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트 상식사전 M클래스 - 비범하고 기발하고 유쾌한 반전 위트 상식사전 시리즈
롤프 브레드니히.문은실 지음, 이관용 그림 / 보누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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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트의 사전적 의미는 말이나 글을 즐겁고 재치 있고 능란하게 구사하는 능력이라고 한다. 유머와 다른 점이 있자면 유머는 웃음을 유발하기 위해 하는 것이고, 위트는 그 상황에서 자신의 지혜를 뽐내기 위해서 하는 능력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면에서 보자면 나는 유머러스한 사람보다는 위트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이 책에서는 노동, 예술, 가정, 과학, 정치 등등 다양한 분야의 위트들을 모아서 보여주고 있는데 해외 여러나라의 위트를 모아서 낸 책이다 보니 그 나라의 문화를 모르면 어떤 면에서 위트를 찾아야 할지 모르는 당황스러운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문화와 상관 없는 위트 이야기들도 넘쳐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위트 상식사전에는 왜인지 윈도우즈를 다각도로 평가하고 있는데, 그 평가라 함은 안좋은 의미의 평가이다. 툭하면 오류가 나는 윈도우즈를 사용하면서 작가도 불만이 많았었나보다. 사실 윈도우즈의 편한 점도 있는데 그렇지 않은 점도 매일 느끼고 있으니까 말이다.

특히 재미있게 봤던 부분은 윈도우즈와 바이러스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윈조우즈와 바이러스 모두 빠른 속도로 복제가 되고 가끔 하드디스크를 망가뜨리고 바이러스와 윈도우즈 모두 유저들에게 컴퓨터가 너무 느려져서 새 하드웨어를 사게 만드는 점이 비슷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바이러스는 점점 정교해지고 업데이트도 빨리 되는 반면 윈도우즈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 외에도 많은 위트들이 즐비한데 읽고 나서도 어디에서 웃어야 할지 모른다면 상식 공부를 더 해야 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 아는 것이 있어야 어디에서 기발한 재치를 알 수 있을 것 아니겠는가. 이것 또한 위트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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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그늘 1
박종휘 지음 / 은행나무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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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재미있는 역사 소설을 읽게 되었다. 평소 외국도서를 많이 읽던 터라서 한국 소설을 읽는 것은 오랜만이라 설레기도 했다.

소설의 때는 일제 강점기, 해방기, 6.25 전쟁 등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과 두 가족의 이야기가 한데 맞물려 흥미 진진하게 펼쳐지고 있다. 양가 아버지들의 중매로 인해 결혼을 하게 된 평우와 채봉은 원래 천생연분인 것 처럼 행복하게 아이를 낳고 살고 있다가 광복 이후에 여순 사건으로 인해 평우가 정부에게 잡혀가버리고 사형을 선고 받게 되고 만다. 평화롭게 잘 살던 평우가족에게 갑자기 시련이 들이치면서 소설은 엄청난 속도로 사건이 전개 되면서 책에서 눈을 뗄 수없게 되었다.


책은 400페이지에 걸쳐 평우와 채봉의 고난과 역경을 보여주고 있는데 책을 읽는 내내 마음깊이 사랑하고 있는 그들이 다시 살아서 만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들이 생길 정도로 책의 등장인물들이 실제 살아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다가왔다.

초고인 '태양은 잠들지 않는다'가 3권으로 된 태양의 그늘로 바뀌어서 이 이야기의 첫 번째 책으로 탄생 되었다고 한다.

1권이 마지막이 아니라 총 3부작이라고 하니까 뒷 내용이 얼마나 다채롭게 펼쳐 질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었다.  


저자는 이 이야기를 본인의 할머니가 가져온 빛바랜 사진첩을 보고 할머니가 살아온 이야기를 들으며 초고를 완성 했다고 한다.

