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과 선 동서 미스터리 북스 52
마쓰모토 세이초 지음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본 사회파 추리소설의 아버지 마쓰모토 세이초의 추리소설 두 개가 실려 있다.

<점과 선>

사건이 발생했고,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이 치밀했다. 경시청 형사가 범인 찾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일본 열차 시간표를 구체적으로 사용해서 일본 전역을 왔다갔다 하는 사실적인 묘사가 절묘하다. 뇌물과 배임, 횡령의 공무원 비리 사건을 살인의 배후에 넣어 사회 비판한 점이 탁월하다. 범인은 그 과정에서 소외된 우울한 여성으로 설정하면서 단지 비판을 넘어 사회 속에 있는 인간의 외로움을 드러낸 점이 뛰어나다. 범인은 외로움이라고 할 수 있다.

<제로의 초점>

범인을 찾는 이, 사건을 찾아가는 이가 실종자의 부인으로 설정하는 것이 돋보인다. 남편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이 결혼한 새댁이 1주일만에 남편이 실종되어 찾으면서 남편이 어떤 사람이었는가를 하나씩 드러내는 점이 뛰어나다. 남편의 흔적을 예리한 느낌으로 하나하나 더듬어 나가는 한가지씩 밝혀내는 점이 책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결국 핵심은 남편은 어떤 인간이었나, 남편의 비밀은 무엇인가를 밝히는 것이었다. 범인은 미군정 당시 매춘여성이었지만 지금은 지방 명사가 된 여성. 과거의 비밀을 감추려 계속 살인을 하는 여성을 설정한 것은 약간 식상했다.

범인을 찾으면서 남편의 동료와 관계, 시아주버니, 동서와 관계, 그들의 인물 묘사를 예리하게 했다. 이들의 작은 몸짓, 눈빛, 말투 등으로 그들의 심리를 묘사한 점이 뛰어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