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친구와 있어도 불편할까? - 누구에게나 대인불안이 있다
에노모토 히로아키 지음, 조경자 옮김 / 상상출판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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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일어난 일이 아니라
일어난 일에 대한 자신의 생각 때문에 불안해진다 - 에픽테토스 (로마 철학자)

책을 처음 넘겼을 때 나오는 글귀이다.
너무나 공감되는 표현이다.
일어난 일이 아니라
일어난 일에 대한 나의 생각 때문에 불안해지는 것.

인간관계.
친구와 함께 있으면서도 눈치를 보는 상황은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일일 것이라고 생각된다.
편하게 웃고 떠들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무심코 상처주는 말은 하지 않아야 된다는 생각
즐거운 이야기를 나눠야된다는 생각
분위기에 맞지 않는 말은 금물이라는 생각으로
우리는 끊임없이 상대방을 의식하면서 이야기를 나눈다.

이 책의 저자는 이런 우리의 행동에 공감하고
우리가 어떻게 해야하는 지를 이야기해준다.
바로 '대인불안'에 대한 이야기이다.

대인불안.
불안이라는 단어가 포함된 이 단어가 조금은 무섭고 심각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그런데 책을 통해 알아보는 대인불안은
어쩌면 누구에게나, 모두에게나 있는 그런 일상적이고도 당연한 것처럼 다가온다.

특히나 앞장에서 다루는 대인불안의 다양한 사례들은
너무나 나에게 해당한다는 공감이 되기 마련이다.

늘 활기찬 캐릭터라고 한번 주변에 인식되면 주변 사람에게 고민을 거의 드러내지 못하게 된다. 누구라도 불안할 때나 갈피를 잡지 못하고 흔들릴 때가 있다. 그러나 무리하여 밝은 척 행동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져서, 의식하지 않아도 친구들과 있을 때는 발랄하고 상냥한 모습만 보이게 된다. 그 덕에 약속도, 인기도 많지만 일대일로 만나 속마음을 털어놓을 친구가 적다. 심지어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침울할 때조차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하는 자신이 불쌍하게 느껴진다는 이도 이 있다. - 책 중에서

이런 대인불안에 대해 책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상대방이 자신을 이해해주지 않을까 봐 불안해하는 심리도 있다. 무슨 말을 하려고 할 때 마다 '공감해줄까?', '날 이상한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을까?', '이 예기를 듣고 나를 피한다면 상처받을 거야'라는 염려에 좀처럼 솔직히 말하기 어렵다. 이런 대인관계에서 생기는 불안을 '대인불안'이라고 정의한다. - 책 중에서

이 책에서는 대인불안으로 나타나는 증상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 누군가가 말을 걸면 어쩌지 하는 걱정 때문에 새로운 환경에서는 늘 긴장한다.
- 학생 때 진학하거나 반이 바뀔 때마다 잘 지낼 수 있을까 불안이 심했으며, 취직 후에도 새로운 대인관계에서 잘 해낼 수 있을지 불안하다.
- 거절당하는 것이 두려워서 친구에게 무언가를 권유하는게 어렵다.
- 그룹이 생기면 그 속에서만 어울리게 된다.
-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할지 신경 쓰여서 자신을 쉽게 드러내지 못한다.
- 상대방이 자신에게 호의를 느낄지, 미움받지는 않을지 문득 걱정된다.
- 상대방이 나를 좋아했으면 하는 마음이 강해서 취향을 억지로 맞추거나 재미없게 느끼지 않도록 떠든다.
- 상대방의 반응이 별로면 내 이야기는 재미없다는 생각에 주눅이 든다.
- 자신의 의견을 솔직히 말하면 따돌림을 당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무슨 말을 해야할 지 고민할 때가 있다.
-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해 스트레스가 쌓일 때가 있다.
- 불안할 때는 땀을 흘리거나 초조해하며 나의 조지 않은 면을 많이 드러낸다.

책은 이런 대인 불안 증상에 대해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우리의 행동이 전혀 이상한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해준다.

그리고 책의 뒷부분에서는 이런 대인 불안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대인불안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상대 자체에 관심을 두는 것이다. 상대의 모습에 눈을 맞추고,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여 보자. 그렇게 하면 '나와 취미가 같네', '나와 꽤 닮은 점이 있네', '같은 일에 대해서 저 사람은 나와 다르게 생각하는구나', '각자의 고민이 있구나' 등으로 새로운 발견을 하게 된다. 결국 상대를 더욱 잘 알게 되는 방법이다. 또한 '오늘은 좀 피곤해 보이네. 얼굴에 생기가 좀 없는 것 같은데?', '작은 칭찬에도 정말 기뻐하네' 등으로 취향이나 기분을 관찰하고 살피면 마음의 교류가 쉬워진다. - 책 중에서

눈치만 보는 내가 자꾸만 싫어지는 사람을 위한
마음 사용 설명서.

