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이름을 지킨 개 이야기
루이스 세풀베다 지음, 엄지영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3월
평점 :
품절


자신의 이름을 지킨 개 이야기
루이스 세풀베다 


이 책의 주인공은 개이다. 그렇지만 인간에 의해 지배를 받는 개라고는 할 수 없다. 자신의 의지를 가지고 있고 인간과 함께 있지만 인간 때문에 살지 않는다. 아마 저자인 루이스 세풀베다처럼 자신의 고향을 떠나서 살아야만 했던 것을 주인공인 아프마우에게 투영할 것은 아닐까. 

아프마우는 셰퍼드 처럼 생긴 개이고 그는 어릴적 재규어 나웰에 의해 길에서 구조를 당한다. 얼마간 나웰과 지내던 아푸마우는 대지의 사람들인 마푸체인들과 함께 살게 된다. 마푸체인들과 끈끈한 정을 나누었지만 외부세력에 의해 마푸체인들은 공격받게 된다. 

아프마우는 외부인들에게 잡혀서 마푸체인들을 쫓는 의무를 맡는다. 그렇지만 마푸체인을 잡으면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아프마우는 외부인들을 오히려 농락하기도 한다. 이 책에서 인간은 나약하고 자연을 파괴하는 것으로 묘사가 된다. 아프마우의 뜻은 마푸체어로 <충직함>을 뜻한다고 한다. 

아프마우는 자신과 자신의 친구에게만 충직할 뿐 모든 인간에게 충직하지는 않는다. 작은 동물이라도 
모든 자연은 인간이 주인이라는 것이 아님을 알려주는 책이다. 우리가 기존에 만났던 동물이 주인 공인 책은 오히려 인간이 자연을 지배하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내용이 많았지만 자연의 주인은 그 누구도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개인 아프마우는 인간과 다르게 코와 냄새로 세계를 지각하고 있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아프마우는 인간이 느끼는 두려움의 냄새가 가작 지독하다고 말한다. 아프마우는 자신의 이름을 지키고 결국 세상을 떠나게 되었지만 진짜 충직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