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생을 바꾸는 정리 기술 - 물건과 공간, 인생을 디자인하다
윤정훈 지음 / 다연 / 2019년 4월
평점 :
정리의 중요성과 필요성은 따로 언급하지 않아도 될 정도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 중요성과 필요성 때문에
요즘은 미니멀라이프라고하는 삶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정리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위해
독자에게 이렇게 이야기를 시작한다.
공간은 한정적인데 왜 물건에 내어주고
물건의 하인이 되어 사는 것일까?
공간의 주인은 사람이다!
딱 나에게 해당되는 말인 것 같았다.
끊임없이 쌓여만 가는 물건들.
그 물건들 가운데 허덕이는 내 모습을 볼 때마다
도대체 무엇때문에 내가 이러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런데 이런 생각은 나뿐만이 아닌가보다.
저자가 만난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나와 유사한, 아니 나보다 더 한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저자는 정리를 시작하고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면 인생이 달라진다고 이야기한다.
나 자신은 물론 가족과 주변 사람들도 변하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럼 어떻게 해야하는 것일까?
이 책은 그 실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정리의 시작과 끝.
책은 정리란 무엇인가부터 이야기한다.
도대체 정리란 무엇일까.
저자는 책에서 정리란 나 자신을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정리를 위한 정리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
나 자신을 사랑하는 일이 곧 정리라고 이야기한다.
일본에서 스카우트한 일본 기술자가 삼성에서 10여년간 일하고 일본으로 돌아가면서 이 회장에게 건넨 보고서에는 기술적인 것,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과 과제 등은 담겨 있지 않았다. 그저 '너희 직원들은 도통 정리정돈을 하지 않아'였다. 그리고 이 회장은 그 문제를 '정리정돈을 하지 않는 것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진단했다. 나는 이 말에 100퍼센트, 아니 200퍼센트 동감한다. 정리를 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일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하는 것일까?
일단은 버려야할 것이다.
정리의 시작은 버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좁은 공간에 가득한 물건들.
정리의 시작은 쓸모없는 잡동사니를 버리는 일임을 기억해야할 것이다.
그럼 무엇을 버리고 남겨야할까
일본 최고의 정리 컨설턴트 곤도 마리에는 자신의 저서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에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마음이 설레는 물건만으로 채워진 자신의 공간과 생활을 상상해보자. 그것이 바로 자신이 누리고 싶은 이상적인 생활이 아닐까? 마음이 설레는 물건만 남기고, 나머지는 전부 과감히 버리자. 그 순간부터 당신에게 새로운 인생이 시작될 것이다.
정리의 시작은 버리는 것.
이 책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준다.
어떤 것들을 먼저 버리고 나중에 버려야하는지
그리고 기억해야할 정리의 구호도 알려준다.
정리의 구호 세가지인 '비움, 나눔, 채움' 중에 나눔은 나눈 만큼 자신에게 기쁨과 행복으로 채워진다. 그 물건을 가져가는 사람은 그로 말미암아 누군가의 온정을 느끼고 살만한 세상임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나눔과 사랑은 삭막하고 차가운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작은 장작불이 될 수 있다.
실전 정리 비법
정리의 철학적인 이야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책에서는 실제 정리를 위한 실전 정리 비법을 이야기해준다.
공간별로 정리하는 방법들, 물건별로 정리하는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
공간별로는
안방, 거실, 주방, 아이방, 욕실, 신발장, 베란다, 옷장, 냉장고, 화장대, 책장
물건별로는
옷접기, 이불 접기, 옷걸이 이용, 소품 수납, 봉투 수납, 액세서리, 서류, 스포츠용품, 사진과 추억 등
다양한 물건들을 정리하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알려준다.
이런 실전 정리 방법들은 정리를 마음 속이 아니라
진짜 몸으로 움직일 수 있게 도와준다.
인생이란 무대의 주인공 자리로
인생은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말한다.
물건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우리가 갖고 있는 물건과 소통하며 살아간다.
소홀이 여기고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 있다면
그것 역시 나를 소중하게 여기지 않을 것이다.
정리정돈을 시작하면서 공간의 주인이 누구인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
아주 단순해보이고 간단하게 느껴지는 정리이지만
그 정리는 결국 나를 사랑하는 일이고
더 나아가서 내가 누구인지 알아가는 일이다.
어질러진 공간에 있으면 어질러져 있는 마음만 있을 뿐이다.
이제 자신의 공간을 깔끔하게 정리해서
그 공간을 인생의 무대로 삼고 주인공이 되는 모습을 꿈꿔보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