도쿄대 출신 심리학자이자 대학 현장에서 상담가로 활동하는 저자가 들려주는
대인 불안에 대한 진실과 활용 방법.

타인의 시선에 불안해하지 않고
남보다 나를 먼저 챙기는 비법을 통해
내 마음을 더욱 챙겨주고 아껴주는 하루가 더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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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수익 20%>

투자에 대한 내용을 다룬 이 책을 만나게 될 경우

함께 받을 수 있는 특별 사은품이 있어서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절대수익 20>를 만드는 투자노트이다.

주식 투자를 위한 사람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투자노트.


꼼꼼한 작성을 통해 실제적인 수익을 창출해내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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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코노미 - 돈도 벌고 세상도 바꾸는 밀레니얼 경제 공식
크레이그 킬버거.홀리 브랜슨.마크 킬버거 지음, 이영진 옮김 / 한빛비즈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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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위코노미.
낯설게 느껴지는 이 용어는
새롭게 부상한 경제시스템을 지칭하는 말이다.

우리의 경제, 환경, 사회복지가 서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비즈니스에서 성공하려면 사회적 대의를 도모해야한다는 개념이 바로 위코노미이다.
이러한 위코노미의 두 동력은 목적과 이익이다.

격변의 시대.
위코노미의 선구자로 볼 수 있는 사람들을 이 책은
오프라 위프리, 리처드 브랜슨, 제프 스콜을 뽑는다.
열정적인 삶을 살면서 수많은 기부를 진행하고, 세상을 바꾸고 있는 인물 오프라 윈프리.
엘더스, 오션 유나이트 앤드 오션 엘더스, B팀, 카본 워 룸, 헬프 어드바이저리 센터 등 사회 환경 문제를 다루기 위한 많은 비영리단체를 조직한 리처드 브랜슨.
캐나다 출신의 양심 사업가로 사회 변화의 미래가 사회적 기업에 달려있다는 가르침을 전달하는 제프 스콜.

이 책은 우리가 이와 같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책이다.
1부에서는 각자의 위치에서 선한 목적을 따라온 여정을 보여주면서 혼자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2부에서는 위코노미 비즈니스 사례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비즈니스 분야에 대한 기초적인 이야기를 쌓을 수 있다.
3부에서는 핵심 사업이나 개인적 관심에 적합한 대의를 찾아내 키워나갈 방법으로 실제적인 실행 방법을 알 수 있다.

돈을 벌면서 세상을 바꾸는 모습.
이 책은 바로 이렇게 기대하는 우리의 모습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낸다.

우리는 모두 일에서 의미를 추구하고 싶어 한다. 의미란 어떤 이에게는 업무를 잘 처리한 뒤에 맛보는 개인적 성취감이며, 어떤 이에게는 회사로부터 느끼는 존재감, 소속감, 존중이다. 그리고 이제 연령대와 산업 분야를 불문하고 점점 많은 이들에게 의미는 목적 지향적인 회사에서 일하고자 하는 욕구다. 많은 직원과 이해 관계자들이 목적을 추구하는 조직의 일부로서 목적을 확장하고 실행하는 일에 동참하기를 원한다. 여러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지난 몇 년 사이 직장인들이 갈망하는 대상은 행복에서 의미로 크게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_ 책 중에서

의미를 추구하는 삶.
직장 내에서 의미를 추구하는 삶은 모두가 살고 싶어하는 삶일 것이다.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은 것이 함정이다.

목적을 추구하면서 이익을 내는 조직에 아직 몸담고 있지 않다면 이런 생각을 할지 모르겠다. 목적이라는 말이 듣기에는 매우 좋다. 다른 사람들이 어딘가에 목적을 위한 일을 하고 있다니 기분이 좋다. 하지만 나는 직장을 버리고 자선을 시작하거나 성취감을 찾아 케냐로 떠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평범한 직장인들이 회사에서 사회 변화를 일으킬 방법은 무엇일까?
다행스럽게도 일에서 의미를 추구하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지 않아도 된다. 더 다행스러운 점은 직장생활에 목적을 주입함으로써 경력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직무기술서에 사회적 영향력을 집어넣는 일은 그리 복잡하지 않다. 일단 사회적 사내기업가의 재능을 포함시켜서 직무기술서를 다시 써야 한다. 어쨌든 쓸모 있는 재능을 직무 능력에 추가하는 것을 싫어할 상사는 거의 없을 것이다. 또한 사람들을 만날 때 목적과 관련한 경험을 아이스브레이커로 사용하라 _ 책 중에서

책은 매우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래서 우리가 어떻게 위코노미가 될 수 있는 지
한 발자국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안내해준다.