태양의 그늘은 문체가 간결하면서도 섬세해서 작가가 이 책을 얼마나 정성들여가며 썼는지 알 수 있었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평우가 사실은 살아있고 6.25 전쟁이 발발하면서 아이넷을 데리고 피난을 떠난 채봉은 천신만고 끝에 평우를 만나게 되면서 1권의 내용이 끝이 난다.  떼어놓을래야 떼어놓을 수 없는 이들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지 2권이 기다려진다.

토지 이후로는 그렇다한 한국 역사 소설을 읽은 기억이 없었는데 정말 오랜만에 제대로 된 #역사 소설을 만난 것 같다.

밤이 깊어가는 가을, 꼭 읽어야하는 #한국소설 추천 을 하자면 바로 '태양의 그늘'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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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라는 직업 - 고통에 대한 숙고
알렉상드르 졸리앵 지음, 임희근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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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에는 한 남자가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이 스케치로 그려져 있다. 인간은 그냥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직업으로 삼아 살아가야 한다는 이야기가 과연 어떤 이야기일까 궁금함을 느끼면서 책을 펼쳤다.


저자는 인간으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되기 위해 살아가는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참된 인간이란 무엇일까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만드는데 인간이 되기 위해 항상 시도를 하고 행복이라는 목표를 위해 살아가는 것. 그것이 인간이 되기 위한 과정이 아닐까 생각을 해보게 된다.

저자는 뇌성마비를 앓고 있어 머리속에는 천가지의 질문을 갖고 있어도 입으로는 "왜?"라는 말 한마디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태이다.

생각하는 대로 말을 할 수 없다는 것, 나의 의사를 다른 사람에게 알릴 수 없다는 것은 정말 답답한 일 일 수밖에 없다.

그는 장애인으로서 가끔은 일반인의 시선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것 같다. 인간이란 과연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수많은 철학자들은 고뇌하고 고뇌했을 것이다.


데카르트는 말이 인간만이 갖는 특별한 성질이라고 했고, 발레리는 매듭을 지을 줄 아는 사람이 인류에 속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발레리의 기준에 의하면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저자는 사람이 아니다. 왜냐하면 손은 있지만 뇌성마비로 인해 매듭을 지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데카르트에 기준에 의하면 벙어리 또한 인간이 될 수 없다. 이렇게 따지다 보면 과연 진짜 인간이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은 과연 몇 명이나 남을까? 청각장애인이나 앉은뱅이, 이슬람교도 모두 인간으로 같은 권리와 의무를 지닌 인간일텐데 말이다.

작가는 뇌성마비가 아무것도 못하는 식물인간 보다는 낫다고 얘기를 하면서 자신이 오히려 운이 좋다고 얘기할 정도로 긍정적인 면도 가지고 있다.


그는 현재 서울에서 살면서 지내고 있다고 한다. 서울의 지하철을 타는 것을 좋아하고 사람들과 만나는 것도 좋아한다고, 한국의 역사도 좋고 재밌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매일 서울로 출퇴근을 하는데 내가 그를 만난적이 있었을까 생각을 해봤지만 새벽에 출근하고 밤늦게 퇴근 하기 때문에 만났을 것 같지는 않다. 언젠가 서울에서 저자를 만나게 되면 그를 알아보고 철학자로서의 알렉상드르 줄리엥이라고 생각을 하게 될 것인지 아니면 뇌성바미 장애인으로 생각을 하게 될 것인지... 과연 나는 그를 어떻게 바라보게 될까? 그저 한 인간으로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가질 수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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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블 이야기
헬렌 맥도널드 지음, 공경희 옮김 / 판미동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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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블 이야기는 에세이로 저자가 아버지를 갑작스런 사고로 잃고 방황을 하다가 메이블이라는 참매를 키우게 되는 내용을 닮고 있다.

저자는 상실감이라는 늪에 빠져 허우적 대다가 문득 참매를 키우게 되는데 어릴 적에 참매와 함께 했던 기억이 있어서 갑작스럽게 결정하게 된다.

저자는 자신이 메이블을 키우는 것과 유명한 작가인 화이트가 참매를 키우는 것을 교차하면서 보여주는데, 그녀와 화이트가 참매를 키우는 방식은 너무나도 다르다.

