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우인가 나는 늑대인가 - 동물을 읽으면 인간이 보인다
오바라 요시아키 지음, 신유희 옮김 / 살림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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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우인가 나는 늑대인가 

동물을 읽으면 인간이 보인다 

오바라 요시아키 




가족의 구성은 혈연이 아니라 비혈연으로 먼저 이루어진다. 인간의 가족 구성은 보통 이성인 남녀가 만나서 시작한다. 가족이란 보통 낳은 자식을 보호하고, 양식을 주어서 기르기 위한 집단인 것이다. 수컷과 암컷이 만나서 새끼를 만들고 그 새끼를 키우기 위해서 만들어낸 협력집단인 것이다. 동물의 세계에서는 새끼를 키우기 위한 가족 구성이 인간과는 많이 다르다. 


대다수의 조류는 부, 모, 자식의 핵 가족을 이루고 있고 사자는 암컷들이 모여 집단을 이루고 있다. 고양이는 암컷이 단독으로 자식을 키우는 것도 많다. 특히 사자의 경우는 수컷이 새끼를 살해하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행동생태학을 보여주고 있다. 인간 사회에 가족이 왜 생겼는지 알 수 있는 책이다. 보통의 동물은 수컷과 암컷 중 수가 적은 쪽이 선택을 한다. 일반적으로 수컷은 많은 암컷을 수정시키는 능력이 있다. 이 이유는 수컷이 상대적으로 남아돌기 때문에 수컷 끼리의 격렬한 경쟁이 필요한 것이다. 


부모가 자식을 제대로 보호하고 충분히 먹이를 주면서 기르면 자식의 생존률은 높아지고 번식률도 따라서 좋아진다. 조류나 포유류는 거의 포식자에게서 새끼를 지키기 위해 결투를 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파충류나 어류는 알을 낳을 뿐 그 알을 지키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부모는 자신의 유전자를 자식에게 복제 한다. 부모가 생식을 통해서 복제한 자신의 유전자는 자식에게 있고 자식이 좀 더 살아남고 생식을 하는 것이 자신의 유전자가 더 많이 살아남는 길이다. 이것을 보면 부모 행동의 진정한 수익자는 바로 부모 자신인 것으로 알 수 있다. 오랜만에 동물 행동학에 대한 과학적 지식을 쌓을 수 있어서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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