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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카페에서 작가를 만나다 2 - 시간.언어 편 ㅣ 철학카페에서 작가를 만나다 2
김용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6년 12월
평점 :
철학카페에서 작가를 만나다2 시간언어 편
두려움과 혐오의 시대,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김용규
시대가 어려워지면 인문학을 찾는다고 했던가.
무엇이 진실인지 찾기 어려운 시대를 탈출 할 수 있는 탈출구는 인문학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해주는 것이 인문학일 것이다.
철학카페에서 작가를 만나다의 두번째 책이 나왔다. 그 중에서도 시간 언어편을 읽게 되었는데
공연장, 강연장, 대담장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예술가와 함께 했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구상의 다른 동물과 다르게 인간만이 시간을 지각할 수 있지 않을까.
인간은 과거, 현재, 미래를 통해 삶과 세계와 역사를 의미있고 가치있게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언어가 그 역사와 삶을 미래까지 남겨놓는다.
<시간> 윤성희 편은 공연 : 크라프의 마지막 테이프, 강연 : 시간의 두 얼굴, 대담: 소설가 윤성희 으로 이루어져 있다.
<언어> 심보선 편은 공연: 벨락의 아폴로, 강연 :두 언어, 두 풍경, 대담 : 심보선 시인과의 이야기가 들어 있다.
이 공연과 강연들을 직접 봤다면 더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렇게라도 책으로 만날 수 있으니 다행인걸까.
인간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시간과 언어에 대한 인문학적 사건과 철학들을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인간에게 시간이란 곧 기억이다. 인간의 기억은 컴퓨터의 단순한 저장과는 다르다.
만약에 내가 쓸모를 다 한 공책을 가지고 있을때 그 공책에 적혀있는 것이 나의 일기라면 그것은 굉장히 소중한 물건일 것이다.
그러나 기계의 부품이 쓸모가 없어지면 새로운 것으로 바꿔야 한다.
나의 기억이 공책에 씌여져 있다면 그것의 의미와 가치가 중요해진다. 내가 보내온 시간이 그곳에 있는 것이다.
과거를 역사적으로 표현한다는 것은 그것이 '원래 어떠했는가'를 인식하는 일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위험한 순간에 섬광처럼 스치는 어떤 기억을 붙잡는 다는 것을 뜻한다. 역사적 유물론의 중요한 과제는 위험한 순간에 역사적 주체에게 예기치 않게 나타나는 과거의 이미지를 붙드는 일이다.
-119p
인간이 언어가 없었다면 과연 이런 문명을 이룩할 수 있었을까? 언어로 인해 가족, 사회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요즘의 한국은 가족 간의 대화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말은 그저 할 줄 아는 것보다 상대방과 소통을 하는 대화가 중요하다. 세상과 소통하려면 대화가 가장 중요하다.
미국에서는 해마다 몇 번이나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진다. 우리나라에서는 청소년의 자살률이 1위 이다.
미국에서는 집단 따돌림이나 괴롭힘을 당하면 총을 들고 한국에서는 속으로 삼키다가 자살을 한다.
전 세계 사람들이 같은 언어를 썼다면 이런일이 없어질까? 언어의 힘은 무엇보다 강한 것이다.
인류는 언어를 통해 사회성을 기를 수 있었고 대규모로 무리를 지어 지구에서 문명을 이룰 수 있었다.
그렇지만 언어의 본질이 모두 함께 잘 사는 것임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내가 사랑하는 존재들에 의하여 나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고 파악하는 한에서만, 나 자신에 대해 어떤 가치를 부여하게 된다. 타인에 의한 매개는 자기의 사랑을 정립시킬 수 있다.
-303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