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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내 마음부터 안아주세요
윤대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4월
평점 :
<일단 내 마음부터 안아주세요>
얼핏 보기에는 에세이처럼 보이지만 이 책은 에세이가 아니다.
작가인 윤대현 교수는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로
25년간 상담실, TV,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온 전문가이다.
그런 그가 이 책을 통해서
매일 조금씩 나를 더 사랑하기 위한
내 마음을 다독이고, 위로하고, 사랑하기 위한 실용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그동안 다른 사람의 말, 다른 사람의 반응에 신경쓰느라
정작 내 마음은 충분히 들여다보지 못한 우리를 향한 메시지는 어떠한 것일까?
* 마음 애정을 해야합니다
마음을 애정하다.
나를 사랑하는 것은 내 마음을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하는 일일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나부터 나와 잘 지내는 법을 이야기한다.
내 마음의 상태가 어떠한지
나랑 지내는데 불편하지는 않은지
무엇을 할 때 좋아하는지 이해가 필요하며
이러한 것을 알기위해서는 시간을 투자해야한다. 내 마음에 대해서 말이다.
그랬을 때 저자는 조금씩 매일 조금씩 더 나를 사랑하는 연습을 하나하나 알려준다.
그리고 나에게 대한 위로도 빼놓지 않는다.
뇌가 지친 우리들.
우리의 뇌는 어떻게 관리가 되어야하며
우리의 지친 뇌는 어떻게 회복될 수 있을까?
책에는 의사답게 하나하나 의학적이고 과학적으로 이러한 내용들을 풀어놓아준다.
에세이처럼 다가오지만 이런 순간 전문성이 확 느껴지는 건. 참 좋다.
행복해지는 방법은 둘 중 하나다. 행복한 일이 굉장히 많이 생기거나, 행복을 잘 느끼는 마음을 갖거나. 그런데 좋은 일만 많이 생기기를 바라기는 어렵다. 세상사가 어디 자기 마음대로 되던가. 게다가 거액의 복권에 당첨된다 하더라도 행복감은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마음이 금방 새로운 상태에 적응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행복을 더 많이 느끼는 뇌를 갖는 것이 소진증후군을 벗어나는 지름길이다.
작가는 그러기 위해서 우리에게 잘 놀아야한다고 이야기한다.
잘 놀지 못하는 문제는 인생이 재미 없는 수준을 넘어
윤리성마저 약화시키고, 결과적으로 내 인생을 이상한 쪽으로 흘러가게 만들 수도 있다고 말한다.
잘 놀아야 일도 흥이 나게 할 수 있어서 성공할 수 있다.
* 매일매일 조금씩 나를 더 사랑하는 연습해보기
이 책에서는 매일 조금씩 더 나를 사랑하는 연습 11가지 방법을 이야기해준다.
그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 일주일에 시 세편 읽기
- 사람의 마음은 논리보다 은유에 움직인다. 은유에 친숙해지는 것은 내 마음을 바라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2. 나의 감정 습관을 글로 써 보기
- 먼저 내 감정을 글로 쓴 다음, 이 감정을 일으킨 사건에 대해서도 정리해본다. 짧은 연기 대본인 셈이다. 그러고는 관객이나 감독의 입장에서 이 사건에 꼭 이러한 감정 반응만이 가능한지를 한번 생각해보는 것이다. 다른 가능성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진 뒤 그것을 적어보라. 그리고 가장 긍정적인 가능성에 비중을 두고 행동해보라
3. 세 번 깊게 숨쉬면서 호흡의 흐름 느끼기
- 우선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내쉬기를 두 번 반복하면서 배에 집중해 복식호흡을 한다. 깊은 호흡을 하면서 좋아하는 사람이나 경탄을 자아냈던 경치를 마음 속으로 그려 본다. 이를 2-3분간 지속해보라. 그러면 마음이 좀 풀어질 것이다.
4. 조용한 곳에서 밥을 음미하며 먹기
- 의식하면서 식사하기는 말 그대로 내 입안에 들어온 밥알의 느낌, 음식의 향, 색깔 등을 음미하며 먹는 것이다. 먼저 조용히 식사할 곳을 찾아보자. 음식은 건강에 좋은 것을 선택한다. 세번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내쉰 후 식사를 시작한다. 천천히 잘 씹으면서 그 느낌에 집중해보자. 느린 식사를 하는 것이다.
5. 하루 10분 멍 때리며 걷기
- 멍 때리기도 정확한 용어는 아닌데 기술적인 용어를 쓰자면 뇌를 태스크 네거티브. 즉 과업을 수행하지 않는 상태로 만드는 것으로 외부와 연결된 정보 채널과 연결을 잠시 끊고 내면과 연결하는 것을 이야기한다.
6. 일주일에 한 번 긍정 노트 쓰기
- 일주일에 하루 5분 정도만 시간을 내서, 내가 괜찮아 보였던 일을 한두 가지 적는 것이다. 이를 꾸준히하면 내 강점을 이해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자존감의 든든한 데이터베이스가 될 것이다.
7. 일주일에 한 번 친구와 힐링 수다
- 수다엔 내 약점과 고민을 솔직히 털어놓을 수 있는 심리학적 용기가 필요하다. 내 약점을 인정하는 용기를 가지고 마음을 열어 소통할 때 상대와 공감이 일어나고, 인간 관계도 감성적으로 더 풍성해진다.
8. 나만의 뮤직 테라피 찾기
- 음악에는 긍정적인 신체 변화를 직접적으로 일으킬 수 있는 힘이 있다. 음악은 개인의 경험을 연결시켜 준다.
9. 슬픈 영화나 슬픈 작품 주 1회 감상하기
- 즐겁고 재미있는 내용으로 내마음을 조정하는 기분 전환만 주로 쓰다보면 내 마음의 슬픈 콘텐츠를 바라보는 능력이 줄어들게 된다. 때로는 슬프고 우울한 마음 그대로 지켜봐 줄 때 역설적으로 마음 충전이 일어난다.
10. 친절한 행동 실천하기
- 친절한 행동이란 큰 봉사나 헌신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바쁜 사람에게 순서 양보하기, 피곤해 보이는 동료에게 따뜻한 말과 커피 한 잔을 건네기, 남의 고민 들어주기 등 주변을 살펴보면 언제든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다.
11. 스마트폰 집에 두고 당일치기 기차 여행
- 피곤할 때 긴 여행보다는 짧은 여행이 내 마음에 에너지를 보충해 준다. 휴가는 몰아서 가기 보다는 하루 10분, 일주일에 한 시간, 한 달에 하루라도 나만을 위해 떠나는 게 중요하다.
* 마음이 하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세요
이제는 한번 정도 들어볼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바쁘게 살아온 나에게.
나의 마음은 무엇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을까.
그동안 지친 마음을 힘내라는 이름으로 몰아세우기만 했다면
이제는 조금 멈추고 들어보면 좋겠다.
내 마음이
나에게 하는 이야기를 말이다.
그리고 일단
내 마음부터 안아줘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