당신도 가능하다. 당신도 회사 내 어떤 분야를 혁신시켜 착한 일을 할 수 있다. 동시에 회사 제품이나 서비스를 차별화시킬 수 있다. 지금까지 다룬 이야기는 사내에서 회사 혁신을 이룬 수만 명의 사회적 사내기업가 중 단 두 명의 사례일 뿐이다. 검색 엔진에 사내기업가를 쳐서 더 많은 사례를 찾아보자. 그들의 이야기를 읽어본 뒤 거기서 배운 교훈을 자신의 회사에 적용해보라. 그들의 성공 사례를 무시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_ 책 중에서

이익과 목적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
사실 모두가 꿈꾸지만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이루어야할 일.
그리고 지금 이 시간에 이루어야할 부분이라면
더 이상 고민하고 망설일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위코노미.
밀레니얼의 마음을 사로 잡는 첫번째 해답에
더욱 더 가까이 다가가는 방법을
이 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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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저널리스트 : 카를 마르크스 더 저널리스트 3
카를 마르크스 지음, 김영진 엮음 / 한빛비즈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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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람이 누구인가.
누군가 나에게 이 질문을 제시한다면 나는 고민할 것도 없이 바로 이 사람을 말할 것이다.

칼 마르크스.
20세기는 칼 마르크스가 제안한 그의 철학적 세계관을 테스트한 시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칼 마르크스는 단순하게 공산주의자라고 표현할 것이 아니라
한 세기를 움직인 사상가라고 해야 맞을 것 같다.
하지만 우리 가운데 칼 마르크스는 그렇게 좋게 평가되지 않는다.
공산주의, 빨갱이 등 이념적인 사상으로 인해 우리에게 다가오는 칼 마르크스는
좋은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다.
책의 저자도 비슷한 생각을 가졌나보다.
그래서 이 책의 목적을 다음과 같은 두 가지로 밝히고 있다.

첫째, 이념 편향적으로만 소비되어 온 마르크스의 이미지가 아닌 저널리스트의 모습으로 소개하고 싶었다.
둘째, 좀 더 읽기 쉽고 명확한 번역을 제공하고 싶었다.

이 책에는 마르크스에 대한 기사와 임금노동과 자본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져있다.
1부는 <뉴욕 데일리 트리뷴> 등의 매체에 실린 기사들이고
2부는 <임금 노동과 자본>이라는 소책자로 묶여 출간된 적이 있는 연재 기사에 대한 내용이다.
방대한 기사 중에서 작가는
가급적 사건 사고에 대한 논평 기사는 피하고
마르크스의 장기적, 보편적 관점을 엿볼 수 있는 기사를 선택했다고 한다.

저널리스트 칼 마르크스.
이 책은 저널리스트로서 보여지는 그의 진면모를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에 실린 많은 기사 중에 '기아라는 형벌'에 대한 기사를 그대로 인용해본다.
이 기사는 1853년 3월 15일, 뉴욕 데일리 트리뷴 매체에 실린 기사이다.

유럽 대륙에서는 교수형, 총살형, 추방형 등이 유행인 듯하다. 하지만 사형집행인도 실제 살아있는 존재라 언제든 사형당할 수 있는 존재인 데다가, 그들의 행위는 문명 세계 전체의 양심에도 기록되는 중이다.
동시에 영국에서는 눈에 보이지도 않고 소리도 없는 폭군이 시민들에게 형벌을 내리고 있다. 때로는 가장 잔혹한 형태의 죽음을 선고하기도 한다. 폭군은 선대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땅에서 온 민족과 계층 전부를 들어낸다. 이 작업은 매일 소리 없이 이어진다. 불타는 칼로 에덴 동산에서 아담을 몰아낸 천사처럼 말이다. 여기서 눈에 보이지 않는 사회적 폭군의 행위는 '강제 추방'을 의미하고, 그가 선고하는 잔혹한 형벌은 '굶겨 죽이기'이다.
이번 달에도 런던에서는 기아 사망 사건이 또 여러 건 발생했다. 먼저 기억나는 사건은 런던 섀드웰 콜레인 지역에서 사망한 43세 메리 앤 산드리 사건이다. 부검을 도운 의사 토마스 핀에 따르면, 고인의 사망 원인은 굶주림과 추위 때문이었다. 메리 앤 사드리는 얄팍한 짚더미 위에서 아무 것도 덮지 않은 채 발견됐다. 방에서 가구나 난방, 음식 따위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녀의 주검 옆에는 어린아이 다섯 명이 맨바닥에 앉아 추위와 배고픔에 울부짖고 있었다. _ 책 중에서

이 책은 기사에서 보여지는 저널리스트로서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기사에 대한 강평이나 평론은 없다.
독자는 기사를 읽으면서 저널리스트로서 칼 마르크스가 어떠한 사람인지
스스로 느끼고 깨달을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그가 사상가로서 어떤 모습을 갖추게 되었는 지
기사문을 읽다보면 하나하나 알아가게 된다.

