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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독 - 10인의 예술가와 학자가 이야기하는, 운명을 바꾼 책
어수웅 지음 / 민음사 / 2016년 4월
평점 :
탐독
운명을 바꾼 책이야기
어수웅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독서를 좋아하는 몇몇은 활자중독이라고도 불릴 정도로 다독을 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 나도 처음에 책을 읽게 된 계기는 만화책 때문이다. 만화책을 많이 읽다보니 자연스레 독서에도 흥미가 생기게 되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내 운명을 바꿔 놓은 책을 만나지는 못한 것 같다. 고전을 많이 읽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한 권의 책으로 인생을 바꾼 10명의 인터뷰가 <탐독>안에 있다. 그들이 본 책 중에서 내가 읽은 책보다 읽지 못한 책이 더 많은 것 같다. 한 번 쯤 읽어봐야 겠다고 생각한 책들이 더 많다. 소설가 뿐만 아니라 철학자, 영화감독, 요리 연구가의 인생을 바꾼 책이 과연 무엇일까.

소설가 김중혁이 선택한 책은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었다. 낡고 헤진 책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니 그 책을 얼마나 많이 읽었는지, 애지중지 하는지 알 수 있었다. 그는 군대에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아홉 번 읽었다고 한다. 매번 책을 읽을 때마다 장르가 바뀌어서 그 책으로 많은 것을 얻었다고 한다.
이름만 들어도 유명한 움베르토 에코의 책은 <픽션들>이었다. 움베르토 에코는 걸어다니는 세상의 모든 지식이라고 불린다. 그가 스물네살때 보르헤스의 책을 만났다고 한다. 이탈리아에서 단 500부만을 찍은 그 책을 읽었다고 한다. 보르헤스의 문학은 아직 접해보지 못했으나 책에 나온 것을 읽어보면 괸장히 어려울 것 같긴 하다.
독서를 위해 독서를 권장하는 책을 읽다보면 아직도 세상에는 읽어야 할 책이 많이 있고 나의 지식은 한없이 부족한 것 같다. 작가의 인터뷰를 통해 작가의 생각과 책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서 좋은 기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