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블 이야기
헬렌 맥도널드 지음, 공경희 옮김 / 판미동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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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블 이야기는 에세이로 저자가 아버지를 갑작스런 사고로 잃고 방황을 하다가 메이블이라는 참매를 키우게 되는 내용을 닮고 있다.

저자는 상실감이라는 늪에 빠져 허우적 대다가 문득 참매를 키우게 되는데 어릴 적에 참매와 함께 했던 기억이 있어서 갑작스럽게 결정하게 된다.

저자는 자신이 메이블을 키우는 것과 유명한 작가인 화이트가 참매를 키우는 것을 교차하면서 보여주는데, 그녀와 화이트가 참매를 키우는 방식은 너무나도 다르다.

물론 화이트가 참매를 키우던 시절은 지금 처럼 인터넷이 있는 것도 아니고 참매에 대한 지식도 많이 없었기 때문이었겠지만, 화이트의 인간 내면과 저자가 굉장히 많이 다르다는 점도 있을 것이다.

메이블은 강아지나 고양이와는 다르게 너무나도 야생적인 모습으로 나에게 비쳐졌다.

실제 사냥을 하는 모습도 굉장히 사실적으로 그려서 저자의 탁월한 글솜씨를 느낄 수 있었다.

사실 꽤나 두께가 두꺼운데 이런 에세이는 오랜만에 읽어서 저자와 나를 동일시 하게 되는 기간이 다른 책보다는 길었던 것 같다. 아마 내가 잘 모르는 영국이란 나라와 정말이지 독특한 참매라는 동물과 이어지기가 힘들었던 것도 있을 것이다.

시간이 허락 한다면 이 책을 한번 필사해 보고 싶다. 그러면 저자의 감성을 더 깊이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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