물론 화이트가 참매를 키우던 시절은 지금 처럼 인터넷이 있는 것도 아니고 참매에 대한 지식도 많이 없었기 때문이었겠지만, 화이트의 인간 내면과 저자가 굉장히 많이 다르다는 점도 있을 것이다.

메이블은 강아지나 고양이와는 다르게 너무나도 야생적인 모습으로 나에게 비쳐졌다.

실제 사냥을 하는 모습도 굉장히 사실적으로 그려서 저자의 탁월한 글솜씨를 느낄 수 있었다.

사실 꽤나 두께가 두꺼운데 이런 에세이는 오랜만에 읽어서 저자와 나를 동일시 하게 되는 기간이 다른 책보다는 길었던 것 같다. 아마 내가 잘 모르는 영국이란 나라와 정말이지 독특한 참매라는 동물과 이어지기가 힘들었던 것도 있을 것이다.

시간이 허락 한다면 이 책을 한번 필사해 보고 싶다. 그러면 저자의 감성을 더 깊이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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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간의 세계일주 - 이 세상 모든 나라를 여행하다
앨버트 포델 지음, 이유경 옮김 / 처음북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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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재미있는 여행 에세이는 없을 것 이다!

보통 여행 에세이라고 하면 몇 개월, 또는 몇 년동안 세계 여행을 하고 쓰기 마련인데, 이 책의 저자인 앨버트 포델은 무려 50년간이나 몇십번 이상의 해외를 다니며 여행을 시작했다.

앨버트 포텔이 혼자 외국에 나갔을 때도 있고 아는 친구들이나 지인과 함께 자동차 하나로 세계를 횡단했던 적도 있다.

짧게 다녀왔을 때도 있고 몇 개월을 다녀왔을 때도 있는데 50년간 200여개의 나라를 방문 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실 나도 전 세게를 여행해보는 것이 꿈이라서 시간이 날 때마다 해외여행을 가고 있는데, 저자처럼 대단한 도전 정신으로 대륙을 횡단 할 정도로의 깡은 없고 며칠씩 이 나라, 저 나라를 다니는 것 뿐인데,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도 한 번쯤은 이렇게 도전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처음 이 책을 볼 때 200개의 나라라고 하면 '참 많구나' 라고 느끼기만 했을 뿐인데 생각해 보면 2차 세계대전이 얼마 지나지 않고 나서 앨버트가 세계여행을 시작 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래서인지 앨버트가 경험했던 나라들은 군인이 나라를 통치하고 있을 때도 있었고, 지금 보다는 평화롭지 않은 시기였을 때의 이야기도 많이 있었다.

무조건 총을 들고 다녀야 한다거나, 여자를 노예로 사겠다고 하는 공무원 등등 정말이지 상상도 못 해본 수 많은 일들을 앨버트가 겪었고, 그것을 정말 재미있게 책으로 엮어낸 것이다.

특히 아프리카나 어려운 나라를 여행했을 때의 이야기들이 특히 재미있었는데 주위에 가본 사람이 없었던 것도 있고, 아프리카는 아시아 사람에게는 왠지 미지의 땅이라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었다.

언젠가 아프리카 사바나 초원에서 얼룩말이 뛰어다니는 것을 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앨버트는 초원의 아프리카 물소가 굉장히 무섭다고 이야기 하고 있어서 흠칫 놀랐었다.

이 책의 뒷 부분에는 북한을 다녀온 앨버트의 이야기도 있었는데 그때 당시에는 김일성이 살아있을 때여서 지금과는 느낌이 좀 달랐을 것 같다. 한국 사람은 절대 가볼 수 없는 미지의 그 곳을 다녀온 앨버트를 보면서 다시금 미국 비자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사실 미국 비자로도 못 가는 곳은 있긴 하지만 말이다.

나의 인생 최종 목표인 90세까지 전 세계 여행하기를 위해서 앨버트의 모습을 보면서 도전 정신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가 밟았던 그 길들을 나도 따라서 밟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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