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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하우에서 온 편지
앤 부스 지음, 김선영 옮김 / 책담 / 2015년 7월
평점 :
<다하우에서 온 편지>는 독일의 '다하우' 라는 지역에서 온 편지로 인해
주인공인 제시가 어떻게 나치에 대한 역사를 배우고 성장해 나가는지 보여주는 소설이다.
이 책의 저자인 앤 부스는 10대인 자녀를 두고 있다고 하는데 그래서 이런 청소년 소설을
쓰게 된 걸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제시는 영국에 살고 있는 중학생인 여자아이 이다.
친구인 케이트와 사촌인 프란체스카도 함께 등장하는데
케이트는 다리를 쓰지 못해 항상 휠체어를 타고 다녀야 하는 장애를 가지고 있다.
어느 날 할머니가 하얀 개를 데려오고 얼마지나지 않아 낙상 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할머니는 잠깐씩 정신이 이상해 지는데
그 이유는 다하우 라는 곳에서 온 편지를 읽은 다음부터 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할머니가 이전에 독일에서 나치가 만들었던 소녀단에 들어갔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같은 반 친구인 벤의 외할머니와 제시의 할머니가 어릴 적 다하우에서 만나
벤의 외할머니가 만난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실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신기한 일인데
소설이기 때문에 충분히 그럴 수도 있을거라 생각했다.
세상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일도
히틀러의 유대인 대량학살 처럼 충분히 일어나니까...
이 책은 청소년에게 많은 것을 일 깨워 주는 것 같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일제 강점기 시절 힘든 일을 많이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청소년이 읽을 만한 근대역사에 대한 소설책은 많이 없는 것 같다.
과거를 기억해야 또 다시 같은 일을 반복 하지 않을텐데...
다하우에서 온 편지와 비슷하게 청소년 소설인 '파도'를 읽은 적이 있다.
파도는 한 교실에서 일어나는 일을 통해 파시즘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배우게 되는데
다하우에서 온 편지에서는 파시즘보다는 나치가 했던 과거의 일들을
감정적으로 다가간 것 같다.
나치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지만 제시의 친구인 케이트가 장애로 인해 마음 아파 하는 모습,
사촌이었던 프란체스카가 비행청소년 처럼 변하는 과정,
외국인 노동자가 되어버린 아버지 등...
청소년이라면 한번쯤 겪어봤음 직한 일들이 나온다.
영국은 외국인 노동자가 점점 많아 지는 추세라서
영국사람들이 그들을 얼마나 홀대하고 있는지 보여주는데
비단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제시는 이번 일을 통해 크게 성장했을 것이고
나 또한 책을 읽으며 되풀이 되는 역사가 없기 위해 잊지 말고
작은 일 부터 실천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