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행렬
이샘물 지음 / 이담북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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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며칠전에 일어난 비극의 프랑스 테러 사태를 기억하고 있다. 그중에서는 시리아에서 프랑스로 넘어온 난민 중에 한 명이 테러리스트였다는 이야기도 있다. 작은 배에 타고 목숨을 걸며 바다를 건너온 어린 아이가 바닷가에서 시신으로 발견 된 이후로 난민 문제가 유럽에서 급부상 된 적이 있다. 그 이후 난민들을 수용해야 한다는 유럽의 입장이 이제는 절대 난민을 받아주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이다. 그도 그럴것이 난민 중에 테러리스트가 한 명만 있더라도 자국민 몇 백명, 또는 몇 천명이 죽을지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나도 사실은 이주민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인 편이었는데 파리의 테러 사태 이후로는 이주민에 대해 약간 부정적인 입장으로 바뀌게 되었다. 사실 내 나라에서 마음 놓고 다니기 힘들다면 누가 좋아 하겠는가. 관광객처럼 보이는 외국인들도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게 바뀔 것 같다. 예전에 비하면 이슬람권의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게 되었는데 나도 모르게 그들을 피하게 되는 것도 있다. 테러의 바깥쪽에 있다고 생각하는 나도 그런데 유럽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은 더 보수적으로 될 것이라 생각이 든다. 사실 우리나라도 테러 안전지역은 아니라고 한다. 미국의 9.11 이나 프랑스의 테러 사건이 우리나라에 나오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이런 이주민에 대한 이야기는 유럽에 해당하는 것만은 아니다. 우리나라도 다른 나라의 이주민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가까운 재중동포, 조선족 부터 시작해서 결혼을 하러 오는 동남아시아의 여자들, 일을 하러 오는 불법체류자 등 이제는 단일민족 국가에서 다민족 국가로 바뀌고 있는 추세이다.


아무래도 단일민족으로 지낸지 오래 되다보니 다른 나라 사람들을 받아들이는 것을 많이 불편해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외국인들이 몰려올 수록 한국에서 일을 할 수 있는 일자리가 뺏긴다는 것이다. 그러나 책에서는 이주노동자와 원주민노동자는 일자리 상실 공포가 과장된 것이라고 말한다. 이주노동자들은 정착한 나라의 언어를 자국민처럼 잘 쓸 수 없기 때문에 원주민과 같은 일자리를 두고 경쟁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몇몇 유럽의 지도자들은 다문화주의는 실패한 것이라고 말을 했다고 한다. 문화의 다양성이 한 나라에 같이 있는 것은 힘들다는 것이다. 사실 그 문화라는 것은 거의 종교적인 것이 많은 것 같다. 서로의 종교를 존중하지 않는 종교가 많다보니 마찰이 생기고 테러가 발생하게 되는 것 같다. 근본적으로 어디서부터 이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책에서 프랑스의 이주민 문제를 다루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왜 프랑스 파리에서 테러가 일어나게 됐는지도 약간은 이해가 될 것 같았다.


우리나라에도 곧 이주자들이 청년이 되는 시기가 올텐데 그들이 사회에서 과연 주류가 되어 살아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금수저가 금수저를 키우는 이 나라에서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이 한국을 진정한 고향이라고 생각할 것인지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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