자본은 노동만 먹고 사는 게 아니다. 자본은 고귀하고 잔혹한 주인처럼 자신의 황천길에 자기 노예들의 송장을 끌고 간다. 공황이 닥치면 비명횡사할 노동자들의 헤카톰베다. 따라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 수 있다. 자본이 급속히 성장하면 노동자들 사이의 경쟁은 훨씬 더 빨리 심해진다. 즉, 노동자 계급의 일자리와 생활유지 수단은 이와 비례해 더 빨리 줄어든다. 하지만 이 모든 걸 고려한대도 임금노동에 있어 가장 유리한 환경은 자본이 급속히 성장하는 것이다. _ 책 중에서

시대가 변했다.
과거에는 마르크스에 대한 편향적인 이야기가 많았는데
오늘날 우리가 만나는 칼 마르크스에 대한 이야기들은
최대한 공정하게 펼쳐내기 위해 노력한다.

칼 마르크스.
저널리스트인 그가 이야기하는 숭고한 지금 여기의 '정의'
사회 보편적 가치와 팩트에 근거한 비판으로
사상가이기 전에 저널리스트였던 그의 진면모를
이 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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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별에서 왔다 - 138억 년 전 빅뱅에서 시작된 별과 인간의 경이로운 여정 서가명강 시리즈 9
윤성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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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너무나도 낭만적인 단어인 것 같다.
머나먼 우주 가운데 반짝거리는 별을 바라보고 있으면
아름답다를 넘어서 경이롭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니 말이다.

생각해보면 우주와 별은 항상 우리의 관심 가운데 있었던 핵심 키워드 중 하나인 것 같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유행이었던 것도 그렇고
답은 알 수 없지만 너무나도 알고 싶은 '외계인의 존재'에 대한 내용도 그렇고
<인터스텔라>를 비롯한 우리가 만나는 많은 영화들 가운데서도 우주는 여전히 신비롭고 놀라운 대상이다.

지금까지 이런 우주에 대해, 별에 대해 알고 싶었던 사람들이 읽었던 대부분의 책은
바로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였을 것이다.
나 또한 이 책을 읽어본 적이 있다.
물론 한번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두께도 너무나 두껍고 내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천문학에 대해 특별한 지식이 없었던 나에게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는
언젠가 한번 다 읽어야지라고 생각하는 책이면서도
쉽사리 도전하기 어려웠던 책이었다.

그러다 평소 즐겨듣던 서가명강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을 통해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윤성철 교수님의 <우리는 모두 별에서 왔다>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윤성철 교수님에 대해서는 서가명강 이전에도
팟캐스트 '과학하고 앉아있네'와  JTBC 차이나는 클라스를 통해 이미 알고 있었다.
그 때에도 이미 하나하나 이야기해주는 빅뱅과 별 이야기로 인해
새로움을 많이 느낄 수 있었는데
서가명강을 통해 느낀 천문학 이야기는
감동적이고 아름다움을 넘어서 경이롭게 느껴졌다.

그리고 그 강의가 이번에
서가명강의 9번째 도서 <우리는 모두 별에서 왔다>로 출판되었다.

이 책은 138억년 전 빅뱅에서 시작된 별과 인간의 경이로운 여정에 대해 이야기를 담고 있다.
별과 우주에 관심은 있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 지 모르는
천문학 입문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특별히 책을 구성했다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그런지 책에는 많은 사진과 함께 시각적 보조자료가 많이 담겨져있다.
책을 읽는 동안 지루하지 않게, 그리고 중간에 포기하지 않도록 도움을 주는 장치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강의 내용을 중심으로 책이 구성되었기 때문에
책의 기승전결 구조 또한 독자의 흥미를 잘 유발시켜주고 결론으로 끝까지 이끌어가준다.

