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가 보이는 사람들 - 뇌과학이 풀어낸 공감각의 비밀
제이미 워드 지음, 김성훈 옮김, 김채연 감수 / 흐름출판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소리가 보이는 사람들

뇌과학이 풀어낸 공감각의 비밀

제이미 워드







공감각자라는 말 들어본 적이 있는가?

공감각자는 평범한 세상을 자신들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경험한다.

맛을 볼 때 색을 느낀다거나 아니면 글씨를 볼 때 색이 보인다거나 다양한 방법으로 감각을 경험한다.

공감각은 대부분 정상적이라고 생각하는 감각에 '추가' 감각이 덧붙여지는 것이라고 한다.  



​책은 다섯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공감각이 어떻게 연구 되었는지 부터 두뇌와 공간감을 만들어내는지 보고

다양한 실험에 대한 것도 보여지고 있다.

뇌신경학이나 뇌와 관련된 책을 즐겨 읽었던 사람이라면 이 <소리가 보이는 사람들>도 정말 흥미 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공감각은 유전으로 대물림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러나 개인이 느끼는 색이나 감각들은 가족이라고 해서 일치 하지는 않았다.

일란성 쌍둥이 공감각자가 알파벳에서 느끼는 색깔도 완전 달랐던 것이다.



공감각을 타고나지 않은 사람들도 공감각을 경험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바로 LSD, 메스칼린, 매직버섯 같은 환각제를 이용하는 것이다.

저자는 환각제를 이용하여 공감각을 경험하는 것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뒤엉킨 감각이

약물로 인해 그런 연결을 열어놓은 것이 아닐까라는 추측을 한다.





저자는 어둠 속에서 밥을 먹는 것을 경험해봤다고 한다. 음식을 보지 않고 먹으면 음식의 맛을 더욱 음미 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사실은 맛이 밋밋했고 포크와 나이프를 쓰는 것도 볼 수 없으니 나중에는 손으로 음식을 집어먹었다고 한다.

시각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 수 있게 되었다. 

단어에서 맛을 느끼는 공감각자에게 음식과 단어를 말하면서 먹으라고 했더니 실제의 맛과 공감각의 맛이 섞였다고 한다.




저자는 공감각과 다중감각 지각이 어떻게 비슷한지 설명하려고 한다.

모든 유형의 공감각에는 한 가지 공통 개념이 있는데 한 종류의 두뇌 활동이 색, 맛을 담당하는 뇌 영역의 활동을

촉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날짜 개념을 공간적 풍경으로 경험 하기도 한다.

한 공감각자는 날짜를 잘 기억하는데 자신의 시간표를 따라 공간적 스크롤을 해서 요일을 읽어낸다고 한다.

이것을 보고 난 뒤 자폐를 가진 사람들이 보여주는 특별한 능력도 이런 공감각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이에 관련된 연구가 진행된 적은 없다고 말하고 있었다.





저자는 환상지에 대한 것을 알려주면서 고무손 착각이라는 실험 방법을 알려준다.

탁자위에 고무손을 올려놓고 실제 손과 고무손을 동시에 건드리는 것을 반복하다보면

사람은 고무손이 자신의 진짜 손이라고 착각을 한다는 것이다.

고무손에 레이저 불빛을 쏘면 진짜 손에는 아무것도 접촉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진짜 손에서 열감이나 촉각을 느낀다고 한다.



공감각자들에게는 공감각이 생활의 일부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그런 공감각자들의 특이성도 받아들인다면

공감각자와 비공감각자를 구분지어서 지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일반인이 느끼는 하나의 감각이 공감각자들에게는 더 독특하게 다가올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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