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해도 민감해도 괜찮아 - 흔들리지 않는 내향인의 인생살이법
일자 샌드 지음, 배현 옮김 / 한빛비즈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단숨이었다.
184쪽이라는 분량은 일반적으로 만나는 도서에 비해 가벼웠다.
그렇다고 책의 편집이 빽빽하지도 않았다.
여유롭고,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신경쓴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이 책은 얇지만 분명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책의 프롤로그에는 그 메시지를 이렇게 전한다.

임상 심리학자 일레인 아론은 매우 민감한 사람들을 분석했는데, 그의 설명을 읽고 나니 내향적인 나 자신에 대한 이해가 보완되어 스스로를 더욱 명확히 알게 되었다. 남들과 달라서 느꼈던 수치심도 줄어들었다. 나 같은 사람들이 있음을 알고 나니 안심이 되었다. 또한 내가 징징거린다거나 자기밖에 모른다거나, 이기적이라거나 게으르다고 한 이들은 나를 잘못 본 것임을 확신하게 되었다.
이후 나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성격 유형을 알고,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고 강점을 파악하여 자신을 더 확신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사명으로 삼았다.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한 내향적이고 민감한 사람들의 노력은 여전히 까다롭다는 둥 거만하다는 둥 오해를 사기도 했다. 이제 이 책이 내향적이고 민감한 사람들을 올바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_ 프롤로그 중에서

이 책은 그래서 앞 부분은 1, 2장에서
내향적인 성격 유형, 매우 민감한 기질 및 높은 반응성 기질들을 먼저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어서 타인과의 관계에서 높은 경계선을 설정하고
과도한 자극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며, 자기 주장을 펼치고,
자기 방식대로 남들과 어울리며 기쁨과 의미를 찾는데 필요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담고 있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에는 두 가지 자가 테스트를 통해
자신이 얼마나 내향적이고 민감한지 가늠할 수 있게 도와준다.

내향인들은 과한 몸짓이나 크게 이목을 끄는 행동을 삼가고, 되도록 조용하고 차분하게 행동하는 편이다. 당신이 내향인이라면, 아마도 무시당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자신이 어떤 말을 했을 때 무시당했는데, 다른 사람은 같은 말을 단지 더 크고 더 자신감 있게 했을 뿐인데도 박수를 받은 일이 있을 것이다. 다수의 내향인들이 이런 경험을 토로한다. 하지만 당신이 한 말이 진지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해도, 그 말이 부적절했거나 어리석었거나 틀려서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단지 우리 문화가 외향인들에게 더 귀 기울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_ 책 중에서

내향인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 중 한 내용이다.
이 책은 이와 같이 친절하고 세세하게 설명해준다.
그리고 혹시나 외향인과 헷갈릴까봐 다음과 같이 이야기를 해준다.

외향인들은 대개 대화하는 도중 통찰에 이르는 '아하' 경험을 한다. 반면 내향인들은 자신이 경험했거나 남들에게 말했던 것들을 더 깊이 생각하기 위해 혼자 있을 시간이 필요하다. 나는 종종 외향인들이 대화를 하면서 그 주제에 상당히 깊이 파고드는 것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곤 한다. 나 또한 대화 도중에 새로운 통찰을 얻을 때가 많긴 하지만, 최종 결론을 내리기 위해서는 혼자 있을 시간이 필요하다. _ 책 중에서

내향인과 외향인.
무 자르듯이 딱 잘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다양한 내향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실제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과 태도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주고
다양한 모습들을 우리의 눈 앞에 보여주면서
독자가 스스로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내향인들이 살아가는 다양한 삶에 대한 이야도 풀어낸다.

직접 말하는 대신 글을 쓰는 것은 장점이 많다. 우선 내향인과 민감한 사람들은 전형적으로 혼자 있을 때 내면의 감정에 충실하고, 충분한 시간을 두고 자기 행동을 고려할 수 있다. 글을 쓰면서 생각을 매우 쉽게 논리적으로 정리할 수 있고, 어쩌면 자신에게 충실하고 솔직해질 용기를 낼 수도 있다. 나는 당사자에게 글을 쓰는 것보다 직접 말하는 게 왜 더 정확한 대처라고 생각하는지 전혀 납득할 수 없다. _ 책 중에서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전해준다.
갈등을 피할 수 없을 때.
내향적인 사람이 어떻게 행동하면 좋을지 저자는 친절하게 이야기해준다.
마치 이러한 이야기들은 하나의 매뉴얼처럼 다가온다.

당신이 내향인이거나 민감한 사람이고, 이래라저래라 하는 주변 사람들의 의견에 자기 자신을 맞춰왔다고 하자. 당신은 자신의 자연스러운 본모습과 너무 멀리 떨어진 탓에 극심한 고통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당신에게 자기 방식대로, 본모습대로 살 수 있는 고귀한 내적 자유를 누릴 기회가 있다. 다믕 세 가지를 기억하라. 첫째,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내면에 포커스를 맞추어 방향을 찾아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둘째, 자신의 감정상태가 어떤지 지속적으로 파악하는 것은 당신의 행복을 위해 중요하다. 셋째, 아마도 당신은 혼자 있는 것도 잘 즐길 수 있을 것이므로, 타인과 함께하는 일에 그다지 의존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_ 책 중에서

조용하고 민감해도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
작가는 우리에게 위로하듯이 이야기해준다.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위로가 되고,
누군가를 이해하게 도와주고,
삶이 되도록 이끌어준다.

책의 저자는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사람들이 자기 개성을 찾고 내향인이나 매우 민감한 사람으로서 자기주장을 펼쳐나간다면, 다른 이들에게도 귀감이 될 것이다. 그렇게 형성된 고리는 점점 퍼져나가, 더 많은 이들이 숨거나 부끄러워하지 않고 자신감 있게 공동체에서 자리잡게 될 것이다. _ 에필로그 중에서

사교적인 외향인들이 환영받는 사회 속에서
더 작아지고 더 민감해지는 당신을 위한
자존감 회복 프로젝트.

정말 나답게 살아가는 방법을
조용해도, 민감해도
흔들리지 않고 살아가는 인생살이법을
<조용해도 민감해도 괜찮아>를 통해 배우고 알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조용하고 민감한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삶을 더욱 잘 세워나갈 수 있는 기회를
그리고 외향적이고 사교적인 사람들에게는 상대방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는 순간을 마주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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