우리는 초등학생 시절 지구의 자전을 통해 하늘이 태양을 향하면 밝은 낮, 반대쪽을 향하면 어두운 밤이 된다고 배웠다. 이는 너무나 당연해 의심의 여지조차 없어 보인다. 그러나 이 당연해 보이는 사실이 곰곰이 생각해보면 매우 신기한 현상임을 깨달은 사람들이 있었다. 이 깨달음은 빅뱅의 발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밤하늘은 왜 어두울까? 독일의 천문학자이자 물리학자 하인리히 올베르스에 의해 유명해진 이 질문을 흔히 '올베르스의 역설'이라 부른다. _ 책 중에서

밤하늘은 왜 어두울까?
한번 정도 생각해볼만한 질문인데 이 질문이 빅뱅까지 이어지는 유명한 질문인 지는 몰랐다.
그냥 막연하게 생각했던 이 질문에서 빅뱅을 발견한 과학자들이 참으로 대단해보이는 순간이었다.

올베르스의 역설을 처음으로 인식한 사람을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 모델에 기반해 우주가 영원하고 정적이라고 주장했던 영국의 천문학자 토마스 딕스였다. 그는 신은 제한받지 않고 무한하기에 신의 속성을 반영하는 우주 역시 경계가 없고 무한하다고 생각했다.
- 중략 -
이 역설의 해결을 위해 올베르스는 별들 사이에 존재하는 성간물질들이 별빛을 흡수하기 때문에 밤하늘이 어둡다는 주장을 한다. 그러나 이는 임기응변적 가설일 뿐이다. 별이 무한히 많고 영원히 빛난다면 별들 사이의 성간물질들도 무한이라는 시간 동안 끊임없이 별빛을 받아 가열되었을 것이다. 결국 성간물질도 별의 에너지와 평행을 이루어 별처럼 밝게 빛나야 정상이다. _ 책 중에서

작은 역설 하나로 시작된 내용은 점점 커지고 영역어 넓어져만 간다.
그리고 결국 빅뱅이라는 거대한 이론에 다다르게 된다.

빅뱅우주론은 관측적으로 검증할 수 없는 판타지라는 초창기의 편견을 이겨내고 검증 가능한 이론으로 발전했다. 물론 우리는 여전히 빅뱅이 어떻게 발생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빅뱅의 증거가 너무나 유력하기에 우리는 현재 빅뱅을 정설로 받아들인다. 우주배경복사, 수소와 헬륨의 비율, 밤하늘이 어둡다는 사실 이외에도 다른 독립적인 빅뱅의 증거는 여전히 많다. _ 책 중에서

그리고 이러한 빅뱅에 대한 교수님의 생각도 담겨져 있다.

이에 반해 빅뱅은 우리 모두를 불편하게 한다. 영원하지 않고 시시각각 계속 변하고 있는 우주의 모습은 아인슈타인에게는 아름답지 못한, 혐오스러운 것이었다. 도대체 빅뱅은 왜 일어났단 말인가? 우주조차도 영원하지 않았다면, 과연 영원이라는 단어 자체가 유효한 말일 수가 있을까? 우리의 우주는 유일한가? 우리 우주 밖에 또 다른 우주가 있을까? _ 책 중에서

그리고 빅뱅에 대한 이야기였던 2강의 결론은 이렇게 마무리된다.

빅뱅은 우리의 미래에 관해서도 새로운 관점을 준다. 아주 먼 미래의 우주의 모습은 어떨까? 현재까지도 밝혀진 바에 따르면 우주는 계속 팽창하고 생명도, 지구도, 별도, 은하도 모두 생기를 잃고 죽어갈 것이며 결국 빛이 없는 암흑의 공간이 될 것이다. 이렇게 일시적으로 생겼다가 나중에는 허무하게 죽어갈 우주에서 우리는 과연 어떤 의미를 찾을 수 있단 말인가? _ 책 중에서

이 책은 서가명강에 나왔던 강의를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

코페르니쿠스 혁명, 인간은 왜 우주의 미아가 되었는가
빅뱅, 우주는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별과 인간, 우리는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외계 생명과 인공지능, 인류는 어디로 갈 것인가

하지만 서가명강에서 다 듣지 못한 내용들을 하나하나 세밀하게 볼 수 있고
각 강의 끝에 존재하는 Q&A 를 통해 궁금했던 내용들을 더 확인할 수 있다.

우주. 빅뱅. 별
우리는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

우주의 진화와 생명의 기원을 둘러싼 비밀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장엄한 우주의 역사를 알고
그 가운데 우리 존재에 대한 깊이 있는 고찰을 해볼 수 있는 기회.

내 안의 우주를 발견하는 감동적인 천문학 강의를
<우리는 모두 별에서 왔다>를 통해 만끽해보길 바란다.

<본 리뷰는 21세기북스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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