가족과 주변 사람들도 변하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럼 어떻게 해야하는 것일까?
이 책은 그 실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정리의 시작과 끝.


책은 정리란 무엇인가부터 이야기한다.
도대체 정리란 무엇일까.
저자는 책에서 정리란 나 자신을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정리를 위한 정리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
나 자신을 사랑하는 일이 곧 정리라고 이야기한다.

일본에서 스카우트한 일본 기술자가 삼성에서 10여년간 일하고 일본으로 돌아가면서 이 회장에게 건넨 보고서에는 기술적인 것,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과 과제 등은 담겨 있지 않았다. 그저 '너희 직원들은 도통 정리정돈을 하지 않아'였다. 그리고 이 회장은 그 문제를 '정리정돈을 하지 않는 것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진단했다. 나는 이 말에 100퍼센트, 아니 200퍼센트 동감한다. 정리를 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일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하는 것일까?
일단은 버려야할 것이다.

정리의 시작은 버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좁은 공간에 가득한 물건들.
정리의 시작은 쓸모없는 잡동사니를 버리는 일임을 기억해야할 것이다.

그럼 무엇을 버리고 남겨야할까

일본 최고의 정리 컨설턴트 곤도 마리에는 자신의 저서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에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마음이 설레는 물건만으로 채워진 자신의 공간과 생활을 상상해보자. 그것이 바로 자신이 누리고 싶은 이상적인 생활이 아닐까? 마음이 설레는 물건만 남기고, 나머지는 전부 과감히 버리자. 그 순간부터 당신에게 새로운 인생이 시작될 것이다.

정리의 시작은 버리는 것.
이 책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준다.
어떤 것들을 먼저 버리고 나중에 버려야하는지
그리고 기억해야할 정리의 구호도 알려준다.

정리의 구호 세가지인 '비움, 나눔, 채움' 중에 나눔은 나눈 만큼 자신에게 기쁨과 행복으로 채워진다. 그 물건을 가져가는 사람은 그로 말미암아 누군가의 온정을 느끼고 살만한 세상임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나눔과 사랑은 삭막하고 차가운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작은 장작불이 될 수 있다.


실전 정리 비법


정리의 철학적인 이야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책에서는 실제 정리를 위한 실전 정리 비법을 이야기해준다.

공간별로 정리하는 방법들, 물건별로 정리하는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

공간별로는
안방, 거실, 주방, 아이방, 욕실, 신발장, 베란다, 옷장, 냉장고, 화장대, 책장

물건별로는
옷접기, 이불 접기, 옷걸이 이용, 소품 수납, 봉투 수납, 액세서리, 서류, 스포츠용품, 사진과 추억 등
다양한 물건들을 정리하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알려준다.

이런 실전 정리 방법들은 정리를 마음 속이 아니라
진짜 몸으로 움직일 수 있게 도와준다.


인생이란 무대의 주인공 자리로


인생은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말한다.
물건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우리가 갖고 있는 물건과 소통하며 살아간다.
소홀이 여기고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 있다면
그것 역시 나를 소중하게 여기지 않을 것이다.

정리정돈을 시작하면서 공간의 주인이 누구인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
아주 단순해보이고 간단하게 느껴지는 정리이지만
그 정리는 결국 나를 사랑하는 일이고
더 나아가서 내가 누구인지 알아가는 일이다.

어질러진 공간에 있으면 어질러져 있는 마음만 있을 뿐이다.
이제 자신의 공간을 깔끔하게 정리해서
그 공간을 인생의 무대로 삼고 주인공이 되는 모습을 꿈꿔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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