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착각일 뿐이다 - 과학자의 언어로 말하는 영성과 자아
샘 해리스 지음, 유자화 옮김 / 시공사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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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나는 착각일 뿐이다

과학자의 언어로 말하는 영성과 자아

샘 해리스





일반적인 무신론자들은 영적, 신비적이라는 말을 유신론자들이 쓰는 말이라고 해서 거부감을 느끼기 마련이다. 도적적이나 지적으로 터무니 없는 종교적 믿음을 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영성이라고 하면 모두 종교, 자기기만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문화에서 명상, 요가, 기도처럼 의도적인 주의집중을 이용해서 세상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다는 사람들이 등장했다.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소리, 맛, 감각, 광경, 예술, 음악 등을 음미하지만 그 쾌락은 금방 사라진다. 쾌락을 추구하고 고통을 회피하는 반복이 아닌 행복의 형태는 과연 무엇일까? 종교, 부처나 예수들이 겪었던 것을 얻어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은 동굴이나 수도원에서 살기도 한다. 몇 주에서 몇 달 씩 침묵과 명상 외에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말은 커녕 책 읽고 글 쓰는 일도 하지 않고 매 순간 의식의 내용을 관찰하는데만 몰두하면 명상적 성찰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영성에는 자기초월과 윤리적 삶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많은 종교중 불교는 과학자들간에 큰 관심을 받는다고 한다. 실제 불교의 가르침은 윤리적인 삶과 영적인 삶의 연결을 강조한다. 현명하게 이기적인 것과 이타적인 것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책에서 명상을 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명상은 깨어나기 위한 방법인 것이다. 우리는 걱정으로 불안해하지 않고 하늘처럼 열려있는 현재 경험의 흐름을 편안히 자각할 수 있다. 


의식의 출현은 단순히 인간의 말로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일 지도 모른다. 모든 연쇄적 고리는 어디에선가 끝이 나야 한다. 의식을 물리적 용어로 설명하려는 과제는 과학의 역사에서 아직 까지 찾고 있는 중이다. 과연 나의 존재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뇌의 한부분에 있는 것이 가연 나일까? 과학자들은 좌뇌와 우뇌는 하나일 것이라고 믿었다가 각자 다른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뇌를 분할해 놓아도 이상이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두 개의 뇌는 이어진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분할뇌 환자에게는 대뇌피질을 가로지르는 신경계가 분리되기 때문에 각 반구가 독립성을 가지게 된다. 그렇게 보면 뇌가 분리된 사람이 단일한 주체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보여진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명상 방법과 함께 뇌 신경학에 대해서 알 수 있다. 약물을 통해서 영성을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려준다. 과연 우리가 알고 있는 영성이란 무엇이고 나는 과연 어디에 있는 것일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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