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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독도민국 - 한일 독도전쟁 소설
유성일 지음 / 행성B(행성비)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한일 관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뜨거운 감자가 하나 있다면
바로 독도일 것이다.
예나지금이나 독도를 향한 일본의 주장은 변함이 없다.
<대한 독도 민국>
이 책은 일본의 경제 침략을 넘어 군국주의인 일본의 모습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독도를 둔 전쟁을 다룬 이야기이다.
소설의 시작은 그야말로 상상조차 하기 싫은 일로 시작한다.
"다케시마는 일본 땅! 한국인들은 물러가라!
독도를 무단 점령한 일본과의 전쟁.
그 전쟁 내용을 판타지로 다룬 소설이 바로 <대한 독도 민국>이다.
소설이기 때문에, 판타지이기 때문에
재미있게 볼 수는 있지만
실제로 이러면 어떻게하지라는 우려감이 들 정도로 현실감 있게 적혀있다.
대만과 중국에서는 즉각 비상대책회의가 소집되었다. 긴장감이 감도는 건 두 나라 역시 마찬가지였다.
TV에서 한 시도 눈을 떼지 못하던 민우와 외사과장은 저녁 식사가 나온 후에야 잠시 쉴 수 있었다. 종일 굶었지만 그다지 배가 고프지는 않았다. 외사과장이 수저를 집어 들며 말했다.
"사이버전쟁이라는 게 정말 무섭군. 남의 무기를 내 것처럼 조종할 수 있다니."
"하지만 실제로 성공한 건 이번이 처음일 겁니다."
외사과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표정이 한편으로는 어두워보였다.
"그게 걱정이야."
"뭐가요?"
"1차장님이 위험한 야욕을 가지고 있어. 이번 작전이 성공하면 그 기계로 독도 근해의 일본 함정을 공격하겠다더군."
민우는 깜짝 놀라 수저를 떨어뜨렸다. 외사과장은 1차장의 야심을 설명했다.
"일전에 우리 함정이 일본 함선의 공격으로 침몰한 사건 알지? 일본의 사이버공격에 우리가 일방적으로 당한 거 말이야. 그래서 우리도 그걸 갚아주겠다고 벼르고 있어."
마치 오늘날에 일어나는 전쟁을 예상한 것 같다.
그래서 현실감이 더 느껴진다.
임 준장은 함선 하나하나를 사뭇 감회에 젖은 눈빛으로 살펴보았다.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전재 규모였다. 자신을 이번 작전 책임자로 지목한 해군참모총장의 말이 아직도 귓가에 생생했다.
'명심해라! 그대에게 조국의 운명이 달려 있다.'
함교 레이더 쪽에 모여 있던 장교 몇이 수군대더니 이내 상황을 보고했다.
"제독님! 일본 해군이 출현했습니다."
기다렸다는 듯 임 준장의 목소리는 낮고 차분했따.
"규모는?"
"구축함, 순양함 등 7척입니다. 사세보항의 지방함대 같습니다."
임 준장은 고개를 끄덕이곤 크게 심호흡을 했다. 이제 결단을 내려야 할 시간이 된 것이다. 그는 두 주먹을 불끈 쥐고 공격 명령을 내렸다.
"모두 격침해버려!"
이지스 세종대왕함과 함정 정필호 대령이 명령을 재확인했다.
"선공입니까?"
"그렇다."
해성 미사일이 불을 뿜었다. 이어서 강감찬함을 비롯한 많은 구축함에서 하푼 미사일이 발사되었다. 슈퍼컴퓨터에 둘러 앉은 기술장교들은 순항미사일인 해성의 궤도를 조정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레이더 장교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적함에서도 미사일이 발사됐습니다."
독도를 두고 벌이는 한국과 일본의 전쟁.
그 끝은 어떻게 될 것인지
소설을 읽는 내내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전쟁의 결말이 궁금해진다.
역사 전쟁. 경제 전쟁.
그 이상을 넘어선 실제 독도를 두고 벌인 전쟁.
<대한 독도 민국> 소설을 통해
재미와 독도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