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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위험한 것에 끌리는가
리처드 스티븐스 지음, 김정혜 옮김 / 한빛비즈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나는 드라마를 즐겨보지 않는다.
그런데 지난 2016년에 발행된 <우리는 왜 위험한 것에 끌리는가>가
어느 순간 많은 사람들의 입가에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 이유를 찾아보니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 이 책이 나왔다는 것이었다.
위험하고, 삐딱하고, 나쁜 짓에는
우리가 깨닫지 못하는 장점이 있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우리는 왜 위험한 것에 끌리는가>
오늘은 이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한다.
이 책은 우리가 쉽게 다루지 못하는
뭔가 금기시되는 듯한 소재들을 다루고 있다.
성생활, 음주, 욕, 질주본능, 사랑, 스트레스, 시간 낭비, 죽음까지.
우리 삶에 너무나 가까이에 있지만
그렇다고 함부로 이야기할 수 없는 그것들.
그것들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그렇다고 이 책이 절대 비교육적이거나 이상한 책은 아니다.
내가 이 책에 거는 기대는 두 가지다. 독자들이 과학의 본질을 확실히 납득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심리연구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도록 호기심과 관심을 자극했으면 정말 좋겠다.
이 책은 섹스와 중독, 욕설 그리고 고속운전에 관한 내용이다. 낙서에서부터 껌에 이르기까지, 계곡에 설치된 아찔한 다리를 건너는 것에서부터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활동의 숨은 혜택을 알려준다. 로맨스, 모험, 근사체험도 있을 것이고 재미있는 아이디어와 흥미로운 연구결과도 많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 책이 아니면 평생 모르고 살아갈 내용이 수두룩하다. 자, 이제 심리과학의 세상으로 이어지는 문이 활짝 열렸다. 그 세상을 탐험해보지 않겠는가? _ 책 서문 중에서
심리학과 과학.
그것으로 살펴보는 위험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이 책에는 가득하다.
이 책의 목적 중 하나는, 심리학자들이 각자의 전문경력에서 일군 혁신적이고 흥미로운 사실들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써니 비치 숙취연구가 훌륭한 사례다. 과음과 관련된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연구자들이 휴양지로 직접 찾아간다는 것은 단순하면서도 탁월한 아이디어였다. 나도 언젠가 이런 간단명료한 접근법을 생각해내기를 희망한다. 뿐만 아니라 써니 비치 연구의 결과들은 이해하기도 아주 쉽고 일상생활에 적용하기도 매우 간단하다. 숙취는 시간이 흐르면서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심화된다. 그러나 음주기간이 길어질수록 숙취가 심해진다는 사실은, 술을 줄이기 위해 귀를 기울여봄직한 메시지를 전해준다. 물론 개중에는 그 메시지에 귀 기울이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아직 한창 나이 때는 그런 말에 콧방귀를 뀌겠지만 나이를 먹다보면 언젠가는 귀를 기울이게 될 것이다. 알코올의 종류와 양과는 상관없이 전혀 숙취가 없는 23%의 사람들은 숙취에서 교훈을 얻을 기회조차 없는 셈이다. 과연 그들이 운이 좋은 걸까? 어떤 점에서는 과음을 해도 이튿날 말짱할 수 있으니 그렇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숙취가 제공하는 대립 과정 혹은 과음을 자제시키는 천연 억제제가 없으니, 어쩌면 그런 사람들은 나이를 먹으면서 건강상의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는 유해한 음주습관에 길들여질 위험이 더 높을 것이다. 어떤가? 이렇게 생각하니 정신이 번쩍 들지 않는가? _ 책 중에서
술과 관련된 이야기에 나오는 일부분이다.
음주에 대한 많은 과학적 사실을 가지고 책은 술에 대해 이야기한다.
물론 음주가 좋다, 나쁘다의 결론을 내리지는 않는다.
책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우리에게 그냥 보여줄 뿐이다.
감각추구 이론으로 고속운전의 혜택을 설명할 수 있을까? 고속운전의 혜택에 관한 한, 그 이론은 공허한 설명에 지나지 않았는데, 속도가 왜 추구할 가치가 있는 감각인지에 대해 더욱 심오한 의문을 자아낼 뿐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즐거움의 심리학, 특히 몰입이론은 일부 운전자의 경우 고속운전의 혜택을 설명해준다. 고속운전은 운전에서 비롯하는 도전의 강도를 끌어올림으로써 지루함을 극복하려는 하나의 수단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_ 책 중에서
고속 운전에 대한 이야기.
사람들이 과속을 하는 이유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내주고 있다.
그렇다고 과속을 해야한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우리가 왜 과속을 하는 지에 대해 이야기를 할 뿐이다.
일상적인 운전을 더욱 재미있고 도전적인 활동으로 만들어줄
새롭고 안전한 방법을 찾는 것이 우리의 숙제라는 이야기와 함께 말이다.
마더테레사는 사랑의 근본적인 중요성에 대한 독특한 관점을 제시했다. '이 세상에는 빵에 굶주린 사람보다 사랑과 감사에 굶주린 사람들이 더 많다.' 고로 당신은 사랑의 식탁에 앉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무조건 붙잡아야 한다. 설령 때로는 입에 맞지 않고 좋아하지 않는 음식이 나올지라도 말이다. 우리는 사랑이 아프다는 것을 안다. 인류가 대중가요를 발명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_ 책 중에서
사랑.
누군가는 사랑은 피하는게 상책이야라고 이야기하고
누군가는 사랑밖에 없다라고 이야기한다.
살아가는 동안 우리 삶에서 빠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해
이 책은 정말 하나하나 세밀하게 다뤄준다.
관련된 모든 사람에게 거의 언제나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랑인
외도, 즉 불륜에 대한 이야기까지 다루고 있으니
설명은 충분하리라 생각한다.
길티플레져라는 말이 있다.
죄의식을 동반하지만, 했을 때 즐거운 일이라는 말로
죄책감을 느끼거나 남한테 이야기하기에 부끄러운 일이지만
막상 하고 나면 즐거운 일을 뜻하는 신조어이다.
이 책은 길티플레져와 같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것 같다.
위험한 것.
이야기하기 쉽지 않은 것.
하지만 너무나 궁금하고 알고 싶은 것들.
그런 것에 대한 이야기를
심리학자의 관점에서 이야기해주고 있다.
인간의 다양한 일탈행위에 숨겨진
아주 신선한 관점!
<우리는 왜 위험한 것에 끌리는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